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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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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는 연애

해담



  "교복이 너무 작은 것 같아, 엄마."

  "그냥 대충 입어라. 어차피 몇 년 다니지도 않을텐데. 마이는 제대로 입었나?"

  "잔 말 말고 쳐 입어. 시골 갔다 오더니 애가 쭈구리가 됐냐?"

  "시끄러워, 박찬열." 


  박찬열이 중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신발장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낑낑거리며 컨버스 화에 발을 집어넣고 있다. 마이 단추까지 완벽히 잠그고 박찬열에게 달려가 등을 두 번 정도 세게 쳤다. 아 진짜, , 뒤에서 들리는 박찬열의 욕설을 무시했다. 운동화에 대충 발을 구겨 넣고 현관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다.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다리를 덜덜 떨며 엘레베이터가 빨리 윗층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그 사이, 박찬열이 머리칼을 넘기며 밖으로 나왔다. 몇 분을 기다리던 박찬열이 왜 이렇게 안 내려오냐며 짜증을 낸다. 자기 손목에 걸려있는 시계를 들여다보다 이대로 가다간 늦겠다며 중얼댄다.


  "나 먼저 간다."


  박찬열이 손바닥을 높이 쳐들어 흔든다. 계단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괜히 마음만 조급해졌다. 전학 첫 날인데 이러다가 안 좋은 인상으로 찍히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박찬열이 내려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일 꼭대기 층인 17층에서 우리 집인 7층으로 내려왔다. “문이 열립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활짝 양쪽으로 젖혀지는 문이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니 누군가 머리를 벽에 찧어대며 졸고 있었다. 17층에 사는 주인공인가보다. 피곤해 보이는 눈 밑으로 다크써클이 진하게 져 있었다. 문을 닫으려고 버튼을 확인했는데 1층 버튼도 누르지 않았다. 정말 피곤한가 보다. 남자를 안쓰럽게 쳐다보고 1층 버튼과 문 닫힘 버튼을 연타했다.


  사람들이 중간에 올라타는 가운데 여전히 남자는 미동도 않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교복이 나랑 똑같은 걸 보니 같은 학교인가보다. 하지만 명찰 색깔은 달랐다. 나는 고동색인데 남자는 연보라색이었다. 마이에 달려있는 명찰에 변백현이라는 이름 석자가 정갈히 박혀있었다.


  "1층입니다." 문이 열린다. 엘리베이터 안을 꽉 채웠던 사람들이 가방을 조여매고 출근길에 나선다. 나도 그들의 틈에 섞여 빨리 내리려다가 아직도 졸고 있는 변백현이라는 남자가 걱정이 되어 다시 닫히려던 문 틈새로 손을 뻗었다.


  "저기요, 다 내려요."

  "……."

  "학교 가야죠."


  남자가 눈을 살짝 눈을 떴다. 긴 속눈썹이 깜박거린다. 백현이라는 남자는 눈을 비비더니 하품을 했다. 내 마이에 달려있는 명찰을 뚫어져라 보더니 곧이어 내 얼굴로 서서히 시선을 옮긴다. 마주친 눈에 갑자기 이 상황이 어색해진 느낌이 든다. 황급히 고개를 숙여 시선을 회피했다.


  "고마워."

  "."


  뒷머리를 긁적였다. 슬쩍 보이는 변백현이라는 그의 명찰에서 자꾸만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 같다.


  "학교에서 보자."


  그 말을 남겨두고, 먼저 내리는 남자다. 공중에서 유영하는 시원한 향수 냄새가 등굣길을 밝혔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얘는 전학 온 박여주라고 한다. 앞으로 잘 적응하길 바라고, 네 자리는 저기야. 여주야, 그리고 너희 처음 왔다고 막 괴롭히지 말고. 같이 어울려 다녀라."

  ", 쌔앰. 우리 그런 애들 아니거든요. 정말 너무하시네."

  ". . 저 질문 있는데요. 진짜 여주 박찬열 오빠 동생 맞아요?"

