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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전원우] 나밖에 모르는 9살 연상 경호원 아저씨와 연애하는 법.txt 03
01-1
작년까진 그저 크리스마스 전날에 불과하던 크리스마스이브는 이제 아저씨에게 두번째 고백을 받은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다.
결국 난 아저씨에게 두손두발 들었고 아저씨는 환하게 웃더니 순식간에 날 번쩍 안고 우리집으로 들어갔다.
살쪄서 무겁다고, 제발 내려달라고 우는소리까지 내며 애원했지만 아저씨는 그런 날 놀리듯 붉어진 뺨에 두번 뽀뽀를 하더니 기어코 내 방 침대까지 날 데려갔다.
폭신한 침대에 몸이 뉘여지고 아저씨는 그런 내 옆에 눕더니 긴장한 탓에 차가워진 내 몸을 껴안았다.
아저씨와 내 심장 소리가 침대 위에서 서로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내 옆에 누워 내 손가락을 만지작 거리던 아저씨가 문득 내게 말을 걸었다.
"칠봉 방 이쁘다."
"며칠 전에 새로 좀 꾸며봤어요. 이것저것 사서."
"아쉽겠네. 이제 나한테 이사와야 하니까."
"...어.. 그러고보니 아저씨 집엔 한 번도 안가봤는데 궁금하다."
"뭐 어때. 이제부터 맨날 볼건데."
"...."
"그나저나 김칠봉 냄새 진짜 좋다."
"변태."
"이젠 맨날 이 냄새 맡을 수 있겠지?"
"방금 그 말 진짜 아저씨같아요."
"그래? 난 뭔 말이든 다 좋다."
"그렇게 좋아요?"
"당연하지. 내가 그 말 하려고 얼마나 뛰어왔는데. 오늘 떨려서 일도 제대로 못했어."
"에이 거짓말."
"아닌데 거짓말."
"아저씨한텐 항상 이쁜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망했다 망했어."
"내가 아는 김칠봉이는 다 이뻐."
"그것도 거짓말."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 하는 거 봤어?"
"...귤은요? 우리 귤 먹어요."
"어? 귤?"
"뭐야, 설마 아저씨.."
"칠봉아 저 그게.."
"귤 사오는 거 잊어버렸죠?"
"칠봉아."
"네?"
"나중에 우리 애기 생기면 그 땐 안 잊어버리고 꼭 사올게."
01-2
늦은 밤, 아저씨 품에 안겨 누워있는 침대는 굳이 이불을 덮지 않아도 따뜻했다.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르르 잠들었고 눈을 떴을 땐 이미 해가 뜨고 있는 아침이었다.
유독 채광이 좋은 내 방은 일찍이 밝은 햇볕으로 가득 차있었고 눈을 떠보니 아저씨는 어젯밤과 같이 내 손을 꼭 잡고 잠들어있었다.
신기했다. 아저씨와 내가 같은 방에서,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뜰 수 있다는게. 근데 그게 앞으로 계속계속 일어날 사실이라는게.
혹시 아저씨 출근이 늦진 않을까 싶어 시계를 올려다보니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30분 뒤에 깨우자.
그렇게 난 본격적으로 아저씨를 향해 조심스럽게 몸을 돌려 누웠다. 아저씨의 숨결이 내 피부에 고스란히 닿았고 세상 모르고 자는 아저씨의 모습이 어린 아이처럼 귀여웠다.
아저씨의 큰 손에 붙잡힌 오른손 대신 왼손을 올려 제멋대로 헝클어진 아저씨의 검은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요 며칠간 고생한 흔적이 아저씨의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다크서클도 있고 피부는 까칠했다.
하긴, 워낙 바깥활동이 많은 일이라 찬바람을 맞느라 많이 상한게 분명하겠지.
피부에 뭐가 좋더라.. 아무래도 야채가 좋겠지? 야채 요리 많이 해줘야지. 난 안 먹더라고도 아저씨는 꼭꼭 잘 챙겨 먹여야겠다.
순간 자연스레 아저씨와 같이 사는 내 모습을 상상 하고 있다는 사실에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김칠봉 어제까진 그렇게 당황해놓고 완전 받아들였네.
곤히 잠든 아저씨 옆에서 괜히 혼자 부끄러운 마음에 아저씨의 머리카락을 만지던 손을 내리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아저씨가 내 손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반쯤 감긴 눈을 뜨곤 잠긴 목소리로 말하는데
"지금 몇시야.."
"어? 어.. 지금이 5시 45분이요."
"..어디가."
"네? 그냥.."
"아직 20분은 더 잘 수 있는데."
"....."
"머리 만져줘. 나 더 잘래."
01-3
솔직히 얘기하면 날 붙잡는 아저씨의 모습은 무척 설레였다. 뭐랄까, 진짜 드라마에서나 보던 신혼부부의 아침모습 같았다.
아저씨는 내 팔을 잡고 날 눕히더니 내 손을 아저씨 머리위에 올리곤 두 눈이 휘어지도록 웃어보였다. 아직 잠이 덜 깬건지 눈을 제대로 뜨진 못했지만.
결국 다시 침대에 누워 아저씨 머리를 만져주는데 눈을 감고 있던 아저씨가 피식 짧은 웃음을 지었다.
"이거 꿈 아니지?"
"..당연히 아니죠."
"칠봉아."
"네?"
"언제 우리집에 올래?"
"어.. 글쎄요. 아저씨 편할 때?"
"그럼 칠봉아."
"네."
"너 딱 어른 되는 날 같이 살자."
"네?"
"그러니까 12월 마지막 날 우리집에 와서 해피뉴이어- 하는 거지."
"그럼 그 전엔.."
"여기서 계속 있으면 돼. 짐정리도 해야지."
"네."
"대신 내가 매일 집에 들릴게."
"왜요. 피곤할텐데."
"너 보면 힘나. 진짜로. 나 어제 이틀동안 야근하고도 너 안고 여기까지 왔잖아."
"..맞네."
"그리고 내일 나 일 쉬어. 그래도 집에 꿀 발라논 애인 있다니까 하루 빼주더라. 너 아니었음 나 3년 연속 빨간날 근무했을거야."
"내가 아저씨 살렸네. 잘됬네요. 아저씨 내일 하루 좀 쉬어요. 엄청 피곤해보이는데."
"안돼. 너랑 할 일 있거든."
"좀 쉬지.. 뭔데요?"
눈을 감고 내게 말을 하던 아저씨가 눈을 살짝 뜨더니 내 눈을 보며 장난스레 웃으며 나만 들릴 듯 작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집에 놓을 새 침대 사러."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초록글에 또 오르고 전 정말 행복합니다ㅠㅠ 이렇게 많은 사랑 받을 지 몰랐는데 앞으로 더더 열심히 연재할게요.
실은 더 일찍 업뎃하려고 했는데 글이 안 써져서.. 사실 이 글도 하나도 안 설렐지 모릅니다ㅠㅠ 글이 안써져요ㅠㅠ
하지만 전 열심히 쓰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독자님들 넘나 사랑스러운 것♡♡♡
-암호닉은 아직까진 계속 받겠습니다! [] 괄호 표시 꼭 해주세요ㅠㅠ 아니면 제가 읽어도 놓쳐버릴 수 있거든요ㅠㅠ
그리고 빠진 분 계시면 꼭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THE암호닉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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