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택엔/랍콩] 우리학교 쌤들 소개함. 스승의날 (특별편)

-미리 말하지만 본편보다 더 먼저 오는 특별편임ㅎㅎㅎ 왜냐, 진짜 특별한 날이었기 때무니징ㅎ

 

예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우리학교는 원래 남고였다 공학으로 바뀐지 얼마 안 된 학교임.

이 칙칙한 학교생활에 그나마 여자생명체가 들어왔으니 조금은 활기차져야 하는게 정상 아니겠음?

역시나 스승의 날. 남녀각각 반 자체 층이 달라서 2층인 우리 여자반은 되게 시끌벅적, 복작복작 했는데 저 칙칙한 3층 남자반은 삭막 그자체였음. 사막화가 왜 이뤄지는지 아냐.. 남자들만 모아놔서 그래..미안 드립이었다(빠른사과) 암튼 저 사막화를 우리 여자생명체들은 도저히 눈뜨고 봐 줄 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우리 2층이 일단 담임쌤들 파티를 아침에 일찍 끝내고 나서 여섯쌤들 스승의날 축하파티를 해주기로 결정한것. 훠오!!! 소리질러!!!

일단 교무실이랑 제일 멀리있는 6반을 꾸미기로하고, 남자애들 시켜서 풍선이 교실에 넘쳐나도록 불었음.

아, 우리반쌤들은 아침에 끝내고 여섯쌤들 준비는 점심시간에 후딱 함ㅎㅎ. 점심시간마다 놀러오는 차쌤은 여자애들 몇명 교무실로 보내서 놀게하고, 택운쌤이랑 원식쌤은 축구하러 가시고 재환쌤은 혁쌤이랑 교무실에서 커피마시는 중이셨음. 아, 홍빈쌤은 보건실에서 논문쓰고 계시더라

 

암튼 애들이 분 풍선으로 교실문에서 교탁까지 길도 만들고, 책상 뒤로 밀고 바닥에도 깔고 천장에도 붙이고 난리 부르스를 피웠음.

케잌도 여섯개 다 준비하고(남자 여섯반에 여자 네반까지, 총 열반이 모이니까 돈 진짜 많이 걷히더라. 우리 학교 단합력 쩔음...ㅋㅋ) 교무실에 놔두라고 트로피까지 큰걸로(물론 마트에 파는 만원짜리.ㅋ) 다 준비해놓고서, 이제 애들이 뽈뽈뽈 흩어져서 쌤들 찾으러 갔음.

 

정쌤이랑 원식쌤한테는 쌤반애들끼리 싸움 붙었다고, 크게 싸운다고 오라 그러고, 재환쌤이랑 혁쌤도 애들 싸운다고 말했음. 가장 전형적인 예.

홍빈쌤은 뭐 보건쌤답게 쌤 반에서 장난치다가 유리 깨져서 애들 다쳤다고, 못 움직이니까 빨리 같이 가자고 그럼.ㅎㅎ

 

근데 제일 웃긴건ㅋㅋㅋ차쌤한테 말하러 간 애가 나였는뎈ㅋㅋㅋ 솔직히 애들도 변명거리 만들어 준 것 치고는 약간 불안불안 했음. 차쌤반에 '이창섭'이란 애가 있는데 평소에도 그런 이미지니까 한번 해봐라. 해서 만든 변명거리가...

 

"쌤! 이창섭 청소도구함에 갇혔어요!"...였음.

 

솔직히 내 연기가 아무리 믿음직스러웠다지만, 아마 거기서 놀고있던 여자애들은 반신반의 했을거임. 근데...

 

 

"뭐어?!?!?!? 이창섭 또 갇혔어!?!?!?"

