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3.토
06:00
"윤 경위님! 해오리 바닷가에서 익사체가 발견됬다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고사 아니면 자살이겠지. 실종신고 없었잖아."
"저, 그게... 좀 이상한게 있어서요."
"뭔데?"
"사망자가 외부인인데, 운전면허가 없답니다. 근데, 발견 장소 근처에서 사망자 일행 차가 발견됐습니다."
"뭐? 야, 이거... 살인사건 아니야?"
사망 추정 시간은 00:30~5:00
피해자는 이재환
피해자 정보
이재환 (28)
시선신문 기자
사인은 익사(로 추정)
취재를 위해 용의자 차학연과 함께 해오리에 왔었음.
사체 발견 장소와 50m 떨어진 곳에서 차학연의 차 발견됨.
운전면허가 없음.
증거물
취재수첩
핸드폰 사용 기록
용의자 정보
정택운 (30)
카페 ''별' 매니저 겸 바리스타. 이홍빈의 전 로드매니저.
"저는 그사람한테 원한이 그렇게 깊지 않아요. 그런 제가 왜 그 사람을 죽이겠어요."
증거물
카페 창고
김원식(29)
해오리 주민.
"...시발."
증거물
방 안의 캐리어
차학연 (28)
시선신문 기자.
"제가 용의자요? 아, 제 차 때문에..."
증거물
노트북
이홍빈 (27)
카페 '별' 사장. 전 아이돌 그룹 멤버.
"이재환 기자가요? 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긴 했지만..."
증거물
신문 조각
한상혁 (21)
해오리 주민. 전 이장 손자.
"그 사람이 죽었는데 그래서 저보고 어쩌자고요."
증거물
다이어리
추가로 제공된 정보
이재환과 차학연이 묵고 있는 곳은 해오리에 위치한 민박집이다.
해오리 바닷가는 3년여 전 한 포토그래퍼의 사진을 통해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져 유명 관광지가 되었던 적이 있다.
정택운과 이홍빈의 카페는 해오리와 바닷가 사이 언덕에 있으며, 카페 2층은 이홍빈의 집이다.
사체가 발견된 바닷가는 해오리 민가에서 차량으로 갔을 때 10여 분 떨어져 있다. 걸어서는 약 20분.
카페와 해오리까지의 거리와 바닷가까지의 거리 모두 차량으로 5분, 걸어서 10분이다.
한상혁은 태어날 때부터 해오리에 살았고, 김원식은 4년 전에 이사를 왔다. 정택운의 고향은 해오리이며, 정택운과 이홍빈이 카페를 차린 것은 2년전이다.
알리바이
[정택운]
금요일날 저녁 먹기 전까지 취재를 좀 하더라구요. 한 네시쯤 와가지고.
인터뷰는 차학연씨랑 했어요.
그리고 가셨는데. 이재환씨랑 차학연씨 둘 다.
그 이후로는 못봤어요.
저는 열시쯤에 정리하고 집 갔죠. 저희 집도 해오리에 있거든요.
그리고는... 뭐, 잤죠.
아침에 일어나니까, 뭐 용의자라고 소환이 되더라구요.
[김원식]
저는 정말 말 할만한 알리바이가 딱히 없는데.
그냥 언제나 그랬듯이 집에 처박혀 있었는걸요, 뭐.
뭐 항상 그랬듯이 밤에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긴 했습니다만.
열두시 좀 넘어서 나갔던 거 같고.
항상 그래왔으니까요.
제가 용의자로 지목된 건 이해하지만, 그 기자놈 죽은건 저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차학연]
어제 한시쯤에 여기 해오리에 도착했어요.
운전은 제가 했구요.
민박 잡아뒀어서 거기 짐 대충 풀고.
전 해오리 처음 와 본 거였거든요. 그래서 바닷가 가서 구경 좀 하고. 예쁘긴 하더라구요.
운전은 제가 했는데, 이재환이 자기가 피곤하다고 잤어요.
네시에 그 이홍빈 카페 인터뷰 하기로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 세시 사십분 쯤에 이재환 깨워서 출발했어요. 걸어갔죠.
그래서 네시 거의 다 되서 인터뷰 하고, 여섯시 쯤에 나와서 읍내로 나가서 저녁 먹었어요.
그쪽에서도 몇군데 인터뷰 좀 하고, 다시 들어왔죠, 여덟시쯤에 민박집으로 돌아왔고.
저는 아무래도 운전도 꽤 길게 하고 바닷가도 오래 걷고 했으니까 피곤해가지고 일찍 잤어요.
그게 한 아홉시 반쯤이었나?
그리고서 아침까지는 안깨고 쭉 잤어요.
일어나보니까 이재환이 없어서 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네요...
[이홍빈]
저는 뭐, 카페 주인이긴 한데 출근도 잘 안하고 그래서...
예전 일도 예전 일이니만큼 얼굴 많이 안비추는 편이거든요.
늦은 점심 먹고 두시 반 쯤에 그냥 카페 내려가서 형한테 커피 내려달라고 해서 마시고.
뭐 인터뷰 온다고 하길래 그냥 일찍 올라가서 집에 있었어요.
나중에 인터뷰 끝나고 형이 말해줬는데 기자들이 저 인터뷰 하겠다고 하는거 막았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리고는 집에 있다가.
일어나 보니까 뭐 제가 용의자라네요?
[한상혁]
전 요새 학교 방학이라 집에만 있기 그래서 읍내로 알바 다니거든요.
기자들 온다는 얘기 들어서 좀 그랬는데.
제가 오후에는 식당알바를 하는데 또 거기에 기자들이 왔더라구요.
어, 여섯시 반 좀 넘어서요.
밥 먹고 갔는데 또 모르죠, 무슨 인터뷰를 했나.
그리고서 아홉시 반에 식당 문 닫으면서 같이 퇴근했어요.
오토바이 타고 집에 오니까 열시 쯤 됐더라구요.
이장님 댁 가가지고 애들 공부 좀 봐주고. 걔네가 고등학생이거든요. 제가 나름 해오리에서는 대학을 잘 간 편이여서.
그러고서 집 오니까 열한시 반정도였던 거 같아요.
씻고서 열두시쯤에 잤는데.
중간에 깨지도 않았어요. 잘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정말...
RULE
1. 여러분들은 용의자 한명, 또는 여러명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2. 하지만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
3. 범인이 아니더라도 진실을 숨기는 정도의 얕은 거짓말은 가능하다.
4. 여러분들은 글쓴이에게도 질문을 할 수 있다.
5. 그렇지만 피해자에게는 질문을 할 수 없다.
6. 증거물을 통해 추가 정보를 알 수 있다. 그 정보가 여러분을 정답으로 이끌지, 혼란을 가중시킬지는 미지수이다.
6-1. 하지만 당장 증거물을 확인할 수는 없다.
6-2. 진행 중 증거물을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때가 주어진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