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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김민석임. 오늘도 엄마 아빠 얘기 해주러 왔어, 슬슬 좀 질리지? 조금만 기다려봐. 곧 있으면 나랑 루한 얘기도 해줄테니까…되게 일이 많은데 너희들 애타라고 나중에 얘기 할거야. 궁금하지 그럼 조금만 기다려. 좋은 얘기인지 나쁜 얘기인지 나중에 들어보면 알게 될거야. 아무튼 오늘은 엄마 아빠 애기 해주러 왔으니까 내 얘기는 이 쯤에서 그만. 오늘은 엄마 아빠 신혼여행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나도 듣고 해주는거니까 뭐 나도 독자인가…. 이번 얘기 해주면서 엄마가 신혼여행 다시 가고싶다고 그러더라. 왜냐면 신혼여행에 둘이 아닌 셋이 갔으니까.
우리 엄마 아빠 신혼여행은 가깝게 제주도로 갔었고 겨울이였대, 신혼여행 갔다 오고 새해를 맞이하고 그 해 봄에 내가 태어난거지. 엄마 아빠가 날 가지고 간 이유는 그 해에 아빠가 졸업 준비 때문에 되게 바빴었대. 졸업도 해야되고 취업 준비도 해야되니까. 그래서 신혼여행 갈 생각도, 결혼식을 올릴 생각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로만 결혼이지 겉으로 한 건 없었대, 그냥 둘다 서로가 좋으니까 결혼식 같은 건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았나봐. 애초에 신혼여행 갈 생각이 없었다고 했는데 왜 갔는지 이유 궁금하지? 앞에서 얘기했듯이 그 해 아빠는 되게 많이 바빴어. 물론 지금도 예전만큼 바쁘지만…그래서 엄마 집에 혼자 있었던 적이 되게 많았대. 아빠도 옆에 있어주고 싶었는데 가장이니까 돈 벌어서 먹여 살려야 하잖아, 그러기 위해선 좋은 성적으로 졸업 해서 대기업에 들어 가야 하니까 엄마 말로는 아빠 거의 도서관에서 살았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나중에 이제 일이 터진거지 뭐. 저번에도 봤듯이 엄마가 나 가졌을 때 아빠한테 되게 미안해 했었던 거 알지? 엄마는 맨날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참. 아빠가 괜찮다고 해도 혼자 마음 속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나봐. 애 가진 것도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아빠는 집에 없고 매일 그 집에 혼자 있었고, 또 다른 이유로는 아빠가 그렇게 죽어라 공부 하는 이유가 엄마는 자기랑 나 때문인 줄 알고 계속 미안해 하고 혼자 속앓이를 엄청 했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결국엔 우울증이 왔던거지. 근데 그걸 또 아빠한테 말도 안 하고 답답하게 진짜 계속 혼자 끙끙 앓는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한테도 바로 온다잖아, 뱃속에 있던 나도 같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힘들다고 엄마를 괴롭힌거야. 아프게. 그때 엄마가 되게 아팠었대. 아무 생각 없이 혼자 TV를 보고 있었는데 배가 끊어질 듯이 아프길래 '곧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참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고통이 나아지질 않는거야. 결국엔 엄마가 배 움켜쥐고 쓰러져 있었는데 그때 마침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엄마를 찾는데 엄마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놀라서 엄마 안고 바로 응급실로 갔었다고 하더라고. 응급실 가니까 엄마 진찰 하던 의사 선생님이 아빠한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약간의 우울증 증상도 있어보인다고 막 그러더래. 아빠는 처음 듣는 소리니까 뭐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는데 때마침 엄마가 눈을 뜬거야. 아빠가 바로 달려가서 엄마 이마에 흘린 땀 닦아주고 꼬박꼬박 눈 마주보면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눈 뜨자마자 하는 말이 자기 몸은 생각도 안하고 아빠한테 나 괜찮냐고 물어봤다고 그러는거야. 솔직히 말해서 감동 안 받을수가 없는데 우리 엄마는 가끔 너무 미련한 것 같아, 자기 몸은 안 챙기고 아빠 아니면 나 빈이가 우선이지 절대 자기가 우선인 법이 없어. 그때 아빠도 화가 났었는지, 살짝 큰소리 치면서 너 몸이나 먼저 생각 하라고 그랬는데 엄마가 왜 큰소리 치냐면서 같이 큰소리 쳤는데 아빠가 큰소리 안나게 생겼냐면서 결국 둘이 싸움. 근데 되게 웃긴 건 아빠가 화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혼여행 갈 준비를 했다는 거…아마 지친 엄마한테 제일 필요했던게 휴식이었고 휴식도 휴식 나름이라고. 가까운 사람과 함께 보내야 심적인 마음이 안정 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 말에 아빠가 바로 준비 했다고 들음. 아빠 행동 하나는 진짜 스피드 해. 아무튼 그래서 아빠가 바로 제주도 행 표를 끊고, 짐도 대충 미리 싸놓고 엄마 퇴원하는 날 집으로 안 데려가고 바로 공항으로 데려갔다고…. 근데 엄마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기분도 안 풀린 상황에서 아빠가 돌발행동을 하니까 엄마도 엄마 나름 짜증이 났대,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무턱대고 공항에 데려가지를 않나 어이가 없었다고 했나. 그래서 아빠 짐 내리는 동안 엄마는 자기 가방 매고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 어느새 아빠가 가방 매고 와서 자기 옆으로 끌어 당기면서 하는 말이….
