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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독자1
꺄 ㅡ수정할ㄹ까?
8년 전
글쓴이
하고싶은 상황 있어?
8년 전
독자5
달다구리한거... 내가 왼쪼기인거 커플링은 ㅆ니 하고싶은거 ㅇㅅㅇ 아무거나 좋아 취붕이라
8년 전
글쓴이
그럼 아고물이지. 어때
8년 전
독자6
아악 내가 아고물 성애잔거 어떻게 알았담....
8년 전
글쓴이
6에게
나도 아고 물 성애자인데ㅎ 나도 취붕러고..너쨍나쨍 통하는 게 있는 듯 엔택 어때

8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조아조아 상황은 어떻게...? 상곶 머리에 쥐난다

8년 전
글쓴이
9에게
상황은?

8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주말 아침부터 만나서 달다구리하게 카페에서 만나는 엔택 8ㅅ8

8년 전
글쓴이
12에게
포지션은?

8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공공공

8년 전
글쓴이
14에게
자세한 거 정해서 선톡해줄 수 있어?

8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음 택운이 시험기간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나는 엔택 아침 일찍부터 택운이네 동네 카페에서 만나서 하루종일 무슨 말을 해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야기 들어주는 나
------------
아저씨가 조금 늦었지, 미안해. 어제 늦게까지 야근하고 오늘 일찍 일어나느라 혼났다.

8년 전
글쓴이
19에게
괜찮아요, 어제 회사 야근 했어요? 힘들었겠다. 시간을 너무 이르게 잡았나봐. 아저씨 푹 자고 일어날 시간으로 잡을걸.

8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아니야, 아저씨가 택운이 빨리 보고 싶어서 그랬지. 아침은 먹었어? 안먹었으면 이 앞에 새로 생긴 라멘집 갈까? 택운이 라면 좋아하잖아. 아이구, 옷 얇게 입고 나온거 봐. 감기걸리면 어쩔려고 그래. 손도 얼음장이잖아.

8년 전
글쓴이
22에게
아저씨랑 먹으려고 일부러 안 먹었는데. 응, 거기 가요. 별로 안 추울줄 알고 이렇게 입고 나왔는데 춥네. 아저씨 손 따듯해요, 좋아.

8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이거 걸치고. 옆 건물에 차 세워놨으니까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밖에 추우니까 아저씨가 금방 차 빼올게.

8년 전
글쓴이
25에게
응, 기다릴게요. ..아저씨 차 완전 빨리 빼왔네요. 나 성인 되면아저씨가 운전 가르쳐주세요. 나도 아저씨 태우고 드라이브하고 싶어요

8년 전
독자29
글쓴이에게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옆에 이렇게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설레서 죽겠는데 택운이가 운전하면 아저씨 때문에 사고 날 지도 몰라. 그러니까 아가는 아가 전용 기사 차만 타.

8년 전
글쓴이
29에게
그치만, 미안하잖아요. 아저씨도 피곤한데 매일 운전하고. 나도 운전 배워서 아저씨 꼭 태워줄거야. 기대해요.

8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신호에 걸려 너를 지긋이 쳐다보다 초록불에 앞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빙긋 웃으며) 그래요, 그럼 그러자. 다 왔으니까 안전벨트 푸르고 내릴까? 옳지, 이거 걸치고. 아저씨 손잡고 가자. 아저씨 진짜 딱 죽을 뻔했어, 이 예쁜 얼굴 못 봐서. 이제 조금 살 것 같다. 택운이는 아저씨 안 보고 싶었어요?

8년 전
글쓴이
33에게
(안전벨트를 풀고 나와 너와 손을 잡고 걷는) 나도 아저씨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계속 아저씨 생각만 한 거 같아요.

8년 전
독자36
글쓴이에게
(네 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가게의 문을 열고) 어, 그럼 떨어져 있던 의미가 없는데. 근데 기분은 좋다. 택운이는 뭐 먹을래?

