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3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3

***

" 선생님~ 5분만 일찍 끝내주세요~ 네? "

" 안돼. "

" 아 선생님~ 지금 가도 줄 끝까지 서 있다니까요? "

" 선생님도 교장선생님한테 혼나 4교시 일찍 끝내지 말라고. "

" 진짜! 진짜 조용히 이동할게요! "

" 어휴... 변백현, 박찬열 내가 너희 때문에 이 학교 와서 10년은 늙었다. "

" 가도 되는 거죠? "

" 1분만 더 기다렸다가 조용히 이동해. "

" 아싸!!! "

" 선생님 짱!!! 역시 우리 회계 선생님!!! "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프다고 점심시간보다 5분 일찍 보내달라고 찡얼거리는 백현이와 찬열이야. 점심시간 종 치고 아무리 빨리 달려가도 줄이 꽤 길어 ㅠㅠ

아 그리고 밥은 자연스럽게 나랑 승완이 백현이 찬열이 종인이 이렇게 다섯 명이서 먹어ㅎㅎ
조별 활동도 이 다섯이서 주로 하고!

경수랑 종대는 우리랑은 다른 반이라 아쉽게 같이 못 먹고 대신 그 둘이서 같은 반이라서 걔네 둘이 먹어 게다가 얘네 둘이 급식당번이거든! 우리 학교만 그러나? 학생들이 급식 아주머니들 도와드려서 급식당번하는 애들은 급식비 무료야!

" 성이름, 손승완, 김종인 너네 줄 1빠로 선거 우리 덕분인 거 잊지 마라. "

" 맞아 게다가 오늘 수요일이잖아. "

으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색은 더럽게... 근데 고맙긴 했어ㅎㅎ 수요일이면 맛있는 거 나오는 날이라 줄이 평소보다 길어

" 경수야! 나 스파게티 많이 줘. "

" 안돼 돼지 살쪄. "

" 아아아~ 빨리~ "

" 안돼 다른 애들 거 없어. "

" 뭐래! 너네는 급식 3번씩 받으면서!!! "

" 그럼 너도 급식당번 하던 가~ "

" 아...ㅠㅠ 진짜 제발! "

" 빨리 가세요~ 뒤에 애들 기다리잖아. "

도경수 말에 옆에 보니까 줄이 어느새 길어졌더라... 그래서 그냥 이동했지

" 도경수 진짜 죽여버릴 거야... "

" 이름 ㅋㅋㅋㅋㅋㅋ 표정이 왜 그래? "

" 아니... 내가 스파게티 면 많이 달라 했는데 막 그냥 가라고ㅠㅠ "

"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대신 파인애플 2개 줄게. "

" 헐 종대... 나 감동이야ㅠㅠㅠㅠㅠㅠ "

" 밥 맛있게 먹어! "

" 응!!! 고마워. "

종대 너무 착해 진짜... 다정해 ㅠㅠㅠㅠ 그에 비해 도경수는 진짜 어떻게 하면 나 화나게 하는지 연구하는 거 같아 ㅠㅠㅠㅠㅠㅠ

이제 먹으려는데 내 맞은편에 변백현이 앉았었거든? 근데 백현이는 국그릇까지 면을 받아온 거야! 와 진짜 배신감 돌아서 ' 헐 도경수 너 좋아해? 왜 너만 많이 주냐? ' 이랬거든

그러니까 막 변백현이 실실 웃더니 내 식판에 스파게티를 덜어주면서 그러더라

" 도경수가 나 많이 주면서 너랑 나눠 먹으래 ㅋㅋㅋㅋㅋㅋ 진짜 바보야. "

" 헐 ㅎㅎ 감동...!!! "

" 이름아 우리 다이어트는 언제 해...? "

" 승완아 내가 살면서 느낀 건데...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거 같아. "

"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아 우리 이번 방학엔 꼭 빼자 ㅠㅠ "

" 그래 ㅋㅋㅋㅋ 진짜 이번 방학엔 꼭! "

" 맞아 너네 좀 빨리 빼. 내가 너네 빼겠다는 말만 3년 넘게 들은 거 같아. "

" 박찬열 네가 뭘 알아 살 빼는 게 얼마나 힘든데! "

" 너네도 밥 먹고 축구해봐. "

" 와... 소름 진짜 싫어. "

" 봐. 그러면서 살을 뺀다고. "

" 와 진짜 입맛 떨어져! 안 먹어! "

" 아 왜에에 또! 다 먹고 가. "

" 됐어 박찬열... 내가 이번엔 꼭 살 빼고 말 거야! "

진짜 ㅠㅠ 가뜩이나 고등학교 올라와서 살쪘는데... 갑자기 자괴감 들어서 그만 먹으려고 일어나는데 종인이가 내 팔목을 딱 잡는 거야.

