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선생님오세훈X사춘기김준면<
들려오는 음악소리, 그리고 앙칼진 하지마요! 만지지마요! 소리. 아마도 그 목소리의 주인은 준면이 아닐까싶었다.
밤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는 준면. 며칠전, 같이하는 학생들과 맞춰보다가 자신의 수준을 깨닳은 준면이었다. 아, 나 존나 못추네. 연습 더 할게.
쿨하게 못하는걸 인정한 준면이었다. 자존심때문에라도 열심히 하고싶었다. 그래서 퇴근하려는 세훈을 제발 가지말라고 막는 준면이었다.
준면의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는 준면바보 오세훈선생님은 생글생글 웃으며 노랫소리에 맞춰 준면을 쓰담거리고 주물럭거린다.
하지말라니까 이 변태쌤이진짜-. 준면이 세훈을 노려봤다. 아랑곳하지않고 대뜸 키스하는 세훈. 혀를 옭아매고 물고 빨아대는 세훈에 준면은 그저 웃기다.
날 이만큼이나 좋아해주는구나. 기분이 좋아지긴했지만, 나 춤못춘단말이에요.
"그만, 이제 그만. 연습해야된단말이에요"
"알았어, 하자."
세훈이 웃으며 몸을 흔들거렸다. 쌤 진짜 몸치죠. 하며 피실피실 웃는 준면. 몸치아니거든, 나 춤 잘줘. 준면은 그래요, 그래요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준면혼자 계속 춤을 추고, 세훈은 멀뚱히 서서 보고만있다. 쌤, 이거 맞죠? 그쵸? 하며 묻는 준면. 몸치는 아무것도 몰라 준면아. 장난스럽게 웃는 세훈이었다.
준면은 발을 동동구르며 아 좀! 쌤 몸치아니야! 그니까 이거맞죠? 으르렁을 춰보이는 준면.
"준면아, 좀 더"
"뭐요"
"더, 박력있게"
"이정도면 충분히 박력있거든요"
"아닌데"
세훈이 거슬리는 책상들을 모두 밀어내고 자신이 보여준다. 이렇-게, 하라고. 이 바보야! 몸치는 너지? 세훈이 웃으며 준면의 머리를 헝클어놓는다.
자, 잘추긴하네요 쌤이. 근데 이거충분히 박력있거든요? 준면이 냉장고에서 오렌지주스를 꺼낸다. 나 힘들어요. 다리랑 어깨랑 팔이랑 다 주물러주세요. 난 쉴래.
준면이 바닥에 앉아 세훈에게 등을보인다. 세훈은 준면의 뒤에 앉아 어깨를 주물주물해준다. 그러다가 뒷목에 쪽하고 입술을 맞추는 세훈.
"누가 뽀뽀하래요? 주물러달라니까"
"응, 기다려봐"
세훈이 준면의 귀를 앙 물고 빨기시작한다. 아으, 좀 하지마요! 준면이 뒤를 돌리는 순간 세훈은 준면의 볼을 잡고 진득하게 입을 맞췄다. 아이고, 이 변태같은 쌤아.
준면도 거의 포기했다싶다. 이런거 하고싶어서 참느라 얼마나 고생이었을까. 응? 눈에 훤해요 쌤. 하고 생각하는 준면.
"너는 아무리 만져도 좋아"
"...."
"그냥, 니가 좋아 준면아.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요."
"결혼할까 준면아? 굳이 웨딩드레스는 안입어도되는데 웨딩드레스 그 치렁치렁 긴것보단 짧은거 입어. 바로 만질수있게, 응?"
"...진짜 변태아니야?"
"너 변태좋아하잖아."
"...맞아요..."
세훈이 씨익웃으며 준면의 어깨를 주물주물해줬다. 우리준면이, 조금만 힘내자. 곧 축제니까. 알았지? 고생했으니까 쌤이 상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