8년 전
글쓴이
36에게
음, 난 이거요. 이거 먹을래요. 아저씨는요?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가리키며) 신난다, 너무 오랜만에 아저씨랑 밥 먹는 거 같아.

8년 전
독자2
오. 상황은 어떻게 해? 나 쨍1.
8년 전
글쓴이
하고 싶은 거 있음 얘기해줘. 난 다 좋아!
8년 전
독자3
쨍2임미당...근데 상곶..
8년 전
글쓴이
괜찮아! 대충이라도 하고 싶은 거 있어?
8년 전
독자8
으음, 사제물? 난 다 좋아서여...
8년 전
글쓴이
와씨, 사제물 진짜 좋아하는데
8년 전
독자10
오 다행이닷! 근데 상완은 뭘로 하지? 쓰니 수?
8년 전
글쓴이
10에게
수. 질투 때문에 싸우고 싶은데 어때.

8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응, 좋아요. 헤헿

8년 전
글쓴이
11에게
음, 시험기간에 공이 같은 과목 선생님이랑만 얘기하고 수한테는 신경을 못 써줘서 질투하는 수 어때? 너무 유치한가.

8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아니얌, 좋아. 그럼 커플링은 어떻게...? 난 켄이 편해...

8년 전
글쓴이
16에게
켄하면 엔이지. 켄엔 괜찮아?

8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좋아요!

8년 전
글쓴이
17에게
상황 추가하고 싶은 거 추가해서 상황 쓰고 선톡 해줄래?

8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새 댓으로 선톡할까?

8년 전
글쓴이
18에게
응, 새댓으로!

8년 전
독자4
쨍9. 포지션은?
8년 전
글쓴이
수. 멀티긴 한데 수가 편해서ㅋㅋㅋ
8년 전
독자7
쨍10이야! 엔택으로 하고 싶다 ㅎㅎㅎ
8년 전
글쓴이
나 엔택 좋아해. 하고 싶은 상황 있어?
8년 전
독자13
난 변태라 싱글싱글 웃던 학연이가 급 바뀌어서 무섭게 화 내면서 달려드는 거 좋아하는데... ㅎㅎ... 그런 류의 상황
8년 전
글쓴이
일단 미자라 핫 한 건 못 하고. 나도 그런 거 좋아해.
8년 전
독자15
나도 핫한 거까진 못하고 가기 직전까지만! 내가 택운이 해도 괜찮아?
8년 전
글쓴이
15에게
응응 좋아. 자세한 상황도 만들어줄래?

8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생각이 잘 안 난다... ㅠㅠ 그러면 내가 한참 전에 헤어진 애인 못 잊고 술을 마셔서 잔뜩 취해서 학연이한테 나오라고 한 거. 학연이는 나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나는 항상 다정하게 대해주는 학연이한테 고마워하고 있었고 학연이의 마음을 약간 눈치 채고 있던 상황. 자꾸만 자기 앞에서 전 애인 얘기만 하는 택운이에 점점 표정이 굳어지더니 화 내고 이성을 잃는 학연이. 이 정도?

8년 전
글쓴이
20에게
오, 좋다. 선톡 해줄래?

8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여기다가 할게!

-

(막 들어온 너를 풀린 눈으로 보며) 으응... 학연이 왔다...

8년 전
글쓴이
21에게
(너 혼자 앉은 테이블에 수 없이 놓여진 술병에 놀라 너를 아프지않게 때리는) 미쳤지, 정택운. 이걸 혼자 다 마시고.

8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부정확한 발음으로 애꿎은 술병들만 보며) 그냥 마시고 싶어서... 마시면 생각 안 날까 하고...

8년 전
글쓴이
24에게
택운아, 그만 마시고 정신 좀 차려 봐. 응?아주 인사불성 다 됐네. (너를 집에라도 보내려고 부축을 하는)

8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부축하는 너에 말없이 따르다가 조용하게) 학연아, 나 너무 힘들어...

