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6.토
12:50
그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네, 비서 김원식입니다. 예, 회장님. 알겠습니다."
원식은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자리로 향했다.
"사장님, 회장님한테 전화오셨습니다."
그를 흔들어 깨우려던 원식은,
벌겋게 두드러기가 올라온 채 차갑게 식어있는 그의 팔과
눈을 뒤집어뜬 채 굳어있는 그의 얼굴을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짧은 비명을 질렀다.
사망 추정 시간은12:00~12:50
피해자는정택운.
피해자 정보
정택운 (31)
VIXX식품 사장.
사인은 쇼크사.
살해도구는 알 수 없음.
비즈니스석 자신의 좌석에서 죽어있는 것을 비서 김원식이 발견.
사업차 중국 광저우로 가던 중.
외상은 발견할 수 없음.
용의자 정보
김원식(32)
정택운의 비서
"사장님이 비행기 안에서 죽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증거물
핸드폰 (문자기록을 확인할 수 있음)
서류가방
이재환 (28)
스튜어드
"괜히 오늘 탔네."
증거물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확인할 수 있음)
이홍빈 (27)
이코노미석 승객.
"그 인간이 죽었어요? 진짜로?"
증거물
배낭
한상혁 (24)
정택운의 조카
"아, 나 이러면 안되는데 왜 웃음이 나지?"
증거물
서류가방
추가로 제공된 정보
정택운과 한상혁은 비즈니스석, 김원식과 이홍빈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한상혁의 아버지는 정택운의 형제이다.
김원식은 1개월 전 정택운의 수행비서가 되었다. 그 전에는 업무시 회사에서만 비서 노릇을 했다.
차학연 (33)
사무장.
차학연은 용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기내의 사무장으로서 여러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알리바이
[김원식]
비행기 타고, 한 열한시쯤에 그 미팅잡힌 외국회사쪽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전화 받았다가 사장님 연결해 드리고.
그리고 열두시쯤에 사장님 기내식 나오는 거 대신 받아서 전달해 드리고.
저희 사장님이 뭐든 다 직접 안하세요. 전부 다 저 통해서 해야돼.
그리고는, 뭐 계속 저도 인터넷 하고 하다가,
열두시 오십분 쯤에 회장님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갔는데, 어, 저렇게 계신걸 발견한 거죠.
[이재환]
제가 비즈니스 클래스 담당이었어요.
열한시 좀 넘어서였나, 마실거 가져다 드리고.
근데 그 정택운씨는 안드신다고 비서분이 미리 말씀해 주셨어서 안갔어요.
그리고 또 이것저것 잡무 하다가,
열한시 반쯤부터는 기내식 준비했죠.
아, 정택운씨는 한식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열두시쯤에 기내식들 가져다 드리고.
그걸 또 비서분이 가져다가 전해 드리더라구요.
뭐 그렇게 계속 업무 보다가... 이렇게 됬네요.
[이홍빈]
저는 계속 제 자리에서 있었죠.
어, 정택운씨 가까이 갔던 건 화장실 갈 때 밖에 없었어요.
열한시 직전에 한번 갔고,
열두시 쯤에 한번 더 갔었죠.
아, 두번째로 갈 때 비서분이 기내식 대신 받는거 봤었어요.
[한상혁]
저는 삼촌 옆좌석이었거든요.
계속 옆에 있었어요.
저는 뭐 스튜어디스한테 음료수 가져다 달라고 해서 몇 번 마시고.
그러니까 또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열한시 반쯤에 한번 갔다 왔어요.
저는 그리고 열두시 쯤에 기내식 오자마자 밥 먹고부터는 쭉 잤어요.
삼촌 저런거 보니까 발작일으키신 것 같은데...
안잤으면 제가 눈치를 챘을지도 몰랐겠네요.
RULE
1. 여러분들은 용의자 한명, 또는 여러명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2. 하지만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
3. 범인이 아니더라도 진실을 숨기는 정도의 얕은 거짓말은 가능하다.
4. 여러분들은 글쓴이와 용의자가 아닌 차학연에게도 질문을 할 수 있다.
5. 그렇지만 피해자에게는 질문을 할 수 없다.
6. 증거물을 통해 추가 정보를 알 수 있다. 그 정보가 여러분을 정답으로 이끌지, 혼란을 가중시킬지는 미지수이다.
6-1. 하지만 당장 증거물을 확인할 수는 없다.
6-2. 진행 중 증거물을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때가 주어진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