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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두번째 봄 01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두번째 봄 01





오늘 아침의 출근길도 평소와 같았다. 간단하게 율이의 아침밥을 챙겨주고 집을 나와 회사에 늦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버스에 몸을 싣고 회사로 가는 길에 김석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회사에 도착해서 일을 시작하고. 오늘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지만


퇴근 전, 부장의 한 마디로 늘 한결같던 일정에 약간의, 아주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 두번째 01 -






아침부터 바쁜 업무로 정신이 없는 상태였던지라 점심시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책상 앞에 꼬박 몇 시간을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처리해야 일들이 차츰 하나씩 줄어들자 이제야 가쁜 숨을 돌리고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했다. 5시 반을 약간 넘긴 시간. 

정신없이 일을 하니 시간이 저렇게나 많이 지난 줄도 몰랐다. 슬슬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를 제외한 회사 내의 직원들은 부장님의 눈치를 살펴가며 일을 마무리 하고 있었지만 나는 애초에 남들과 같은 시간에 퇴근을 할 수가 없었기에 마저 남은 업무를 하고 있었다. 

애는 있지만 정작 남편이 없는 미혼모라는 내 나름의 약점을 알고 있는 부장은 그 점을 이용해 남들보다 더 많은 업무를 시켜왔다. 매일은 아니지만 매일 같은 야근은 물론이고, 남들보다 더욱 많은 업무까지. 

처음엔 이런 내 사정을 알아서 더 많은 돈을 주기 위해 일을 시키는 건가 싶었지만 남들보다 더 받는 일은 절대 없었다 . 일은 더하고 돈은 남들과 똑같이 공평하게 받는 누가 봐도 부당한 대우였지만 한참 낮은 직급의 나는 뭘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부당한 대우에 지쳐 이 회사를 나간다 해도 받아줄 회사가 없는걸 알기 때문에 여전히 이 회사에 다니고 있고. 

오늘도 당연히 야근을 한다는 생각에 남들이 짐을 챙길 때 홀로 묵묵히 컴퓨터 앞을 지키고 있는데 6시가 되기 10분 전인 지금, 부장이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입을 열었다.




“사정상 오늘은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6시 되면 다들 평소처럼 퇴근하세요.”




부랴부랴 바쁘게 짐을 챙기던 부장은 내 쪽을 한 번 쳐다보더니 탐탁찮은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오늘은 탄소씨도 야근 하지 말고 가세요.”




그럼 먼저 갑니다, 라는 한마디를 남긴 부장은 급하게 사무실을 나갔다. 웬일로 저 사람이 야근을 안 시키고 그냥 보내나, 하며 생각하는데 앞자리에 앉아 화장을 고치고 있던 정 대리가 호들갑스럽게 내게 말을 걸어왔다.




“탄소씨, 오늘은 야근 안 해서 좋겠네?”


“그렇죠. 일찍 끝나는 날이 흔치 않으니까.”


“오늘 우연히 탕비실에서 부장님이 통화하는 걸 듣게 됐는데 선보러 가시나 봐.”


“헐, 부장님 오늘 선 보신대요?”




옆에 있던 박 사원도 부장님의 선 얘기에 솔깃했는지 짐을 챙기다 말고 아예 정 대리의 옆에 서서 얘기에 합류했다.




“이야, 어쩐지 오늘따라 거울 앞을 떠나시질 안 떠나시더니. 선보러 가셔서 그렇구나.”


“맨날 선보러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귀찮게 야근도 안 해도 되고 눈치도 안 봐도 되는데 말이야. 안 그래 탄소씨?”


“네, 뭐 그렇죠. 일찍 끝나면 좋은 거니까요.”




하고 있던 일을 마무리하고 밍기적대며 짐을 챙기고 있던 내게 정 대리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또 다시 부장의 이야기를 꺼냈다.