8년 전
글쓴이
27에게
나도 힘들어, 나도 힘들다고. (낑낑대며 너를 부축해 제 차로 널 데려가는) 정택운, 너 일부러 이러는거지?

8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겨우 차에 타고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나 너무 힘들단 말야... 자꾸 생각나서...

8년 전
글쓴이
30에게
정택운, 나도 너 때문에 힘들어. (아직도 술이 덜 깨 정신 못 차리니는 널 보고 얘기하는) 나도 이 짓 못 하겠다고, 정택운.

8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시무룩해져서) 자꾸 말해서 미안한데 조금만 더 들어줘...

8년 전
글쓴이
32에게
(운전하던 차를 잠시 세워두고 너와 얘기를 하려고 하는) 언제까지 이런 짓 받아줘야 하는데, 너 내 생각은 안 해? 내가 얼마나 힘들어할지 생각 안 하냐고.

8년 전
독자35
글쓴이에게
(슬픈 눈으로 너를 보며) 이런 얘기 들어줄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그래. 나 알잖아, 학연아...

8년 전
글쓴이
35에게
너가 나한테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아니, 넌 잘 알잖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적어도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거 알잖아. (여전히 저의 생각을 안해주는 네가 원망스러워 목소리가 크게 나오는)

8년 전
독자38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알 듯 모를 듯하다는 표정으로) 무슨 말이야, 학연아?

8년 전
글쓴이
38에게
너도 알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근데 넌 나를 이런 식으로만 생각하잖아. 내가 싫으면 차라리 싫다고 말하든가, 이런 식으로 상처 주니까 좋아? 상처받을 만큼 받았는데, 더 줘야 내가 너 안 따라다닐 거 같아서 이러는 거야?(끝까지 모른 척을 하는 건지 아님 진짜 모르는 건지 싶어 눈 질끈 감고 얘기하는데 생각할수록 화나 가 깊게 한숨만 쉬는)

8년 전
독자41
글쓴이에게
(설마설마했던 상황이 벌어져 너의 말에 무척 당황한 표정으로) 학연아... 그런 건 아니야. 너한테 상처 주거나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닌데... 난 니가 나를... 확실히는 모르겠어서... 미안해.

8년 전
글쓴이
41에게
몰랐구나, 몰랐으면 상처 잔뜩 줘도 괜찮은 거지. 그렇지. 확실히 몰랐으니까, 내가 넘어가 줘야 되는 게 맞지? 그치, 택운아. 너한텐 평생 호구 짓 하면 되는 거잖아, 씨발.

8년 전
독자42
글쓴이에게
(처음 보는 너의 무서운 모습에 떨리는 목소리로) 왜 그래, 학연아. 그런 게 아니야... 아니잖아...

8년 전
글쓴이
42에게
내가 생각해도 내가 존나 불쌍해서 그래. 좋아하는 사람이 딴 사람 얘기하는 거 쳐 듣기만 하고, 집에 가서 혼자 힘들어하고. 그냥 내가 존나 불쌍해서 그래, 속상해서.

8년 전
독자44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미안해. 이제 안 할게.

8년 전
글쓴이
44에게
씨발, 내가 너랑 뭘 하겠냐. 됐어, 술 깨면 기억도 못 할 텐데. 집 데려다줄 테니까.. 좀 자. (한숨을 쉬며 다시 차를 몰아 너의 집 앞으로 가는)

8년 전
독자46
글쓴이에게
(가만히 고개를 푹 숙이고) 데려다줘서 고마워. 이제 이런 일 없을 거야.

