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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세루클타] 슬픈 이야기 -05- | 인스티즈

(찬열시점)

"오늘 뭐해?"

 

"저.. 그냥 일요일을 할 거 없는데요.."

 

"흐음.. 아저씨랑 놀래?"

 

"뭐하고요?"

 

"글쎄.. 요새 애들은 뭐하고 노니?"

 

"어...음..."

 

백현이와 그네를 나란히 타며 말을 걸었다. 내 나이에 그네라니.. 내 덩치에 맞지도 않아서 억지로 끼워 탔다. 하지만 변백현에게는 딱 맞았고 그네를 신나게 탔었다.

거짓말로 인해서 변백현이 나를 좀 편하게 보는거 같았다.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좀 더 변백현과 가까워지고 싶었다. 돈 때문이 아닌 그냥 변백현과 나 사이에 친밀함이 생기길 바랬다.

 

"저도 그렇게 노는 편이 아니라.. 그냥 어릴때 엄마 따라서 놀러가던게 생각나요."

 

".....어디 갔었었는데?"

 

갑자기 엄마얘기를 하자마자 씁쓸하다는 듯이 웃어보이는 백현이의 표정에 나는 이내 시선을 피하고 백현이에게 물었다.

 

"바다도 가보고.. 산도 가보고.. 시장도 데려가시고.. 그냥 여기저기.. 언제 부터인가 엄마가 집에 늦게 들어오고 나서 놀러갈 시간도.. 말할 시간도 없어져버렸어요."

 

"흐음.."

 

"이제 고삼이니까! 공부도 해야죠 좋은 대학가서 우리 엄마... 엄마... 효도해줘야죠!"

 

"......"

 

착하다. 정말 착한 아이네 변백현은... 자신의 엄마가 술집에서 몸을 파는 여자인것도 알 것이다. 그런데도 그거 때문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것도 변백현을 알 것인데..

그래도 엄마 밉다는 소리 하나 없고 효도하겠다고 하는 마음씨가 참 착했다. 그런데 그런 아이가 진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마음 아파할까.

 

"아저씨랑 어디 놀라가자 아저씨 따라와."

 

"네?"

 

내가 해 줄수 있는한 다 해주고 싶었다.

 

 

(백현시점)

"우와~ 아저씨 여기 돌고래 있어요!"

 

"응."

 

"우와 저기 물개도 있다!"

 

아저씨의 놀러가자는 제안에 나는 얼른 집에가 대충 씻고는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아저씨에 차에탔다. 어디가는건지 계속 물어도 아저씨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30분 조금 넘어서 도착한곳은 바로 수족관이였다. 수족관은 처음 와 본다. 동물원만 갔었지.. 이렇게 펭귄이라던가 물개 돌고래 예쁜 물고기들을 가까이에서 보는건 처음이였다. 나는 신기해서 유리벽에 얼굴을 가까이하고 둥둥 떠다니는 조그만한 해마를 바라봤다.

 

"우와 해마다.."

 

"그게 그렇게 신기해?"

 

"네! 신기해요!"

 

아저씨는 내 대답이 웃긴건지 픽 하고 웃었다. 나는 계속 신기해 하며 물고기들을 바라봤다.

 

"배 안고파?"

 

"아 배는.. 조금만 더 구경하고요~"

 

"아 그래."

 

그렇게 얼마를 더 구경했을가? 계속 돌아다니면서 아마 수족관에 물고기란 물고기는 다 구경한거 같다. 이제 나도 슬슬 지친거 같았다. 나는 뒤에서있던 아저씨를 바라봤다. 아저씨는 물고기 구경보다는 내 뒤에서 나를 계속 따라오기만했다. 아저씨는 구경 안해요? 라고 묻자 아저씨는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뭔가 정신 없을때는 몰랐는데.

저렇게 웃으니까 굉장히 잘생겼다...

 

"우..우리 밥먹으러 가요!"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얼른 밥먹으러 가자는 말에 아저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보다 먼저 앞서 걸었다. 나는 아저씨 뒤를 따라가며 뭔가 미로같은 수족관을 꼐속 걸어갔다. 그리고는 이제 한쪽 코너만 돌면 되는 곳에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식당있.. 백현아 잠깐만."