  "그건 여주한테 물어봐. 이상. 1교시 수업 준비하고."


  선생님이 한심하게 반 아이들을 쳐다보며 혀를 끌끌 찼다. 그리고는 교탁을 탁 내려치더니 앞문으로 교실을 나가버리신다. 내 짝꿍은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진한 빨간색 틴트를 바르는 가영이라는 아이였다. 가영이가 짙은 쌍꺼풀을 느릿하게 깜빡거린다. 틴트도 모자라 이제는 뷰러로 속눈썹까지 찍는다. 이 학교는 화장 절대 안 된다는데, 안 걸리나?


  오른쪽 벽면에 걸려있는 원형 시계를 쳐다봤다. 825분이다. 이 학교에 오기 전에, 박찬열 시간표를 살짝 훔쳐봤는데 1교시 시작을 하려면 아직 5분이나 남았다. 반 아이들은 이때다 싶어 내 주위로 몰린다. 가영이란 애는 반에서 활발한 아이들에 속하나보다. 화장을 다 끝냈는지 내쪽으로 고개를 홱 돌리며 물었다.


  "진짜 박찬열 오빠 동생?"

  "맞다니까. 박찬열 오빠가 동생 전학 온다고 그랬잖아."

  "진짜 보니까 눈 큰 거랑 쌍꺼풀도 닮았다. 박찬열 오빠랑 같이 살면 뭔 기분이야? 나 그 오빠 완전 팬인데. 지갑에 사진도 넣고 다녀."

  ", 그거 나도 있다."

 

  방학 때나 쉬는 날이 생기면 박찬열과 아빠가 살고 있는 서울 집에 올라왔다. 그 때마다 새롭게 듣는 소식이 있었다. 많고 많은 걸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소식은 박찬열이 전교 회장에 당선 됐다는 것이다. 자기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좀 보라며 페북에 들어가 팬 페이지까지 생겼다고 자랑했다.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저 새끼를 뭘 보고 좋아하는 걸까.


  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서로 지갑에서 박찬열 사진을 꺼내 다투는 아이들이다. 저건 도대체 언제 나눠준거야. 박찬열이 고등학교 입학할 때 찍었던 증명 사진이다.


  "진짜 존부. 나도 여주랑 짝꿍하고 싶다. 찬열 오빠랑 대화하는 기분 들 것 같아."

  "그럼 여주가 남자같이 생겼다는 말이냐?"

  "너 혼자 착각하는 거 즐이요. 겁나 예쁘다는 말이야. 여주야, 친하게 지내자."

 "속 다 보인다, 어휴."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내 손을 잡아온다. 누구는 이제부터 아부를 떨거라며 잘 걸려있는 가방을 다시 고리에서 빼내 건다. 조금 귀여웠다.


  수업을 할 때마다 전학생이 왔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소개를 해야했다. 그 덕에 진땀을 쫙 빼버렸다. 벌써 몸이 너덜너덜 해진 것 같다. 졸음이 몰려와 눈 두덩이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꾸벅거리며 졸자 책상 밑에서 핸드폰을 몰래 하고 있던 가영이가 껌을 건네며 빨리 잠 깨라고 등을 두드려줬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가영이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고 급식실에서 나왔다. 패딩을 입어 마이 명찰 색을 숨기고 3학년 틈에 끼어서 밥을 먹었다. 처음 학교를 나와서 이런 짓까지 벌이다니. 양심에 찔렸지만 어쨌든 스릴은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하지는 않을거다. 남자줄에 서있던 박찬열이 또 한번 자기한테 걸리면 선도부한테 다 말해버릴거라 했다. 가영이는 박찬열 팬이라 고분고분 말도 잘 들었다. 가영이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했다.


  녹아버린 눈의 물 웅덩이를 찰박하게 밟으며 매점으로 향했다. 오늘 내가 돈을 안 가지고 왔다 말했더니, 가영이가 말만 하라며 다 사주겠다고 한다.


  "맛있게 먹어.여주야."

  "잘 먹을게. 내일은 내가 사줄게."