8년 전
켄엔 사제
시험기간이라 한창 시험문제에 예민해져 네게 신경도 많이 못써주고 매일 밤까지 회의도 하면서 야근까지 해 관심을 온통 시험문제에 쏟는데 너는 전까지는 잘 참아주다가도 이번 기간에 이상하게 자꾸 서운하고 그래서 전과 다르게 막 서운한 것도 대놓고 툴툴대고 그러는 거...? 미안해요 나는... 상황을 잘 못 짜서... 하다가 추가하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주면 바로...!아 나는 수학선생님인 걸로.
-
(오늘도 늦은 밤 야자시간까지 머리를 싸매며 시험문제를 고민하는데 자꾸만 울리는 전화에 너인 걸 확인하고는 다시 덮어놓는)

8년 전
글쓴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네 목소리는 수업시간만 제외하면 들을 기회가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받지 않는 너에 서운함을 잔뜩 느껴 너에게 톡을 보내는)


재환쌤
목소리 듣고 싶은데
나랑 전화하기 싫어요?

8년 전
독자23
(잠깐 쉬자는 선생님들의 말에 제 자리로 가 앉아 물을 한 모금 마시다 다시 울리는 전화에 살짝 인상을 쓰다 네 톡을 확인하고는 답장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거는) 어, 학연아.
8년 전
글쓴이
(1이 사라져도 답장이 오지않자 잔뜩 시무룩해져 있는데 울리는 벨소리에 급히 전화른 받는) 쌤, 어디예요? 학교예요? 밥은 먹었어요? 보고싶은데 데리러 갈까요?
8년 전
독자26
(내 말에 끝나자마자 쏘아 붙어 듣 말을 하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는) 어, 아직 학교야. 밥은 먹을 시간이 없어서. 아니야, 오늘도 늦을 거 같아. 너는 밥 먹었어?
8년 전
글쓴이
26에게
오늘도? 이러다가 애인 얼굴 까먹겠네요.많이 바빠요? 밥은 먹어야 되는데.. (작게 들리는 너의 한숨소리에 시무룩해지는) ..쌤, 나 귀찮아요?

8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응?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연아. (네 말에 아니라며 말을 하고는 다시 저를 부르는 선생님에 급하게 전화를 마무리하는) 미안, 이제 가봐야겠다. 먼저 자고 있어. 응? 끊을게.

8년 전
글쓴이
28에게
아, 그, 저, 쌤! (급하게 마무리된 전화에 잔뜩 서운함과 짜증남이 올라 화를 식힐겸 반팔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밖에 나가 앉아있는)

8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한참을 회의하고 문제를 수정하다 보니 벌써 너무 늦어버려 집에 가자는 말에 짐을 싸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데 집 아래 벤치에 네가 반팔 차림으로 앉아있자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는)... 연아, 뭐 하는 거야?

8년 전
글쓴이
31에게
(머릿속이 아직도 말끔히 정리된 거 같지 않아 좋지 않은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너에게 가는) 그냥, 머리가 조금 복잡해서, 생각하고 싶어서 나왔어요.

8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이렇게 입고? 진짜... (내게 가까이 오는 너에 빠르게 코트를 벗어 네게 걸쳐주고는 널 감싸고 집으로 가는) 무슨 생각을 하길래 이러고 나왔어. 안 그래도 잘 아픈 애가...

8년 전
글쓴이
34에게
그냥 불안해서.. 집에 있다가 그냥 나와버렸어요. 답답해서.(제 어깨를 감싸는 너에 정말 오랜만에 너와 가까이 붙어있는 거 같아서 울컥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한 번에 느껴져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8년 전
독자37
글쓴이에게
안 그래도 머리 아픈데 너까지 왜 이래... (네 말에 작게 대답을 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집안에 들어가서는 네 얼음장같은 팔을 손으로 쓸어주는) 아무리 그래도, 반팔은... 아니다.

8년 전
글쓴이
37에게
지금 많이 힘들텐데,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제가 생각해도 저 모습이 너무 답답해 고개를 푹 숙이고 답답한 마음에 나오는 눈물을 쓱쓱 닦고 널 지나쳐 방으로 먼저 들어가는) 먼저, 먼저 잘게요..

