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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세훈] 내가 사랑하는 연하남 | 인스티즈

 

랑하는 연하

 

 

 

-

 

 

"뭐야…?"

 

 

나는 지금 이 상황 매우 믿기지가 않는다. 믿기지만 않을 뿐이겠나 , 어제 뚜기년이랑 같이 술 마신 탓에 그것도 광란의 밤을 보낸 탓에 지금 나는 너무 정신이 헤롱헤롱하고

몽롱하다. 나 술마시고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도 기적인데, 토 안해서 다행이다 다행이야. 근데 지금 여기 어디지? 문 밖을 보면 뚜기년 집인데 , 여긴 누구방이지? 그리고

나는 지금 왜 … 처음 보는 녀석과 눈을 마주하고 있어야 되는 거지? 뭐야, 뭐야? 누구야 쟨. 뚜기년 남자친구인가? 저렇게 잘 생겼을리는 없는데.

 

 

"누구ㅇ,누구세요?"

 

 

남자는 반응이 없다. 누구냐고 물어도 그냥 멀쩍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볼뿐 , 진짜 이 남자 뭐야? 남자는 의자에 걸터앉아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웬지 모를 억압되는 분위기에 눈만 꿈뻑 꿈뻑 거리는 채 이불을 치우고 앉으니 , 그런 내 모습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쳐다보는 남정네. 솔직히 지금 매우 부끄럽다.

 

 

"그러는 너야 말로 누군데."

 

 

이야! 남자가 드디어 말을 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니 이게 뭐라고 환호를 부르짖을 일인거야 ? 남자의 목소리는 상당히 굵을 줄 알았는데 약간 높은 하이톤의

목소리였지만 얼굴과 차이는 없었다. 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않고 나에게 묻는 남자에게 나는 태연스럽고 또 능청 맞게 말한다.

 

 

"나 , 여기 사는 오뚜기 친구다. 왜?"

 

 

"……."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패기 넘치고 당당한 신 여성인거 같다. 남정네는 나의 말에 할 말이 없는지 아 - 라며 벙쪄 있더니 이내 자기 혼자 무얼 생각하는지 고개를 연신

끄덕끄덕 거린다. 나는 왜 여기 있는거야? 아 집가고 싶다. 꿈인거 아냐 이거? 내 뺨을 살짝 치는데 아 존나 아파. 꿈 아니네. 근데 , 남자는 나를 약간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몸을 훑는다. 이놈시키, 완전 변태아냐?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이 놈의 말은 나의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근데."

 

 

"…엉?"

 

 

[EXO/오세훈] 내가 사랑하는 연하남 | 인스티즈

 

 

 

"옷 좀 입으면 안돼?"

 

 

갑자기 뜬금없이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해서 설마 내 몸을 만졌더니 , 아 , 내 술버릇 또 도졌다. 옷 벗고 자는게 내 술버릇인데. 아 - 근데 설마 다 벗었고 잤을 리가

 

 

 

"꺄아아악!!!"

 

 

 

다 벗었잖아, 염병할.

 

 

 

 

-

 

 

 

"그러니까 저 놈이 내 벗은 몸을…!"

 

 

봤다고 , 이년아.

 

 

"그래서?뭐 어떠냐 . 나도 보는 사이인데."

 

 

진짜 죽을래? 너는 여자고 쟤는 남자라니까? 그리고 왜 안쫓아? 무단으로 너네 집 온 남자인데 기본적으로 니년이 여자면 꺄아아악 소리 라도 질려줘야 할 거 아냐 ?! 하지만 내 격한 반응에도 뚜기는 여전히 귀만 파며 내 말을 흘려듣고 있었고 나는 분통만 홀로 터틀릴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내가 매우 한심스러웠는지 뚜기는 나를 보고

 

 

 

"쟤. 내 동생. 오세훈."

 

 

 

읭? 동,동생?! 동생이냐고 말하자 마자 나의 눈은 못볼 거라도 본 것처럼 동그래져버린다. 저렇게 큰 동생이 있었단말야?