  "그럴 필요 없어. 나 지금 너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중."


  가영이가 눈꼬리를 접어보이며 환히 웃는다. 그 푼수같은 행동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각종 욕설을 내뱉는다. 가영이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한참을 다투던 애들이 갑자기 어딘가를 쳐다보며 비명을 질렀다. 가영이 무리 뿐만이 아니었다. 매점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똑같은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뭔가 궁금해서 나도 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바로 숨이 멎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 찬열 오빠다."

  "옆에 변백현도 있음. 진짜 눈 정화."

  "솔직히 찬열 오빠도 연예인 데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주야, 찬열 오빠 꿈이 뭐래?"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가영이가 자꾸 팔을 톡톡 쳐대며 대답을 재촉했다. 나는 모르겠다고 대충 대답했다. 박찬열이 나한테 손가락질을 하며 달려온다. 그 모습이 참으로도 창피했다. 제발 저런 짓좀 안했으면 좋겠다. 박찬열 옆에 있던 변백현이란 사람은 분명 내가 등굣길에 엘리베이터에서 깨워줬던 그 남학생이었다.


  "우리 학교에 연예인 다니니까 신기하지?"

  "연예인?"

  "찬열 오빠 옆에 변백현, 배우인데. 몰라?"

  "저 사람이?"


  그 말을 듣자마자 동시에 동공이 크게 확장된다. 내 앞으로 다가와 꿀밤을 먹이는 박찬열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저 멀리서 머리칼을 넘기며 걸어오는 변백현만 보일 뿐이었다.


  평소에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을 들여다보지 않아서 문명과는 덜 떨어졌다. 게다가 시골에서 살았던 것도 날 구석기 시대인으로 만든 것에 한 몫 보탰다. 어쨌건 지금 박찬열이 전교 회장이 됐다는 소식 이후에 가장 큰 충격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그 변백현이 연예인이란다. 백현은 멀리서 봐도 비율이 좋았다. 얼굴도 조막만한데다 키에 비해 떡 벌어진 어깨도 갖추고 있었다.

 

  "뭘 자꾸 보냐."

  "……."

  "너 지금 변백현 보냐?"

 

  박찬열이 인상을 찌푸리곤 햇빛을 받으며 걸어오는 백현을 째려본다. 손바닥을 쫙 펴서는 이마에 붙이고 차양을 만든 찬열이다.

  

  "변백현. 얘가 너 좋은가봐. 자꾸 쳐다본다."

  "아니."

  "걸어올 때부터 쭉 보고 있었잖아."


  박찬열이 빈정거리며 입술을 삐죽인다. 심통이 나 뭔 말을 하려다가 금방 입을 꾹 다물었다. 어쨌든 쳐다본 건 사실이었으니까. 바로 앞으로 다가와 박찬열 옆에 선 변백현이 나를 내려다본다.


  "얘가 너 동생이야?"

  ". 못생겼지?"

  "아니. 예쁜데."


  박찬열의 물음에 변백현은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대답한다. 여전히 시선은 나한테 고정하고 있었다.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미친 놈. 눈깔 어디다가 달고 다니냐? 진짜 돌았나봐."


  박찬열이 진짜 또라이라며 변백현을 냅두고 자기 혼자 매점에 들어간다.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던 박찬열이 매점 아저씨에게 이 과자, 저 과자 달란다. 유독 큰 키가 더 돋보인다. 다시 고개를 돌려 내 앞에 있는 변백현을 쳐다봤다.


  "안녕하세요."

  "안녕."


  고개를 살짝 숙여서 인사를 하자 변백현이 재빨리 받는다. 옆에서 흥미진진하게 굴러가는 상황을 보고 있던 가영이와 친구들이 속닥거린다. 그러다가 가영이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더니 늦겠다며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5교시가 담임 시간이라 얼른 들어가서 화장을 지워야 한단다. 잡힌 손목 때문에 어쩌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끌려가고 있을 때였다.

 

  "잘 가,여주야."

  "……."

  "또 봐."