" 앉아. 안 빼도 괜찮은데 뭘 ㅋㅋ 그치 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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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ㅋㅋㅋㅋㅋㅋ 뺄 살이 어딨다고 앉아. 내가 스파게티도 양보했는데 버릴 거야? "

어쩌겠어... ㅎㅎ 다시 앉아야지 뭐 절대 내 의지가 아니었어. 버리기 아깝잖아?

그래서 결론은 식판 깨끗하게 다 비웠다.

" 봐 남겼으면 아까 울 뻔했지? "

" 뭐래 박찬열 조용히 해. "

" ㅋㅋㅋㅋㅋㅋ 성이름 삐진 거야? "

" 야! 매점 가자! "

" 난 먼저 올라갈게. "

나는 양치해서 먼저 반에 가 있겠다고 말했어 ㅋㅋ 박찬열이랑 손승완 도경수는 내가 중학교 때부터 같이 양치하자고 그렇게 말해도 죽어도 안 한데. 귀찮다고 그래서 나 혼자 쓸쓸하게 양치질했지 ^^...

그렇게 혼자 먼저 급식실 나와서 가는 데 종인이가 뒤에서 부르더라

" 야. "

" 어? 왜 벌써 와? 넌 뭐 안 사 먹어? "

" 응 ㅋㅋ 매점 꺼 맛없어. "

" 아... 그래. "

여차저차 반에 도착해서 양치하려고 가방에서 칫솔이랑 치약 꺼내서 치약 짜고 있는데 날 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야 김종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 왜 저래? 하고 보는데

" 야 나 치약 좀 치약 안 가져왔어. "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아니 치약 안 가져온 게 그렇게 놀랄 일? 그래서 치약 짜주고 같이 복도에 있는 세면대로 갔어

" 난 또 고등학교 와서도 혼자 양치해야 되나 생각했어. "

되게 또박또박 말하는 거 같은 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거품 때문에 웅얼거림.

" 왜? "

김종인도 웅얼거리고 ㅋㅋ

" 아니 진짜 박찬열이랑 손승완 곧 죽어도 양치 안 해... 개새덜... "

" 내가 같이 가줄게 이제 ㅋㅋㅋㅋ "

" 그래 ㅋㅋㅋㅋㅋㅋ 이제 안 심심하겠다 ㅎㅎ! "

오랜만에 안 심심하고 개운~ 하게 양치 끝내고 반에 딱 왔는데 변백현이 나랑 김종인 들어오는 거 보면 서 씩씩대고 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승완이 보고 ' 쟤 왜 저래? '라고 물으니까 웃으면서 ' 네가 직접 물어봐 ㅋㅋㅋㅋㅋㅋ 유치해서 못 말하겠어 ㅋㅋㅋㅋㅋㅋ 어우 진짜. '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백현이한테 가서

" 백현아~ 왜 그래! ㅋㅋㅋㅋ "

하고 물었지 ㅋㅋ 김종인은 신경도 안 쓰는 거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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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네 진짜 치사하게 둘이서만 양치하러 가냐? "

이러는 거 있지 ㅋㅋㅋㅋㅋㅋ 아니 지금 변백현 자기 혼자 두고 양치하러 가서 삐진 거야? 그래서 나랑 김종인 들어올 때까지문 앞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우리 째려보고 있던 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웃겨서 그냥 막 웃는데

백현이가 내 손에 들린 칫솔을 가져가더니 치약을 막 짜는 거야. 그래서 황당해서 보고 있는데 종인이가

" 쟤 또 지랄한다. "

이러고 지나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백현이가 나한테 와서는 내 칫솔을 손에 쥐여주곤 자기 칫솔에도 치약 짜더니 내 어깨에 팔 두르면서 반으로 나가는 거야

" 변백현 뭐 하냐? "

" 성이름 양치 한 번 더해. "

" 뭐래 ㅋㅋ 나 방금했는데? "

" 너네가 나 두고 양치하러 갔잖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억지가 어딨어? 그래도 두고 간 건 맞으니까 그냥 군말 없이 양치질 한 번 더 했다... 후 진짜 애들도 이런 억지는 안 부릴 텐데... 그래도 삐진 거 풀린 거 같아서 다행이었어 ㅋㅋㅋㅋㅋㅋ

