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알바생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속에 인상을 잔뜩 구긴 소년이 느긋하게 걷고있다. 소년은 주머니에 손을넣어 핸드폰을꺼내 노래를 틀었다. 흘러나오는 노래에 기분이 좋아진
소년은 구긴인상을 조금은 펴고 어디론가 들어갔다. 울림도서관. 낡은 간판에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이씨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있는지..."
평소라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소년이지만 학교에서 깜박하고 빌리지 못한탓에 집에서 제일 가까운 도서관으로오게 되었다.
한숨섞인 말을 내뱉으며 소년은 숙제를하기위해 빌리러온 책을 열심히 찾아다녔다.그러다 책을 발견했는지 미소를띄으며 책을 꺼내들었다.
"찾았다!! '불편한진실' 책이름이 뭐 이래..."
책을찾은 소년은 데스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졸고있는 알바생을 쳐다보았다.숙여져 꾸벅꾸벅 갈색머리통이 제법 귀여워보인다. 파인 옷사이로 보이는 목덜미는 새하얬다.
소년은 침을 꿀꺽 삼키곤 책을 건네며 말했다.
"여기요"
"아...아! 죄송해요 쓰읍... 대출증좀 보여주시겠어요??"
잠에서 깨어 고개를 든 알바생은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안그래도 작아보이는 눈같은데... 소년은 속으로 생각하며 대출증을 보여줬다.
"어디보자..남우현학생 맞으세요??"
대출증을 찍고 다시 돌려주면서 물어오는 알바생에 작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알바생은 환하게 웃으며 책을건네 주었다. 우현은 이상한기분이 들어 책을 뺏다싶이
받아들고 도서관을 나섰다. 머릿속에 자꾸만 맴도는 알바생의 얼굴에 손을 휘휘 저으며 우현은 집으로 들어섰다.
"으으 뭐야 눈은 쪼끄매가지고 왜 그렇게 웃는건데...."
자꾸만 떠오르는 얼굴과 하얀목덜미가 지워지지 않는다. 피부 진짜 하얗던데... 만지면 부드러우려나?? 자신이 이상한 생각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깨닳은 우현은
새빨게진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애써 숙제에 전념하였다.
"헤이 남군!! 어디아파?? 왜그리 멍해??"
다음날이 되어도 지워지지않는 알바생의 얼굴에 하루종일 멍한표정을 짓고있었는지 걱정된다는듯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에 성열이는 비웃으며 별거아니라는 듯이대답했다.
"아잌 분명 어제 야한걸 보고자서 그런걸꺼야 ㅋㅋㅋ"
"아이 부끄러워 그럼 남군은 어제 혼자서....불태운거야??하하핳하하핳"
시끄러운 친구들을 보며 한숨을 쉰 우현은 조용히 책상에 고개를 묻었다.
"어? 진짜 아픈가보네??"
"알면 좀 저리 꺼져. 좀 쉬자 니네 너무 시끄러워"
"와 너무한다 걱정해주는 친구보고 저리 꺼지라니 남우현 그러는거 아니다"
"에이 많이 아픈가보지 하핳 우리 저기로 가자"
동우와 성열이 한마디씩하면 자기들 자리로 돌아가자 조용해진 우현은 다시 알바생을 떠올렸다. 귀여운 갈색 머리통과 하얀피부...하얀피부...
작은 눈까지 왜인지 모르지만 색기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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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여긴또 왜온건데......'
학교가 끝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보이는 울림도서관이라는 간판에 우현은 짜증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난 책을 반납하러 온거야....절대로 알바생이 보고싶어서 온건 아니야...!'
마음속으로 다짐아닌 다짐을하며 우현은 도서관으로 들어섰다. 어제와 같은곳에 앉아있는 알바생은 어제처럼 새하앴다.오늘은 회색의 니트를 입고있었는데
니트가 야해보일수도 있다는걸 처음알았다. 파인옷으로 들어나는 어깨와 가슴팍을 쳐다보던 우현은 시선을 올려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얀얼굴에 작은눈
거기에 새빨간 입술은 정말 야해보였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남자에게 이런생각을 하게되다니...우현은 자괴감에빠져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 왜그러세요?? 어디 아프세요??"
머리를 잡아뜯는 우현을 발견한건지 알바생을 놀란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았다. 괜히 머쓱해진 우현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아니요 하하하...."
"책반납하러 왔어요?? 어제 불편한진실 빌려간 학생맞죠??"
우현을 기억하는지 예쁜웃음을 지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알바생에 우현은 간질거리는 마음을 애써 무시한체 태연한척 대답하였다.
"아..네 기억하시네요?"
"그럼요! 제가 이래뵈도 기억력하나는 정말 좋아요!!"
"정말 좋으시네요 그런데 처음보는데...알바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셨나봐요??"
우현이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궁금했던것을 물어보았다. 그에 알바생은 눈꼬리를 휘며 대답했다.
"네 알바한지 일주일좀 넘었어요 아직 좀 많이 서툴러요"
우현은 또하나를 깨닳았다는듯이 미소를 지었다. 사람이 귀여우면서도 야할수가있구나.....이렇게 우현은 두가지의 깨닳음을 얻었다.
사실 뒤에 더 써야하는데 졸려서...피곤해서....ㅜㅜ
처음써보는거에요 많이 부족해도 예쁘게 봐주세요 ㅜㅜ 엉엉
첫편이니까 구독료는 싸게싸게...(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