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얄이꾸리는, 내 취향대로 움직입니다.
>축구선수X연예인
니가 왜와요, 너 기사나요. 사람몰려. 오늘은 경기가 있는날이었다. 물론, 올스타전이라 한국에서 하는경기였다. 근데 김준면이 또 온다고 난리다. 오지말라니까 사람많아서 너 걸린다고요. 차를몰며 경기장으로 가는길이다. 오랜만에 형들 다 만나겠네. 딴 생각 하는 사이에 김준며이 아앙거리며 갈거라고 앙탈이다. 아, 그래 니 맘대로해. 걸리면 난 책임안져요. 전화를 뚝 끊고 속도를 더 냈다. 아, 한국에서 뛰는게 대체 몇년이야. 팬분들도 많이 계실거고, 아마 기자들도 존나많겠지. 유명하고 인기많은 선수들은 다 모이니까. 게다가 김준면까기 합세한다면, 아마 우리 둘을 엮어 또 지랄이시겠지. 이래서 기자가 싫다고. 난 기자와의 거리가 굉장히 멀었다. 아, 그러고보니 어떤 형도 기자랑 사이가 멀던데. 아니 먼게 아니고 싫어한다고 해야하나. 무뚝뚝하고. 사실은 그런형은 아니었는데. 그 형이 누구였더라. 기억안나네. 만나겠지 뭐. 감독님은 내가 참 존경하는 감독님이셨다. 2002 월드컵에 영웅, 신화. 그 분을 보며 꿈꿔왔다. 나도 저 사람처럼 될거라고. 어릴때 추억에 잠겨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보나마나 김준면이겠지 하고 전화를 받는데 김준면이 아니었다. 뭐야, 누군지 확인을 해보니 그냥 김종인이었다. 이새낀 또 왜 전화질이야. 김종인과의 거리가 먼게 아니었다. 그냥 난 얘가 싫었다. 내가 잘 하면 가만히 있다가 하나라도 잘못걸리면 물어뜯고 난리가 난다. 이새끼한텐 김준면 절대안걸린다.
"뭐"
-어디냐, 경기장?
"너한텐 말 안해. 끊어 운전중이니까."
정말로 끊어버렸다. 김종인은 축구선수가 아니고, 그렇다고 기자따위도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다. 난, 이 새끼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 친해서 그런건가. 여튼, 잘못걸리면 정말 큰일난다. 기자들한테 이새끼는 김준면과 섹스한사이입니다. 하고 말할놈이었다. 아, 그러보고니 요즘은 뜸하네 김준면. 물론, 섹스한지 겨우 일주일밖에 안됬지만. 김준면은 여전히 TV만 틀면 생글생글 웃으며 나왔다. 나도 나왔다. 물론 한국에선 새벽이라 많이 보는분은 없지만. 실시간 검색어에 뜨기도한다. 오세훈 경기. 뭐 이런거. 그냥 눈에 보인다. 그리고 김준면도 뜬다. 김준면 방송. 김준면 오세훈. 김준면 친분. 뭐 이딴거. 날 왜 자꾸 김준면이랑 붙게하는진 모른다. 그냥 그게 싫다. 김준면이 싫다는게 아니고, 기사가 싫은거다. 김준면은, 글쎄. 그냥 그렇다. 요즘은, 날 거세게 흔드는 태풍과도 같다. 흔들어보라고 했더니 정말 사방매력을 뽐내며 날 흔들어놓는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그거 캡쳐해서 보여주고, 나 캡쳐했다고 자랑하고, 힘들다하면 한약사진보내주고. 끼많은 새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시작전이라 사람이 많이있지는 않았다. 지잉, 지잉. 핸드폰이 울렸고 주인공은 김준면이었다. 세훈씨 어디에요?
"니 마음속이다"
혼잣말로 중얼거린 나였다. 그리고 카톡으로는 경기장인데요 하고 대답했다. 유니폼도 갈아입어야하고, 아 그전에 형들은 언제오려나. 심심한데. 또 지잉지잉 핸드폰이 울렸고 아 그래요? 금방갈게요! 하고 답했다. 오던지 말던지. 락커룸에 들어와앉았다. 아, 여긴 변함없이 깨끗하네. 축구화를 꺼냈다. 걸려있는 유니폼을 바라보니 오세훈 10. 이라고 써있다. 아, 그 형 안왔나보다. 그 기자 싫어하는 그 형. 항상 그 형이 10번이었다. 아직은 그 형이 나보다 훨씬, 아주 훨씬 실력이 뛰어났다. 이 형도 참 좋은형인데. 지잉지잉 핸드폰이 또 운다.