 

 

 

"야, 너네 이산가족 이였냐? 아니면 10년만에 다시 만난 뭐 그런 남매야? 너 9살짜리 남동생 밖에 없지 않아?"

 

 

"……."

 

 

그런 내말에 한숨을 쉬며 이 엿같은 존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라는 매우 고민 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뚜기가 나에게 말했다.

 

 

 

"너는 9살 짜리 동생이 10년 동안 안크냐? 존나 코난이세요? 10년이 지났다 , 이 년아. 쟤라고. 그 "

 

 

 

기억났다, 그

 

 

"코찔찔이!!!"

 

 

코찔찔이 드디어 기억났다, 어쩐지 가만보니 그대로 컸네? 너 임마. 하지만 코찔찔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오세훈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 뚜기에게 무언가를 툭 던진다.

 

 

 

"야, 이거 니꺼."

 

 

와 손나 시크하다. 쟤 동생맞아? 내 동생이였으면 그냥 콱 - 꿀밤을 쥐어 박을… 키가 너무 커서 쥐어 박지도 못하겠네 뭐.

 

 

 

"뭐, 이거 내꺼 아닌데."

 

 

이 남매는 뭐가 이리 살벌해, 10년전에는 우쭈쭈하며 키운걸로 나는 기억하고 있는데 . 설마 내 기억이 조작된것도 아니고. 둘은 서로를 스파크를 튀기며 쳐다보고 있었고

한동안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펼치고 있던 오뚜기와 오세훈, 오세훈은 그런 뚜기누나의 눈을 스윽 회피하고는 갑자기 내쪽을 쳐다보더니 말한다. 아 - 갑자기 왜.

 

 

 

"그럼 쟤꺼겠네."

 

 

 

시발?쟤?이게 3살 누나한테 쟤?!

 

 

 

"야,너…." 하지만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뚜기가 그런 오세훈의 다리를 발로 까고는 말한다.

 

 

 

"야이 새끼야. 엄연히 누나한테 계속 말깔래? 얘가 어떤 애냐면 , 존나 무서운 애니까 조심해라. 000,니가 만만하게 볼 애아니다?"

 

 

 

너 왜 소설을 쓰세요.

 

 

 

"…아씨, 진짜 오자마자 이러기냐?! 그래서 뭐 어쩌라고."

 

 

 

허허, 저 자식 좀 안될 놈이네. 세훈은 자신의 다리를 부여잡고 아파하고 있었고 썜통이다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던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를 노려 보았고 나는 깨갱 눈을 회피했다. 아주 봉변을 당하구나 , 니 놈이. 뚜기는 자신의 등 뒤로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척 내밀었고 나도 세훈이 몰래 엄지를 척 내밀었다. 역시 내 친구 , 그나마 내 친구.

 

 

 

"너 빨리 00이 한테 사과안해? 안하면 니 방에있는 짐 다 뺀다?"

 

 

세훈은 짐 다뺀다는 초고단수 뚜기의 말에 아이씨 하며 작은 목소리로 욕짓거리를 내 뱉더니 벌떡 일어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왜?도대체 왜

 

 

 

"…미안."

 

 

"어?"

 

 

"누.나.됐지?!나 간다, 찾지마라."

 

 

아직 손도 안내밀었는데 강제로 내 손을 잡아 끌어 악수하게 만들고는 자기 누나 보라는 듯 누나를 딱딱 스타카토 식으로 끊어 말하더니 뚜기가 더 뭐라할틈도 없이 나가버리는 녀석. 거기서 뜬금 없이 느낀 건데 , 손이 참 크다. 이것이 바로 성스러운 남자 손이란 … 됐고. 사과가 뭐 저래? 또 궁시렁 했다가는 뚜기가 저 녀석을 가만 안둘거같아서

봐 ㅋ 줌 ㅋ . 뚜기는 나가는 녀석을 보며 다시는 들어오지말라고 비밀 번호 바꿔놓는다고 엄포아닌 엄포를 놓고는 할 일 다 끝났다는듯 쇼파에 다시 털썩 앉아 버린다.

