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진은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는 종구 ㅂ-ㅂ)
ㅎㅇ 오늘은 여름 연습중에 있었던 썰을 풀려고 해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우리 종대랑 백현이가 소지품 검사때 야한 잡지가 걸렸다거나,
종인이가 내 팔을 부러뜨려서 응급실에 갔었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풀 순 없잖아 ^^
뭐 차차 다 풀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오늘은 첫 썰이니까 훈훈한 걸로 풀게ㅋㅋㅋㅋㅋㅋ
여름 방학이라 쓰고 여름 헬게라고 읽는 방학이 시작하고나서 정말 하루에 열시간은 넘게 트랙 돌고 근력운동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우리는 대회 일정에 맞춰서 약 복용해서 생리주기를 늦추거나 앞당기거든
이번엔 대회가 말일이어서 생리주기를 앞당겨서 하는데 어느 날부턴가 몸이 으실으실 춥고 식은땀이 나더라구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몸이 묘하게 찌뿌둥하면서 생리까지 하니까 죽겠더라ㅠㅠㅠ
그래도 부장이니까 괜히 내가 느슨해지면 애들 분위기도 덩달아 느슨해질 거 같아서 연습은 한 타임도 안 빼놓고 그대로 나갔어
결국 무리하다 그 날 일이 터졌지
옆에 알람이 여러번 울리는데도 온 몸이 더웠다가 추웠다가 식은땀이 나고 누구에게 얻어 맞은 것 마냥 몸이 안 일어나졌어
일어나려고 낑낑대는데 눈도 잘 안 떠지고 그렇게 넋 놓고 있는데 차가운 손이 이마에 닿는거야
"땀 흘리는 거 봐, 어째 비실비실하다 했다."
"내가 너 어제 쉬라고 했지 이게 뭐냐."
눈 겨우 떠서 보니까 종인이랑 세훈이더라고
아마 육상부 아침 조깅 시간이 겹치는데 안 나와서 기숙사로 찾아왔나봐 시간이 몇 신가 하고 시계 더듬더듬 거리니까
김종인 이 놈이 아예 시계를 멀리 가져가서 뒤돌리는 거 있지 개새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앞 못 보는 심봉사처럼 계속 시계 찾으려고 손 휘적거리니까 아예 잡아서 이불 속에 쏙 넣음
오세훈은 물기 다 짜지도 않아서 물 줄줄 흐르는 물수건 내 이마에 얹어놓고 오히려 얘 때매 더 오안 나는 거 심해졌다ㅋㅋㅋㅋㅋ
".....땀 차 병신아 손 좀ㅋㅋㅋㅋㅋ"
"개드립 칠 정신은 있냐 오늘 연습 나가지마."
"안 돼. 아 물수건 좀 치워봐."
"ㄴㄴ 열 날 때는 물수건 올려놓아야 해, 그것도 모르냐."
시발 이건 물수건이 아니라 그냥 물줄기라니까??
계속 나가야 하는데도 말리는 두 장정을 내가 어떻게 이기겠어......걍 포기하고 수발 하는 거 받고 있었더니
얘네가 계속 손을 옴싹달싹 못하더라고ㅋㅋㅋㅋㅋ알고보니 내가 땀을 너무 흘려서 옷을 갈아입혀야 할 것 같은데 차마 벗기진 못하겠고ㅋㅋㅋㅋㅋㅋ
짜증나서 아 나가!!!!!! 내가 갈아입어!!!!!!! 이러니까 어..ㅇ,ㅇ....그래......야 간다.....이러고 둘 다 뛰어나가더라ㅋㅋㅋㅋ귀여운 놈들
결국 오전 연습 다 빠지고 계속 누워있다가 몸 좀 괜찮아 진 것 같아서 오후에 트랙으로 나오니까 난 다 농땡이 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되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거야ㅋㅋㅋ평소에 나 있으면 덥네 이러다 죽네 쉬어야 하네 아이스크림 사달라 찡찡거리는 것들이 왠일로?......