 

갑자기 말을 하다가 아저씨가 내 이름을 부르더니 내 어깨를 확 벽쪽으로 밀쳤다. 나는 순간 등이 벽에 부딪쳐서 아팠다. 아.. 소리를 내며 아저씨를 올려다봤다.

 

"왜그러.."

 

순간 나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저씨는 양 팔로 나를 가둔채 완전히 몸을 밀착한 채로 있었고 바로 내 눈앞에는 아저씨의 셔츠 사이에 쇄골이 보였다.

나는 지금 이게 뭔 일인지 싶어서 움직이도 말도 못했다. 아저씨는 조용히 옆을 보다가 얼굴을 내 쪽으로 더 가까이 했다. 그리고는 내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잠깜만 이러고 있자.. 잠깐만.."

 

"....아..네.."

 

너무 가깝자. 아저씨의 숨소리도 들리고 아저씨의 몸이 너무 가까워 몸이 닿은 부분이 따뜻해지기 까지했다.

 

나느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찬열시점)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식당있.. 백현아 잠깐만."

 

수족관에 있는 식당을 향해서 코너를 도는 순간 나는 몸이 굳어버렸다. 우리 조직원의 일원이 무리를 지어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내 생각이 짧았었다. 이곳은 우리 조직이 매수한 수족관이였다. 우리 조직이 매수한 곳을 술집 클럽 호텔 등등 다양한 곳을 매수했었다. 그 중 수족관은 내가 마음에 들어했었다. 그래서 백현이를 데리고 이곳에 온 것인데 멍청한 행동이였다. 저 조직원 무리중에 변백현의 사진을 줬던 녀석까지 있다. 지금 여기에 변백현이 있다는걸 알면 녀석들이 잡으려 들것이다.

조직원은 아직 나를 보지 못한거 같다.

 

"씨발"

 

나는 얼른 코너를 돌기전에 있는 구석에 백현이의 어깨를 밀고는 그대로 몸으로 백현이를 가렸다. 백현이가 내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한듯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왜그러.."

 

나는 백현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할거 대비해 얼른 고개를 좀더 숙여서 백현이에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잠깜만 이러고 있자.. 잠깐만.."

 

"....아..네.."

 

이내 곧잘 내 말을 듣는 백현이에게 조금 더 가까이 몸을 붙혀서 완전히 백현이를 가렸다. 그대로 내 뒤로 조직원 녀석들 세명이 떠들며 지나갔다.

 

"어휴~ 수족관에서 왠 연애질이래?"

 

"형님 그냥 가죠."

 

"얼굴이라도 볼까?"

 

씨발새끼들 그냥 갈 것이지.. 

 

"형님 두목이 부릅니다 빨리.."

 

"아..알았어 가자."

 

그대로 쳇 소리를 내며 녀석들이 사라질때까지 그대로 있었다. 조직원 녀석들이 사라지고 나서야 나는 드디어 몸을 뗄수가 있었다. 얼마나 가까이 몸을 붙었던 건지 가슴 부근이 따뜻해져있었다. 나는 바로 백현이를 내려다 봤다. 얼굴이 빨개진채로 고개를 푹 숙이며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런 백현이를 보고는 귀여워 웃어버렸다.

 

"미안.. 괜찮아?"

 

"아.. 아.. 네.."

 

"아저씨 행동에 놀랐지.."

 

"......바..밥 먹으러 가요 아저씨."

 

"어? 그래.. 근데 이제 나가서 먹자.. 여기 이제 답답하다."

 

"네..."

