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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병원 : 04

w. Shelter

 

 

 

 

 

 

 

 

 

 

 

 

 

 

 

 

 

한국의 현재 날씨는 이제 막 초가을에 접어들어 아침바람은 쌀쌀하고 낮기운은 포근했다. 그와 반대로 홍콩은 비가 내리고 습기가 가득했다.

 

 

 

"비가 많이 내리네.. 우산 안가져왔으면 큰일날뻔 했어."

"그러게. 거기다 장우산 가져왔으면 출입 금지까지 당할뻔 했다."

"너 아침은 먹었어?"

"토스트. 조금 싸왔는데, 먹을래? 맛있어."

"이따가 공항에서 먹자. 다른건 더 안먹어도 되겠어?"

"괜찮아, 첸."

 

 

 

한과 첸은 미리 알아본 한국의 날씨에 대비해 가볍지 않은 옷을 걸쳐입고 나란히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휴가 이후로 얼마만에 싸본 짐인지 무척이나 무거웠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그들은 시간에 맞춰 기내 안으로 탑승했고, 마침내 오랫동안 지내온 홍콩을 떠날 준비를 했다.

 

기내 승무원이 테이블을 가져와 음료수 주문을 권했고 첸은 오렌지 주스를, 루한은 물 한잔을 부탁했다. 승무원은 기내식과 함께 곧 준비해오겠다며 테이블은 잠시 두고 곧게

뻗은 다리로 저만치 멀어져갔다.

 

 

 

"루한."

"응."

"왜 그렇게 창 밖만 바라봐. 떨려?"

"조금.."

"조금?"

"...조금 많이."

 

 

 

첸의 아버지의 권유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루한은 자신의 왼쪽 가슴을 오른손으로 쓸어내리며 첸의 질문에 살짝 떨리듯 대답했다. 평소에 루한이 떠는 모

은 거의 본적이 없는지라 첸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그런 그의 눈빛에 살짝 부담스러워졌는지 루한이 자신을 바라보는 그 얼굴을 살짝

밀어내며 웃었다.

 

 

 

"왜."

"걱정마."

"응?"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나는 네 옆에 있을거니까, 떨지 않아도 돼."

"그거야 당연하지."

 

 

 

첸의 말에 루한이 작게 웃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긴장한것처럼 보여?"

"피곤해서 그래."

"걱정되는건 없고?"

"괜찮아."

 

 

 

첸의 질문에 루한은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 굳이 대답하진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사실은, 내가 지금 도망치는 짓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 조금 편하

겠다고 선택한 일이 그들 눈에도 뻔히 도망으로 보이는건 아닐까 해서.

창밖의 구름만 보고는 대답을 하지 않는 루한을 빤히 쳐다보던 첸이 알겠다는듯이 살짝 웃고는 자신의 팔짱을 낀채로 말했다.

 

 

 

"과거, 부담, 회피. 이런것들은 당분간 생각하지 말자."

"......."

"그것들은 너가 부르지 않아도 운명처럼 함께하는 것들이니까 또 다시 운명처럼 찾아올거같으면 그때 해."

"..그래."

"피곤할거야."

"......."

"너가 피곤을 불러 일으키고 있잖아."

"딱히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네."

"그럴땐 그냥, 한숨 푹 자."

 

 

 

루한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루한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이곤 머리받침대에 머리를 기댔다. 생각이 물밀려오듯 밀려왔다. 그것들이 운명처럼 밀려올것 같으

면, 그때 생각해...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첸의 말소리도.

그렇다면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것들은 이제 아름다운 것들이였으면 좋겠다. 멋지고, 예쁘기만 한 사람들이 아닌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는 운명들 말이다.

금방이라도 잡힐것 같은 구름을 바라보던 루한은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눈을 감았다.

 

 

 

 

 

 

 

 

 

 

 

 

 

 

 

 

 


-

 

 

 

 

 

 

 

 

 

 

 

 

 

 

 


오전 10시의 인천 공항. 오늘도 역시 이 곳은 외국인과 내국인들로 인해 이른 새벽부터 꽉 차있는 상태였다. 민석은 아침부터 누군가를 마중나가기 위해 오랜만에 차를 몰고

공항에 나타났고 한 손에는 머플러를, 또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귀에 댄 채로 어디론가 바쁘게 걷고 있었다.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걸 보니 홈을 찾고 있는것 같았

다.

 

 

 

"응? 어디라고? 나 아까 그쪽 지났는데. 아, 거기야? 에이 지나기 전에 말할걸.. 알겠어. 다시 그쪽으로 갈게."

 

 

 

전화를 받던 그가 길이 바뀌었는지 방향을 급히 반대로 바꿔 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일으킨 바람으로 인해 날리던 머리카락이 다시 반대로 휘날렸다. 그런데 그때 민석이

앞을 보지 않은채로 걸으며 뒷주머니에 핸드폰을 집어넣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 지나가던 어느 한 사람과 민석의 어깨가 부딪혀버렸다.

 

 

 

"아..!"

 

 

 

그의 체구가 작은 탓에 본인보다는 조금 큰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자 손에 힘을 잃어 들고 있던 머플러와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두 명이 서있었고, 민석은 제 어깨를 쥐

고서는 고개를 들어 그 사람들을 쳐다봤다. 두 사람 역시 당황한 눈빛으로 주춤거리다 곧바로 민석에게 사과했고 떨어져있는 것들을 몸을 숙여 집어 올렸다.

 

 

 

"괜찮아요! 제가 주울건데,"

"여기.."

"......"

"죄송합니다."

 

 

 

민석이 쭈뼛하게 서서 그의 손에 들린것을 받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 민망해졌는지 몸을 돌려 가방을 한 번 고쳐메고는 꾸벅 인사하며 다시 걷던 길을 걸으려 했다. 민석

과 부딪힌 그들도 민석의 뒤에 대고 고개숙여 인사하고서 방향을 틀려 했다.

 

 


"루한, 괜찮아?"

"괜찮아."

 

 


그들은 이제 막 비행기에서 내린 루한과 첸이였다.

 

첸이 루한의 등을 툭 치며 '가자' 한국말로 말했다. 루한이 미안한듯 민석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겨우 몸을 돌렸다.