8년 전
독자39
글쓴이에게
(눈물을 흘리며 먼저 들어가는 널 달래려다가도 아파지는 머리에 한참을 소파에 앉아있다 대충 씻고는 방으로 들어가 네가 자고 있는 침대 위를 조심스럽게 올라가 널 바라보는)... 내가 미안해, 연아.

8년 전
글쓴이
39에게
(방에 들어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계속 흐르는 눈물만 닦다가 네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너에게 등을 돌리고 얘기하는) 쌤이 뭐, 뭐가 미안해요.. 잘못 한 거 하나 없는데..

8년 전
독자40
글쓴이에게
(자는 줄 알았는데 울먹거리며 대답을 하는 너에 네 이불을 내려 눈물 때문에 축축해진 네 뺨을 만지는)... 그냥, 내가 너무 신경을 못 써준 거 같아서. 미안해... 그래도 연이는 잘 참았잖아, 이번엔 왜... 왜 이러는 거야?

8년 전
글쓴이
40에게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훨씬 더 오래 있고, 수업시간 아니면 얼굴 보기도 힘들고, 연락도 전보다 훨, 씬잘 안 돼서 불안하기도 하고.. (아직 학생들 사이에서 떠도는 너와 여자 수학 선생님의 대한 소문이 돌아다니는 것을 모르는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너를 보지도 않고 말하는) 불안해서 그래요, 불안해서.

8년 전
독자43
글쓴이에게
(자꾸만 불안하다면서 울먹거리는 너에 한참을 고민하다 훌쩍거리는 널 앉히고는 눈을 맞추려 노력하는) 뭐가, 뭐가 그렇게 불안해? 선생님은 연 이밖에 없는 거 연이가 제일 잘 알잖아. 응? 연락은... 시험기간이잖아. 선생님이 제일 바쁠 때. 저번에도 잘 버텼잖아. 아무 일 없이.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해하는 거야?

8년 전
글쓴이
43에게
자꾸, 자꾸 옆에서 애들이 선생님 분명히, 여자, 여자 수학 선생님이랑 만난다고, 둘이 사귄다고 그러니까..아닌 거 아는데, 괜히 불안하고.. (말을 하다 근래에 들어 너와 여자 선생님과 같이 밥도 먹고,붙어있는게 눈 앞에 아른거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얘기하는)

8년 전
독자45
글쓴이에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을 흐리는 너에 손을 뻗어 네 눈가를 쓸어주며 고개를 젓는) 그래, 연아. 아닌 거 알잖아. 알면서 왜, 왜 울어. 수학선생님이랑 같이 문제를 내야 하니까 어쩐 수 없이 붙어있는 거 너도 잘 알잖아. 응? 울지 마, 연아.

8년 전
글쓴이
45에게
미안해요, 선생님 믿는데.. 못 믿는 거 아닌데.. (눈물을 닦고 너를 올려다보는) 우리 선생님, 힘들 텐데, 내가 더 힘들게 했네. 미안해요. (추운 곳에 옷을 얇게 입고 나가서 오래 있던 게 화근이었는지, 감기 기운이 있는 거 같아 너와 살짝 떨어지는)

8년 전
독자47
글쓴이에게
(네 말에 아니라며 고개를 젓다 내게서 떨어지는 너에 살짝 당겨와 얼굴을 감싸는)... 좀 뜨겁다. 감기 걸린 거 아니야? 그러니까 왜 그렇게 나와있었어, 진짜... (널 다시 눕히고는 일어나 해열제를 가져오는) 먹고 자.

8년 전
글쓴이
47에게
그냥, 답답해서 생각 없이 나가서.. (누운 뒤 해열제까지 먹은 뒤 자려 하는데 옆에 눕는 너에 베개를 들고일어나는) 선생님 나랑 같이 잤다가 감기 걸리면 어떡해요. 나 나가서 잘 테니까 선생님 여기서 자요. 선생님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요.