 

몸을 떼자마자 왜 그랬냐고 물어볼줄 알았는데 그냥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백현이의 모습에 그냥 웃어보였다. 그래 이렇게 심각하게 신경 안써준게 오히려 고마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대로 차를 주차시켰던 지하 주차장 쪽으로 백현이와 함께 갔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타에 올라탔다. 여기 더 있으면 안된다. 이 구역에 우리가 매수해놓은 곳도 가면은 안될것이다. 나에게 변백현에 정보를 준 녀석은 총 3명이다. 변백현의 사진을 찍은 한명 그리고 변백현의 엄마가 훔쳐간 돈을 찾기 위해 정보를 캤던 두 명 안 그래도 이 세명이 자주 돌아다녀 금방 눈에 띌지도 모른다. 나는 얼른 차를 운전해 지하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EXO/찬백세루클타] 슬픈 이야기 -05- | 인스티즈

(세훈시점)

시간이 빨리가기를 바랬다. 4시58분.. 나는 계속 의자에 앉은채로 거의 불안증세가 있듯이 다리를 떨어댔다. 옆에서 앉아있던 유미씨가 다리좀 그만 떨라고 벌써 세번째 타박을 주었다. 하지만 떨리고도 불안했다. 그때 옆에서 아라씨가 모든 일을 마치고 내 옆으로 지나가더니 멈추고는 내 주위에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어.. 오늘 어디서 이렇게 좋은 냄새 나냐 했더니 세훈씨 혹시 향수뿌렸어요?"

 

"네? 아.. 좀 약하게.. 애들은 독할테니."

 

"향수냄새 좋다."

 

아라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5시가 되자마자 퇴근하겠습니다! 라고 크게 외치고는 문을 열기와 동시에 핸드폰으로 루한에게 통화버튼을 눌렀다.

어디를 놀러가야할지는 미리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그 어디든 루한과 함께 있다면 재밌을것이다. 통화 연결음이 두 세번 가더니 곧 루한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세훈! 전화 기다렸어~

 

"하하 유치원 끝났는데 어디야? 어디서 만날까?"

 

-나 세훈이 있는 유치원 앞인데?

 

"어?"

 

그 말과 동시에 유치원 정문앞을 지나치니 루한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얼른 루한을 부르고 루한에게 뛰다싶이 갔다. 루한은 밝게 웃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언제 부터 기다렸어?"

 

"별로 안 기다렸어. 와 세훈 옷 멋있다!"

 

"어? 진짜?!"

 

"응!"

 

루한의칭찬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가지고는 헤헤 하고 웃어버렸다. 루한에게 어디 가고싶은 곳이 있냐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디를 가야 루한이 마음에 들어할까? 홍대? 명동? 강남? 으아.. 나도 어디 그렇게 놀러다니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였다.

 

"배고파. 세훈은?"

 

"어? 나도.. 배고파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얼른 문자로 종인에게 근처에 맛집을 알려달라고 보냈다. 빨리! 빨리 답하라고 김종인!! 걸어가는 내내 지루할거 같아서 얼른 주위를 둘러봤다. 가는길 도중 근처에 커피 파는 곳이 있어서 루한에게 커피를 마시겠냐고 제안했다. 루한은 좋다며 자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지폐를 몇장을 들고는 직원에게 내밀었다.

 

"아니야! 내가 살게!"

 

"응? 아니야 커피 내가 살꺼야. 세훈이 뭐 마실래?"

 

"아...나..나는 그럼 모카라떼."

 

"모카라떼랑 초코라떼 주세요."

 

능숙한 한국어로 주문을 하는 루한을 바라보면서 정말 아무말 안하면 한국인인줄 알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할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확인하니 종인이의 문자였다.

문자에는 근처에 10분만 걸으면 맛있는 파스타 집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라며 약도까지 이미지 첨부가 되어있었다. 김종인 이런 센스쟁이 커피를 서서 기다리면서 파스타 괜찮냐고 물어봤다.

 

"응! 나 아무거나 잘 먹어!"

 

"그래?"

 

"근데.."

 

"어?"

 

갑자기 잠시 머뭇거리면서 뭔가 할 말이 있는지 루한이 말을 잘 못하고 있었다. 나는 뭔데~ 라고 말하자 루한이 이내 씩 하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 고기 먹고싶어!"

 

나는 루한의 말에 그대로 종인이의 문자를 삭제했다.

 

"그래! 고기먹자 고기~!"

 

(루한시점)

"와~ 소고기다 소고기~"

 

"많이 먹어 루한 내가 사는 거야."

 

"이거 비싸잖아.. 괜찮겠어?"

 

"그럼.. 나 돈 많이....버나?"