" 성이름 오늘 학교 끝나고 뭐 해? "

" 나? 딱히 뭐 안 하는데 집 가서 자야지 뭐 ㅎㅎ "

" 야 그러면 오늘 애들이랑 같이 노래방 가자. "

" 헐 좋아! 완전 좋아! ㅋㅋㅋㅋㅋㅋ "

" 빨리 번 가서 애들한테 말하자. "

양치 다 하고 칫솔에 물기 탈탈 털면서 반으로 가는데 갑자기 백현이가 노래방을 가자는 거야! 나는 진짜 좋았지 변백현 노래 한번 더 듣고 싶었는데 동아리도 한 달에 두 번뿐이고 ㅠㅠ 근데 우리끼리만 노래방 가서 듣는다는 게 너무 기대되는 거야 ㅎㅎ 그래서 당연히 좋다고 했지!

" 아! 백현아 먼저 번 가서 애들한테 말해둬! 나는 경수랑 종대한테 말하러 갈게. "

" 알았어 ㅋㅋ "

경수랑 종대는 다른 반이잖아 그래서 걔네들한테도 노래방 가자고 말해야 되니까 백현이 먼저 보냈지 얘네 반 담임선생님이 엄청 무서운데 다른 반 출입하면 엄청 혼 나서 앞문만 빼꼼 열고 애들을 불렀지

" 도경수! 김종대! 이리 와봐 ㅎㅎ "

" 왜 귀찮아. "

" 어? 이름이다! 왜 왔어? 나 보고 싶어서? "

" 뭐래 ㅋㅋㅋㅋㅋㅋ 빨리 나와봐. "

" 나 모마중이야 기다려 곧 끝나. "

" 모마 좀 작작하고 빨리 나오라고! "

" 거기서 말해. "

진짜 도경수 전생에 내 원수 아니냐...? 진짜 더럽게 튕겨...

" 학교 끝나고 애들끼리 노래방가자고. "

" 알았어. "

" 오? 이름 노래 들어보고 싶었는데 ㅎㅎ! 아싸. "

" 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좀 있다봐! "

도경수랑 김종대도 오케이 했고 너무 기분 좋은 거 있지ㅎㅎ 고등학교 애들이랑 친해져서 놀러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 백현아! 경수랑 종대 알겠대! "

" 그래? ㅎㅎ 승완이랑 찬열이 종인이도 시간 된데. "

" 아싸! 진짜 좋아 근데 나 아까 도경수네 반 갔을 때 무슨 취급을 받은 줄 알아? "

" 뭔 취급? "

" 완전 도경수 막 자기 모마중이라고 ㅠㅠ 나더러 가라고 그랬어! "

" ㅋㅋㅋㅋㅋㅋ 그랬어? "

" 어 완전 짜증 나 그냥 도경수만 빼고 갈까 보다! "

" 다음엔 둘이 가자. "

" 어? 어 그래!ㅋㅋ "

반으로 와서 아까 도경수가 나한테 막 틱틱 거린 거 백현이한테 말하는데 갑자기 다음엔 둘이서 가자고 하는 거야... 그래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알겠다곤 했어ㅋㅋㅋㅋ 나도 둘이 가보고 싶었으니까

" 야 진짜 너네 나 노래하는 거 보고 반하지 마라. "

" ㅋㅋㅋㅋㅋㅋ 김종인 왜 저래 허세 봐. "

" 승완아 허세가 아니라 진짜야 나 부르는 거 보고 반하지마. "

" 김종인 왜 저래 ㅋㅋㅋㅋㅋㅋ? "

" 몰라... 나도 김종인 저럴 땐 친구 안 해... "

" 야 여기에 밴드부 보컬만 벌써 두 명이야. 나대지 마. "

" 오 도경수 일침 ㅋㅋㅋㅋㅋㅋ "

학교 끝나고 노래방에 가는데 자꾸 김종인이 자기 보고 반하지 말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도대체 얼마나 잘 부를 거길래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노래방에 도착했어

" 나 잠깐 나갔다 올게! "

" 이름 왜? "

" 전화할 때 있어서 ㅎㅎ "

" 아 알았어! 빨리 와. "

사실 전화는 거짓말이었고 음료수 사러 나간 거였어. 난 당연히 애들하고 다 같이 더치페이 할 줄 알았는데 백현이가 자기가 가자고 한 거니까 자기가 돈 내겠다면서 다 낸 거야 ㅠㅠ 게다가 노래방 인원 5명 이상 들어가면 추가요금 받아서 10,000원을 자기 혼자 다 내 가지고... 미안한 마음에 나도 음료수 사서 들어가려고 했지

그래서 음료수를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또 종아리를 치는 거야!

