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9.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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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니네 보고 존나 설렜다"
방에서 흰티에 빤스하나 입은 일지니가 오징어를 씹으면서 승철과 정한을 가리킨다.승철은 대수롭지도 않다는 듯이 웃고,정한은 여전히 멍하다.
"반장,그러지 말고 저 새끼랑 사겨,저거 안 그렇게 생겨서 잘 살아"
"응응,객관적으로 니가 존나 아깝긴한데,난 허락함"
"우리 계방적임,안 그러냐 애들아"
반 친구들이 옳다면서 호응한다.한 방에 36명이 있어서 시끌시끌하지만 다들 화기애애한다.
"야 판 벌리자"
한 일지니의 말에 몇명애들이 가방을 연다.역시 그렇다.19살의 청춘이 시작된다.술이다 술.솔직하게 말해서 19살이든 18살이든 술 마시는건 옳지 못한다.난 미화할 생각도 없다.그렇지만 가끔 마시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거다.이거보고 괜히 술마시지 말기를 바란다.
"야 니네 어디가냐?"
한 일지니들이 나가자 다른 일지니가 묻는다.
"미나보러"
지 여친보러 여자들 숙소로 가겠다는거다.그러거나 말거나 맘대로 하라며 맥주랑 소주를 종이컵에 따르는 애들이다.
"반장 니는 어디가?"
"바람쐐러"
"오 찍어둔 기집애 있구나"
한명의 말에 다들 오오거린다.단합력은 3학년 9반을 따라올자가 없다.유일하게 한명만 호응안한다.최승철이.
"우리 승철이 바람 맞았네"
"지랄"
괜히 그러면서 소주 한잔 들이키는 승철이다.이내 곧 오징어가 승철의 머리를 갈군다.
"자작하지마,재수없어"
승철의 머리를 갈군 오징어가 승철의 입으로 들어갈 때 즈음 정한은 그냥 진짜 바람쐐러 나왔다.사실 애들 다 술 마시는 분위기인데 자기는 끼고싶지 않아서 나온거다.어차피 감독하시는 선생님도 안 계신다.
".."
사실은 제일 큰 이유는 승철이다.레크레이션 이후 뒤숭숭해진 기분이 진정이 안된다.그래서 승철을 보기 뭣해서 그냥 나온 정한이다.그렇게 정처없이 걷고 있던 와중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아으"
중년의 남성의 목소리.정한이 뭔가 싶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본다.아까 레크레이션이 열렸던 강당 뒤편이다.
"아으"
"뭐야"
한 남성이 앉아서 그냥 내는 소리였다.아으아으거리는 남성이 정한을 보더니 웃는다.정한이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할뿐이지,도망친다는 생각은 안한다.
"아으"
별 볼일 없다 생각하여 뒤돌아가려는 순간.자신의 어깨를 잡고 휙 돌리는 손길이 느껴진다.그제서야 생각했다.위험하다.
"씨발"
정한이 잘 안쓰는 욕까지 쓰면서 떼 놓으려는데 더 꽈악 잡고 안 놔준다.
"으"
여전히 이상한 소리만 내지만,행동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실행하고 있는 남성이다.정한의 옷을 벗기려고 하는 것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씨발 놓으라고!!"
정한이 소리치며 발로 차자,미친 남성이 더욱 괴기한 소리를 낸다.
"아윽!"
"제발"
힘이 뭐 이렇게나 쎈지 정한이 아무리 발로 차도 꿈쩍도 안 한다.되려 정한의 힘이 슬슬 빠지고 있다.아무리 소리쳐도 교관들이랑 선생님들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어쩌나싶어 머리만 굴리고 저항만 하던 그 때가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윤정한!"
승철의 목소리였다.승철이 이내 다가오더니 남자를 발로 차는데 여전히 꿈쩍도 안 한다.되려 승철을 보고 씨익 웃더니 정한을 겁탈하려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그 모습을 보던 승철의 표정이 확 변한다.
퍽-!
"아악!"
"아악!"
정한과 남성이 동시에 내지른 소리다.남성이 쓰러진다.정한이 덜덜 떨면서 남성을 확인한다.머리에 흐르는 피가 심각하다.남의 피를 보는 것 만큼 무섭고 비위상하는 일은 없다.머리가 깨졌는데 심각해보인다.손으로 남성을 살짝 흔드는데 소리도 안 낸다.
"..아.."
승철이 손에 힘이 풀리자 바닥에 떨어진 벽돌이 바그작거리며 깨진다.깨진 벽돌의 묻어있는 피가 남성이 흐르는 피랑 같을 것이다..정한의 머리속이 새하애진다.승철을 보자 승철 역시 떨고있다.그렇게 5분정도 아무도 말도 못하고 미동없이 있는데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보인다.
"깍!"
승철과 정한,쓰러진 남성을 보던 아이가 소리치더니 이내 아이의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이 왔다.그리고 아까까지만해도 정한이 아무리 소리쳐도 나타나지 않던 교관들도 보인다.몇 분후 경찰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
경찰차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사건의 장소로 오는 것이 정한의 눈에 보인다.이내 정한과 승철이 있는 곳까지 얼마 안돼는 거리에 차가 세워지더니 경찰들이 내린다.내리는 경찰을 멍하니 바라보는 승철과 정한이다.경찰이 다가온다.
저벅저벅
정한의 귓가에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정신이 없다.그렇게 멍한 눈으로 승철을 바라본 정한의 떨리는 손이 깨진 벽돌로 간다.
"학생들"
경찰의 목소리가 들린다.깨진 벽돌이자 피묻은 벽돌을 주워든 정한이 더듬거리며 말한다.
"제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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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밍구리밍굴밍굴,은하수,뿌,한체,늘보,세하,빅,0211>
암호닉 신청했는데 없으면 꼭 댓글 달아주라.
감기 조심하길 바란다.
글을 이번꺼 너무 못 썼다.양해해 달라.
과거는 다음편에 드디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