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와 모범생의 상관관계
01 : 첫번째 과외
W.별달
상관관계란?
두 변량 중 한 쪽이 증가함에 따라, 다른 한 쪽이 증가 또는 감소할 때 두 변량 관계를 말한다.
" 안녕. 내 이름은 ㅁ00고 "
" ……. "
" 동갑이지만 돈이 궁해서 오늘부터 과외를 하게 됐…… "
덜그럭.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필통을 떨구고 말았다. 하느님, 이건 뭐죠? 가브리엘? 미카엘? 아니면 또 다른 천사인가? 아니면 뭐…… 온갖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름다운 조각 정도인가요? 말도 안된다. 어떻게 사람 외모가 저럴 수가 있지?
ㅁ00, 방년 17세. 솔직히 쌔고 쌨다는 이쁜 것들은 죄 만나봤다 자부할 수 있었다. 아, 그러니까. 일반인 중에서. 어릴적부터 이쁜 것에 남다르게 집착을 했고, 또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쁜 것들이 슬슬 붙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부족함 없이 살아왔다. 누가보아도 예쁜 사람, 누가보아도 예쁜 인형, 누가보아도 예쁜 펜 등등……. 그런데 나는 오늘 과거에 부렸던 그 자부심을 온 몸으로 부실 것이다. 왜 그랬냐 과거의 나, 무슨 정신으로 이 과외를 불편하다고 물렀던 거지? 내가 과외하는 것은 동갑내기 따위가 아니라 천사였는데? 나는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빛나는 외모가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그냥 우와 놀랍군 잘생기고 이쁘다 정도에서 끝날 수준이 아니었다. 자체 후광이라고 들어는 보았는지, 날개 잃은 천사라고 들어는 보셨는지. 내 앞에 계신 이 분이 딱 그 꼴이었다. 처음에는 잘못본 줄 알고 눈을 몇 번 비벼봤다. 그대로 앉아계셨다. 고개를 도리질 쳐봤다. 그래도 앉아 계셨다. 눈빛이 약간 병신 보는듯한 눈빛으로 변해 있었지만, 그 정도는 개의치 않을 정도로 예뻤다. 예뻤다고. 유레카!
장담컨데, 내가 그 보다 빠른 속도로 필통을 주워 앉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과외하는 책상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된 목재였는데, 그 책상에서 퉁 소리가 날 정도로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았다. 아 미친, 향도 좋은 것 같아. 뜨거워지는 이마를 찬 손으로 몇 번 식히며 차곡차곡, 문제집을 꺼내고 들고 왔던 테스트지를 꺼냈다. 아니 잠깐만, 나는 지금 천사와의 관계를 이깟 과외로 변환시킬 수 없어. 테스트지를 잡으려는 천사의 손을 멀거니 바라보다가 훅 테스트지를 손 아래에서 빼냈다. 잠깐만, 있잖아 내가 할 말이 있어. 있잖아 내가 네 얼굴을 너무 좋아해. 오늘 처음 봤지만.
" 우리 오늘 수업 처음이잖아. "
" ……. "
천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 간단한 자기소개는 하고 넘어가는 게 어떨까? "
" 엄마한테 들은 거 없어? "
졸라 많지.
" 응, 내가 한 귀로 흘려들었거든. "
네 이름은 최한솔. 17살이고 315명중에서 전교 289등. 양아치며 공부에 신경을 안 써서 아줌마 속 썩이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다.
" …… 최한솔. "
" 아, 그렇구나. 다시 소개하자면…… 나는 ㅁ00야. 17살이고, 오늘부터 과외를 맡게 됐는데…….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
" 뭔데. "
" 너 엄마 닮았어 아빠 닮았어? "
어머님이 누구시니?
프롤로그를 올린 후에ㅋㅋㅋㅋㅋㅋㅋ콘티를 짜기 시작해서 조금 늦게 찾아뵈어요 :)!
대략적인 콘티는 완성했으니 이제 함께 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6(>▽<)9
잔잔하고 가벼운 (과외를 가장한) 연애물이 될 것 같읍니다 히히..
지적은 빠른시간내로 피드백 취할테니 둥굴게 해주세요!
오타지적 환영 >ㅁ〈!--
암호닉 ▽▼
♡ [너누리]님 [혼혈왕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