8년 전
독자48
글쓴이에게
(일어나는 널 손을 뻗어 잡아당겨 눕게 하고는 널 내 품에 안는) 나 잘 안 아픈 거 알잖아. 너 밖에서 자면 더 아파. 이렇게 있어.

8년 전
글쓴이
48에게
이렇게 자면 안 되는데.. (네 품에 안겨서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보니 곧 잠이 들어 잠꼬대마저 너를 부르다 아침이 오는)

8년 전
독자49
글쓴이에게
(살짝 몸을 떨며 잠드는 너에 토닥여주다 쉽게 잠들지 못해 한참이 지나서야 잠드는데 그마저도 울리는 알람 때문에 얼마 자지 못해 잠에서 깨는)

8년 전
글쓴이
49에게
(잠에 푹 빠져 잠을 자다 살짝 깨 옆을 더듬어 보니 네가 없어 감기 기운 때문에 잔뜩 무거운 몸과 울리는 머리를 끌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 네 뒤로 가 너를 껴안는) 선생님, 나 아픈데..

8년 전
독자50
글쓴이에게
(조용히 학교로 갈 준비를 하는데 뒤에서 날 안는 너에 얼른 뒤돌아 널 안고는 이마에 손을 대보는)... 뜨겁다. 오늘 학교 갈 수 있겠어? 약, 약도 없는데... 하.

8년 전
글쓴이
50에게
선생님이 안아줘서 기분 좋다. (잠결에 네가 저를 안아주자 기분이 좋아 잔뜩 붉어진 얼굴로 실실 웃는) 학교 가야죠, 시험 기간이잖아요.. 많이 안 아프니까 괜찮아요. 아프면 보건실 갈게요.

8년 전
독자51
글쓴이에게
(붉어진 얼굴을 하고는 그래도 학교에 가겠다는 네가 대견해 머리를 여러 번 쓰다듬어주다 시간을 확인하고는 품에서 널 때어내는) 같이 가고 싶은데 선생님 이제 가야 해. 연이 혼자 올 수 있지? 선생님이 가는 길에 약 사갈 테니까 학교 오자마자 교무실 들러. 알겠지?

8년 전
글쓴이
51에게
응, 갈 수 있어요. (너와 신발장까지 같이 가 반쯤 감긴 눈으로 너를 배웅하는) 조심해서 운전하구.. 학교 가자마자 교무실로 갈게요.. 조금 있다가 봬요, 사랑해요.

8년 전
독자52
글쓴이에게
나도, 사랑해. 연아.(나가기 전 뒤돌아 널 꼭 안았다가 네 입술에 쪽 입을 맞추고는 서둘러 차에 타 학교 가는 길에 감기약과 해열제를 사들고는 교무실로 향하는)

8년 전
글쓴이
52에게
어, 안 되는데..감기 걸리는데.. (네가 나가자 지끈거리는 머리를 몇 대 툭툭 때리다 말끔히 교복을 입고 학교 교무실 걸음을 옮겨 너의 자리를 찾아 네 옆에 앉는) 안녕하세요, 선생님.

8년 전
독자53
글쓴이에게
(아침부터 정신없이 냈던 문제를 고치는 작업을 하던 중 내 옆에 앉은 너에 얼른 문제를 치우고는 사두었던 약과 종이컵을 내미는) 저기 정수기에 따뜻한 물 있으니까 꼭 따뜻한 물로 먹고... 점심에도 챙겨 먹어.

8년 전
글쓴이
53에게
고맙습니다, 꼭 먹을게요. (어제 저 때문에 제대로 자지도 못 한 게 눈에 보이 듯 많이 피곤해 보이는 너에게 미안해져 입술만 깨물다 종이 쳐서 올라가는, 조회가 대충 끝나고 매점으로 가 피로회복제를 사 교무실로 들어가 너에게 주는) 어젯밤에 투정 부린 거 받아준 거 고마워서 드리는 거예요.