  변백현의 인사에 옆에 있던 아이들이 더 호들갑을 떤다. 박수까지 쳐가며 경사 났다며 난리를 친다. 나도 대충 고개를 숙이고 건물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진짜 여주 너 전생에 뭔 짓하고 다녔어?"

  "변백현 아까 웃는 거 봤냐? 진심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생길수가 있냐. 인간적으로?"

  "찬열 오빠도 장난 아냐. 진짜 나중에 변백현 따라서 연예인할 듯."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매점에서 사온 과자와 빵을 책상 위에 다 뜯어놓고 집어먹는 아이들이다. 나도 그 틈에 섞여 같이 먹고 있다. 어느새 대화 주제가 박찬열과 변백현을 찬양하는 것으로 바뀌어 버렸다.

 

  "근데 너네는 왜 박찬열한테는 오빠라 하고, 변백현한테는 오빠란 말 안 붙여?"

  ", 그거. 그냥 연예인과의 거리감이랄까."

  "변백현은 연예인이라 사실 오빠라 부르기가 좀 애매해. 몰라, 쨌든, 이상해."


  가영이가 떡볶이 과자를 입에 물고서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살짝 미간을 좁힌 가영이가 핸드폰을 켜서 유튜브에 들어간다. 이번에 새로 하고 있는 드라마에서 변백현 씬만 찾아서 보겠단다. 드라마 자체는 흥행성 요소도 떨어질뿐더러 재미 또한 없지만 초특급 라인업으로 꽤 주목을 받았다는 드라마다.


  별로 그런 것에 관심 없는 나는 심드렁한 얼굴을 띄운다. 지루해하는 내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던 가영이가 영상을 틀어 보여준다. 살짝 눈을 내리깔아 화면을 쳐다보자 드라마에서 변백현의 장면만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감정이 중요시 되는 장면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는 모습과, 활짝 웃는 모습과, 극 중 여자친구의 어깨에 손을 두르는 모습 등등이 차례대로 나온다. 아이들은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죽이고 드라마에 집중만 하고 있다. 드라마라기 보단, 변백현이 나온 씬만 보고 있으니 변백현의 얼굴을 감상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연예인에 관심 없는 나지만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지 않은 내 눈에까지 눈물을 맺히게 한 변백현이 연기를 잘 하는 것 쯔음은 아주 잘 알겠다.


  영상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박수를 쳐가며 사스가 변백현.”이라고 한다. ‘사스가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역시라는 뜻이란다. 내가 모르는 신조어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아이들이 다른 영상을 찾는다고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얼른 핸드폰을 꺼내 메모에 사스가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그리고 저장 버튼을 눌렀다. 얼른 외워야겠다. 외우는 건 자신있다.


  "변백현은 진짜 못하는 게 뭘까."

  "노래도 겁나 잘하고, 합기도 유단자에, 연기는 당연히 잘하고요. 춤도 잘 추지. 완벽한 사람."

  "솔직히 얼굴도 국보로 지정해 놔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갤러리에서 변백현 사진을 옆으로 휙휙 넘기며 진짜 잘생겼다고 감탄을 한다. 옆에서 애꿎은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자 가영이가 내 목에 팔을 둘러 너도 얼른 보라며 핸드폰을 들이민다. 잘생기긴 잘생겼다. 박찬열보다 훨씬 더.


  변백현은 아역 배우로 처음 데뷔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국민 남동생에 등극했다. 여심을 끌기 적합한 외모는 그가 주말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할 때마다 가슴을 움켜쥐게 만들었다. 국민 남동생이었던 백현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국민 오빠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대종상 같은 시상식에서 신인상부터 남우 주연상까지 휩쓴 백현은 모두의 우상이었다.


  가영이가 화장 솜에 리무버를 묻혀 얼굴에 발랐던 비비를 쓱싹 닦아버린다. 말끔해진 얼굴을 보며 미간을 구기던 가영이 조끼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리고 그것을 책상 위에 탁 올려놓는다. 무차별한 소음에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책상 위에 올려진 그것은, 박찬열의 사진이었다.