 

"뭐야~"

 

오세훈에게 고기를 먹고싶다고 말했다. 솔직히 약간 내가 먹고싶은것도 있긴 있었지만 뭐.. 먹을거면 맛있는거 먹는게 좋으니까..

눈앞에서 소고기가 읻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내 일을 잊을뻔했다. 지금 내 목적은고기가 아니라 오세훈과 친해지는거다.

 

"저 세훈!"

 

"응? 왜?"

 

"우리 비밀 교환 같은거 하자! 아줌마! 여기 소주 하나만요!"

 

"비밀??"

 

인간은 술을 마실때 진실을 말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소주가 나오자 얼른 한병을 따서 오세훈에게 잔을 주고 한 잔 따랐다. 나도 내 잔에 한 잔 따르고는 건배를 외치고 서로 마셨다. 물론 나는 마시는 척으로.

 

"크.."

 

"자자 비밀 교환!"

 

"비밀...이라... 내가 먼저?"

 

"응! 세훈이 먼저."

 

"그럼... 비밀...이 아!"

 

갑자기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다가 아! 소리를 내는 세훈에게 재촉하면서 뭔데 뭔데? 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거 되게 뜸들이네..

 

"루한,나 첫 사랑이란거 찾아온거 같다!"

 

첫사랑..?

 

"정말? 그게 누군데?"

 

사실 궁금하진 않다.

 

"비밀!"

 

"안 알려줄거면서 궁금하게 만들고 세훈이 나쁘다.."

 

"....히히.. 나중에 알게 될거야."

 

나중에 알게 된다고? 내가 아는 사람인가? 잠깐만...

 

"세훈! 비밀이야기랬는데 또 비밀이라 그럼 어떡해!"

 

"아.. 그런가.. 아무튼 난 끝! 루한도 어서 비밀 얘기해줘!"

 

이 녀석.. 머리 좋은거 같은데? 순간 농락당한 기분이였다. 비밀이라고 해봤자 내가 너를 죽이러온 킬러다! 라는 거창한 비밀뿐인데.. 무슨 비밀을 말해야하지 억지로 라도 거짓 비밀을 만들어야 하느라 잠깐 머리를 굴렸다. 뭐라 해야하나..

 

"뭐야~ 나만 말한거야?"

 

"음.. 내 비밀은.."

 

"응."

 

"나 세훈 되게 좋아해!"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그냥 막말을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고기를 하나 집어먹었다. 그런데 오세훈 표정이 뭔가 이상하다.

주량이 약한가? 얼굴이 시뻘개졌다.

 

"어..어?"

 

그리고는 말까지 더듬기 시작했다.

 

"응? 나 세훈 좋아하는거 비밀이였어! 세훈이가 이제 알아버렸네?"

 

나도 내가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고기를 집어 먹고는 세훈을 바라봤다. 갑자기 물을 마시더니 사레가 걸린건지 쿨럭 거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이러지?

그냥 신경 안 쓰고 고기를 먹었다. 역시 소고기는 맛있다.

 

(세훈시점)

루한이 나를 좋아한데 나를 좋아하는게 비밀이였데 와.. 짝사랑으로 안 끝나려나.. 잠깐 이게 이렇게 성급하게 생각할 일이 아닐수도 있다. 그냥 친구로써 좋아한다고 말한 걸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면.. 루한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지금 나는 두근대는 마음을 진정 시킬 수가 없었다. 밥을 다먹고 어느새 어둑해진 하늘과 함께 거리를 루한과 걷고있었다. 루한은 배부르다며 만족한 표정으로 옆에서 실실 웃고있는데 그 모습마저 너무 예뻐보였다.

 

"맛있다~ 세훈 고마워!"

 

"....어?! 응.. 다음에 또 먹으러 오자."

 

"응! 근데 세훈 아까 부터 왜 그래? 얼굴이 빨개 더워?"

 

"...아니.. 그냥 좀 덥네.. 하하.."

 

더워 죽겠다 정말.. 어떡하지 그냥 확 고백해버려? 지금 같아서는 확 그냥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다.

 

"세훈 나 오늘 세훈이네 놀러가도 되?"

 

"......응??!!"