“ 신혼여행 가자. ”
안녕! 안녕! 오랜만이야! 그새 나 누군지 까먹은건 아니지? 잘생긴 종대 종대 박종대라지 나는. 내가 요즘 뜸해서 너희들이 날 까먹었을 것 같아서 친히 이름까지 밝혀준 이 종대님에게 감사하다고 해, 요즘 나는 되게 바쁘게 생활 하고 있어. 셋째 가진 엄마 심부름도 해야 되고 크리스랑도 꽁냥꽁냥 하느라 요즘 너무 많이 바빠. 근데 그거 알아? 저번에 아빠 출장 가서 엄마랑 나랑 둘이 있었는데 엄마가 재밌는 얘기 해줄까 하면서 아빠랑 신혼여행 갔을 때 얘기를 해주더라고. 갑자기 그 얘기를 왜 하나 했는데 엄마가 나중에 크리스랑 할 얘기 없으면 이 얘기 해주라면서 아마 크리스가 너 귀여워서 막 미칠거라고 그랬어. 그래서 난 잠자코 들었지. 요즘 나랑 크리스랑 분위기가 좀…그래. 사실 어제 싸웠어. 며칠 전 엄마 아빠 기념일이였잖아, 근데 그 날 내가 크리스 집에 갔는데 자꾸 애기 타령하고 막 그러고 들이대길래 짜증냈더니 자기도 막 짜증내는거야. 자기가 다 잘못해놓고. 그래서 그냥 싸우고나서 바로 집에 들어왔는데 다행히도 엄마 아빠는 들어와서 자고 있더라고…. 엄마가 싸운 걸 알았나봐 뜬금없이 이런 얘기 해주는 걸 보면. 그치? 우리 엄마 눈치 백단.
저기 위에 움짤 보여? 저거 내가 동영상 잘라서 만든거다? 저게 뭐냐면 우리 할머니 폰에 있던 거! 우리 할머니 좀 스마트 하심. 아무튼 저거 엄마 아빠 신혼여행 가던 날이래. 내가 몇살이더라 3살인가 4살 때 였나? 우리 엄마 아빠 신혼여행 좀 늦게 감. 3살인가 4살 때 라고 하니까 뭔가 기억 나는 거 없어? 저 시기에 권태기도 겪었던 시기임. 아마 권태기 겪고 나서 간 거라고 엄마가 그랬어. 아빠 삼성 합격 하고, 첫 월급이랑 모아둔 돈으로 신혼여행 간거래. 우리 엄마 아빠 좀 짱인 듯. 근데 저게 영상 통화 동영상이거든? 왜 이게 할머니 폰에 있었는지 궁금하지. 내가 3살~4살 때 쯤이였잖아. 한창 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어하고 찡찡대던 시절인데 갑자기 나를 할머니 집에 맡겨두고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 종대야, 엄마 아빠 갔다 올게. ” 라고 하는거임. 나 다 기억 남. 왜냐면 존나 서러워서 다 기억하고 있음. 근데 내가 막 엄마 손 붙잡고 “ 가디마, 시져..종대 데꼬가. ” 하니까 엄마 아빠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 종대랑은 종대가 조금 더 크면 가자, 응? 오늘은 엄마 아빠 둘이 갔다 올게. 아가 착하지 ” 했는데 내가 막 “ 힝..힝..” 하면서 '^' 이랬대ㅋㅋㅋㅋㅋ그래서 엄마가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ㅋㅋㅋㅋㅋㅋ“ 야, 박종대 저기 봐봐! 우주선이다. ” 하면서 천장을 가리킴. 순수한 박종대, 순수하게 아빠 손길을 따라 천장을 바라봄. 우주선은 개뿔 천장이 있음. 고개를 돌리는 순간 현관엔 아무도 없음. 