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미너니 전체글ll조회 1188l 4

 

"니 외모에 총은 사치다,사치"

 

툴툴거리는 지훈에 말에도 아랑곳않고 자신의 토카레프의 묻은 피를 닦는 민규의 모습에 순영이 혀를 찬다.내가 저 외모면 그냥 손 씻고 테레비에 나와 싸구려 대사나 치고 있을텐데,부러움이 섞인 순영의 속마음을 민규는 알 수 없다.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민규의 손은 피를 묻히는 일을 하는 사람 치곤 고왔다.너무 고와 지훈은 첫 만남 때 다짜고짜 그의 손을 잡고 니가 정녕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쪽팔리는 일이였다.다름 누구도 아닌 김민규한테 그런 말을 했다는게

 

"내 외모가 어때서"

 

다 닦은 총을 바라보며 살짝 뿌듯해보이는 민규의 모습에 순영은 그걸 말이라고 묻냐며 버럭 화를 냈다.하얀색의 피묻은 손수건을 보는 민규의 모습은 사회에 나가 활동하는 연예인 혹은 모델의 그림이였다.이 세계와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그가 순영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분명 실력도 냉철함도 이 곳에 누구보다 적합한데 이상하게도 민규는 이질적이였다.단순히 그의 외모가 잘나서라는 핑계로 알 수 없는 이유를 덮어버린 순영의 모습을 지켜보던 것도 이제 몇 년이 넘어서간다.몇 년이 지나가는 시간속에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 민규 외모는 잘났지"

 

먼저 승철은 세븐틴의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그의 바람대로 이루어진 자리가 아닌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얼떨결에 떠맡은 꼴이였지만 그는 최승철이였다.전보스와 같이 세븐틴을 세웠으며 한글은 20살이 되서야 겨우 배웠지만 그의 머리는 한글을 일찍 못 배운 기회에 억울할뿐이지 다른일에는 보란듯이 일등으로 최고의 생각을 만들어냈다.세상은 공평하게도 그에게 배움의 기회를 안 주었을뿐이지 그의 원석은 다이아몬드가 되지 못한 두뇌였다.

 

진부한 칭찬을 날린 승철은 냉장고에서 항아리 모양의 바나나 우유를 꺼낸다.빨대까지 꽂아 쪽쪽 빨아먹는 승철의 모습을 본 순영은 아까 길건목에서 단체로 견학을 가는 유치원때가 생각났다.조직에 있는 민규처럼 생긴건 아메리카노 시럽없이 빨아먹을 것 처럼 생겼으면서 항아리 모양의 바나나 우유를 빨아먹는 승철도 약간은 이질적이였으나 그 것의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존중할 권리는 있었다.

 

"너도 줄까?"

 

승철의 질문에 가차없이 고개를 저은 지훈은 잠이나 잔다며 자신의 방으로 쏘옥 들어가버린다.지훈의 닫힌 방문을 바라본 순영은 혀로 입술을 살짝 축인다.그런 순영에게 한마디 툭 내뱉는 민규다.

 

"기회 잡아"

 

순영과 지훈은 몇 년 사이의 연인사이가 되어버렸다.순영은 킬러였다.목표물이 있으면 놓쳐서는 안돼며 누구보다 빨라야했던 직업이라 하기도 못한 명칭을 지닌 일을 하는 소년이였다.그 소년은 청년이 돼어서도 일을 멈추지 못했으며 그 결과 사랑에서도 누구보다 빠르게 놓치지 않고 쟁취했다.지훈은 통신사 직원으로 바깥에선 알려져있지만 그는 사실 조직의 통신을 쥐고있는 중요한 인물이였다.원래는 해킹과 관련하여 일을 하려는건 맞았지만 이런 세계에 발을 들일줄은 몰랐다.통신사에서 야근을 하고 나오는 밤길에 순영을 마주친게 잘못이였다.적어도 그 날의 지훈에게는.