 

갑작스런 루한의 돌직구에 나는 당황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집?! 우리집?! 집에 놀러온다고?! 내가 살짝 당황하는걸 봤는지 루한이 안 돼? 라며 나를 바라봤다.

 

"아니.. 괜찮아!"

 

"그래? 그럼 세훈이네 가자~"

 

".....어."

 

웃으며 말하는 루한을 보고는 나도 그냥 웃어버렸다. 와 진짜 사랑스럽다 루한은..

 

 

**

 

"우와.. 세훈 집 좋다. 왜 침대가 두개야?"

 

"어.. 룸메이트가 있거든."

 

"룸메이트? 세훈 친구?"

 

"응 제일 친한 친구!"

 

집에 도착하자마 루한은 이리저리 우리집을 구경했다. 나는 그런 모습을 거의 안절 부절 하다싶이 바라봤다.

 

"제일 친한.."

 

제일 친한이란 말을 되 말하는 루한을 보고 주스 마실래? 라고 물어봤다. 응이라고 바로 대답하자 나는 냉장고에 있는 오렌지 주스를 꺼내서 컵에 따랐다.

그리고는 컵을 루한에게 건내자 고맙다며 컵을 받고는 마룻바닥 앉았다. 나도 앉아서 주스를 마셨다. 시선은 루한에게 고정하며

잠시 서로 아무말 없이 주스만 마셨다. 오히려 집에 단 둘이 있어서 그런지 더 시간이 안가는거 같고 더 더운거 같았다.

 

"저.."

 

"어?! 어? 왜. 루한.."

 

그냥 부르는 거에도 깜짝 놀라서 말을 더듬었다.

 

"세훈 여기에.."

 

갑자기 가까이 내게 다가와서는 그대로 루한의 얼굴이 내 얼굴과 완전 가까워졌었다.

. 나는 그대로 순간 모든 정신을 놔버렸다. 들고있던 주스 컵을 떨어트리고는 루한을 껴안았다. 루한이 주스! 라고 외쳤지만 신경 안썼다.

그대로 루한을 껴안은채 루한에게 소리쳤다.

 

"나도 루한 좋아! 우리 사귈래?!"

 

말하고 나니 속 시원하다.

 

 

(루한시점)

나는 단지 세훈이의 볼 옆에있는 머리카락을 떼어줄라고 가까이 다가갔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오세훈이 컵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나는 바닥에 그대로 흐르는 주스를 보고는 소리쳤지만 세훈은 나를 더 세게 껴안고 하는 말이..

 

'나도 루한 좋아! 우리 사귈래?!'

 

였다. 나는 뒷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였다. 아니.. 잠깐 왜 상황이 이렇게 된건데?!

나는 잠시 말을 더듬으면서 세훈을 부르려했지만 뭔가 해냈다는 듯이 감격한 세훈의 숨소리와 바로 느껴져오는 심장의 두근거림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는

 

"다녀왔..."

 

누군가 문을 열고는 우리둘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몸을 굳은채로 서있었다.

 

(종인시점)

오늘은 조금 일찍 끝났다. 얼른 집에가서 씻어야지 오늘 루한씨랑 만난 오세훈이 또 내게 주저리를 떠들겠지 하하.

하고는 집 문을 열자마자 눈 앞에 보인 관경에 나는 순간 다녀왔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세훈에게 안긴채 내쪽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 남자. 처음보지만 아마 저 사람이 루한이겠지.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루한씨에게 인사하는 꼴이 되버렸다.

 

오세훈 바보새끼... 

 

 

 

[EXO/찬백세루클타] 슬픈 이야기 -05- | 인스티즈

(크리스시점)

"으으.."

 

"크리스..."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일어난거였다. 나는 타오를 향해 얼른 달려갔고 그대로 타오를 감싸 안아 타오대신 총알을 맞아버렸다. 아까 맞았던 어깨쪽 옆에 바로 또 총알을 맞아버리니 고통이 두배였다. 나는 애써 고통을 참고 뺏었던 총을 녀석에게 저격시켜 단숨에 머리통에 맞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타오가 죽는 것이 내 쪽에서도 편한건데 정말 그런건데.. 녀석에게 총을 맞추고 난 후 내 품에서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타오를 봤다. 두눈을 크게 뜨고는 나를 바라보고있는데 어디 다친곳이 없는거 같아서 왠지 모르게 안심했다.