나 진짜 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서러웠으면 할머니를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콩콩 때리면서 울었을까. 한 1시간 정도 울었나? 갑자기 할머니 폰으로 영상통화가 걸려 오는거임. 발신자는 엄마ㅋㅋㅋㅋㅋ내가 저거 움짤 설명 해줄게. 첫번째 움짤은 할머니가 그 영상 카메라로 내 얼굴 보여줬는데 내 얼굴이 막 눈물 콧물 범벅이였대. 얼굴도 빨개지고, 애가 막 딸꾹질 하면서 눈물 콧물 범벅인 채 영상 속 엄마 아빠 보는데 또 서러웠나봄ㅋㅋㅋㅋㅋ또 우는데 그걸 본 엄마 아빠가 “ 우리 애기 운다, 왜 울어. 울지마, 응? 사내는 울면 안돼요. ” 하는거임ㅋㅋㅋ아마도 나한테 그렇게 장난을 치고 간 게 마음에 걸렸었나봐 한참동안이나 달래주는데 내가 그칠 생각을 안 했데. 그런데 엄마 아빠 비행기 시간이 다 되서 가야 되는데 내가 막 “ 가디마! 미어! 집, 집! 집 꼬! ” 이랬대. 해석을 해주자면, [가지마! 미워! 집, 집! 집에 오라고!] 이거임. 근데 우리 엄마 아빠는 매정하게도 아들의 말을 무참히 밟은 채ㅠㅠ“ 아들, 미안해 엄마 아빠 갔다 올게. 응? 울지말고 할머니 말 잘 듣고 있어. 사랑해 아가! ” 하고 비행기 타러 가심. 그게 바로 두번째 움짤이지. 지금보니까 우리 엄마 아빠도 참 풋풋했다. 그치? 아무튼 저러고 엄마 아빠는 제주도에, 나는할머집에 있었음. 2탄에서는 우리 엄마 아빠 진짜 신혼여행 얘기를 풀어줄게. 기대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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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은 아니지만 하루에 한번 꼴로 오던 저니까 오랜만이에요T_T 내가 오늘 카카오톡을 들고 오려고 했는데 독자분이 신혼여행 썰 보고싶다시길래 그냥 신혼여행 썰로 왔어요. 봐요, 나 보고싶다면 다 해준다니까요! 댓글 하나 하나 다 읽고 있단 말이에요. 상견례, 싸움, 학생 때 카카오톡, 애기 잃어 버리는 거 등등. 다 쓸테니까 걱정마요. 특히 상견례가 보고싶다는 분들이 많은데 곧 있으면 볼 수 있을걸요? 아마 그땐 클첸, 루민이 중심이겠죠? 꺄꺄. 아무튼 하루 안 왔는데 그리웠어 글잡ㅠ.ㅠ 보고싶었어요 엉엉ㅠㅠ아, 맞다 나 감기 다 나았어요. 유후♡ 아, 그리고 나의 실수. 예전 카톡에서 크리스를 24살이라고 해놓고 종대랑 동갑을 만들어버림. 학생 크리스..T-T 24살은 없었던 걸로 하고 크리스는 학생이에요 학생. 종대랑 동갑인 학생. 알겠죠? 힝 미안해요 헷갈리게 해서. 나도 헷갈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돼요. 냠냠.
카디 찬백은 알파 오메가 일까요? 알파 오메가여야 스토리가 좀 맞으려나. 아무튼 제 글은 모두 픽션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보지마시길T.T♡
찬백이 오늘도 짧네, 길게 써올게요 우럭우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