 

 

 

"야, 오뚜기. 잘했어, 베리 굿 좝."

 

 

"자식 , 나 아직 안죽었다."

 

 

" 근데 쟤 원래 너랑 저랬냐? 10년전 만 해도 막 우리가 우쭈쭈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내말에 쇼파밑에 몰래 숨겨 두었던 과자를 북 찢으며 과자 하나 먹고 잇던 뚜기가 오물 오물 거리며 나에게 말한다.

 

 

"아,나도 몰라. 쟤 유학 갔다 왔잖아. 지 말로는 어제 새벽에 왔다던데 ."

 

 

어제 새벽? 우리가 완전 달리고 있을때?

 

 

"근데 저 놈은 어디서 잔거야? 설마 니랑 같이 잔 것도 아닐텐데. 쟤 성격에 너 발로 까고도 남았다."

 

 

점점 무서워진다, 저녀석에 대해. 그리고 정적 오직 뚜기의 과자먹는 소리만 나고 있는 거실에서 아! 하며 뚜기가 갑자기 자기혼자 빵 터지더니 나에게 말했다.

 

 

 

"아아!!!너 10년전에 오세훈이 너한테 프로포즈 했던거 기억나냐?ㅋ크크크 , 아 완전 웃겨!!!!!!"

 

 

"뭔 개소리야, 이건 또."

 

 

뜬금포 터지는 뚜기의 이야기에 뚜기는 내가 당황스러워 하든 말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지혼자 웃고 자빠지고 있었고 내가 당황해 하자 뚜기는 그제서야 나를 보더니

 

 

 

"아니아니. 10년전에 놀이터에서 소꿉놀이 하면서 놀다가 오세훈이 너보고 내 아내해라 이러면서 너네둘이 부부 놀이 했었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억난다 기억나. 그때 , 오세훈 너 이놈은 참 순수했지 . 우리는 그렇게 서로 오세훈 추억 얘기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끅끅 대고 있었다.

 

 

 

-

 

 

 

2 .

 

 

 

"안녕!세훈아."

 

 

"…?"

 

 

며칠이 지나고 , 뚜기네 집에서 놀겸 겸사겸사 세훈이도 볼겸 (그때 소꿉놀이 얘기이후로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집으로 들어가니 , 내가 자연스레 들어와 인사를 하자 쇼파에 앉아 게임만 하고 있던 세훈이 게임을 끄고 나를 물끄러미 이상한듯 쳐다본다. 누나가 인사를 했으면 인사를 받아줘야지, 뻘쭘하게. 내가 자연스레 세훈이 옆에 앉자

 

 

"왜이래,요?"

 

 

세훈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나는 그런 세훈이 귀여워서 쳐다보고만 있으니 세훈이 더더욱 당활 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얼굴에 뭐 묻은거 있어,요?"

 

 

아직 존댓말에 적응이 되지 못했는지 연신 더듬거리며 말하는 세훈. 아 귀여워, 이 녀석이 이만치나 컸어. 나는 그런 세훈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웃으며

 

 

 

"아니, 세훈이가 너무 귀여워서. 기억나지 나? 뚜기친구 000."

 

 

 

귀엽다는 말에 인상이 팍 하고 굳어지는 세훈, 하지만 인상 굳어져 봤자 애기는 애긴데 뭐.

 

 

 

"지금 누나 없는데."

 

 

 

"알아, 임마."

 

 

세훈이는 달라진 내 태도에 매.우 당황하는 듯 보였고 표정 관리도 안되는 듯 보였다. 뚜기한테 그 얘기만 안들었어도 너는 나한테 잘 모르는 무서운 동생에 불과했을텐데

말이다. 내가 그 생각에 저도 모르게 몰래 큭 하며 웃자 어느새 옆에 다시 자리한 세훈이가 그런 나를 약간 이상한 여자애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혹시."