 

  "어쨌든 난 박찬열 팬."

  "그 사진 나도 있거든. 어디서 흔한 걸 가져오냐? 길바닥에 널렸겠다."


  아이들이 서로 엉켜 다툰다. 나도 그 사진 있어. 이건 찬열 오빠가 직접 준거야. 진저리가 났다. 머리에 두통이 이는 것 같다. 박찬열이 이 상황을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맞다, 여주야. 너한테 줄 거 있어."

  "? ?"

  "바로 바로."


  치마 주머니의 지퍼를 열어 뭔가를 꺼내던 가영이가 내 손바닥 위에 그것을 얹어준다. 가영이의 손이 치워지자 보이는 그것은 바로 변백현의 증명 사진이었다.


  "백현 오빠 사진."

  "이걸 왜."

  "잘 해 보라고. 응원할게. 파이팅."


  가영이가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옆에 있던 아이들도 같이 나에게 파이팅 신호를 보낸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

혹시나 도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요.

타카페랑 동시 연재, 본인 맞습니다. 근데 저도.. 요청 받고 올리는거라... 금방 삭제할지도 모르겠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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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앗...자까님 ㅠㅠㅠㅠㅠ 글 잘보고이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헐 대박 반가워요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ㅜㅜㅠㅠㅜㅠㅜㅜ요기서 처음보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완전 재밌어요!!!!!!!!!
8년 전
독자4
대박...사랑해요...
8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ㅠㅃ꺼라 아이디 잃어버려서 못봤는데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헐 기다리겠습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7
너무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헐 작가님 우리 오래오래 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아직 1화밖에 안봤는데 왜 벌써부터 설레는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재밌어요!!!
8년 전
독자10
와ㅠㅠㅠㅠ 짱이에욧ㅠㅠㅠㅠㅠ♡♡ 독방에서 추천받고왓어요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8년 전
독자11
추천받고 왓어요ㅠㅠㅠㅠ 삭제하시면 안되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너무 재밌네요ㅠㅠㅠ ㅠㅠ잘읽고갑니당
8년 전
독자13
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백현아ㅜㅜㅜㅠㅠ엉엉 너무좋아요 이런거ㅠㅠㅠㅠ 기대하겠습니당
8년 전
독자14
허어엉어어ㅓ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하 백현군 넘 ㅜ잘생긴 부분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설레는 부분이라구요!!
8년 전
독자15
헐재밌어요!!정주행!!
8년 전
독자16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 브금도 너무 잘어울랴요ㅠㅠㅠ
8년 전
독자17
와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잘 보고 가요~
8년 전
독자18
오옼ㅋㅋㅋㅋㅋ여주ㅠㅠㅠ부럽쓰ㅠㅠ
8년 전
독자19
우아.....대박!!!!!!두근두근 거리는 이 느낌은 제가 작가님을 아주 사랑하게 될거같아요
8년 전
독자20
추천받고왔어요!! ㅠㅠㅠㅠ잘읽었습니다ㅜㅠㅠ
8년 전
독자21
헐진짜재밌어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8년 전
독자22
헐 넘나 좋다.. 여주 이쁠거 같아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추천받고 왔는데 헐... 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ㅠㅠ 사스가 백어빠 ㅠㅅㅠ 이 공식은 어디서나 통하져...!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독자25
좋아요!
8년 전
독자26
백현이가 배우라니ㅜㅜㅜㅜㅜㅜ 심지어 찬열이는 오빠라니 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7
헐 처음뵙는데 글 제취향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어머 작가님 글 넘나 재밌어여ㅠㅠ
8년 전
독자29
헐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0
오오 여주가찬열이동생으로 등장했군요!
담편읽으러갈께요!

8년 전
독자31
허러ㅓㄹㄹㄹ이런걸 이제야 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2
흥미진진 나중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ㅜㅠㅠㅜㅠ 신알신 누르고 가용
8년 전
독자33
너무너무 재밌어요!!정주행해야겠어요
8년 전
독자34
추천받고 왔어요!! 재밌어요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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