 

"크리스.. 어깨에.."

 

".....다행이다."

 

"...."

 

그대로 나는 의식을 잃었다.

 

(타오시점)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될거 같았다. 나는 일단 어깨에 총을 맞은 크리스를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와 상처를 치료했다. 싸우는건 못해도 의료기술을 배웠으니까. 아버지가 강제로 시켜서 어쩔수 없이 배웠다. 크리스가 입은 셔츠를 벗기고 별장에 있던 의료기구를 꺼내서 몸에 박힌 총알을 빼냈다. 출혈이 많아서 이미 의식이 없겠지만 마취도 안한채로 맨 살을 칼로 가르니 크리스가 아픈지 신음 소리를 내었다. 나는 얼른 박힌 총알 2개를 빼내고 그대로 상처를 꿰매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눕혔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있는 크리스의 땀을 젖은 수건으로 조심히 닦아줬다.

 

"흐으.."

 

"....."

 

잠시 뒤척이는 크리스를 보고는 이제 밖에 널 부러진 시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잠깐 바라봤다. 내가 내 손으로 저 녀석들을 치우긴 싫었다. 하지만 내일 신문 가져다 주는 사람이 보면 놀랄 것이니 시체들을 끌고선 별장 뒤에 옮겨놨다. 그리고 잠시 아까 크리스가 나를 보호하던 곳을 바라봤다.

지금 일어난 상황은 크리스가 죽인 저 사람들은 내 유산을 노리고 온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런 나를 보호해줬다.

 

정말로 크리스가 나를 도련님이라 생각하고 나를 모시러 온건가? 나를 지켜준거잖아..?

분명히 그건 아무나 할 수있는 행동이 아니다. 누가 자기의 몸까지 던져서 나를 지켜낼까..? 크리스도 나의 유산을 노리고 온거라면 아마 방금 같은 일은 하지 않을것이다.

 

"하아.."

 

잠깐 머리가 아팠다. 아까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럼 나는 크리스를 의지하는 방법밖에 없다.

크리스가 나를 지켜줬으니까.

 

 

**

 

 

"하아.."

 

"어.. 깼어요?"

 

"타..오?"

 

크리스가 누운 침대옆에 의자에 앉은채 계속 크리스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붕대를 한 번 갈아주고 계속 흐르는 땀을 닦아주고 그렇게 의식을 잃고  5시간이 지나서야 크리스가 의식을 되찾은듯 힘겹게 눈을 떴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있는 나를 보고는 도련님이 아닌 타오라고 나를 불렀다.

 

"...."

 

"무사하구나.."

 

존댓말도 하지 않고 갑자기 타오라고 부르는 탓에 살짝 당황했다.

 

"괜찮...아요?"

 

"....총 맞았었는데.."

 

"제가 치료했어요.. 그냥 쉬세요.. 물이라도 가져다 드릴게요."

 

"잠깐만.."

 

의자에서 일어나 물을 가져오려고 했을때 갑자기 크리스가 내 손목을 잡았다. 나는 갑자기 잡힌 손목에 그대로 크리스를 일어선 채로 바라봤다. 아픈지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상체를 일으킨 크리스를 걱정했다.

 

"왜..요.."

 

"진짜.. 괜찮아..?"

 

"뭐가...요.."

 

"걱정했어."

 

"....."

 

그대로 몸이 굳은채 나를 바라보고있던 크리스의 시선을 피했다. 나는 괜히 민망해진 분위기를 애써 바꾸겠다며 잡고있던 손목을 풀었다.

 

"근데 왜 반말해요..? 도련님이라고도 안하고.."

 

"....목숨 구해준 은인한테 그런거 따지는거야? 도련님 소리 듣고싶었어? 타오?"

 

"그런거 아니에요.."

 

"......물좀 줘.. 목마르다."

 

"......"

 

아무말 안하고 냉장고를 향해 걸어갔다. 정말 뭐가 뭔지 갑자기 왠 걱정을 그렇게 해대는건지.. 나는 잠시 크리스가 만졌던 손목을 어루만졌다.