" 아! "

" 너 뭐 하냐? "

글쎄 뒤돌아보니까 변백현이 서 있는 게 아니겠어? 진짜 놀라서 ' 너 뭐야? 왜 나왔어...! ' 이러면서 말 더듬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쪽팔려...

" 왜 나오긴 전화하러 나간다는 애가 가방에서 지갑 꺼내고 나가는데... 의심돼서 나와봤다 왜! "

" 아 뭐야... ㅋㅋㅋㅋㅋㅋ 진짜 눈치만 빨라요 먼저 들어가 있어. "

" 됐어 내가 살게. "

" 야 미쳤냐? 완전 변수르야 변수르? "

" 뭐래 성이름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산다고 그냥. "

" 너한테 미안 해서 사는 거야ㅠㅠ 네가 돈 다 냈잖아. "

" 뭘 그런 걸 신경 쓰냐? 난 상관없으니까 빨리 음료수 골라. "

아 진짜 너무 미안한 거야 ㅠㅠ 그래서 빨리 음료수 5캔 집었지 5,000원 밖에 없었다... ㅎㅎ 아무튼 계산하려는데 내가 캔 다 들고 있어서 지갑 꺼내려고 허둥지둥하는 사이에 또 자기가 계산해버린 거야... 진짜 너무 미안했어

그래서 안에 들어가고 나서 백현이 몰래 백현이 외투 주머니 몰래 돈 넣어놨어

" 백현~ 이름~ 대박 센스 봐라! "

" 난 데미소다! "

" 야야 나 성이름 노래 부르는 거 듣고 싶어. "

" 너 그 말 후회할걸. "

" 박찬열 조용히 해라. "

" 네. "

" 아 왜 이제 왔어 이름 손승완 지금 내 노래 듣고 반한 거 보여? "

" 헛소리 마라. "

" 시끄럽고 빨리빨리 이름 노래 예약해! "

"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

종대는 아까부터 왜 내 노래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예약하고 앉는데 백현이가 갑자기 내 옆자리로 쪼르르 오는 거야

" 나 뭐 부를까? "

" 뭐라고? "

" 나 뭐 부를까? "

그때 승완이랑 경수가 환상의 호흡으로 노래가 늘었어를 듀엣중이어서 잘 안 들리는 거야 ㅠㅠ 그래서 난 계속 고개 갸웃거리면서 바보같이 되묻기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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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뭐 부르냐고~ "

하면서 얼굴을 쑥 내미는 거야 갑자기 부끄러워서... 그냥 몸 슬쩍 뒤로 빼고

" 어?... 뭐 아무거나 불러. "

이랬는데 자꾸 가까이 오면서 말하는 거야

" 듣고 싶은 거 없어? "

진짜 심장 밖으로 튀어나올 뻔... 근데 내가 남자친구 생기면 듣고 싶은 노래가 취중진담이었는데 내 전 남자친구들이 노래 못 부르기도 했고...^^ 안 불러주기도 했고 그래서 백현이 보고 불러 달라 했어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백현이는 노래 잘하니까 듣고 싶었어!

" 그거 어려운데. "

" 뭐야! 말하면 다 불러줄 거 같이 말해놓곤! "

" 아니야 아니야 ㅋㅋ 불러줄게! "

" 이 노래 누구 거야? "

" 어 내꺼! ㅎㅎ "

백현이랑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어느새 내가 예약한 노래가 나오더라 난 발라드곡 예약해서 분위기 처질까 봐 걱정했는데 종대랑 경수가 막 탬버린 들고 흔들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처음 노래방 가는 애들이랑 같이 노래방 가면 막 떨리는데 얘네는 그냥 편했어 워낙 앞에 애들이 음 이탈도 장난 아니게 내줘서 ^^...

" 성이름 꽤 부른다? "

"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고마워라. 우리 종대도 너무 잘 불러 ㅎㅎ "

" 쟤 비행기 띄어 주지 마라 그러다가 진달래꽃 부른다고 하면 우리 고막 터지니까. "

" 뭐래. "

그러고 취중진담 반주가 나오는데 백현이가 내 손에 들린 마이크를 가져가면서 웃는데 또 심궁...