-야, 경기장이냐
"어"
-나 금방간다
"...니가 왜와"
-가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냐? 뭐 찔리는거라도 있나봐?
"그딴거없어. 닥쳐."
전화를 또 뚝 끊었다. 아, 김종인한테 절대 걸리면 안되는데. 아, 제발 오늘만은 가만히 행동해라 김준면아. 제발. 저번에 섹스했을때처럼 뜬금없이 유혹한다고 하지마라 제발. 김종인앞에선, 카메라있듯이 행동해 제발. 부탁이다.
>축구선수X연예인
휘슬소리가 시끄럽게 울렸고, 팬분들의 환호성까지도 들렸다. 김준면은 위쪽에 앉아서 보고있다고 한다. 화이팅하라며 하트까지 날려보낸 김준면. 이럴때보면 정말 순수한 놈인데 말이야. 공따라 조금뛰었더니 땀이나기 시작했다. 아, 더워 씨발. 주위를 돌아보면 사람들이 참 많았다. 플래카드도 많았고, 여성분들이 많았다. 인터뷰도했다. 오랜만에 한국와서 어떠냐, 팬분들이 많이왔는데 어떠냐. 팬분들에게 한마디. 뭐 이런거했다. 기자에게 말하지 못한게 있다면 ,난 아리따운 여성팬분들 보다 유혹할 줄 아는 내 열렬한 남팬이좋다. 라는것을 말하지못했다. 말하면 안되니까 속으로만 삼켰다. 전반종료. 아직은 무승부였다. 땀 봐, 아 더워. 전광판에 왠 남자가 비췄다. 저건 김준면이네. 몸집만 봐도 알 수 있다. 걸리지마라. 걸리면 꼬일지도 몰라.
후반경기가 시작되고, 내 몸은 더 가벼워졌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않다. 항상 내 경기는 만족못한다. 그래서 TV안본다. 너무 짜증나서 다 부셔버린다. 그래서 그 다음부턴 안본다. 남의 경기도 안본다. 내 경기 아니니까. 그래서 김준면만 보고있는거다. 아니 사실 의도한건 아닌데 그냥 자꾸나오니까 보게된다. 팬까지는 아니다. 다만, 흔들릴뿐이지. 팬은 아닌데 좋아하는. 그런 말도안되는 그런일 말이다. 아무리 알아도, 더 알고싶다. 더 깊이 알고싶은 김준면이었다. 그정도로 내 취향이었고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축구선수X연예인
사람들이 빠져나간 잔디장과, 응원석들은 모두 텅텅비어 많게 느껴졌다. 그 가운데 내 눈에 띈 남자. 김준면이었다. 거추장스러운 모자를 벗겨냈다. 세훈씨, 땀냄새. 씻고와요. 김준면이 웃으며 말했고 난 무시한 채 김준면의 옆에 앉았다. 아까, 어떤 남자가 다가왔어요. 누군데요. 몰라, 나 알아보긴했었어요. 근데 세훈씨 얘기하던데요? 똘망똘망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김준면이었다. 걔가 누군데요. 기자?
"아뇨..기자는 아닌것같았어요. 되게 뭐랄까, 무서웠어요."
"겁먹었어요?"
"아, 어..조금? 근데 괜찮아요."
"그래, 어떻게 생겼는데"
"까무잡잡하게?"
"김종인인가? 여튼, 걔가 뭔 얘기했어?"
"내가 너랑 사귀냐는데? 그래서 아니라고했어요. 그랬더니 가던데요?"
"퇴치잘했네. 나 씻고온다, 경기장밖에서 기다려"
"알았어요, 세훈씨 차 키 없어요? 그 안에 있을게"
"너 차 안타고 왔냐?"
"매니저 형 보냈는데. 세훈씨랑 둘이있으려고"
또,또 여우같은 웃음짓는다. 불안하게 하지마 김준면.
>얄이꾸리
초록글 감사합니다.
암호닉 받습니다.
>암호닉
세모네모
천귀덕
ㅇ벗어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