 

 

"응?"

 

 

"뭐, 따로 약먹는거 있어요?"

 

 

 

…… 저 새끼가. 잘해줄려 했더니 이게 초를 치네 초를쳐! 나는 그런 오세훈의 말에 기분이 확 상해 보였고 그게 내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는지 내 표정을 보고

풉 하며 웃더니 나에게 자신의 게임기를 스윽 하고 내민다. 뭐, 내가 이런걸로 화 풀줄 아냐 이 드립고자야.

 

 

 

"이거 같이해요.누.나."

 

 

"어,어?어…응!"

 

 

하지만 남에게 화를 잘 낼 줄 몰랐던 나는 그렇게 너그러이 세훈을 용서하며 세훈이의 게임기를 집어 들었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 처음 10분은 쉬운 판이라 어찌저찌 세훈이의 도움으로 잘 클리어 할 수 있었는데 아 점점 가면 갈수록 어려워 진다. 20분이 지나고 세훈이가 나를 보는 눈빛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몬스터에 맞을때마다 아!하며 욕할 걸 간신히 참는 듯 주먹만 꽉 졌다 폈다 몇번이나 했고 30분이 지나도 이 판 하나 클리어 못한 나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지 세훈은 하고 잇던 내 게임기를 뺏고는

 

 

 

"아,내가 할게. 진짜 못해."

 

 

어느새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뀐채 게임을 시작했고 나는 물론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드러낼수 없었다. 왜냐 나는 게임 고자니까. 세훈에게 넘어간

게임기는 곧 이판을 아주 손쉽게 깨져졌고 나는 그런 캐릭터에게 연신 삿대질을 하며 분풀이를 해댔다.

 

 

"와, 대박. 얘 지금 나 편애하는거야?! 똑같이 했는데 왜 나는 안깨져!!"

 

 

 

그런 내말에 약간 나를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근 자 감 물씬 풍기며 나에게 세훈은 말했다.

 

 

 

[EXO/오세훈] 내가 사랑하는 연하남 | 인스티즈

 

 

"게임 캐릭터들도 못하는 애랑 잘하는애 구분하거든요. "

 

 

 

에라이 니 잘났다, 새끼야. 게임은 나에게서 벗어나자마자 캐릭터들은 물 만나는 듯 화려한 스킬을 구사하며 무르익어 갔지만 내 눈꺼풀은 한없이 무거워져갔다. 아 , 뚜기

이년은 언제와아 … 점점 잠이 와 꾸벅꾸벅 제 몸 못가누고 졸기 시작했고 그때 제 목 못가누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세훈이 자신의 어깨에 내 얼굴을 기대게 하더니

 

 

"…?"

 

 

"…걍 이러고 자."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세훈이의 어깨에서 편안하게 잠에 들어버렸다. 정말 세훈이의 말대로 걍.

 

 

 

 

-

 

 

 

"야 , 000~."

 

 

몇 시간 후 , 뚜기를 기다리다 지쳐 잠이든 00을 뒤로 하고 맛있는 과자 사왔다며 문을 열고 들어온 뚜기는 거실의 진 풍경을 보고 놀라지 아니할수가 없었다. 이게 웬일이야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거실 쇼파에서는 세훈과 00이 서로 기대어 아주 편안하다는 듯이 자고 있었다. 아무곳에서나 자라고 하면 잘 자는 000은 그렇다 쳐도 , 오세훈 . 저 놈이 웬일이냐. 이건 국보급 사진이야 하며 뚜기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고, 사진에서도 그들은 영문도 모른채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

 

 

 

 

3.

 

 

 

띡-

 

 

 

"5800원입니다.안녕히 가세요."