근데 진짜 너무 잘 불러서 입 벌리고 봄 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ㅠㅠ 같이 노래방 간 애들 중에 이렇게 잘 부르는 애는 처음 봤어

옆에서 김종대랑 박찬열 쟤 재수 없게 잘 부른다면서 수근 거리는데

취중진담 마지막 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있거든
'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한번 널 품에 안고 사랑한다 말할게 널 사랑해 ' 근데 이 부분 부를 때 백현이가 내 옆자리였잖아 근데 진짜 티 나게 고개 돌리면서 스크린 안 보고 날 보면서 부르는 거야

그래서 애들은 나랑 백현이 보면서 ' 너네 뭐냐? ' ' 난 반대다. ' 이러고 ㅋㅋㅋㅋㅋㅋ
백현이는 ' 뭐긴~ 귀염둥이 백현이지. ' 이렇게 능글맞게 넘어가는데 심장이 엄청 쿵쿵 뛰더라

이때 느낀 거 같아 나 백현이 좋아하는구나... 내가 짝사랑을 하면 착각도 심하고 속앓이를 엄청 해서 별로 안 좋아해서 솔직히 그전까지 백현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했는데 진짜 난 얘 좋아할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어.

그렇게 노래방도 시간 다 끝나고 이제 다들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어. 밤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었어 그래서 맨 뒤에 쭉 앉고 앞에 두 명 앉는 곳에 승완이랑 찬열이가 앉아있었고 나는 맨 뒤 창가에 기대서 눈 감고 있었어

" 이름아 피곤해? "

" 어? 아니 그냥 나 좀 멀미해서... "

" 멀미하는구나... 힘들겠다. "

" 아니야 ㅋㅋ 별로 안심해 올해부터는 뭔가 덜 멀미 나더라. "

" 다행이네... 아 그리고 오늘 집 바래다줄까? "

" 아니야 ㅋㅋ 괜찮아 뭣하러 귀찮게 그래 네가 우리보다 빨리 내리면서. "

솔직히 같이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미안하잖아 그래서 그냥 거절했어

" 걱정돼서 그러지. "

" 걱정은 무슨 어차피 나랑 찬열이 집 가까워. 맨날 찬열이가 나 데려다준다 자기 집 가는 방향이라서ㅎㅎ. "

" 그래? 그럼 다행이네. "

" 말이라도 고맙다 도경수 박찬열은 나 걱정 하나도 안 해줘 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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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 내가 해줄게 이제부터. "

그렇게 다들 헤어지고 나서 집에 누워있는데 백현이한테서 전화가 오는 거야 난 목소리 바로 가다듬고 혹시라도 전화 끊길 가봐 곧장 받았지.

" 백현아 왜? "

" 아니 너 잘 들어갔나 해서. "

" 응! 잘 들어갔지 너는? "

" 나야 뭐 잘 들어갔지. "

이러고 할 말이 없어서 그럼 피곤할 테니까 끊고 자라고 말하려 했는데 백현이가

" 외투에 돈 넣어둔 거 너지. "

이러는 거야 그래서 맞는다고 했지... 너 너무 돈 많이 쓴 거 같아서 미안해서라고 하니까 한숨 쉬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 알았어 기분 나빴어...? "

" 아니? 아니야 ㅋㅋㅋㅋㅋㅋ 고마워 내 생각해줘서. "

" 응...ㅎㅎ "

" 알았어 피곤할 텐데 빨리 씻고 자. "

" 응 잘 자 백현아! "

" 그래 너도 내일 봐. "

이 말하고 끊으려는데 백현이가 다급하게 날 부르는 거야

" 성이름!!! "

" 응??? "

" 나 내일 모닝콜 해줘~ "

" 모닝콜? "

" 응ㅋㅋ 너무 피곤해서 못 일어날 거 같아. "

" 아~ 알았어!! 빨리 자. "

" 그래 잘 자 이름 내 꿈 꿔! "

" ㅋㅋㅋㅋ 알았어! 내가 먼저 끊어야지? 뿅! "

하고 끊어버렸다 하... 너무 떨려서 전화기를 더 잡고 있을 수가 없었어 아 그리고 난 저 날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 백현이의 모닝콜을 해주고 있어... ㅎㅎ

안녕! 월요일에 온다고 해놓고 먼저 와버렸다 오늘 내용 되게 지루한 거 같아... 그리고 다음 화는 5월로 시간 이동해서 체육대회 날 이야기를 풀어보려 해 이제 사귀기 전까진 큼직큼직 힌 일들만 다루려고! 그래야지 연애하는 썰을 풀 테니까? ㅎㅎ그럼 다음엔 체육대회 썰 들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