8년 전
독자54
글쓴이에게
(잠시 쉬는 중 교무실로 들어와 피로회복제를 내미는 너에 살짝 웃으면서 손을 뻗어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별게 다 고맙다. 당연한 걸 했을 뿐인데. 점심 먹고 약 꼭 먹어, 알겠지? 내일도 아프면 혼날 줄 알아. 이거 잘 마실게.

8년 전
글쓴이
54에게
네, 안녕히 계세요. (반으로 올라와 교과 수업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약을 먹은 뒤 수업시간에 엎드려있는, 그렇게 점심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자다 점심시간이 끝나는 소리에 맞춰 잠에서 깨 완전히 괜찮아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 가벼워진 몸에 기재기를 피며 다음 수업 과목을 준비하는)

8년 전
독자55
글쓴이에게
(점심이 끝나고 다음 수업이 네 반 수업이라 일찍 교과서를 챙기고 들어가는데 꽤 괜찮아진듯한 너에 일단 자습을 하라고 전하고는 네 옆으로 가는)... 연아, 밥 먹었어? 약은?

8년 전
글쓴이
55에게
밥이요? 그게..자고 일어나니까 점심시간이 끝나서..( 어색하게 웃으며 애교를 부리듯 너의 손 끝을 살짝 잡는) 이제 별로 안 아파서 괜찮아요, 진짜로.

8년 전
독자56
글쓴이에게
(안 먹었다는 너에 아픈 애를 혼낼 수도 없고 네 머리를 아프지 않게 콩 박는)에 효. 끝나고 따라와. 빵이라도 먹고 약 먹어야 해. 지금 나은 거 같아도 나은 게 아니야.

8년 전
글쓴이
56에게
아야..(네가 머릴 때린 것이 하나도 아프지 않지만 애교를 부리듯 제 머리를 제 손으로 몇 번 쓰다듬다 너의 말에 해맑게 웃으며 대답하는) 응, 꼭 갈게요. 약속.

8년 전
독자57
글쓴이에게
응, 약속.(네게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고는 교탁으로 가 앉아 시험문제를 고치다 종이 치자마자 교실 밖으로 나가 네가 나오길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이
57에게
(주어진 자습시간에 열심히 시험 문제를 고치는 네 모습이 오늘따라 유독 멋져보여 너만 빤히 쳐다보다 종이 쳐 다음 과목 교과서를 꺼내고 복도로 나가 너의 옆에 서는) 가요, 빵 먹으러.

8년 전
독자58
글쓴이에게
(네가 오자 빠른 걸음으로 매점에 가 제일 맛있어 보이는 빵과 네가 좋아하는 바나나우유까지 사서 네게 안겨주는) 얼른 먹고, 나랑 같이 약 먹으러 가자. 약 주머니에 있지?

8년 전
글쓴이
58에게
응, 가져 왔어요. (품에 안고 있던 빵을 교무실 네 옆자리에 앉아 바나나 우유와 함께 오물 거리며 먹는) 선생님도 드실래요? 엄청 맛 있는데.

8년 전
독자59
글쓴이에게
으응, 아니야. 너 많이 먹어.(오물거리는 널 턱을 괴고 쳐다보다 다 먹어가자 일어나 따뜻한 물을 떠와 네가 다 먹기를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이
59에게
(금세 네가 사준 빵과 바나나 우유를 다 먹고 웃으며 너를 보는) 빵 진짜 맛있어요. 아, 누가 사줘서 그런 가. 암튼. 매일 이것만 사 먹어야지.

8년 전
독자60
글쓴이에게
사 먹을 생각하지 말고 밥을 먹어야지, 연아.(다 먹은 너에 물을 건네주며 네가 약을 다 먹는 것까지 지켜보는) 너 아프면 나 마음이 아픈 거 모르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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