 

 

 

"여기서 서울까지는 얼마나 걸려?"

"얼마 안걸려. 버스타고 1시간이면 충분히 갈수 있어."

"그렇구나.."

 

 


- 아아악...!!!!!!

 

 

그리고 어정쩡하게 마주친 그들이 다시 자신의 길을 향해 걸으려 할때, 어디선가 정체 모를 비명소리가 공항 안에 울려 퍼졌다.

 

 

 

"이게 무슨 소리지?"

 

 

 

둘은 자리에 멈칫하고 비명소리가 들려오는곳으로 추정되는 쪽에 재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민석 역시 떨어진 핸드폰을 확인하던 중에 들리는 비명소리로 인해 가던 걸음을 멈

췄다. 무슨 일이 발생된건지 싶어 그들은 예의 불안해진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첸과 루한, 그리고 민석의 눈이 동시에 마주쳤다.

 

 

 

"..둘이 아니라 하나지."

"어."

"찾아가봐야 될것같은데, 루한."

"...내가 가볼게. 너는 이것 좀 잠깐 들고 있어줘."

"같이 가."

"사람들이 몰릴거야. 짐이 많으니까, 내가 먼저 가보고 상황 봐서 호출할게."

 

 

 

 

공항에 오자마자 들리는 비명소리에 루한은 생각했다. 환자가 발생한걸수도 있다고. 그가 첸에게 자신의 짐을 맡기고서 어디론가 급히 뛰었다. 비명소리는 짤막하게 끊기며

들려왔다. 옆에 함께 서있던 민석은 첸과 루한을 한 번 쳐다보고는 그 역시 진료가 필요한 일이 생긴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급한대로 루한의 뒤를 따라 뛰었다. 혼자 남은

첸은 손목시계를 보고 걱정되는 듯 주위를 살피더니, 마침내 그도 캐리어 두 개를 끌며 그들을 함께 따라갔다.

 

 

루한이 먼저 도착한 그 곳에는 예상대로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강도나 납치같은 사고는 아닌것 같았다. 그렇다면 저렇게 모여있을리가 없다. 루한이 유창한 한국말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건지 알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는데.. 안에 사람이 쓰러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루한은 사람이 다쳤다는 말에 급히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때마침 공항을 지키는 경찰들도 반대쪽에서 뛰어오고 있는게 보였다. 하지만 루한이 조금 더 빠를것 같았다.

멀지 않은 거리였다.

 

 

 

"죄송합니다.. 잠시 비켜주세요. 죄송합니다."

 

 

 

 

앓는 소리를 동반한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귀를 찔렀다. 루한은 거침없이 길을 뚫었고, 마침내 그 소리가 코 앞에서 들려왔다. 바닥에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쓰러져있는 여자아

가 한 명 있었다. 루한이 놀라 달려가자마자 그 아이의 상태와 온도를 체크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잠시만요..! 조금만, 조금만 들어갈게요..!"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온 민석도 함께 수많은 사들 사이를 파고들었다. 일반인의 옷을 입고 있는 민석을 보고 그대로 비켜줄리 없는 사람들은 쉽사리 밀쳐지지 않았다. 민석

이 힘들게 파고들어 겨우겨우 돌파구를 찾아내자, 그 곳엔 어린 여자 아이가 누워있었고 방금 전에 본 그 남자가 먼저 들어가 그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이였다. 민석도 달

려가 메고 있던 가방을 던지듯이 땅에 내려놓고 그의 옆에 함께 무릎을 꿇고 앉았다. 땀에 젖은채로 숨을 헐떡거리며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아이의 한 손을 잡아올려 맥을 짚

었다. 아이의 팔만 남겨둔 루한이 강하게 몸체를 잡았다.

 

 

 

"꼬마야, 말 할 수 있겠어? 정신이 좀 들어?"

 

 

 

루한이 아이의 얼굴을 잡으며 말했다. 공포심에 가득한 눈으로 루한의 옷깃을 세게 잡은 아이는 말을 잇기는 커녕 그저 벌벌 떨며 흐느꼈다. 기껏해야 중학생도 되어 보이지

않는 아이가 눈물만 뚝뚝 흘리며 몸을 흔들었다. 루한은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주위의 시선이 아주 따갑고도 시리게 쏟아졌다.

 

 

 

 

"...설마."

 

 

 

 

그가 아이의 뒷통수를 아프지 않게 잡아 당기며 끌어안고 바로 자신의 어깨로 빠르게 아이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왼쪽 얼굴로 그 아이의 왼쪽 귀를 막고 안고 있던 한 손을 풀

어내어 오른쪽 귀를 막으려 했다. 그러다 눈을 가린 어깨가 위로 올라가게 되자 그가 인상을 쓰며 어느샌가 옆에 함께 있게 된 민석에게 소리쳤다.

 

 

 

"저기요..!"

 

 

 

민석이 고개를 돌려 루한을 쳐다보았고 루한은 그를 쳐다보지 않은 상태로 계속해서 소리쳤다.

 

 

 

"죄송하지만 사람들 좀 아이 곁에서 멀리 떨어지게 할 수 있어요!?"

"..네, 네!?"

 

 

 

민석은 그의 말을 듣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다시 질문했지만 루한은 아이에게 정신이 쏠려 민석의 말을 듣지 못한듯 했다.

하지만 그는 왠지 루한의 말을 들어야 할 것 같아 일단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반복적으로 끄덕였다.  

 

 

"그렇게 할게요..!"

 

 

 
민석이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에게 자리를 피해줄것을 요구했다.

 

 

 

"여러분.. 잠시만, 자리 좀 비켜주세요!"

"뭐야, 저 사람?"

"잠시만 가주세요! 지금 여기 쓰러져있는 아이가 많이 놀란것 같으니까 다들, 다들 자리 좀 피해주세요..!!"

 

 

 

민석이 팔을 위로 올리며 자리를 떠나줄것을 요구했지만, 사람들은 민석의 말은 듣지도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동정을 표하며 쯧쯧거리며 혀를 찼다. 민석은 자신의 입 주변에

두 손을 포개고는 다시 한 번 소리쳤다.