“근데 부장님 같은 사람 만나줄 여자가 있긴 있을까 싶다. 그 외모에 그 성격, 게다가 나이도 적은 편도 아니고. 나같으면 부장님 같은 사람이랑 선보라고 해도 절대 안 볼 거 같아.”




어머, 본의 아니게 부장님 뒷담화가 돼 버렸네? 비밀인거 알죠? 다들 내일 봐요. 먼저 갈게요. 자신의 할 말을 다 끝낸 정 대리는 인사와 함께 회사를 나섰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자신도 가보겠다며 박 사원도 일찍이 회사를 나갔다. 그 옆에서 조용하게 할 일을 다 끝낸 김 과장도 수고하셨습니다. 한 마디를 남기고 퇴근했다. 늘 뒷정리는 내 담당이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텅 비어버린 사무실은 평소처럼 익숙했다. 남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퇴근하는 게 어디냐, 하는 심정으로 마무리 정리를 하고 나도 회사를 나왔다.



회사 문을 잠그고 확인을 마친 뒤, 핸드폰을 꺼내 김석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네 번 쯤 갔을까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건너편에선 김석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 여보세요?


”나야. 뭐하고 있었어? “


- 아, 나 과제하고 있었지. 왜?


“아직 율이 데리러 안 갔겠네, 그럼?”




건너편에선 조용한 정적이 흐르더니 헐, 하는 소리와 함께 김석진이 입을 열었다.




- 아, 탄소야 미안. 과제하느라 율이 데리러 가는 걸 잊었다. 진짜 미안. 아, 어떡하지. 제정신이 아닌가봐. 아 진짜 나 왜이래. 지금 옷 입고 있어 금방 데리러 갈게!




누가 들어도 나 당황했어요, 하는 목소리로 횡설수설 말을 뱉는 김석진의 모습이 상상이 가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걱정 안 해도 돼.




“나 오늘 야근 안 하거든. 지금 내가 율이 데리러 갈 테니까 너는 하고 있던 과제 하고 있어.”


- 그래도 진짜 미안해. 내일부터는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데리러 갈게. 진짜. 약속할 수 있어.


“됐으니까 과제나 얼른 끝내. 오늘도 율이 데려다줘서 고마워.”


-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아, 율이 기다리겠다. 빨리 데려와서 같이 밥 먹고 그래. 율이 이시간이면 엄청 배고파하던데.


“알겠으니까 과제나 빨리 끝내. 먼저 끊을게.”






내일 보자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통화를 끊었다. 회사에서 유치원 앞까지 바로 정차하는 버스는 없으니 도중에 유치원 근처에서 정차하는 버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회사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오늘은 일이 잘 풀리려는지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때마침 도착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지나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 하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것 같기도 하고.

지금쯤 율이는 뭘 하고 있으려나, 아마 오늘도 김석진이 데리러 오는 걸로 알고 있겠지? 엄마보고 놀라는 건 아닐까, 머릿속에선 곧 만날 율이를 생각하며 유치원을 향해 걸었다.



-



몇 분 걷지 않아 율이가 다니는 유치원 앞에 도착했다. 도착한 유치원의 운동장엔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공을 차며 뛰놀기도 하고 모래밭에 앉아 소꿉장난을 하기도 하는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만 저 많은 아이들 중에서 율이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혹시 혼자 교실 안에 있는 걸까, 그렇다면 직접 교실 안에 들어가 율이를 데리고 나와야 하나 생각하며 유치원 안으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에 옆에서 율이 데리러 오셨죠? 라고 묻는 중후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를 잡아 세웠다. 

자주 들어봤던 것 같은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율이 입학 초부터 봐왔던 원장님이 오랜만이라고 웃으며 나를 반겨 주셨다. 원장님을 바로 알아본 나도 인사를 바로 건넸고 원장님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는 율이를 데리고 나오겠다고 말하시며 누군가를 찾으셨다. 

