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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트윈스 전체글ll조회 556l













“엄마, 나 왔어.”
“어, 왔니?”
“백현 오빠는?”
“없어.”
“거짓말.”


짙은 스모키 화장에 입가에 번져있는 립스틱 자국, 방금 담배를 껐는지 아직까지 불씨가 남아있는 재떨이 안의 담배꽁초, 옆에 있던 커다란 향수병을 꺼내 온몸에 칙칙 뿌리는 여자. 보통 고등학교 여학생의 엄마들보다 한참 앳돼 보이는 인상을 가진 여자 보고 아무렇지 않게 엄마라는 소리를 입에 담는 나를 보면 모두들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저 방 안에 있지?”
“백현이 자는 것 같더라.”
“괜찮아, 상관 없어!”


모두들 예상했듯이 우리 엄마는 몸을 팔고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

*

*







보고 있기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게 하얗고 깨끗해 보이는 그의 살결이 너무 좋았고, 눈을 떴을 때 강아지처럼 축 늘어뜨려지는 눈꼬리가 너무 좋았고, 생긴 것과는 다르게 모난 그의 성격이 너무 좋았다.



“…왜 그러고 보고 있어.”

“어, 깼어?”



나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는 내 시선을 피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누워있는 그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나열해놓기 시작했다.



“오늘 학교 가는데 오빠 닮은 강아지 봐서 뽀뽀 해주고 왔다?”

“…….”

“학교 가서는 존나게 못생긴 애가 우리 엄마 욕하길래 한 대 때려줬어. 잘했지?”

“…….”

“오늘 손님 많았어? 왜 이렇게 피곤해해?”

“…….”

“자고싶어? 나 갈까?”

“…어.”

“이럴때만 대답하지? 나 갈테니까 쉬어. 내일 또 올게.”

“…….”

“손님 많이 받지마. 되도록이면 아예 받지 말고.”



여전히 나를 쳐다보지 않는 그를 뒤로하고 몸을 일으켰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린 그였다. 나는 그를 보고 생긋 웃고는 그의 입술에 한 번 '쪽' 하고 입 맞췄다.



“오늘 오래 못 봤으니까.”

“…….”

“나 진짜 갈게.”



당황한 눈빛을 한 그가 있는 방에서 나와 신발을 대충 꺾어 신고 가게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어느새 깜깜해진 거리에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그 앞에서 가슴과 엉덩이를 다 내놓고 몸을 흔들고 있는 여자들도 덤으로 말이다. 나는 눈살을 찌푸리곤 나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집으로 향했다. 집이라고 해봤자 남들에겐 창고로 쓰기 적합한 곳이겠지만 말이다.



“아, 놔두고 왔나보네.”



얼마 전, 내가 휴대폰을 사달라며 졸라대는 바람에 없는 돈을 쪼개서 아주 허름한 폴더폰을 하나 개통시켜준 엄마였다. 집에 가서 하는 거라곤 허름한 폴더폰으로 게임하는 일 뿐인데 그것을 놔두고 와버렸다. 나는 뒤돌아여자들이 득실대는 그 거리로 다시 향했다.



- 딸랑



엄마는 금세 손님을 받았는지 카운터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백현 오빠가 있는 방으로 향하여 문을 열려고 하였지만 내 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려 차마 문을 열지 못하였다. 나의 귀로 들리는 여자와 남자의 목소리를 소름 끼칠 정도로 익숙했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의 목소리가 왜 그녀의 목소리와 겹쳐 들리는지 알 턱이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조금 열었다. 동시에 나는 주저앉고 말았다. 두 남녀의 몸이 겹쳐지며 들썩였다. 그 두 사람은 틀림없는 엄마와 오빠였다. 주저앉은 내 옆에 주인을 모르는 반지 케이스가 눈에 띄였다. 그 반지 케이스를 열었을 때는 은색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두 개의 반지가 보였다. 다시 케이스를 닫고 방 안을 쳐다보았다. 뜨거운 숨을 내뱉는 그 둘 옆으로 처량하게 떨어져 있는 검은색 휴대폰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











- 백현 번외








오전부터 내내 손님을 받고 룸에서 나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직원 방으로 향하려고 했을때 나를 붙잡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백현아, 우리 ○○이 좋아하지?”

“…….”

“뭐, 술집 여자라는 사람이 이런 말 하면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 ○○이 만나기엔 너의 능력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너도 그렇지?”

“…….”

“그러니까, 알아서 마음 접던가. 아님, 네 발로 여기 나가던가. 아님, 방법이 하나 있긴 해.”

“○○이도 좋아하고, 여기도 안 나갈 수 있는 방법.”







