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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표코몽 전체글ll조회 1754l 1

 

 

 

 

 

 

 

 

딸랑,

 

 

"어서오세요."

 

 

떡진채로 널부러진 머리를 한 손님이 미역처럼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선다. 기분나쁘게 나를 야리는데 순간 나도 같이 야렸다.

 

뭐야 저 기분나쁜 손님은, 지해누나가 원래 새벽타임이였는데 자기는 연약한 여자라는 드립을 치고는 나와 타임을 바꿨다.

등치는 건장한남자 둘셋은 금방 때려잡게 생겨서는,흥. 그 이후로 나는 저런 손님을 자주 맞이한다. 술에 쩔어서는 나한테 괜히 시비를 거는 손님,

구토..하는 손님도 있고. 아오. 내가 진짜 로또하나만 당첨되면 구질구질한 알바도 때려친다 진짜.

 

 

 

 

 '뭐하는거야?'

 

 

나도 모르게 미역손님을 주시하고 있다. 밍기적밍기적 움직이는게 진짜 거북이 뺨친다. 빨리 사고 나갔으면 좋겠다.

저 손님을 보고 있자니 잠이 쏟아진다. 으음

 

 

 

 

 

"으악. 어서오세요!!!"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있다가 잠이 들었나보다. 전화벨 소리에 놀라 번쩍 일어나 90도 인사로 어서오세요!라고 해버렸다.

…그러나 내 앞에 있던건 아까 그 미역.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아씨... 쪽팔려.

 

 

 

"뭐야. 나 알바중이니까 끊어."

 

별 쓸데없는 놈의 전화를 대충 끊었다. 죄송합니다.하고 미역에게 사과를 하고 바코드를 찍었다.

3시.... 응? 바코드를 찍으며 모니터를 무심코 보게 되었는데 벌써 3시다.

아.. 잠시만. 저 손님 한참전에 오지 않았나..? 그럼 내가 그렇게 많이 잔거야? 아. 말도안돼.

 

내가 타임리프라도 했나. 아니면 꿈이라도 꿨나? 여러 생각에 잠겨 덜깬채 계산을 했다.

 

 

 

 

 편의점상표가 새겨진 하얀색비닐봉투에 초록색 소주 3병과 담배 한보루를 넣어 거스름돈과 함께 미역에게 건넸다.

멍한 눈빛으로 나를 주시하더니 다시 편의점 밖으로 나간다.

 

 

별 이상한 손님을 다보네.

 

 

 

 

 

미역요괴가 간 이후로 패닉상태다.

 

그래. 내가 1시간을 쪽잠을 잤다고 치자. 그렇다면 한시간동안 미역요괴가 나를 계속 그렇게 보고 있었다는거야?

뭐야. 말이 안되는데? 술취한 손님이라면 내 대가리 한대정도는 쳐주고 일어나새끼야, 라는 둥 욕을 뱉었을텐데,

저 놈은 아무말 없이 내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는게 이해가 안되잖아. 아 진짜 머리 아프게 저놈은 왜 우리 편의점에 와서는!

 

 

답답해진 나는 폐기시간이 한시간남은 삼각김밥과 우유를 가져다 먹었다. 앞으로 2시간을 여기서 더 뻐겨야지 집에 간다.

그놈의 시급 4320원 받기 존나 어렵네.

 

 

 

 

 

 

 

-

 

 

 

 

 

 

"네 형. 저 이제 가볼게요 열심히하세요!"

 

다음 파트인 유권형이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늘 그랬듯이 여자들처럼 수다의 꽃을 피웠다. 나는 기다렸다는듯 미역요괴일을 신나게 말했고

유권형은 나도 그런 손님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나와 파트타임을 바꿔보지 않겠냐고 진지하게 물었지만 유권형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꺼져."

 

 

 

 

지긋지긋한 유니폼을 벗고 편의점을 나왔다. 무기력하다. 넋나간 사람처럼 정신을 빼놓고 걸었다.