 

"살려주세요"

 

문이 닫은 동네의 희망 슈퍼 앞에서 지훈은 순영을 발견했다.자신의 또래로 보이지만 지훈에게 있어서 순영은 너무나도 무서웠다.희망슈펑앞에 놓인 초등학생이 과학시간에 만들고 간 작은 강아지 시계는 11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으며 초침만이 움직였다.딸깍

 

"목 마르다"

 

벌벌 떨고있는 지훈은 어두운 밤 가로등 아래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환한 상태였다.그런 지훈의 모습에 순영은 자신도 모르게 목이 말랐다.왜일까 더운 여름이라 그런걸까 아니면 일이 힘들었던 걸까,순영은 바로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지훈을 계속 바라보다 알아차렸다.너 때문이구나

 

 

총소리에 그만 지훈은 주저앉아버렸다.비록 고졸에 그쳤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취업해서 고아 출신이라는 이름표를 지닌 자신의 인생에서 잘난 부모 만났음에도 돈 못 버는 청년들을 제쳤다는 그가 스스로 내린 칭찬에 행복에 겨워 살고있던 삶이다.비록 오늘같이 늦게까지 야근을 할 때는 힘들었지만 집에가서 통닭 하나에 맥주 한잔이면 풀릴 가벼운 삶이다.이 삶을 끝내기 싫었다.지훈은

 

치익

 

너무 몸이 떨려 고개를 드는 것 조차 힘든 지훈이 간신히 시선을 아래에서 올려 위를 바라보자 주저앉은 위치에서 위로 보이는 것은 찌그러진 희망슈퍼의 낡은 자판기와 사이다 캔을 따서 마시는 순영이였다.낡은 자판기에 생긴 구멍이 자신의 몸에 생긴다고 상상해버리자 지훈은 그만 이성을 잃어버렸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그의 외침속에는 또다른 뜻이 있었다.자신의 큰 목소리가 세상 누구든간에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누구든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희망슈퍼앞으로 와줬으면 좋겠다.누구든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거기서 뭐해요라는 소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누구든지 자신의 상황에 경찰을 불렀으면 좋겠다.

 

"알겠어"

 

순영은 다 먹어버린 사이다캔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통에 쳐박은 후 지훈에게 다가와 소리치는 그의 입속에 알약하나를 넣었다.뱉어야된다고 머리가 인식하기도 전에 지훈의 입안의 침은 알약이 닿자마자 순식간에 녹여버렸고 녹은 알약은 금방 효과를 퍼뜨렸다.그 효과에 지훈의 몸은 힘이 빠지며 눈이 저절로 감기는 것을 저항하려 애써버렸다.

 

"대신 나랑 같이 좀 가자"

 

누구든지 그냥 아예 나 좀 죽였으면 좋겠다.이제는

-----

악!

 

잠결임에도 지훈의 손이 매섭게 내리쳤다.자신의 몸을 더듬는 순영의 손을,아파!소리치는 순영에게도 아랑곳않고 몸을 휙 돌리는 지훈이다.너 새끼 옛날처럼 자고있는데 할려고 해봐 뼈와 살을 분리시켜버릴꺼야.지훈의 말에 순영은 개구지게 웃으며 지훈을 꽈악 안고 누워버린다.무겁다 이 자식아

 

"처음에는 잠에서 깨자마자 엉엉 울더니"

 

"한눈에 반해서 약 먹이고 데려온게 누구더라"

 

지훈의 말에 순영은 능글거렸다.니 처음 봤을 때 가로등이 달빛인줄 알았다니까?순영의 말에 지훈은 기가 찬다.진짜 내가 재한테 한글을 알려줬을까,뭐가 무서워서.지훈은 깨어나고 일주일 후에 순영에게 글을 가르켰다.26살의 동갑내기 과외는 남들이 보면 우스울 과목이였다.

 

한글

 

다짜고짜 와서 자기는 가나다도 모르는 글맹이니 고등학교 출신인 너는 나를 일주일만에 한글을 떼게 만들어라.순영의 말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였다.총을 잡고있는 순영의 모습은 지금이야 익숙하고 당연하지만 처음 순영의 모습은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지훈은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순영에게 열심히 가르쳤다.생각보다 이해도 잘해서 괜찮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순영은 암기는 잘했지만 응용력이 부족했다.바나나같이 받침없는 글자는 스스럼없이 썼지만 자몽같은 받침있는 글자는 꼭 받침을 틀리게 적었다.자목과 같이 말이다.그런 순영은 정확히 일주일 후 지훈에게 편지를 남겼다.