 

 

 

"환자가 위험하니까 이 자리에서 떠나주세요!!"

 

 

 

하지만 그림자는 하나도 줄지 않았다. 경찰들 역시 공항의 사람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그 사람들은 떠나지 않았다. 정말로 구경거리를 보는듯한 시선에 민석은 화가 나 다시 소

리쳤다.

 

 

 

"제발..가달라구요! 당신들 자식이 저러면 가만히 놔둘겁니까!?"

 

 

 

소리치는 민석의 뒤에서 계속해서 아이를 껴안고 있던 루한은 자신의 가슴과 맞닿은 아이의 가슴으로 인해 떨려오는 심박수를 느끼며 생각했다. 확실한 공황장애의 일부다.

평소에도 공황장애를 앓았던게 틀림없어. 놀란거야, 생각보다 많은 무수한 인파때문에.

 

 

 

"꼬마야, 심호흡.. 심호흡 한 번 해볼래?"

 

 

 

루한은 아이에게 심호흡을 가르치며 숨을 쉬게 했다. 그리고 한쪽 귀를 막던 손을 내려 아이의 손을 계속해서 주물렀고 손 끝과 손가락 마디를 힘겹게 주물렀다. 그가 계속해

서 아이의 심박수를 느끼며 함께 숨을 쉬었다. 아이는 루한의 품에 안겨 몸을 떨며 아주 간신히 호흡을 해냈고 서서히 혈관이 안정이 되는 감이 찾아오는지 숨을 몰아쉬었다.

 

 

 

"피해달라구요.. 제발! 위험해질수가 있어요!! 당신들 가족이 저러면, 그대로 보고만 있을거냐구요..!"

"당신들, 의사요?"

 

 

 

민석이 멈추지 않고 사람들에게 부탁하자 그중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민석을 향해 소리쳤다. 민석이 입술을 깨물고 머리를 쥐어잡았다.

 

 

 

"난..!"

 

 

 

..나는, 나는 의사가 맞는데.

저 사람은... 저 사람은 확실한지 모르겠어. 의사든 아니든, 중요한건 아니지만.. 하지만.

 

 

 

"일단 자리 좀 다들 떠나주시면,"

"의사 맞습니다. 보여 드릴게요."

 

 

민석이 당황한 눈빛으로 무어라 말을 못하고 답답함에 표정만 잔뜩 구기고 있자, 그때 민석의 뒤에서 그의 말을 끊고 누군가 나타나 말했다. 루한이 아니였다.

 

 

 

"의사에요."

"뭐?"

"홍콩 MIA 정신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소속을 옮기려 찾아왔구요, 저기 아이를 껴안고 있는 사람 역시 의사입니다."

 

 

 

그 사람은 루한도 아닌 계속해서 루한의 곁에 내내 붙어있던 첸이였다. 캐리어 두 짝을 잠시 아무데나 놓아두고 민석의 옆에 서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됐죠."

 

 

 

첸이 처음보는 민석의 어깨를 잡으며 차분하게 의사자격증을 꺼내들어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민석과 다르지 않은 같은 일행이라는것을 보여주는듯 했다.

 

 

 

"그럼 다들 물러서주세요. 아이 진찰에 도움을 주고 싶으시면, 모두들 물러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첸이 뒷주머니에 자격증을 우겨넣고 두 손을 들어 가달라는 표시를 하자 그제서야 서서히 몰려있던 인파가 수근거리며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루한은 여전히

아이의 안정을 위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어지는걸 보자 민석이 제 허리를 잡으며 혀로 입안을 쓸어내리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몰려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며 완전히 그 가운데에 경찰들과 그들만 남게 되자 첸이 아이에게 달려가 진단하기를 시작했다.

 

 

 

"..고마워."

"됐어. 아이 상태는?"

"공황장애로 인한 발작이 순차적으로 순식간에 일어난것 같아."

"예상대로네. 아이 부모는?"

"...없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야."

"대체 어떻게 된거야, 애 혼자서 공항에 올리는 없는데. 조금만 더 그러고 있어. 경찰들한테 상황은 설명할게."

"부탁해."


 

 

그리고 민석은 그들 옆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루한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루한이 정신없이 아이를 어루만지고 치료하는 가운데 민석은 자리에 주저앉아 이마

에 맺힌 땀을 닦아내고 있었다. 천장이 빙글빙글 돌았다.

 


아무런 의료기구도 없이 한국으로 입국한 그가 지금 당장 대처할 수 있는건 최대한 아이를 안아주는 것 뿐이였다. 다행히 아이는 루한의 곁에서 도망치지 않았고 그저 그의 옷

을 부여잡고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루한이 아이를 토닥이며 어루고 달랬다. 손을 계속해서 주물러준 탓에 정신이 다시 맑아오는지 안겨있던 아이가 무어라 말을 하려는게 보

였다. 루한은 놓치지 않고 이름을 물었다.


 

 

"이름.. 이름이 뭐야? 말 할수 있겠어?"

"살려줘요...아저씨.."

"지켜줄게. 아저씨 여기 있을게. 네 이름이 뭔지만 알려줘. 네 부모님을 찾아야돼.."

"살려줘요...."

 

 


아직 안정됐다기에는 일렀다. 루한이 계속해서 안은채로 등을 토닥이며 귓가에 대고 괜찮아, 괜찮아 하고 속삭였다. 그리고 주변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했다. 시간이 조금 흐르

자 서서히 아이의 발작도 멈춰가기 시작했고, 5분 정도가 더 흐르니 공항 안으로 이 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루한과 아이에게 급히 달려왔다. 

 

 

 

"환자가 누구죠?!"

"응급차 어디있습니까."

"밖에 있습니다!"

 

 

 

루한이 소녀를 한손으로 들어 올리고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빨간 경보가 울리는 응급차를 발견한 루한이 당장 뛰어 내려가 차의 문을 연 뒤 응급차에 들고있던 아이를 실었다.

그리고 루한도 함께 올라탔다. 뒤따라온 민석과 첸에게 루한이 말했다.

 

 

 

"내가 다녀올게."

 

 

 

첸은 고민의 여지 없이 바로 수긍했다. 루한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아이에게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응급차는 빠르게 멀어져갔고 그 자리에는 첸과 민석만이 남았다.