 

...응? 아이디어 준 창섭아.. 이거 진짜 실제 네 얘기였니.. 겁나 벙쪄있는데 차쌤이 먼저 후다닥 나가시는거야ㅋㅋㅋ 그때는 일단 속았구나, 해서 기뻤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창섭ㅋㅋㅋㅋㅋ 소재 던져줘서 고마웠다. 니가 그렇게 확신을 한 이유를 그때 알았지니. 아이쿠 나의 실수!

 

2층 학생부실에 있던 차쌤이랑 가니까 제일먼저 3층 교무실에서 오신 재환쌤이랑 혁쌤이 보였음. 이게 뭐지..? 란 눈빛으로 우리랑 눈 마주침ㅋㅋㅋ

차쌤 담임반은 옆반인 5반이었는데 5반으로 바로 들어가시려는거 거기 아니고 6반이라고 하니까

 

"아 얜 왜 남에반까지 와서.." 까지 말하는데 그때 딱 6반 문앞에 도착. 쌤 순간 굳어서 재환쌤이랑 혁쌤이랑 눈 맞추고,

 

"이.. 이게 뭐야?"

 

 

계속 우리한테 물어보심. 아마 그때부터 그렁그렁한게 살짝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애들이 막 웃으면서 아직 쌤들 덜 왔다고 다 오시면 말해준다니까 쌤 세명이서 어색하게 주위 둘러보기만 하심.

 

 

하.. 쌤 세명 다 겁귀...재환쌤은 100퍼센트 아는 눈치로 못살겠단 표정이었고 혁쌤은 어리둥절.. 혁리둥절.. 좋은 삶이었어.. (코쓱)

거의 비슷한 시간에 택운쌤. 원식쌤. 홍빈쌤까지 다 와서 6명 모이자마자 폭죽터지고 애들 다 단체로

 

"쌤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말한다음에 스승의 은혜 노래부름. 남자애들은 쑥스럽다고 립싱크하거나 안부르는데 유독 이창섭 목소리가 튀었던 것은 내 착각이었을거야.. 어쩌면 우리 다같이 착각했을지도..? 스승의 은혜 노래가 다 끝나고 각 반 반장들이 쌤들한테 케잌 전해주고 트로피는 대표로 학년회장이(남자) 학연쌤한테 드렸음.

 

 

 

재환쌤은 역시 경력자답게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고 하트도 막 날리면서 애들한테 사랑한다고 해줌. (절대 식쌤이랑 홍빈쌤이 화난거 아님. 이 포즈를 담기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ㅠㅠ엉엉 내가 학교에 대포라도 들고 다녀야지 원...)

 

 

혁쌤은 처음에 되게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나중에 완전 환하게 웃으심ㅠㅠ 애긔애긔ㅠㅠㅠㅠ어어엉유ㅠㅠㅠㅠ 근데 또 그날 입고 온 수트가..수트가...(죽음.사인은 심장폭행으로 인한 돌연사)

 

 

정쌤은 원래 포커페이스라서 잘 표현을 안하셨는데 완전 흐뭇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음ㅠㅠ 강냉이 안 보일려고 입 꾹 다물고 웃음 참고계셨음. 이게 내 제자다!! 약간 이런 느낌?

 

 

원식쌤이랑 홍빈쌤은 내 새끼들 다 컸네. 이러면서 서로 마주보고 되게 좋아하시고,

 

그리고 마지막!! 우리의 차쌤!!

 

오장육부에서부터 끌어올린듯한 저 행복한 미소란.. 사진찍는애들 너무 성스러워서 감히 카메라조차 올릴수가 없었다고.. 오바아니고 애들이 그렇게 말함..ㅎ

차쌤이 알고보니까 거의 남고였거나 반을 맡아도 남자반밖에 안 맡으셨다는거. 그래서 이런 파티같은걸 되게 부러워했었다고, 어쩐지 처음에 들어오실 때 부터 약간 그렁그렁하시더니 우리가 스승의 은혜 노래 부르자마자 뻥 터져서 정쌤한테 안겨서 울었음ㅠ 노래 부르는 우리도 같이 울 뻔ㅠㅠ 노래 다 끝나고 울지말라고

 

"울지마!울지마!" 이랫는데ㅋㅋㅋ 차쌤은 끝까지 "안울거든!" 이러심..ㅎ 명실상부 우리 차찡찡쌤, 쌤들이 너무 고맙다고 그러심. 특히 차쌤ㅎ

 

"우리 새끼들 너무너무 고마워 진짜로!"

