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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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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간, 꿈뻑꿈뻑 잠겨오는 눈꺼풀을 굳이 들어올리려 하지 않았다.

선생님이 수업하는 목소리는 한없이 멀어진다.

"charming 뜻이 뭐라고? ... 그래, 매력적인. 그러면 이 문장 해석이 어떻게 되겠어?"

옆에서 오세훈이 중얼중얼 혼잣말을 한다.

"그럼 매력적인 여자의 포인트를 볼땐 씹포 아니고 챠포네. 야, 김종인, 챠포 존나 입에 챡챡 달라붙지 않냐?"

"...뭔 개소리야..."

눈이 감겼다.

...챠포가 챠밍포인트인가 그렇다.



챠포 (Charming Point) 1
w. 회한 


개소리라 치부했던 오세훈의 '챠포'가 쓰일 곳을 찾았다.

기억해, 2015년 9월 13일... 김종인이 운명의 그녀를 만난 날...

오늘 나는 유독 학교에 가기 싫어서 원래 가던 5분 걸리는 길 말고, 30분이 걸리는 사무실들이 밀집해 있는 길로 사람구경도 할겸 천천히 빙 둘러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여유롭게 레몬 막대사탕 하나를 빨며 눈썹 휘날리며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구경하는데,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길래 인상을 찌푸리며 냄새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미친..."

쌀쌀한 가을 바람에 곱게 휘날리는 뒤로 꽉 묶은 여리여리하게 웨이브가 들어간 진검정 머리, 
깔끔하게 다려진 하얀색 와이셔츠에 살짝 롤업된 소매, 얇은 검은색 타이,
길게 쭉 뻗은 다리라인이 옅게 보이는 검정 슬랙스 끝자락엔 가녀린 발목,
그리고 얇은 두 손가락 사이에 섹시하게 끼워진 하얀 담뱃대, 담뱃대 끝자락에 묻은 빨간색 립스틱. 
뭉게뭉게 구름을 뱉으며 동료의 잡담에 살짝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존나 하나하나 챠포였던 것이다....

"......"

벽에 기대 하얀 구름을 뱉던 그녀가 문득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내게 눈길이 닿았고, 나는 그 연갈색 눈동자에 어쩔줄도 모른채 그대로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는 인상을 살짝 찡그리더니 곧 내게서 시선을 거둔 뒤 담뱃불을 지져끄고 동료들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는 그 곳에서 한참동안 서있었다.


.


교실 뒷문을 열고 휘적휘적 들어오자 매점빵을 입에 물었던 오세훈이 입을 뗐다.

"김종인 존나 늦었네?"

"어."

"왜 늦음?"

"운명의 그녀를 만나서."

"?"

오세훈은 다시 빵을 물었다.

"쉬는 시간 몇분 남았냐? 빵 먹고 싶어."

"이거 먹을래?"

다시 빵에서 입을 뗐다. 빵에 침이 번들번들 했다.

"진짜 언젠간 니 조지고 지옥간다."

가방을 벗으며 오세훈 옆으로 지나쳐가 내 자리에 앉았다. 다음 시간이 수학인걸 기억 해내고 책을 꺼내려 안걸상에 손을 집어넣으니 까슬한 종이가 만져진다.

"아 맞아. 아까 정수정이 두고 감. 어제 바빠서 생일선물 못줬다고."

"오... 나 정수정이 내 생일 까먹은 줄 알고 개 섭섭했는데 어제."

"까먹은 거 맞다니까?그래서 지금 가져온거잖아."

"아...(종무룩)"

선물 포장을 뜯으니, 고급스러운 시계가 담겨져 있었다.

오세훈이 힐끗보고 오, 이거 신상이라던데. 하며 옆자리를 차지해 본격적으로 시계를 들어 둘러보기 시작했다.

"너 진짜 정수정이랑 다시 안사겨?"

"또 개소리하네."

"아니, 솔직히 전남친 전여친끼리 너무 친구처럼 붙어다니니까 난 아메리칸 마인드를 장착하지 않은 사람이라 이해하기가 힘덜다."

"어릴때부터 친했으니까 그렇지. 솔직히 가족끼리 너무 자주보니까 어색하기가 더 힘들다."

킬킬 웃으며 받아치니 아, 고런가. 하며 오세훈이 시계를 풀어 내 손목에 차주었다.

"야, 근데 운명의 그녀가 누구냐."

"있음. 아까 오다가 본 챠포 쩌는 누나."

"존나 빠졌넹. 챠포 개소리라더니 존나 잘쓰네."

"개소리한다."


.


"...저기. 도련님."

"네."

"언제까지 있으실 겁니까? 아무도 안나오는데요."

"볼때까지 있어야죠."

"아니, 누구 기다리시는데요? 여기 사무실 아니예요?"

"네. 맞죠."

"보통 사무실은 다 6시쯤이면 퇴근해요. 지금 10시잖아요."

"...그래요?"

"그래요."

"아...짜증나네..."

"어휴."

야자가 끝나고 바로 차를 불러서 그 사무실 앞에 차를 대놓고 죽치고 그녀를 기다렸는데, 끝까지 나오지 않아서 애타게 기다렸더니 이미 퇴근을 했다니...
절망적인 기분에 그럼 앞으로 야자도 빼야하는 건가... 하며 손톱을 씹었는데, 그때 건물 밖으로 나와 건물 문을 잠구고 발걸음을 떼는 그녀가 보였다.

"어!!!!!저 사람!!!!! 저 사람!!!!"

"네?!"

"저 사람이예요!!!! 오 좀 티 안나게 따라가봐요!!!"

기사 아저씨는 어리둥절하며 그 여자를 조금씩 따라갔고, 한 5분쯤 그 여자 뒤에서 졸졸졸 따라가니 그 여자가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아저씨, 혹시 우리 차가 수상하게 보이는 걸까요?"

"충분히.."

"...아... 그럼 오늘은 그만 집에 가져..."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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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네요
ㅎㅅㅎ 다들 잘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글써서 올리는건 첨이라 분량 조절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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