편의점앞 횡단보도에 다가섰을때, 나는 괴물을 보았다.

 

 

 

 

"뭐에요!!!!!!!!!"

 

 

 

땅굴팔 듯한 저음으로 소리를 꽥 질렀더니 미치도록 조용한 거리에 내 목소리가 윙윙 울린다.

난 지금. 몹시 당황했다. 횡단보도 신호등 옆에 미역요괴가 쓰러져있었다. 그 옆에는 초록색 병이 나뒹굴었고

소주인지 침인지 콧물인지 모를 액채들이 미역요괴 얼굴을 덥치고 있었다.

 

 

 

 

 

"…우지혼데요."

 

 

 

 

소주를 들이키던 손을 저지하고 나를 바라보다가, 그가 입을 열었다.

 

당황스럽다. 누가 니 이름 물어봣음? 추워죽겠는데 식은땀이 뻘뻘난다. 순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다. 나는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뭔가 한번 마주친 사이로써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그자리에 멈춰서 미역요괴를 주시했다.

 

 

 

 

"보아하니 형제이신것같은데, 빨리 집에 데리고 가셔야죠."

 

 

 

뒤에서 여자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휙 돌아보니 여자 둘이 팔짱을꼬고 아니꼬운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지금. 나보고 한 소리야???

 와나, 당황스럽네. 내가 어딜 봐서 저놈이랑 형제라는거야??? 저 꾀죄죄한 놈이 나랑 닮기라도 했다는거야 뭐야.

와 진짜. 20년인생 헛살았네 헛살았어. 뚱땡이시절빼고 못생겼다는 소리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그소리보다 더 충격적인 소리를 지금 들은거야 지금?

 

허,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매너남처럼 여자분에게 말을했다.

 

 

"저 이분과 형제아닌데요."

 

"아니, 아무리 창피해도 그렇지 어떻게 형을 저렇게 냅둘 수 있어요? 그렇게 안생기셨는데.."

 

 

 

와낰!!! 진짜 분통터진다!!!!! 미역요괴 쪽을 보고 왼쪽발을 쿵쿵 내리치면서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뭐야 쟤...하면서 여자둘이 지나간다. 저 미역요괴때문에 내 핸썸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어. 아오 화나.

 

 

 

 

 

 

 결국 저 미역요괴를 들쳐엎고 내 오피스텔로 와야했다. 젠장.

 

 

 

 

 

 

 

 

 -

소중한 소재주신 익인2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제 똥손을 이해해주세요..

다음 편 제목은 미역요괴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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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ㅋㅋㅋㅋㅋ재밌어요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
12년 전
독자2
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3
미역요괴하니까 믹키유천생각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영 ㅎㅎㅎㅎㅎㅎㅎ
12년 전
표코몽
유천님이요? 아..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5
이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진이라서 ㅋㅋㅋㅋㅋㅋ 엽사가 좀 많아효 ㅋㅋ
12년 전
표코몽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미역요괴가 기분나쁘시다면 바꿀까요..? 유천님별명일것같은뎅...
12년 전
독자7
기분안나빠영 원래 별명같은거 신경쓰는게 오글거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표코몽
그렇다면 다행이네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9
넹 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께요 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0
익인2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 써주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1
안냐세요 익인12,14입니돠 제가댓글 쓴것두 꼭꼭 써주실꺼죠??!!!
재밌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2
ㅋㅋㅋㅋㅋㅋ아어뜨켘ㅋㅋㅋㅋㅋ...우지혼데요. 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ㄹㅋㅋ아귀여웤ㅋㅋㅋㅋㅋ잘 읽었어용!!!*
12년 전
독자13
우지혼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4
어째서다음편이안나와잇는거지 십개월이넘엇는데 아직도안나와잇는이유는대체무엇일까 미스테리하군 흠 무슨일잇으신가 엉엉 빨리보고싶은데엉엉엉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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