첸이 멀찍이 떠나가는 루한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옆에는 민석이 서있었고 첸은 공항 내부로 돌아가려던 길에 민석을 발견하자 가던 길을 멈추고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그쪽도 병원에서 일하시죠."

"...네."

"맥 짚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아서, 그럴줄 알았어요."
"....."
"다행이에요. 조치가 빨랐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는걸요."

"아뇨,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루한이 들으면 화내요."

 

 

 

민석이 그의 이름을 듣고 눈을 내리 깔았다. 루한. 루한이라는 사람이구나, 그 사람.

쓰러진 아이의 일은 루한이 정상적으로 데리고 간 탓에 어느정도 해결은 됐지만 민석의 기분은 딱히 좋지 않아보였다.

 

사실 정신적 장애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던 민석이였다. 그의 분야도 아니였고, 인색했다. 그런 그는 조금이라도 정신적인 불안을 겪는 사람의 일련의 상태를 보고서 한 번에

단정을 짓기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을 만날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첸의 말대로 바로 조치가 가능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자책했다.

 

내가 의사이면 뭐해. 나는 신경과에 대해서만 공부한 사람인데. 절대로 아이가 공황장애일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라고. 명색이 의사이면서 처음 맞닥뜨리는 상황이

라고 그거 하나 정리를 못했다는게 마음에 걸리는지 잔뜩 우울한 구름이 낀 민석을 쳐다보던 첸은 그의 마음이 전부 들리는지 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보다 일찍 내가 나타난거에요."

"......"

"정리를 못한게 아니라, 내가 나타나야만 했던 상황이였다는거죠."

"......"

"루한과 함께 있던건 나였으니까요."

"......"

"봐요. 루한이 아이를 데려갔어요. 그럼 상황은 끝난거에요."

"....네."

"이제 알겠죠? 괜한 쓸데없는 자책 말아요."

 

 

 

첸이 다시 한 번 기가 죽은 그의 어깨를 매만지며 계단을 올랐다. 처음보는 사람들이지만 상당히 대단한 사람들 같았다. 분명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순간이였지만 조금도 형식적이지 않았다.

 

 

 

 

"어, 나야. 미안해. 방금 공항에서 환자가 발생됐어서... 그냥 네가 밖으로 나올래? 앞에 나와. 차 대고 기다릴게. 홈까지 못나가서 미안해."

 

 

 

민석은 잠시 잊고있던 일이 떠올라 힘없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내 전화를 끊고 주차장으로 향해 걸었다. 

일은 해결됐는데, 정작 제 발걸음은 무척이나 무겁다고 생각했다.

 

 

 

 

 

 

 

 

 

 

 

 

 

 

 

 

 

 

 

 

 


-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건 어떻게 알게 되신거에요? 여행객이라 들었는데."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듣기에 의사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상태파악이 가능하셨던건가요?"

"굳이 이유를 꼽으라면 그런 이유도 있겠네요."

 


 
이제 조금 잠잠해진 아이의 이마를 만졌다. 루한의 바로 앞에 앉은 간호사가 그에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질문을 쏟아냈고 루한은 말 대답 대신 외면으로 반응을 보였다.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아이에게 조금 더 집중하길 바라는 뜻이였다. 어떨때 보면 이렇게 환자만 보면 필요 이상으로 감각이 냉정해지는 남자였다, 루한은.

 

 

 

"다 왔어요."

 

 

 

어느새 응급차는 병원으로 도착했고 곧 문이 열리면서 의료진들이 뛰쳐나와 아이를 긴급으로 후송시켰다. 루한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 보호자 역할에 충실했다.

아이의 진단결과는 다행히도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루한의 예상대로 아이는 최근 진료데이타를 뽑아본 결과 평소에도 공황장애를 자주 앓았다고 한다. 근 3년간 정신병원에

서 공황장애에 관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아이가 무슨 이유로 인천공항에 나타나 이렇게 쓰러지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였다. 지금 당

장은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 소식을 알리고 진정시키는게 우선이였다.

 

루한은 이제 그만 가봐야 할 시간이 다 되자 주치의에게 본인의 번호를 적어주며 말했다.

 

 

 

"제 이름은 루한입니다. 외국인이에요."

"아, 예."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생각보다 아이 곁에는 오래 못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큰 도움 주셨습니다."

"아닙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당연한 일이라.. 요즘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살만할텐데.."

"......"

"다들 자기 먹고 살기 바빠서 이런 일이 생기면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제가 다 감사합니다."

 

 

 

루한이 미미하게 웃으며 자켓을 챙겼다.

 

 

 

"그럼 아이 걱정은 하지 말고 이제 그만 가보세요. 보호자 찾게 되면 아이의 상태, 추후 현황까지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그가 아이를 뒤로한채 의사에게 번호를 꼭 쥐어주며 병실 밖으로 뛰어나왔다. 후련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끝까지 보호자 몫을 해줬어야 했던건가. 내

이름을 줘서라도 계속해서 돌보고 싶지만, 나는 외국인이라 쉽사리 가능한 일은 아니였다. 최대한 빨리 병원에서 연락이 와야 할텐데.. 걱정이 되는 루한이였다. 

그리고 이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첸에게 전화를 걸며 병원 밖을 나갔다.

 

 

 

"나 지금 가."

- 아이는 어때?

"호전됐어. 발작도 멈췄고, 이제 다시 심박수도 정상으로 돌아왔어. 부모님만 찾으면 돼."

- 결국 보호자는 못 찾았구나.

"하지만 곧 찾을것 같다고 했어. 아이 집주소가 다 뜨는데 이 근처에서 산다고 하는것 같더라."

- 다행이다..

"응. 다행이지."

 

 

 

첸은 공항 옆에 바로 자리하고 있는 호텔에 있다고 일렀다. 그리고 루한은 곧바로 택시를 잡아 차 안으로 올라탔다.

 

 

 

"인천공항 근처 호텔로 가주세요."

 

 

 

입은 목적지를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아이의 걱정뿐이였다. 그리고, 홍콩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환자 청양도. 모든 환자들을 내 손으로 전부 케어할 수 있

다면 그것만큼 마음 편한 일이 어디있을까. 물론 위험부담도 크겠지만..