 

 

(크리스시점)

진짜 걱정했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옆에서 내가 깨어날때 웃어주며 걱정해준 타오를 보자마자 내 몸상태보다는 타오가 더 걱정됐다.

어깨쪽이 쓰리고 욱씬 거렸다. 타오가 올때까지 그냥 멍하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갑자기 왠 반말하고 도련님이라고 안 부르냐는 타오의 말이 생각나 피식하고 웃음이 나와버렸다. 귀여운 도련님이네. 타오를 생각하다 갑자기 유산이 생각났다. 앞으로도 타오에게 이런 일이 더 생길지 모른다.

누군가가 유산을 노리고 타오에게 올것이다. 물론 나도 그 중에 하나다. 그런데 왜 왜 나는 유산보다 타오의 목숨이 더 걱정되는걸까?

 

타오를 내가 지켜야한다.

뭔가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딱 박혔다.

 

"타오.."

 

상처가 다 나으면 타오랑 외출이나 할까?

그러고 싶었다.

 

 

 

 

 

 

 

 

-오타 지적 감사히 받아요 :)

-왜죠 ^^ 왜 루민은 심각해지지 않고 코믹이 되어갈라는거 같죠..ㅋㅋ...?

-저는 클타가 달달해서 좋아요.. 헤헤.. 찬백은.... 어.. 어... 그냥 항상 읽어주는 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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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아....드디어 세훈이 고백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 왜이렇게 귀여운 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도 죽는 줄 알고ㅠㅠㅠㅠㅠ하긴 여기서 크리스가 죽으면 타오가 누구랑 이어지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 기대할께요!!!잘 읽었습니다!!!!ㅎㅎ
10년 전
민쵸
저런 갑작스런 고백 같으니!!!! ㅋㅋㅋ 크리스를.. 진짜 죽이면 ㅋㅋ 누구랑 타오를 이어야 하죠? ㅋㅋㅋㅋㅋㅋ 엌ㅋ 아무튼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2
쿨이예요!! 이번편은 좀 분위기가 발랄하네여ㅎㅎ 발랄해도 나쁜놈들이 여기저기 판치고있어서 가슴이 조마조마하지만요ㅎㅅㅎ 세훈이가 고백을 했군요!! 보아하니 종인이가 좋아하는거 같은데ㅜㅠㅜ 종인아 나에게로 와!!!!ㅜㅜㅜ 세커플 다 어떻게 될런지ㅠㅠㅠ 걱정과 기대가 앞서네요ㅎㅎ 잘봤어요~~!!
10년 전
민쵸
쿨님~_~ ㅋㅋ 그러게요 ㅋㅋ 제목은 슬픈이야기인데 왜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 하죠 ㅜㅜ 나란 작가... ㅠㅠ ㅋㅋ 그러합니다 이것은 작가의 취향인 세종?!?!!ㅋㅋㅋ 종인이는 그 누구에게도 가지 않슺니다^_^(ㅋ) 진짜 세커플 다 어찌할까요 ㅋㅋ 제가 다 고민이네요 ㅋㅋ 항상 읽어줘서 너무 감사해여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핳클타는달달이제맛이죠!
10년 전
민쵸
그러게요 ㅋㅋㅋㅋ 달달해야될거같아요 ㅋㅋ
10년 전
독자4
파란달입니다!! 찬백이들이 더 위험해지겠군요..☆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위험천마뉴ㅠㅠㅠ 세훈이가 고백하는것도 너무 귀엽고ㅋㅋ 크리스 어떻게될까봐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 잘깨어나서다행이예요@"@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민쵸님 즐추보내세요!!
10년 전
민쵸
파란달님 ㅠㅠ 진짜 ㅋㅋ 왜 저는 더 아련하고 ㅋㅋ 슬프고 위험하게 쓰고싶은데 마음처럼 되지가 않아서 ㅋㅋㅋ 필력이 딸리고 있네요 ㅋㅋ ㅠㅠ 항상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여ㅜㅜㅜ 하루 늦었지만 파란달님도 즐 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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