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의 망상은 폭발한다. 오징어의 손길로 세준을 적어나간다.
내 만족을 위해서 오늘도 키보드위에 오징어손을 살포시 얹어놓는다.
세준이와, 준면이 둘만의 Date로 가실게요.
작가는 오징어의손길이며
제목은 애아빠세훈이X애엄마준면이 엄마랑둘이ver.이올시다.
세훈이의 출장으로 준면이와 세준이 둘이있게되었다. 세훈이의 마음은 복잡했다. 저 형, 아무것도 못하는데 우리 세준이 어쩌지. 하는 걱정과, 그래도 둘이 친해질 수 있으니까 좋네. 하는 기대와 너무친해져서 나랑 안잔다고 하면 어떡하지. 하는 질투심? 반면에 준면이는 너무좋아서 날아갈것만같았다. 세준이와 둘이 있다니. 이게 대체 말이되냐고. 내가 세준이와 둘이 있다니. 아무의 방해도 받지않고 우쭈쭈하고 뽀뽀하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건, 세훈이보다 조금 덜 가정적이다는걸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방방거린다. 세준이도 나쁜생각은 들지않았다. 엄마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걸 알기때문이었다. 자신이 아플때 울어주고, 재워주고. 세준이는 엄마가 정말 좋아졌다. 그래도 역시 편한건 아빠였다. 세훈이는 가기전까지 준면에게 신신당부했다. 밥 절대 태우지말고, 국 짜게하지말고 반찬 짜게, 맵게 하지말고 애입맛에맞추라고. 형 입맛도 있겠지만 중요한건 애기라고. 만약, 형이 애입맛에 안맞으면 두번차려먹으라고. 준면은 알았다고, 알았다고 걱정말라고. 웃으며 세훈을 보냈다. 아직 감기가 덜 나았기때문에 집에서 쉴 수 있는 세준이었다. 세준은 항상 7시기상이었다. 정말 칼같은아이었다. 때문에 준면이도 일찍일어나야한다. 모든걸 세준이에게 맞춰주려하는 준면이었다. 준면의 품에 잠들어있는 세준. 천천히 눈을뜬다. 준면은 아직도 잠을 자고있다. 알람이 울리기 전이었기때문에. 세준이 엄마를 깨울까말까하다가 그냥 다시 준면의 품에 파고들었다. 5년만의 엄마품에 쏙 들어가 잠 들었던 세준이었다. 항상 이 곳은 아빠의 차지였지. 세준도 엄마아빠의 품을 원하지 않은게 아니었다. 다만, 금실좋은 부모님들때문에 뽀로로와 함께 잔것뿐이었지. 알람이 울리기 5분전, 세준이 다시 눈을 뜬다. 하햔엄마의 얼굴, 붉은엄마의 입술. 아빠는 맨날 여기에 뽀뽀했는데. 세준과 준면은 뽀뽀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항상 아빠와 하던가 ,아니면 엄마와 아빠가했다. 엄마의 뽀뽀는 세준에게 비쌌다. 이번이 기회라고 느낀 세준. 준면의 입에 살짝 뽀뽀했다. 그러고선 굉장히 어색해한다. 알람울리기 4분전. 엄마의 자는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세준. 세준은 새삼느꼈다. 아, 우리엄마 정말 예쁘다고. 아빠가 맨날 하는말이었다. 엄마가 너무 예뻐서 좋다고. 세준은 그럴때마다 남자가 뭐가예뻐. 했지만, 아니구나. 엄마 정말 예쁘구나. 예쁜엄마를 소유한 세준은 기분이좋았다. 얼굴뿐아니라 자신을 아껴주기위해, 사랑해주기위해 노력해주는 엄마의 마음도 예뻤다. 엄마 자는동안말하지만, 사랑해 엄마.
"으응...세준이...깼어..?"
"응, 깼어."
"잠은 잘 잤어...?"
"응. 잘잤어. 엄마는?"
"헤헤, 세준이 안고자니까 잘잤어. 아빠품에서 잘때보다 더!"
"거짓말."
"진짜야"
준면이 웃으며 세준을 꽉 안았다. 차라리 자신이 감기에 걸렸으면 한 준면이었다. 일주일째 그 좋아하는 유치원을 안갔으니. 얼마나 마음이 답답할까. 외출도못하고 집에 갇혀 뽀로로와 살았다. 그게 질릴만도 한 세준이었다. 놀러가고싶다. 세준이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툭 내뱉어버렸다. 응? 세준이 나가고싶어? 준면이 되묻자 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열재보고 놀러나갈까? 엄마랑 데이트할까? 준면이 웃으며 묻자 세준도 슬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세준이 제일예뻐-. 준면이 세준의 얼굴 여기저기에 입을 맞췄다. 서로를 마주하며 헤헤웃는다. 세훈은, 역시나 애두명을 키우고있는것이었다. 그게 전혀 힘들지않다는것. 힘들기보다 좋다는것. 세준과 준면이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세준의 하루일과는 TV로 시작했다. 조금 꼬질꼬질한 뽀로로 인형을 본 준면은 뽀로로인형을 사줘야겠다고 다짐하며 드디어 아침상을 차린다. 세준과 둘이 있을날을 대비해 세훈이 항상 토요일만되면 준면에게 교육을 시켰다. 칼에 베이고, 다 태우고 했지만 그래도 1년했다고 꽤나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밥차리는건 세훈이었다. 준면은 밥차리는것외에 거의 다 잘한다. 왜 밥만못차리는거야.