 

-너를 사망해

 

그 편지에 지훈은 이렇게 생을 마감할 수 없다면 울며불며 순영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다.시키는거 다 할테니 목숨만 부지시켜 달라.한글 더 쉽게 알려줄테니 이러지는 말라며 순영에게 얼굴에서 나올 수 있는 액체를 다 뽑아내며 애원했다.순영은 그런 지훈에 당황해서 자신이 쓴 편지를 읽어봤다. 제대로 쓴거 맞는데

 

"내 편지 내용 싫어?"

 

그 말에 지훈은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어느 미친놈이 자기를 사망시키겠다는 편지에 기뻐하면 수줍어할까.

 

"왜 울어!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안 싫어요 그러니까 살려만 주세요"

 

지훈의 말에 순영은 갸우뚱했다.자신의 편지는 순영의 눈에 죽이겠다는 의도를 남긴게 아닌데 왜 살려달라는걸까,혹시 죽을만큼 좋은걸까 단순한 생각에 순영은 당당해졌다.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그 무식이 무식한다는 것을 눈치 못 채는 것은 죄였다.

 

"혹시 좋아서 그래?한장 더 써줘?"

 

"아니요"

 

왜 이번엔 아예 너를 묻어버릴꺼야 이렇게라도 남기려나,지훈은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눈물을 쏟아냈다.나 고래 잡을 때도 이렇게 안울었는데 이게 다 야근시킨 SK*과장이다.내가 죽으면 그 과장 꿈에 찾아갈꺼다.

 

"근데 왜 울어?"

 

순영의 말에 지훈은 기가 찼다.왜 우냐니

 

"저 죽이신다면서요"

 

"언제?"

 

"편지요"

 

순영은 편지를 꼼꼼히 살펴봤다.고작 5글자라 꼼꼼히 살피기도 뭐한 글이였지만 눈을 떼지 못했다.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어?"

 

"네?"

 

"나 너를 사랑해라고 썼는데?"

--------

생각보다 가벼운 조직물의 시작

아련도 있습니다.

처음이라 짧지 다음편부터 분량 많아요:)

#호우

#민원

#쿱한

#솔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미너니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2
헉....이런 금글이 이제야 보다니....이재서야 글을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직물 호우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3 지쿱밀고천국가.. 12.11 02:27
세븐틴 [세븐틴/솔부/석순/쿱지] 나 살쪘어? .talk43 스핑 12.11 01:48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9살 많은 순영아저씨랑 연애하는 이야기 0336 지금몇시 12.10 19:10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워누총수 12.10 18:06
세븐틴 [세븐틴/민원] 운명의 끝2 집중호우 12.09 17:20
세븐틴 [세븐틴/민원] 운명의 끝 11 집중호우 12.09 02:02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5 슙짐 12.08 19:50
세븐틴 [세븐틴/쿱지/윤홍/솔부/석순] 개드립. talk29 스핑 12.08 00:28
세븐틴 [세븐틴/민원] 형 만큼 맛있었어요 .talk33 스핑 12.08 00:25
세븐틴 [세븐틴/다각/조직물/동성] 장마내리는 날(2)4 미너니 12.07 21:05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워누총수 12.07 12:42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 부른부른 12.06 17:32
세븐틴 [세븐틴/다각/조직물/동성] 장마내리는 날(1)3 미너니 12.06 16:56
세븐틴 [세븐틴/우부] 너한테만 하는 거야. 리얼물ver 8 뿌르링 12.06 03:07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대화 12.06 01:06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6 슙짐 12.05 20:30
세븐틴 [세븐틴/쿱지] 하고싶어 .talk31 스핑 12.05 20:28
세븐틴 [세븐틴/쿱지] 올때 콘돔 .talk42 스핑 12.05 20:27
세븐틴 [민규지훈/규훈] 기묘한 지훈ver. pro 블썸 12.05 20:15
세븐틴 [민규지훈/규훈] 기묘한 민규ver. pro 블썸 12.05 20:12
세븐틴 [세븐틴/호우] 어느날 우리는 中2 자반 12.05 03:19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1 스핑 (rough d.. 12.04 22:44
세븐틴 [세븐틴/솔부] 외계인 한솔 썰4 스핑 (rough d.. 12.04 21:56
세븐틴 [세븐틴/호우] 어느날 우리는 上 5 자반 12.04 01:32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9살 많은 순영아저씨랑 연애하는 이야기 0241 지금몇시 12.02 19:50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워누총수 12.02 14:40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1246 chaconne 11.30 03:14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