찾던 사람을 발견하셨는지 민 선생님, 율이 학부모님 오셨어요! 하고 외치자 저 멀리에 쪼그려 앉아 멍하니 아이들의 공놀이를 구경하던 한 남자 선생님이 원장님의 부름에 벌떡 일어나더니 율이의 이름을 부르며 다급하게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유치원에 남자 선생님도 있었나,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저번에 알림장에서 봤던 내용이 떠올랐다.


‘유치원 내에서 유일하게 남자선생님이기도 하고.’



저 선생님이 율이가 말했던 담임 선생님이셨구나.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비해 나이가 적어보였다. 대충 짚어보면 나랑 동갑 또는 두, 세 살 정도 차이가 날 것 같기도 했다. 

잠깐 마주한 민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던 도중에 교실 문이 열리더니 신발을 고쳐 신던 율이가 날 발견하고는 엄마! 하고 외치며 내게 달려왔다. 무릎을 굽히고 팔을 벌려 율이를 품안에 안고 눈을 맞췄다.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도 율이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기분이 좋은지 꺄르르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어깨에 얼굴을 마구 비벼대는 율이였다. 오늘도 유치원 재밌었냐는 내 물음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율이가 말했다.




“집에 가서 다 얘기해줄게! 지금은 율이 많이 배고파.”


“그래. 집에가서 밥 먹으면서 얘기할까? ”




배가 고픈지 자신의 배 위에 손을 겹쳐 올려놓고 말하는 율이가 너무 귀여워 볼을 살짝 꼬집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들었다.

율이를 내려다보던 고개를 든 순간, 반대편에 있던 민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이쪽을 계속 보고 있었던 건지 고개를 들자마자 바로 민 선생님의 까만 눈과 마주했는데 갑자기 마주친 눈에 나 못지않게 놀란덨건지 민 선생님도 당혹함에 눈을 크게 뜨곤 나를 쳐다봤다.

누구 하나 먼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냥 서로에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옆에서 집에 가자며 나를 보채는 율이 덕에 퍼뜩 정신이 돌아온 내가 얼굴도 보지 않고 먼저 민 선생님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율이의 손을 잡고 빠른 속도로 유치원을 나왔다. 



유치원을 나오자마자 머릿속에 들었던 생각 딱 하나.

저번엔 연락을 무시했었는데 오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인사를 무시해 버린거지.






연두콘입니다!




우선 늦은 시간에 별거 아닌 글을 올려 알람 가게 한 점이 굉장히 죄송하군요..;ㅅ;

마지막 글이 23일 전이래요..☆ 뭔생각으로 이렇게 늦게 온건지.. 기다리던 독자분들은 안 계시겠지만

제 손바닥이라도 때리실래요..? 아니면 등짝..?

맞으라면 맞겠습니다 저는 잘못을 했으니까요 ;ㅅ;!

오늘 올린 글도 '적은 편' 이라고 뜨네요!

나중에 올릴 글들은 '보통인 편'이 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저는 노력하고 분발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늘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에 정말로 죄송해요. T^T





받게될 줄 몰랐던 암호닉♡


말 그대로 정말 받게 될 줄 몰랐어요..! 비루하고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같이 함께 달려요..♡


[봄봄]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조심히 댓글에 남겨주세요..! 제 정신 맛탱이가 가버려서..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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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독방에서 본거같기도 하고..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저도 [Blossom] 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요..ㅠㅠㅠㅠ
8년 전
연두콘
세상에..! 아마 맞을지도 몰라요..! 독방에 급 생각났던 소재라고 썼었거든요 헤헤 그리고 결과물이 응아네요..;ㅅ;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진짜 별거 없는 글인데 이렇게 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흡 좋은 하루 보내세요. Blossom님!♡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연두콘
헛.. 안녕하세요. 봄봄님! 00화에 암호닉 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ㅅㅎ 기다렸다뇨.. (감동의 눈물) 진짜 재미없는 글인데 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 망글이 뭐라고..엉엉..;ㅅ; 댓글 감사합니다! 봄봄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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