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푹 파인 리바이 쇄골을 흘끔흘끔 쳐다봤어
원래 리바이는 평소 예민했지만 몸이 잔뜩 쇠약해져서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지
의사생활하다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
얼굴에 피를 잔뜩 묻힌 환자가 색스러워 보이다니...
평소에 피를 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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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 있잖아 그 흑발"
"아, 리바이 환자?"
"어? 너 이름 알아?"
"내 담당이니까"
내심 뿌듯했어 다른 동료들도 은근 그 환자를 눈독들이는 것 같은데 자기 빼곤 접근조차못하겠지
....는 자기 착각이었어
점심때가 되고 회진을 돌때 동료의사들이 그 낯짝 좀 보자고 우르르 몰려오게 된거야
'오...'
환자복에서도 드러나는 얄쌍한 몸에
묘한 느낌을 주는 얼굴에
의사들은 속으로 감탄했어
몸이 안좋아서 색색거리면서 누워있는 게 더없이...
이런 생각을 하면 의사자격 박탈인건 알지만...
...야해보였어
애인이 있을까?
소방관이랑 같이 왔었으니까(리빈 못봄) 없겠지
이틈에 잡아채버릴까..., 속으로 여러 생각을 하고있었어
아마 동료들도 마찬가지일거야
"누가 먼저 꼬시는지 내기하자"
다른 의사가 제안을 했어
그리고 모두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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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는 이제 제 몸을 추스를 수 있게되었어
머리도 처음보다는 덜 어지럽고 병원에서 제공한 아침을 천천히 떠먹으며
이제 좀 살겠다, 며 작은 웃음을 지었어
"먹여드릴까요?"
응?
리바이는 먹던 손을 멈췄어
웬 의사가... 이러면서 힐긋 보곤 다시 먹는 데 집중했어
"무리하면 안되니까 제가 먹여드릴게요" 의사1
"혹시 마시고 싶은 음료수있나요?" 의사2
"이 인간들이... 환자분 편히 쉬세요 이 사람들 신경쓰지마요!" 의사3
리바이는 그냥 셋 다 무시했어 짲응 났으니까ㅋㅋㄱㄱㄱㅋㅋㅋㅋㄱㅋ
남편은 언제오는거야...., 라는 생각이 간절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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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눈에 보이도록 자기한테 접근하자 리바이는 어떻게 저 인긴들을 골탕먹일지 궁리했어
남편이 보고 싶었어... 빨리 남편이와야 저 dirty한 것들을 떨궈낼텐데...
2일이 지났어
침대머리맡에 음료수가 쌓여있었어....
리바이는 그냥 냉장고에 차곡차곡 정리해뒀지
어김없이 의사들이 몰려왔어 오늘은 몸이 어떻냐,
나는 어쩌냐,
음료수 다 마셨냐,
먹고싶은 건 없냐
.... 다 나아가던 병이 다시 걸릴 것 같았어
오래 입원시키려는 심산인가...
리바이는 한숨쉬었어
"저 환자가 가장 원하는 건 아마 이거일걸요?"
낯선 목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리바이는 익숙했겠지
엘빈이었어
그리고 손에는 물티슈를 들고있었지
"아주 대놓고 작업하시네요..."
엘빈이 긴 다리로 리바이 침상에 느리게 걸어갔어
그리고 리바이 손을 물티슈로 어루만지며 깨끗히 닦아줬어
"저 의사놈들이 du러운 손들로 얼마나 만져댔을까..."
엘빈은 이를 으득 갈았지만 곧 의사들을 향해 젠틀하게 웃었어
그러다가 리바이를 돌아보려는 순간
리바이 손이 엘빈 옷깃을 힘껏 잡아당겼어
"........!"
"남편... 보고 싶었어"
작은 몸이 자길 감싸안았어
엘빈은 리바이 턱을 치켜들고 입술을 맞댔어
...그새 의사들이 지켜보고 있단 걸 망각한채
둘이 눈을 감고 키스를 하는 도중에 리바이가 살며시 눈을 떴어
그리고 눈을 굴려 의사들을 한명씩 훑어봤지
그들을 향해 가소롭단 듯 웃었어
엘빈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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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퇴원수속을 밟고 복도에서 기다리던 리빈이 리바이에게 폭 안겼어
"어마!!! 어마 이제 괜찮하?"
엘빈이 리빈을 번쩍 안아들오 뽑ㅂ봅뽀뽀보를 볼에 쬭 해줬어
당연히 엄만 괜찮지, 엄만 최강이니까 하면서 하하 웃었어
"남편이 있었네..."
"게다가 자식도 딸려있어..."
"그리고 남편이 너무 넘사벽이야....."
스미스 가족은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