 

루한이 창밖을 바라보며 또다시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고 택시는 호텔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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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민석은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회진을 마쳤다. 비슷한 시간에 회진을 마친 준면과 세훈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그의 개인 진료실에 들어가 담소를 나누던 중이였

다. 커피를 능숙하게 탈 줄 아는 민석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커피를 꺼내 종이컵에 담아 물 맞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의 주제는

'일상'이였다.

 

 

 

"어제 세훈이 이자식이 나한테 뭐라고 한줄 알아?"

"뭐라고 했는데?"

"여자같대, 여자. 아니.. 여자 성격도 아니고, 그냥 여자같대."

"선배. 어제는 뭐라고 하지도 않더니 지금 이제와서 삐지신거에요?"

"삐진게 아니라 지금 생각하니까 어이없어서 그렇다 왜."

"에이. 뭘 그런걸로 삐져."

"너는 내 맘 몰라."

"준면아. 너 예뻐."

 

 

 

다음날이 되자 다시 장난스러운 남자로 돌아온 민석은 세훈의 장난을 거들며 야시시한 미소로 웃더니 끓는 물이 들어있는 커피포트를 들어올려 종이컵에 천천히 부었다. 준면

이 눈을 가늘게 뜨고는 차마 뭐라고 하지는 못차고 그저 입술을 달싹이기만 했다. 뭐가 예쁘다는거야, 매일매일 아빠라고 불리는 나같은 사람한테.

 

 

 

"커피 진짜 맛있어요."

"내가 일 할때 빼고 커피만 끓여서 그래."

"형은 잠도 잘 못자겠네요, 맨날 이렇게 맛있는 커피 마시면."

"잘 자는데?"

 

 

 

세훈과 민석이 다시 장난을 치자 준면이 아니꼽다는 듯 끼어들어 대화를 다른 이야기로 돌렸다.

 

 

 

"김민석. 너 이따가 갈거지?"

"응? 어딜?"

"환영식 말이야."

"..환영식? 오늘 누구 와?"

"몰랐어? 오늘 두 사람이 새로 출장 온다고 하던데.. 과는 달라도 그래도 같은 종합병원이라고 이따가 환영식 잠깐 있을거래." 

"그래?"

 

 

 

민석은 정말 모른다는 얼굴로 뒷머리를 매만졌다.

 

 

 

"그럼 뭐.. 가야지."

"잠깐이라니까 나도 가려고."

"몇 시야?"

"11시."

"음..."

 

 

 

고개를 끄덕이며 민석은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문득 어제 일이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곧 우울해져서 다시 그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다.

 

준면과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며 민석을 장난스럽게 안아주며 진료실을 나섰다.

 

 

 

"이따봐!"

"응, 수고해."

 

 

 

닫힌 문을 바라보던 민석이 힘없이 팔을 추욱, 늘어뜨리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그 아이는.. 무사한걸까."

 

 

 

이름도 모르고, 주소도 모르고. 아는건 실려간 병원 이름과 지역 뿐이다. 민석이 다시 한 숨을 쉬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종이컵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준면이 말한 환

영식은 이제 두 시간 뒤에 참석하면 딱 맞는 시간이였다.

 

 

 

 

 

-

 

 

 

 

 

열댓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나니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었다. 간호사에게 잠시 진료를 맡긴 민석은 가운을 고쳐 입으며 진료실을 나섰다. 미리 자판기 앞에 서있던 준면이 민석

을 발견하고서는 다가가 팔짱을 껴 이끌었다.

 

 

 

"왜이래."

"예쁘다며, 나. 옆에 딱 붙어."

"아휴..."

 

 

 

5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서 준면과 민석이 환영식을 하는 장소로 향했다. 그 곳은 회의실이였고 아직 식은 시작되기 전이였다.

 

 

 

"자리 딱 두자리 비네."

"백현이는 안왔나?"

"신입이랑 같이 다닌다고 바쁘대."

"아하.."

 

 

 

민석이 백현의 행방을 묻자 준면이 대신 대답했다.

그들은 서로를 잘 알았다. 병원 내에서 운영하는 축구 동아리의 일원들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다가다 자주 마주치기도 하고, 가끔 주말에 열리는 축구모임에 참석하기도

해서 민석과 백현, 준면, 찬열. 이들은 오래도록 알아온 사이였다. 오랜만에 볼 수 있으려나 했더니 백현은 종인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기 위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찬열이는?"

"찬열이는.. 아이가 많이 아파서."

"아.. 그 애기."

 

 

 

어쩌다 아이 얘기가 나오는데 민석은 다시 어제 일이 떠올랐다. 고개를 휘휘 저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짧은 환영식이 시작하려는지 회의실의 불이 하나 둘씩 비장하게 꺼졌다. 그런데 그때 민석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아.. 엄마네."

"전화왔어?"

"어. 나 좀 나갔다 올게."

"빨리 와!"

 

 

 

민석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자 민석은 조용히 다시 뒷문을 열고 나가 전화를 받았다.

 

 

 

"응, 엄마."

- 왠일로 지금 시간에 전화를 다 받네 그래?

"진료시간은 끝났고, 잠깐 병원에서 환영식 있다고 오라고 해서. 이제 막 시작하려던 참이였어."

- 그래? 엄마도 그냥 우리 아들 오늘도 열심히 일 하라고 전화해봤지.

"그래. 알았어. 이따가 끝나면 전화할게. 아픈데는 없지?"

- 없으니 걱정말어.

"침 맞고 싶은데는?"

- 없어, 없어. 얼른 가서 환영식인가 뭔가 가서 들어라. 끝나고 전화하던지 해.

"네, 알겠어요 엄마."

 

 

 

민석이 전화를 끊고 가운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었다. 그리고 안에서는 쩌렁쩌렁한 마이크 소리가 들려와 왠지 지금 들어가면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될 것 같은 급 차오르는 부

담감 때문에 쉽사리 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크 소리는 줄어들 생각을 안했고 민석은 이러다가 참석 못하겠다며 그냥 포기하고 문을 살며시 열었다. 내부가 어두운 바람

에 회의실 문이 열리자 밝은 조명이 들어와 예상대로 모두의 시선은 민석에게로 돌아갔다. 민석은 고개를 푹 숙이며 종종걸음으로 달려 들어가 준면의 옆에 앉았다.

