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김탄소누나 아잉ㅎㅎㅎㅎ제발 자비좀"
전교생에게 수치플을 당한 박지민이 내게 그때 찍은 사진을 지워달라며 찡찡거리고 있다
당할 내가 아님ㅇㅇ
"안돼 그런거 없어 돌아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탄소님 간곡히 청해볼게요"
"그럼 지금 바로 우리 교실까지 들리게 김탄소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러블리하고 아름답고 완벽 그자체 펄펰-이라고 소리질러봐"
"탄소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죽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으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면 이 짤은 영원히 간직하다가 졸업식 영상에도 꼭 넣고 니 결혼식 영상에도 꼭 넣을꺼야"
".....씨 그냥 쫌 해주면 안되나 쨰째하게 김탄소 미워"
"피자..?한...판이면 되겠지..탄소야? 너 여자잖아...."
"하여튼 김탄소가 세상에서 최고로 단순할꺼다 또 피자로 풀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보같아ㅋㅋㅋㅋㅋㅋ"
"에베베ㅔ베ㅔㅔ베 내일 우리집으로 여덟시까지 와라"
"왜, 학교에서 그냥 같이 가지"
"김태형 있잖아 그럼 피자 한판으로 안돼"
(우당탕)
"어디선가~김태형을~부르는소리들리면~~~곧바로 태태가 나타나지요~~~니들 여기서 뭐하냐"
"와씨 소름 미쳤냐?????????너 나 스토킹하지"
"둘이서 뭔 얘기를 그렇게 비밀스럽게 하는데 내도 끼줘"
"김탄소 이 돼지가 피자 먹으러가는데 너 오면은 자기 많이 못먹는다고 너 빼고 가자고 그래써!"
"역시 돼지보스님은 달라도 뭔가 달라요 칭찬의 박수 쨖ㅉ짝짝^^"
"
"오늘도 열심히 쳐먹은 탄소 돼지에게 박수 짝짝ㅉ짞ㅈ^^
"다 죽여버릴라니까. 하여튼 니들 둘이 붙어있으면 명 짧아지는 기분;;;;; 어휴 내일 여덟시에 갈꺼니까 다들 위장 비워놔"
"태태아..위장을...비우래.........나 쟤 감당할 수 있을까?...(속닥)"
"쟤 비장한거 봐서는 내일 의자도 씹어먹을꺼 같은데....우리...야자할까?....(속닥)"
도대체 쟤네는 귓속말을 하는건지 아니면 찔리라고 저렇게 말하는건지 모르겠다
귓속말이 겁내크요.(부들)
"씨 나 집간다ㅡㅡ"
"오구 우리탄소 삐졌대여 삐졌대여~~나랑 같이가"
"빨리와 뒤지고 싶지 않으면"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ㅋㅋㅋㅋㅋ살살해라 김탄소 말하는게 무슨 아재도 아니고ㅋㅋㅋ"
"왜 자꾸 졸졸따라와ㅡㅡ"
"너 따라가는 거 아니거든 너네 집앞에 슈퍼가려고 하는거야"
"뭐래 김태형 너네 집앞에 존나 큰 롯데마트있잖아"
"거기는 킨더조이 여자꼬마용 안팔아. 그거 너네 동네에서만 팔아. 나 꽃 반지 뽑아야해"
너 진짜 지랄도 존나 정성스럽게 한다
존경해 태형아
"야 근데 어제 사진찍은거 잘생기게 나왔냐?"
"누구 박지민???걔가 잘나왔을리가;;개몬쌩임"
"아니 나 찍은거. 귀여운 태태"
또 김태형의 힘찬 지랄이 시작됐다
"아 그 지랄맞은 사진? 니가 그때 쫌 오두방정을 떨었어야 말이지 몰라 갤러리에 있을껄?"
"태형 이즈 뭔들ㅇㅇ 집가자마자 카톡으로 보내셈"
"아 몰라 귀찮아 내일 니가 내꺼로 직접 보내셈"
"눈치 없긴ㅋㅋㅋ카톡하라는 소리야 너네 집 다왔다. 집가서 카톡해"
뭘 새삼스럽게 카톡을 하라 하고 난리람
목소리 깔고 카톡하라는데 완전 김태형 아닌줄 알았자나;;;
안돼 너네 때문에 기빨려서 자야해
불쌍한 내인생..(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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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그때 그거 기억나? 그, 뭐였더라. 아! 피켓봉사 할때 찍었던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완전 귀엽게 나온 그 사진? 나 아직도 갖고있어 핸드폰 바꿀 때마다 꼭꼭 옮겨놓지"
"아 뭘 새삼스럽게 귀엽대ㅋㅋㅋ 부끄럽게"
"그때 너 찍을때 귀여워 죽을뻔 했어 진짜. 그땐 우리가 이렇게 될지 몰랐는데 그치ㅋㅋㅋㅋㅋㅋㅋ"
"야 상상이나 했냐 너랑 나랑 사귀고 있을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