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지루한 과학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다. 계속 잠을 자고 있던 변백현은 맨날 어찌 점심시간만되면 벌떡 일어나는지 지금도 벌떡일어나 배고프다고 찡찡댄다. 밥먹으러 가자. 급식실앞에 줄을 서고 있는데 저 앞에 아침에봤던 선도부장형이 웃으면서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키도 작으면서... 자기보다 큰 친구에게 까치발을 들며 어깨에 손을 얹는 모습이 되게 작은 강아지 같다고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보는 시선을 느낀건지 고개를 확 돌리더니 눈이 마주쳤다. “어? 찬열친구!!!“ 하며 손을 번쩍들어 좌우로 흔든다. 그런 선도부장의 모습을 본 친구도 자연스레 나를 쳐다본다. 아 부담스러워. 친구에게서 떨어져 이쪽으로 걸어온다. “형 나는 안보여?“ “어!! 우리경수!! 짜식, 형이 아는척 안해서 삐졌냐!“ “응 살짝 그럴려고해.“ “삐지지마 경수야 오늘가는길에 떡볶이사줄게!“ 아침에 도경수가 한말은 거짓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듯이 친한모습을 보인다. 도경수의 화를 풀어주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더니 나를 다시쳐다본다. “1학년 4반 박찬열 내일까지 머리,바지 알지? 이리로 와봐. 귀걸이는 뺐어?“ “아...네“ 확인하려고 하는데 나와 키차이가 많이나서 그런지 좀불편해 보이던 선도부장은 아 좀 굽혀봐! 하더니 내어깨를 꾹누른다. 아! 통증을 느낄만큼 아팠다. 아니 저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힘맞아? 무릎을 좀 굽히자 내귀를 유심히보더니 귀걸이가 없는 나의 귀에 만족한다는듯이 웃더니 내머리를 쓰다듬는다. “오! 말 잘듣는데? 좋아.“ “야!!! 김민석 안오냐?“ “엇- 일학년 친구들아 형은가볼게! 찬열친구도 내일알지? 경수는 이따보자!……야!!! 같이가!!“ 앞에서 부르는 친구소리에 쿠당탕 뛰어간다. 그러다가 변백현이 또 찡찡댄다. “아 뭔데, 나 완전 찐따처럼!“ “뭐 찐따야 너 찐따맞잖아.“ “아 진짜 방금 누구야! 왜나만 몰라!!“ “몰라도 되 넌“ “아진짜 박찬열 띠꺼워!“ 결국 설명은 경수가 해줬다. 그러자 변백현은 자기도 친해지겠다고 생떼다. 그러자 도경수가 친한건 자기뿐이라며 나를 가리키며 저새끼는 그냥 @@고등학교 학생1 일뿐이야. 란다. 가볍게 무시해주곤 다시 입에 밥을 우걱우걱 집어넣었다. 밥만 우걱우걱 넣으니 목이 메여 국으로 숟가락을 뻗는데. 오늘 만두국이 나왔다. 만두를 보니 아까그 선도부장이 생각난다. 빵빵한게 닮았네. 빵빵한 볼을 생각하니 내머리를 쓰다듬었던 작은 손이 떠올랐다. 무슨 키도 작고 손도작나- 라고 생각하며 만두를 한입에 집어넣었다. - ㅠㅠ글쓰는게이렇게 힘든거였다니... 항상좋은글 써주시는 작가님들은 최고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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