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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독자1
짠.
8년 전
독자2
선톡할게요.
8년 전
글쓴이
네!
8년 전
독자3
(비록 원하던 학교도 아니었고 친구들과도 떨어진 학교였지만 괜찮은 학교라며 위로해주던 아이들의 말에 위안을 삼고 시간이 지나 입학식 날이 되자 떨리는 마음으로 어색하게 학교 안을 둘러본 뒤 강당으로 가서 반을 찾아 줄을 서는)
8년 전
글쓴이
(아는 이가 별로 없어 어색하게 강당에 들어서며 반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찾고는 너의 뒤에 줄을 서는)
8년 전
독자4
(어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강당 안을 괜히 둘러보다 뒤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빠르게 몸을 돌려 누군지 확인하고 앞을 보다 다시 한 번 뒤를 힐끗 보는)
8년 전
글쓴이
(나를 뒤돌아 쳐다보는 너를 슬쩍 쳐다보다가 다시 나를 쳐다보는 너에 너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보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안녕.
8년 전
독자5
(몇 번 바라보기만 했는데 낯을 가리는 듯 가리지 않은 듯 인사를 하는 너에 속으로 귀엽다를 연발하며 몸을 제대로 돌려 본격적으로 너와 얘기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손을 맞잡은 후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해) 안녕? 같은 반 친구로 친하게 지내자.
8년 전
글쓴이
(나와 같이 어색한 대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으나 몸을 내 쪽으로 돌리고 악수까지 하는 너에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으, 응. 그래.
8년 전
독자6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 눈웃음을 짓는) 차학연이라고 하는데, 너는... 정택운? 이름도 생긴 거랑 꼭 닮았네.
8년 전
글쓴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너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을 더듬는) 그, 그런가. (마주잡은 손의 감촉이 어색해 슬쩍 빼내려고 하는)
8년 전
독자7
(많이 어색한지 말까지 더듬으며 손을 빼려고 하자 꼭 쥐는) 앞으로 짧으면 한 학년 동안 같이 볼텐데 낯 많이 가리나보네? 괜찮아, 나랑만 있으면 되니까. 이따가 식 끝나면 반에 같이 가자. 좋지?
8년 전
글쓴이
(평소 차가운 인상 때문에 제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많은 사람들을 봐왔던지라 먼저 다가와 친해지려고 하는 너의 모습에 얼떨결에 대답해버리는) 응, 그래.
8년 전
독자8
(원하는대로 풀려나가는 느낌이 드는 상황에 기뻐서 손을 감싸쥐고 들뜬 마음에 방방 뛰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사실은 여기 별로 안 오고 싶었거든... 친구들이랑 다 찢어져서 너무 슬펐는데 택운이 만나려고 여기 온 것 같다. 너는 고등학교 오기 전에 어떻게 지냈어?
8년 전
글쓴이
(나를 만나려고 여기 왔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벙쪄있다가 너의 질문에 정신을 곧 차리고 뒤늦게 대답하는) ...어, 나는 그냥 뭐... 공부만 했지.
8년 전
독자9
공부? 공부만 했으면 성적도 좋겠다. 맨날 놀러다닌다고 성적 관리 하나도 안 해서 난 완전 망했는데... 입학 성적은 어때? (엄마 미소를 띄우며 흐뭇하게 웃는)
8년 전
글쓴이
(조심스럽게) 5등... 정도. 내가 할 줄 아는 게 공부밖에 없어서.
8년 전
독자10
아아, 5등... 5등? 완전 공부 잘하잖아? 앞으로도 더 친해져서 좀 배워야겠다. (어깨동무를 하며 친한 척을 하고는 방실방실 웃어대는)
8년 전
글쓴이
(어깨동무를 해오는 너에 당황스러워 어색하게 웃으며) 응... (교실에 다다르자 아직까지도 제 어깨에 올려져 있던 너의 손을 살며시 내려놓으려 하는)
8년 전
독자11
(어깨에 올려진 손을 내려놓으려 하자 허리에 팔을 두르고 교실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같이 앉는 너를 턱을 괴고 바라보는) 공부말고 다른 건? 취미나, 특기 같은 거.
8년 전
글쓴이
(허리에 올려진 너의 손에 더욱 당황해 어쩔 줄 모르다 겨우 자리에 앉고는 내게 질문을 하는 너를 보고는) ...축구. 축구했었어. 어렸을 때. (계속 나만 질문을 받는 것 같은 느낌에 나 역시 질문을 던져야 할 것 같은 의무감으로 너에게 질문하는) 너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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