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진은 비글비글한 현이 'ㅅ' )
안녕 일단 내 소개부터 할게ㅋㅋㅋㅋ
난 지금 체고 2학년이고, 여자 육상 단거리 부장이야
3학년 언니들 중에 몇몇은 태릉으로 가거나 대학 진학 준비중이여서 자연스레 내가 부장을 맡게 됬어
사실 아직 10월달에 대회가 남았는데 그래도 여유가 좀 생긴지라 와서 나랑 몇년 째 동거동락중인 애들 이야기를 풀어보려해ㅋㅋㅋㅋ
아무래도 체고인지라 여자 남자 비율이 3:7 , 2:8 정도 되는 거 같아
그렇게 자연스레 남자 애들이랑도 친해지고 우리 학굔 다른 체고에 비해서 인원이 적어서 종목 안 가리고 거의 다 친해
주변에 내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러브라인을 기대하는데
생길 거 같죠? 안 생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는 환경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안 씻고 눈꼽 끼고 팅팅 부은 얼굴로 일어나서 조깅하고, 땀 뻘뻘 흘리면서 운동하고
또 연습 끝나고 나서 밥 먹을 땐 다들 정말 눈에 뵈는 거 없이 음식에 달려들거든ㅋㅋㅋㅋㅋ아 물론 나도 제외는 아니야 ^^
다른 부는 남/녀 각자 연습장이 있다지만 육상은 한 운동장을 나눠서 사용하고 아무래도 겹치는 시간대가 많아서 더욱 그래
그래서 뭐 남녀간의 기류 이런 거 전혀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음 일단 나랑 같은 육상부를 소개하자면 종구, 김종인이라고 엄청 까무잡잡한 애 있어
자기 말로는 너무 열정적으로 달려서 피부가 탄 거라고 주장하지만 맨날 거울들고 선크림 발라ㅋㅋㅋ
달릴 때는 정말 치타처럼 쏜살같이 달리는데 막상 하는짓은 바보짓이여서 별명이 종구야
아마 2학년 육상부에선 얘가 가장 빠를거야 사실 연습량도 어마어마해
또 김종인 친구 오세훈이라고 있는데 얘도 육상부야
정말 둘이 같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자면 흑과 백? 둘 다 길쭉길쭉한게 초코 아이스크림이랑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아ㅋㅋㅋㅋㅋ
세훈이도 원래 단거리 뛰었다는데 중2때 전향한듯 싶더라고 이유는 나도 잘 몰라... 뭔 일이 있었나본데 난 같은 중이 아니였거든
아 나랑 같은 체중 나온애는 사격부 나댐 1 변백현이랑 , 나댐 2 김종대라고 둘 다 엄청 시끄러워 장난 아니야 입으로 총 쏘는 거 같아 얘넨
중학교때부터 별명이 따발총ㅇ였어 말을 따발총처럼 다다다다ㅏㄷ다다다ㅏ 하
둘이 전생에 부부였나봐 서로 죽일듯이 싸우다가도 나 몰아갈 때랑 야.동으로 찰떡궁합 대동단결하는 것들...그래도 입으로만 운동하는 건 아닌지
대회에서도 곧 잘 메달 따오더라고ㅋㅋㅋ 맨날 둘이 엎치락 뒤치락해
그래서 이렇게 김종인, 오세훈, 변백현, 김종대 나 다섯이서 주로 밥 먹거나 쉬는 시간 있을 때 같이 놀아
이제 겨우 넷 설명 하는데 길어진다...나머지 언제 설명해....
그리고 체조부에 됴도르 내 사랑 경수랑 김준면이라고 허허 웃음 짓는 선배하나 있어
경수가 남자치곤 좀 작고 그런데 힘은 또 엄청나 그래서 맨날 변백현 김종대 따발총들이 나 놀려먹을때마다
암바 걸어서 한 번에 해결해줘 가끔 감독님 몰래 바나나 하나 더 먹으라고 쥐어주는데 하 경수 이즈 엔젤. 얘 장가 보낼 때 언년 만나는지 내가 볼거야ㅠㅠㅠ
가끔 불 켜져 있어서 체조관 가보면 항상 경수는 땀 뻘뻘 흘리면서 연습하고 그 옆에서 허브티 따라 마시는
준면오빠 있어 줄여서 준빠ㅋㅋㅋ 맨날 허허 웃으면서 "경수야 내 매트에 땀 튀기지마. 불결해 ^-^ "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체고이다 보니 선배들이랑 위계질서가 엄청 딱 잡혀있는데 준면 오빠만 널널해
그래도 가끔 애들이 너무 장난이 심하다 싶을 때는 또 허허 웃으면서
"너희 주장이 누구니~ 요놈들~ 오늘 날씨가 29돈데 트랙이랑 뽀뽀하고 싶구나? ^^"
준빠가 사실 일년 꿇은거라서 3학년 선배들 다 후배거든ㅋㅋㅋㅋㅋ그래서 가끔 밉보이면 부장들 불러다가 트랙 뺑뺑이 시키시는 무서운 사람이야
준빠 친구 펜싱부 민석 오빠 있는데 사실 우리학교 애들 절반은 다 짝사랑 해봤을 상대야
일단 전교회장인데다가 같은 부서 아닌애들도 정말 다정하게 잘 챙겨주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하고 있으면 물 한 병 씩 주면서 "열심히들 해라, 썬크림 꼭 챙겨바르고~ 날이 왜 이렇게 덥냐 기숙사 에어컨 안 나오지?"
사실 나도 짝사랑했었다는 건 비밀, 친해지고 나서 환상이 와장창 깨진 건 안 비밀
아 오늘 마지막으로 태권도부에 자.칭 (절대 타칭아님) 미남슈스 박찬열이라고 사실 얜 tv에 좀 나와
맨날 미남 청소년 스포츠 스타 이런걸로 잡지에도 실리고 tv도 좀 타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칭 슈스 ^^
아 얘도 따발총 무리에 끼어야해 변백현 김종대 박찬열 세 명이서 놀다가 식당에서 배식대 엎은 건 유명한 사건이고 다른 비글짓도 넘쳐나ㅋㅋㅋ
가끔 화보 보면서 아 고놈 참 잘생겼다 싶다가도 문 벌컥 열고 들어와서
"야 나 봤냐ㅋ 아 존잘남 이걸 어떻게 하냐 봐봐 옷 핏 사는 거 봐 와 장난아니다 진짜."
자기 혼자 남들 몫까지 열심히 자랑하니 내가 할 것도 없다 에라이ㅋㅋㅋㅋ 여기까지가 내가 친하다싶은 무리고
올 가을부터 중국 학교에서 온 루한, 크리스, 레이, 타오 얘네 썰은 아직 친해지는 중이어서 차차 풀어줄게
뭐 궁금한거나 듣고 싶은 썰 있음 댓글 적어줘도 좋아 뭐부터 풀어야할ㅈㅣ 모르겟당
어째 급 마무리 느낌이지만 그럼 모두 굳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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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망손 똥손이지만 읽어주신 독자여러분 모두 하트해연
암호닉은 항상 감사히 받습니다~ 즐거운 추석연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