준면은 민석을 본체만체 하며 정면을 바라보았고, 그때 환영식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스크린 앞으로 나왔다.

 

 

 

"내가 쪽팔리냐..."

"쉿. 그렇지 않아. 집중하는것뿐."

 

 

 

석은 그런 준면을 바라보다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웃었다. 그리곤 이내 고개를 돌려, 그도 스크린 앞에 선 사람들을 보았다. 시력이 딱히 좋지 않은 민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두 사람의 실루엣을 가만히 쳐다봤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들 같기도 한데.. 기분탓인가. 오늘따라 렌즈도 안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 바람에 아무리 쳐다봐도 자세히 보이지 않자 결국 안에 입고 있던 셔츠에 껴있는 안경을 꺼내들어 눈에 끼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어?"

 

 

이제서야 정확히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과 두 주인공의 얼굴을, 그가 보았다.

얼굴을 본 순간 민석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그리고 이내 흘러나오는 경악 역시 감추지 못했다.

 

 

 

"홍콩 MIA 정신병원지사에서 출장 발령을 받은 분들입니다. 각자 성함 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민석은 설마 했다.

설마, 설마. 설마. 어제 아이를 들고 달리던 그 사람인것 같은건 뭐지? 얼핏 이름만 들을수 있었던 신원 불명의 그 남자.. 루..한이라고 했던가?

 

 

"루한입니다."

"......."

 

 

민석은 누군가 제 귓가에 딩동댕 실로폰을 울려주는줄 알았다. 어제 그 남자가 맞았다. 자신의 어깨를 치고 곧바로 물품을 주워 민석에게 건네준 루한이 그의 앞에 서있었다.

 

 

"반갑습니다. 김종대에요."

 

 

그리고 자신이 정리하지 못한 상황을 일단락 시킨 남자 첸. 그자도 함께 루한의 옆에 나란히 함께하고 있었다.

그들이 간단히 이름과 출신, 주 분야를 설명한 뒤에 앉아있던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영할때, 민석은 박수는 커녕 지금 현재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아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

.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만날수 있게 된거지? 어제 분명, 홍콩에서 한국으로 소속을 옮기려 왔다고는 했었다. 했는데. 그랬는데.. 

 

 

 

"..근데 그게 하필 여기라고.."

"뭐라고?"

".....아니야.."

 

 

 

민석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동안 들지 못했다. 그리고 머리를 싸멨다.

앞으로, 병원안에서 자주 마주칠텐데. 신경과와 정신병동과는 분리되어있지만 공통 회의시간은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할텐데. 어떡하지..

 

 

 

"....으악,"

 

 

 

어쩌다 우연히 만난 사이에 딱히 겁낼것은 없었고, 어제 일로 남모를 감동을 받은것도 사실이지만 민석은 왠지 모르게 그들을 마주한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먼저 앞섰다.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분명 한 번쯤은 만날텐데. 반갑다고 해? 이렇게 만날줄 몰랐다고..?

 

 

 

"...아, 머리야."

 

 

 

민석은 준면만 들을 정도로 비명을 지르기만 하다 환영식은 그렇게 끝이 났다. 준면은 갑작스럽게 힘이 빠진 민석을 일으켰다.

 

 

 

"왜그래?"

"아니.. 별거 아니야."

"자꾸 옆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내가.."

"으응, 아니야."

"근데 인물들이 엄청 훤하더라. 한 명은 중국인이라니.. 엄청난 브레인인가봐."

"그러게..."

 

 

 

루한은 본인이 중국인이라고 설명했었다. 민석은 당황함에 귀가 가려져 아무것도 듣지 못했지만 회의실을 빠져나오니 하나 둘씩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이 날것도 같았다.

 

 

루한은 중국 베이징 출신. 그리고 정신 및 심리치료과에서 근무했다. 아, 그래서 어제 그렇게 아이를 잘 다뤘던거였다. 그래서 그런거였어. 어쩐지 내 머리가 어떻게 할지 계

산하고 있을때 그의 몸이 먼저 환자에게 가고 있더라고 생각했다. 김종대라는 사람은 한국 출신, 홍콩에서 루한과 함께 대학 졸업후 근무까지 같이 하던 동료라고 했다.

준면에게는 어제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짜릿하고 화끈했다. 딱히 좋은 의미는 아니였지만..

가만히 되짚어보던 민석의 얼굴에 미묘한 웃음이 피었다. 이것도 뭐 그 흔한 인연이라면 인연인가... 우연 치고는 일이 좀 과했긴 했다만.

 

 

그가 결국, 나중에 때가 되면 먼저 가 인사를 하려는 계획을 구상했다.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나중에 만나면, 자연스럽게 인사하는걸로 해야지.

그렇게 이쪽 저쪽에서 시끌벅적한 오전 열 한시가 새로운 오후 열 두시를 향해 쉬지않고 달리고 있었다. 민석은 진료실로 들어가 새로운 환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오늘

점심도 다이어트 때문에 과감히 스킵한다.

 

 

 

 

다들 각자의 인생을 바쁘게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시계처럼 아무 일도 모르고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어떤 사람이 나타날지, 어떤 운명이 나타날지. 그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모든것을 받아들이는게 익숙해져있다. 그리고 이들도,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자신도 모르게 하고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연도 운명처럼 얽혀 들어갈수 있는 지금 이 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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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낫닝겐 / 너구리 / 핫바 / 치즈스틱 / 조무래기 / 노란색연필 / 변골반 / 모카 / 이든 / 낑깡 / 연 / 두부 / 텐더 / 초코푸딩 님♥

안녕하세요 Shelter 에요.............. (고개를 돌린다)

두둥... 4일이나 늦게 찾아왔어요 이게 무슨 일이야...

그동안 일 끝나고 행사가 너무 많아서 못찾아왔어요ㅜㅠ 어제부터 휴가였는데 어제는 핸드폰 바꾼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노트3 깨알자랑)

드디어 루한과 민석이가 만났습니다!!!!!! 기뻐해주세요!!!!