나중에서야 김종인 오세훈이 와서 연습 제대로 하라고 괜히 선배 티 팍팍내면서 선포한 거 알았지만ㅋㅋㅋㅋㅋㅋ
그 땐 몰랐으니까 해가 서쪽에서 떴나 하여튼 나도 몸 좀 풀고 가볍게 달리려는데 다시 어질어질하더라구
원래 더운 날 뛰다보면 어질어질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달리려는데 정말 내가 픽 하고 쓰러졌어
힘 없이 정말 픽하고 다리가 꺾이면서 쓰러지는데 정신은 들더라고 근데 아침처럼 일어나질 못하겠는거야
주변에서 연습하던 애들이 부축해줘서 일어나려는데 아이스크림 빨면서 지나가는 따발총 두 명, 백현이랑 종대가 달려오더라
"야 내 새끼 왜 이래 이거!!!!!!"
"헐 얼른 업혀!!!! 뭐하고 있어 빨리 얘 등에 업히게 해봐!!!!!!"
시발....나 걸을 수 있어 병신들아..........정신 있어................
변백현 개자식이 뺨을 때리면서 정신차리라고 하고 있고 김종대는 나 업히라고 찡찡 대는데 얘네 목청이 워낙 커야지
지나가던 애들도 우르르 몰려와서 쳐다보고 정신없는 와중에 쪽팔려 죽는 줄......
어느 새 멀리서 트랙돌고 있던 종인이랑 세훈이도 오고, 얜 언제 왔는지 경수도 내 옆에 서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
"같은 육상부라더니 애 좀 잘 챙기지 뭐한거야 내새끼 어이구ㅠㅠㅠㅠㅠㅠ"
"이런 육상부 놈들 어? 빨리 양호실 데리고 가자."
"아니 너 내가 연습나오지 말라고 했지, 사람 말을 이렇게 안 듣냐. 오세훈 얘 업어."
"내가 얘 나올 줄 알았다니까, 점심시간에 가보자고 했잖아 병신아;"
얘네 뭐하는거야.......☆★
나의 멘붕지수가 + 20 상승하였다.....아픈 건 난데 왜 지네들끼리 싸우고 지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도 깨질 것 같고 짜증나서 혼자 나오려는데 경수가 나 보더니 딱 들쳐메는거야
저번에도 말했듯이 보기에는 안 그래도 힘은 진짜 세거든 ㅇㅇ 날 들었으니 얼마나 센거야........
내가 놀래서 어버버버 거리니까 더 세게 잡고 병신 넷이 싸우는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호실 쌤한테 가니까 그 생리 주기 맞추는 약이 몸에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다른약 써보시라고 하면서 계속 생리..생리...단어 말하시는데
내 얼굴은 점점 터질 것 같이 빨게지는데 경수는 옆에서 묵묵히 듣더라......더 민망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워서 쉬라고 이불 꼼꼼히 덮어주고 경수 연습하러 간 후에 병신 넷과 어느새 소식 듣고온 민석오빠랑 준빠랑 우르르르르를......
"야 넌 아프면 우릴 바로 불렀어야지!!!!내가 멍청한 육상부 놈들을 믿고 있었다니........"
"닥;쳐 제발, 너 오늘 오전 땡땡이치고 변백이랑 아이스크림 쳐먹었잖아. 나랑 김종인은 얘 간호했거든?"
"요 놈들~ ^^ 조용히 해~^^ 00아, 아프면 오빠 불러~ 알았지?^^ 내가 바로 너 업고 병원갈게~"
"형 불렀다가 얘가 형 병원 데려가야 할 것 같아요;;"
"변백현 요놈~ 사격부 부장이 누구니~ 뛰는 거 좋아하니?"
"아 다 닥쳐!!!!!!!!!!! 나가!!!!!!!!!!!!!!!!"
결국 내가 소리를 지른 후에야 민석오빠가 병신 넷과 할아범을 끌고 나갔다고 한다.
박찬열은 스포츠 스타 화보 촬영인가? 그거 찍고 와서 저녁에 뒷북으로 막 달려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 아프냐는 둥, 자기가 없어서 누가 안 챙겨줬다는 둥, 사실 자기가 이번 화보 촬영에서 손연재를 보고왔다는 둥
결국은 자기자랑☆★ 하지만 저녁에 나 보러 온 경수의 도움으로 다행히 밤 열두시를 안 넘기고 박찬열을 쫓아낸 후 잠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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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비타민 감사합니다 하트♡
첫 썰은 훈훈하게 엑소들이 시끄럽게 간호해주는 썰로 풀어봤어요
암호닉은 항상 감사히 받고 있어요 읽어주신 독자분들 하트
궁금하신거나 보고싶은신 썰은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