"엄마가..밥..?"
"응!"
"...."
"왜?"
"...아니, 엄마..할 수 있..."
"응! 아빠한테 배웠어. 엄마 믿어"
세준은 의심의 눈을 걷어내지않았다. 뽀로로에 집중도 되지않고 밥하는 준면에게 시선을 뒀다. 흥얼거리며 신나보이는 준면. 그런준면에게 하지말라고 차라리 굶고 점심에 나가서 먹자고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준면은 간단하게만 하기로했다. 간단한 소시지와, 김치, 계란탕, 김. 이렇게만 하기로했다. 간단해 보이지만 세준이 가장 잘 먹고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엄마가 날 이렇게 생각해주는구나. 세준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뽀로로인형을 손에 들고 식탁에 끙끙앉는 세준. 응? 세준이 왜? 준면이 싱긋웃으며 세준에게 다가갔다. 아니, 그냥..준면이 웃으며 세준의 머리를 쓰담거려줬다. 조금만 기다려, 거의 다 했어. 세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장실 안가도 되는거야? 항상 일어나면 화장실갔잖아."
"...별로, 안마려워..."
"응, 그래도 밥먹다가 화장실가긴 좀 그러니까 화장실 갔다오자 세준아-"
"...알았어."
세준이 다시 식탁에서 내려와 화장실로 향했다. 혼자 쉬아도 잘하는 세준이었다. 손을 깨끗하게 씻고 다시 식탁으로 나오니 식탁엔 밥이 놓여져있었다. 반찬도 올려놓은 준면이 세준의 앞에 앉았다. 먹어 세준아. 조금은 세준의 평가가 기대되고 불안한 준면이었다. 세준은 꽤 놀랬다. 아빠만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준면에 놀랬다. 잘먹겠습니다- 하고 말하니 준면은 네에- 하고 대답했다. 밥을 입에넣고 꼭꼭씹는 세준. 일단 밥은 됬고, 김치. 김치는 뭐 항상 맛이있으니까. 다음은 소시지. 하나하나 먹기좋게 잘려있다. 세준은 이렇게 잘라주지않으면 먹지않았다. 그것마저 파악하는 준면에 세준은 기분이좋았다. 하나를 입에 넣고 또 꼭꼭 씹었다. 이것도 통과. 이번엔 드디어 계란탕. 준면이 긴장되어 침을 꿀꺽삼켰다. 숟가락으로 조금떠서 먹으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세준이었다. 맛있어엄마! 세준이 드디어 긴장이 풀렸고 준면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다행이다, 우리애기 입맛에 맞았구나! 준면이 박수를 짝짝치며 좋아한다. 우리엄마, 참 좋아하네.
"맛있어, 엄마 최고야"
"헤헤! 엄마 최고야?"
"응. 최고야."
준면은 그제서야 안심하며 방청소를 시작한다. 근데, 엄마는 왜 만먹어? 세준이 물으니 준면은 응? 엄마는 나중에 먹으려구! 세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밥을 먹었다.
*
세준과 준면의 첫데이트. 뽀로로 인형을 사기위해 백화점으로 향하는 둘이었다. 오붓하게 손도 잡고 다니는 둘. 누가보면 분명 아빠와 아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엄마와 아들이었다. 세준은 엄마와의 외출이 좋았다. 세훈과 다닐때는 뭐랄까, 편한 친구같았다. 항상 세준에게 장난을 걸었고 세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준면과 함께 가니 자신을 심심하지않게 우쭈쭈해주고, 유치원은 어떤지, 아빠와는 재미있는지, 선생님들은 어떤지 등등 질문세례들을 쏟아낸다. 그럴때마다 세준은 꼬박꼬박 대답해준다. 물론 성격이 워낙 아빠스러워서 단답에 간결에 단호였지만. 준면은 그것마저 세훈과 같아서 기분이좋았다. 역시 부전자전! 하며 혼자 좋아하는 준면. 둘이 얘기를 하는사이 백화점에 도착했다. 뽀로로인형을 살 생각에 기분이 벌써좋은 세준. 그런 세준을 보고 좋아하는 준면이었다. 만약 세훈도 함께였다면 둘을 사진찍었거나, 예쁘다고 우쭈쭈했겠지.
"신나 세준아?"
"응, 신나!"
"엄마도 신난다!"
뽀로로 인형이 많은 곳. 세준은 이것저것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것을 찾으려고 했다. 세준이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기존의 인형보다 큰 인형을 손에 들고 준면에게 다가갔다. 준면이 그 인형을 받아들더니 이거? 하며 물었다. 세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 세준아 이거 사줄게. 미친듯이 기쁨을 표출하지는 않지만 밝게 웃는것으로 기쁨을 대신표현하는 세준이었다. 우리세준이, 엄마랑 가끔 데이트 하는것도 좋을것같아. 그치?
"응, 아빠몰래 우리 둘이 나오자."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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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특히 95년생.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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