우선 너무 늦게 찾아온 저에게 화내시고 뭐라고 하셔도 괜찮아요ㅠㅠ 휴가인데도 피곤해서 글이 정신이 없을건데 양해를 바랄게요 예쁜 독자님들S2 ㅠ.ㅠ

다시 컨디션 좋아지면 더 재밌는 글로 들고 올 예정입니다.. 흑흑...

루민 만남이 너무 힘들었어....는 핑계

그리고 독자님들 제가 정말 늘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사랑해요 (눈물)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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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든이예요!! 이번에도 일등이다!
10년 전
독자2
오늘도 일등하고 싶어서 선댓달았어요ㅎㅎㅎㅎ일등한다고 뭐 주는 것도 아닌데 제 댓글이 작가님 눈에 제일 먼저 띄는 댓글이 된다는것 자체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ㅎㅎㅎㅎ이번화는 루민의 운명적인 첫만남이네요! 의사인 두사람이 병원이 아닌곳에서 한 환자로 인해 만났는데, 같은병원에 근무하는 사이라니!! 이것만큼 엄청난 우연 또는 운명이 어디있을까요....그래서 민석이는 이 만남을 더욱 즐겁게 받아들이려고 하는거겠죠? 환자를 향한 마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는 루한과 민석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만남을 통해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내기를 바라요ㅎㅎ 또한 루한과 첸이 하루빨리 병원에 적응해서 다른 의사들과 장난도 치고, 축구도 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그리고 작가님!!! 진짜 보고싶었어요ㅠㅠㅠ 제가 하루에도 몇번씩 작가님의 글이 올라와있나 확인했는지 몰라요ㅠㅠ 그래도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댓글에 답글도 달아주시고, 이렇게 많은 분량의 글 가져와 주셔서 감사해요♥ 여기저기 다른데 신경쓰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이제 휴가니까 푹쉬면서 제사랑 먹고 컨디션 회복하길 바라요♥♥♥♥♥♥♥♥♥♥♥♥
10년 전
Shelter
이든님♡♡ 선댓에, 긴 감상평 써주신거 정말정말 잘 봤어요^_^* 저도 이든님이 먼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이번편은 루민편이였는데 서서히 루민에 대해 아름다움을 고뇌해보고자 합니다..(음흉)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해야 자연스럽고 예쁠까 했는데, 독자님이 루민을 운명처럼 아름답게 봐주셨다니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ㅎㅎ♥ 앞으로 루민의 병원생활을 기대해주시면 저도 잊지않고 꼬박꼬박 찾아올게요. 이렇게 기다려진다는 글을 써주시면 제가 너무 황송할 뿐이에요.. 정말 보잘것 없는 글인데ㅠㅠ 예뻐해주시니까 제가 그럼 이든님을 ㅅㅏ랑할수밖에 없고..S2.. 그동안 많이 늦었어서 죄송해요 이제는 빨리빨리 찾아오도록 할게요 여러분을 위해! 이든님을 위해! 기다려주셨다는 말이 정말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네요.. 그만큼의 수준이 되는 글인지 정말 몸둘바를 모를뿐이고! 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늘 독자님들이 보고싶은거 아시죠? 사랑합니다!
10년 전
독자1
텐더입니다 ㅎㅎ 루한과 종대가 한국에 왔네요 ㅎ 민석이와 루한 이제 자주 보겠죠? ㅎㅎ 잘보고 갑니다! ㅎ
10년 전
Shelter
텐더님♡♡ 드디어 아이들이 한국에 왔어요~ 앞으로 루민이들 기대 많이 해주세요 (의심미)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작가님! 안녕하세요!^^ 정주행끝내고 신알신 신청하구 갑니다~ 너무 재밋어요!!짱!
10년 전
Shelter
안녕하세요 독자2님!! 정주행까지 해주셨다니.. 정말 엄청난 오류가 많을텐데...덜덜..OTL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앞으로 더 건필하겠습니다~♡♡ 새로 올라온 5편도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10년 전
독자3
치즈스틱이에요! 드디어 루한이랑 종대가 왓어요!! 드디어 왓어!! 루민이가 만나고 이제 또 달달한 분위기를 뿜어주겟져? 마치 글 속의 세훈이와 준면이처럼 ㅎㅎㅎㅎ 기대하고 잇을게여^.~ 저도 핸드폰 바꿨어요! 물론 피쳐폰으로 헤헿.. 오늘도 글 너무 좋아요ㅠㅠ 시험끝나서 느긋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읽으려고 했는데 글 속의 상황이 너무 긴박해서 모니터에 코 박고 읽었어요 ㅋㅋㅋ 민석이가 막 루한이보고 혼자 어?어?으어? 하는것도 귀엽고 세훈이랑 준면이랑 꽁냥질하는것도 귀엽고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작가님글은 너무 좋아요.. 그냥 딱 쪽지창에 작가님 새 글 등록됬다 그러면 신나서 광클하고 읽는 내내 엄마미소 짓고 다 읽고 작가님 이 말씀하시는 것도 훈훈하게 읽는 그런? 브금도 한 세네번은 다시 듣는 그런? 휴.. 그냥 작가님이 좋아여..♥ 저도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작가님을 참 좋아해여 헤헤헤 작가님 워더! 좋은 글 쓰시느라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아 그리고 휴가는 잘 보내신거 맞죠?
10년 전
Shelter