*

*

*






그날부터 그녀와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관계를 유지해왔다. 초반 때는 너의 얼굴을 보면 죄책감과 미안함에 한없이 작아졌었는데 이런 일도 익숙해지는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젠 너를 웃으면서 쳐다볼 수 있었다. 한동안 너와 말을 하지도, 너를 쳐다보지도 않던 나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 보였던 너는 말도 조금씩 많아지는 내 덕분에 요즘엔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면목 없지만 너에게 고백해야겠다고.


외출하여 비싸진 않지만 꽤 예뻐 보이는 커플링도 사고 너를 닮은 장미꽃다발도 포장하여 가게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나와 결혼해달라고.





그 말을 마친 그녀는 나의 손에 들려져 있는 꽃다발과 반지 케이스를 보더니 화가 난 듯 눈을 치켜세우곤 그 꽃다발과 반지 케이스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그리고는 또다시 방으로 나를 끌고 들어와 불순한 행동을 강행했다. 그녀와 관계를 끝마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 지 몰랐을 때 밖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나 왔어.”
“어, 왔니?”
“백현 오빠는?”
“없어.”
“거짓말.”


나와 어울리지 않게 맑고 깨끗한 목소리였다. 너는 그만큼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몇 분 후 네가 내가 있는 방에 들어왔다. 나는 급히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너를 보면 괜히 목이 메어 올까 봐 말이다. 자는 내 모습을 보더니 아무 말도 걸지 않고 나의 얼굴을 보며 바보 같은 웃음 소리를 내는 너였다. 너는 이만큼 사랑스러웠다. 나는 조용히 눈을 떴다.


“…왜 그러고 보고 있어.”

“어, 깼어?”



눈을 뜬 나의 모습에 눈꼬리가 휠 정도로 예쁘게 웃는 네 모습이 눈에 담겼다.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너의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죄책감이 온몸을 덮쳐왔다.



“오늘 학교 가는데 오빠 닮은 강아지 봐서 뽀뽀 해주고 왔다?”


그랬어? 예쁘네.



“학교 가서는 존나게 못생긴 애가 우리 엄마 욕하길래 한 대 때려줬어. 잘했지?”


뭐하러 때렸어. 벌점 또 받았겠네.



“오늘 손님 많았어? 왜 이렇게 피곤해해?”


그러게, 왜이리 피곤하지.



“자고싶어? 나 갈까?”


아니, 가지 마. 내 옆에 있어줘.


“…어.”



마음과는 다르게 너에게 나쁜 말이 나갔다. 그런 나의 대답에 실망을 했는지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렸다.



“이럴때만 대답하지? 나 갈테니까 쉬어. 내일 또 올게.”


이런 너를 어떻게해야 좋을까 ○○아.



“손님 많이 받지마. 되도록이면 아예 받지 말고.”



나를 뒤로하고 몸을 일으키는 너를 보았다. 그런 나를 빤히 보더니 내 입술에 짧은 입맞춤을 하는 네 행동에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뻔했다.



“오늘 오래 못 봤으니까.”



자신이 뽀뽀해놓고 괜히 이유를 둘러대는 네가 귀여웠다.



“나 진짜 갈게.”



나를 뒤로하고 멀어지는 너를 보며 결심했다. 내일은 꼭 고백할게. 내일 꼭 나에게 와줘 ○○아.







*

*

*







그렇게 네가 나가고 그녀가 쓰레기통에 버린 반지를 찾으러 밖에 나갔을 때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다. 하지만 난 이제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는 태연하게 쓰레기통을 뒤져 반지 케이스를 꺼냈다. 그러고는 반지 케이스에 묻어있는 먼지들을 허름한 옷에 닦아냈다. 그런 내 행동을 보고 화가 난 건지 내 팔목을 무작정 잡고 방 안으로 들어간 그녀 덕분에 반지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방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무작정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를 밀어냈다. 밀어내면 낼수록 그녀의 몸은 더 크게 나를 덮쳐왔으며 계속 반항하는 나에게 손 찌검을 하였다. 뺨이 얼얼했다. 여전히 매서운 눈매를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넋을 놓고 말았다.


그녀가 나의 몸을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와중에 얼마 전 휴대폰을 샀다고 나에게 자랑하던 ○○이의 손에 들려있던 휴대폰이 눈에 들어왔다. 그 휴대폰을 보는 순간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 휴대폰을 손에 쥐고 싶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휴대폰을 말이다.











*

*

*










Twins Talk


- 글이 잘 안 써져용,,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요ㅠㅠ 예쁘게 봐주시길ㅎㅎ

- 읽으시고 난 후 댓글 달아주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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