 

우리도 쌤 사랑해요!! 하고 훈훈하게 끝내..고 싶었지만ㅋ 남자애들이 "쌤 케잌먹어요!" 이래서 차쌤이 먼저 케잌 꺼냈는데, 우리는 쌤들이 냠냠 먹는걸 바란게 아니었지.ㅋㅋ

차쌤이 케잌상자 열어서 올리자마자 행동대장 이창섭이 나가서 케잌 손에 묻히고 차쌤 얼굴에 투ㅋ척ㅋ ㅋㅋㅋ 생크림케잌이라서 "쌤 피부 완전 하얘졌어요ㅋㅋㅋ"

다들 놀리기 바쁨ㅋㅋ 보고있던 쌤들도 막 웃으면서 케잌 뒤로 숨기심. 차쌤 약간 벙쪄있다가 정신차리곤 "얘넨 왜 안해에에에에!" 이러면서 쌤이 직접 한분한분 정성스럽게 케잌 떠다가 얼굴에 묻히심ㅋㅋㅋ굉장히 훈훈하게 끝났던 스승의날 파티 썰. 그 뒤에 오후수업도 제대로 된 적이 거의 없었던 듯ㅎ 

 

아 맞아, 우리 그때 야자 안ㅋ함ㅋ

선배님들께 너무 죄송했지만ㅋㅋ 차쌤이랑 정쌤이 교장쌤이랑 한판 했다고ㅎ 차쌤이 되게 영웅담처럼 얘기했는데 정쌤한테 다시 들어보면 정쌤이 허, 하고 웃으면서 교장쌤이 애교에 되게 약하신데 차쌤이 그거 노리고 막 애교 피운거라고, 자기는 도대체 거기 왜 끌어들인건지 모르겠다고ㅋㅋㅋ

 

암튼 차쌤의 애교덕분에 우리는 그날 야자를 하지않고 집으로 즐거운 귀가를 했다는 전설적인 후문ㅎㅎ

그리고 그 다음날 각반 책상마다 한개씩 놓여있는 초코바는 왠지모르게 차쌤을 연상케 했었다고 함.

 

-Fin-

기억나니 141022... 쇼챔에서 에러로 담임쌤들이 1위를 한 날이져. 이 글은 사실 그때 쓰여진 글이랍니닿ㅎㅎㅎ 그래서 스승의날 특별편으로 먼저 찾아왔어요. 그때의 설레는 감정과 축하해주는 감정을 쓰고 싶었기 때무니졓ㅎㅎㅎ 앞으로도 육담임을 축하할 일이 많겠지요. 그때마다 우리 학교는 스승의날을 연답니다^^ 앞으로는 스승의날이 일년에 꽤 많아질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독자1]

아어떡햌ㅋㅋㅋㅋㅋㅋ너무좋아아ㅜㅠㅠㅠㅜ
청소도구함에 배아프개 웃었다가 광대승천 훈훈..... 이런글 정말 사랑합니다....♥

[독자2]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글 왜 지금 발견한걸까욬ㅋㅋㅋㅋㅋ 신알신 누르고 갑니닼ㅋㅋㅋㅋ

[독자3]

으엉귀여웤ㅋㅋㅋㅋ 창섭군까짘ㅋㅋㅋㅋ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 이런글을.왜전이제보는걸까요ㅋㅋㅋㅋ 작가님♥♥♥사랑해요ㅎㅎㅎㅎㅎ

[비회원222.150]

사랑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ㅠㅠ (뭐야 저 진짜 울었어요)(당황)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