치즈스틱님♡♡ 제가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는 치즈스틱님♥ㅋㅋㅋ 저는 글을쓰는것도 재밌지만 치즈스틱님 댓글 읽는것도 너무 재밌고 좋아요...(감동) 제가 루민러라 그런건 아니겠지만 앞으로 루민이를 많이 기대해주시면 아마 나쁘진 않으실....!?(의미심장한미소) 요즘 시험기간이시군요ㅎㅎ 저도 학교다닐땐 시험기간이 완전 스트레스였는데 지나고보니까 그냥 직장생활이 시험기간이네요 ㅇ<-< ...하지만 이 픽을 보시고 기분이 좋아지셨다면 앞으로 저는 더 치즈스틱님을 위해 열심히 구워드릴 준비를 하는걸로ㅋㅋㅋ 아, 그리고.. 기다려주시는거 너무 감사해요. 저는 저를 기다려주신다는게.. 그만큼 감사한 일이 없거든요 제가 글을 쓰는 원동력도 되구요. ㅜㅜ 특히 ㅊㅣ즈스틱님 댓글에는 훈훈함이 가득 묻어나와서 더할나위없이 기쁘답니다ㅎㅎ 브금 정보 원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전부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저를 워더해가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정말 감사드리구요! 5편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사랑합니다~~♡ (휴가는 내일이 막날인데 나름 잘 보내고 있어요, 덕분에♡)
10년 전
독자8
아이 작가님// 한낱 저같은 치즈스틱에게 감동을 받으시다니 헿.. 선물로 노릇노릇해져서 작가님께 찾아가겠습니닿 헿 열심히 구워주세요~! 작가님 말 하나하나가 너무 감동이라 어떻게 일일이 대꾸도 못하겟네요ㅠㅠ 엉엉엉 저 기뻐 듀금..저도 사랑해요~ 저는 작가님이 인정해졌으니까 작가님 마음을 루팡하겟어요!
10년 전
독자4
오셨꾼뇨8_8 변골반이예용. 전 요새 행사준비가 다 끝나서 좀 한가한데!(시험기간이 다가오는게 함정..) 작가님은 아직 많이 바쁘시군용ㅠ_ㅠ 그래도 이렇게 와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허허. 오늘도 역시 브금 짱짱맨.b 민석이가 루한에게 굉장히 굉장히.. 빠질듯한이느낌..촉이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용. 분명 내용이 긴데? 술술읽혀...내가이렇게 글을빨리읽는사람인가..싶을만큼?..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새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 옷입기가 참 그런데, 겉옷 잘챙겨 다니시고 감기조심하세용*_* 전이미 걸렸으니, 어서 떨어지길 바라며 조심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4편보다 더 재밌을 5편을 기다리며(부담주기) 전이만. 뿅!
10년 전
Shelter
변골반님♡♡ 골반님도 이제 곧 시험기간이시구나... 다들..시험기간이구나.. (픽 연재라는 큰 시험을 치루고 있는 1인ㅋㅋㅋ) 제가 휴가가 다가오면 정말 열심히 쓸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지인들 만나느라 글 연재가 더 늦어지는거같네요 이게 어찌된..?!=.=ㅋㅋㅋㅋㅋㅋㅋㅋ 늘 브금설정을 정말 힘들게 고민해서 하는데 오늘자 브금..괜찮나요!?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막판에 그냥 대충 고른ㅋㅋㅋㅋㅋㅋ쓸때마다 늘 분량 걱정을 하는데 변골반님 댓글을 보고 있으면 괜히 흐뭇해져요. 다음부터는 더 길게 써야겠다 하면서..ㅋ_ㅋ* (근데 짧아서 빨리 읽는걸로 인식되시는걸수도 있어요....ㅁ7ㅁ8) 우리 변골반님도 아침에는 가디건을, 점심에는 반팔을, 저녁에는 다시 챙겨오신 가디건을 꼭 입어주세요. 일교차 너무 심하네요ㅜㅜ 이미 감기 걸리셨다면! 밤에 잘때 꼭 이불 덮고 주무시고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 감기에는 그게 최고! ㅎㅎ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5
연 이에요!! 와우.... 모였다!!! 만났다!!! 삼각관계인가여~0~ㅋㅋㅋㅋ 폰바꾸신거 축하해여../부럽/ 볼때는 우와....대박 헐 ㅠㅠㅠ 짱이야ㅠㅠㅠㅠ 하는데 막상 그걸 글로옮기려니 부끄럽네여 하핳ㅎㅎㅎㅎ 작가님 글은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짱이에여!!ㅠㅠ
10년 전
Shelter
연님♡♡ 안녕하세요! 아~ 처음에 읽으시는분들이 전부 루첸으로 알고 계셔서 ㅋㅋㅋ 당황했지만 이제 라인이 조금씩 바뀔거에요 >0< ㅎㅎ 노트3 엄청 좋네요...감히 제가 속도를 못따라갈만큼ㅋㅋㅋ 아, 저는 글 쓰면서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은데 정말 ...그렇게 봐주셨다면 제가 너무 감사하구, 또 감사하구, 다음 편 열심히 쓰고자 의욕이 생기고..! 역시 제 원동력은 여러분이에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10년 전
독자6
아이구이렇게루민도만나는군요!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너구리입니다~ ⊙◇⊙ 루민이 드디어...!! 근데 앞에 보니까 세훈이가 민석이한테 관심 있어 하는거 같던데 혹시.....?!
10년 전
독자9
초코푸딩입니다!시험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서 이제야 읽었네요ㅜㅜㅜㅜ오늘이야기는 루한과 민석의 첫만남인건가요? 벌써부터 다음은 어떻게 될지 두근거리고 기대됩니다ㅜㅜㅜ얼른 다음편 읽으러갈게요!♥
10년 전
독자10
오오오오오 루한이와 밍쏙 사이에 뭔가가 일어날 듯한
10년 전
독자11
루민 드디어 만났어요!!!!!!! 여기서도 다이어트하는 민석이ㅋㅋㅋ 루한이랑 민석이가 서로 다독여가며 이쁘게 연애하길ㅋㅋ
10년 전
독자12
ㅠㅠㅠㅇ아ㅠㅠㅠ여태까지 정주행하다가 댓글써봅니다!ㅠㅠ글잡에는 이런 숨겨진 명픽들이 많아서 명픽찾는 재미에 살고 있죠...ㅠㅠㅠㅠㅠㅠ너무좋네요!ㅠㅠ신알신했습니다!ㅠㅠㅠ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10년 전
독자13
아잌ㅠㅠㅠㅠㅠ제가 왜 이제서야 이 금글을 이제야 발견하게 되었을까요ㅠㅠㅠㅠ 등장인물하나하나 다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주셔서 더 재밌는것 같아요 작가님ㅠㅠㅠ 제진로가 이쪽이라 더 관심이 여기로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작가님♥♥
10년 전
독자14
작가님 암호닉 더 받으시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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