 

 

 

요즘 개강하고 난 뒤 부터 밀린 과제에 알바에 멀티 플레이어도 아니고 여럿을 동시에 할려니 잠도 못자네. 나 진짜 잠 못자면 안돼는데. 편의점에서도 간신히 쪽잠 자고 있지만 내가 알바 자리를 잘 못 고른게 틀림없어. 하필이면 대학가 편의점을 고를 게 뭐람. 거기다 옆에 남고도 있잖아. 나 진짜 망했나봐 , 그렇게 축 쳐져 앉아 있는데 띠링 하고 문이열리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할 틈도 없이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반가운 얼굴 , 오세훈이다.

 

 

 

"000,일 안하고 놀지?그럴 줄 알았어."

 

 

"어쭈 이게 오자마자 , 반말이야 . "

 

게임기 이후로 나와 세훈이는 급속도로 친해졌고 이제 세훈이는 뚜기만 없으면 나에게 무조건 찍찍 반말로 말하곤 했다. 언제 너가 한번 뚜기 앞에서 걸려 봐야 하는데.

그나마 잠오는 와중에 잘 됐다 싶어 기지개를 쭉 펴고 편의점 밖을 바라보는데 밖에서 세훈이와 똑같은 옷을 입은 교복 무리들이 나를 바라보며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다.

 

 

 

"뭐 봐?"

 

 

그런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세훈이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시선을 옮겼고 세훈이는 아 씨 하며 작게 중얼거리더니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는 편의점을 벗어나

자기 친구들로 보이는 무리들에게 다가가며 뭐라뭐라 말한다. 뭐 손님도 없고 심심해 그녀석들을 지켜보니 . 뭐가 그리 재밌고 신나는지 세훈이를 중점으로 놀려 대는

같은 아이들. 그런 세훈은 그런 아이들에게 한명씩 발로 까며 응징아닌 응징을 해주고 있었다 . 푸하하하 뭐야 저 아이들.

 

 

"……."

 

 

그렇게 가만히 가만히 지켜보고 만 있는데 , 새삼 느끼는 거지만 오세훈 저녀석 .

 

 

 

[EXO/오세훈] 내가 사랑하는 연하남 | 인스티즈

 

 

이제보니 잘 생겼네. 키도 크고 어깨도 넓고.

 

 

"…ㅁ,미쳤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저 녀석은 고등학생이라고 000. 그것도 3년 연하 미자. 저 녀석이랑 친해지더니 내가 정말 미친게 아닌가 싶다. 내가 연신 미쳤어 미쳤어  하며 내 뺨을 짝짝 때리고 있는데

그런 내 두 손을 누군가가 덥석 잡더니

 

 

"하지마 , 왜 뺨을 때려 아프게."

 

 

그 누군가인 세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내 손을 놓아주며 말했다. 나는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세훈의 등장에 놀란 가슴을 추스리고 세훈이 보고 얼른 가라고 재촉했지만

이 몹쓸 오세훈은 내 옆에 앉아 가지도 않고 떡 하니 버티고 있는다. 얘가 진짜 왜 이래?

 

 

 

"내가 친구놈들까지 보냈는데 진짜 이러기야, 000?"

 

 

팔짱을 끼고 뾰루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오세훈 . 이러기 있냐며 묻는 세훈에게 나는 내가 먹으려던 바나나우유를 하나 던져주며

 

 

 

"이러기다, 요 놈아. 늦었으니까 이거나 먹고 떨어져."

 

 

 

에비에비, 저리가. 하며 손을 휘휘 내 젓는 시늉을 했더니 , 입술을 삐쭉 내밀고 바나나우유만 물끄러미 쳐다보는 세훈. 아유 먹고라도 가라, 하는 마음으로 다시 남은 일을

시작하려  지나쳐 가는 내 손을 뜬금없이 잡고 세훈은 나에게 말했다.

 

 

 

[EXO/오세훈] 내가 사랑하는 연하남 | 인스티즈

 

 

 

"어디가?"

 

 

"일하러 간다 왜?"

 

 

"같이먹어, 바나나 우유."

 

 

아나, 쟤 왜저렇게 귀여워? 나는 바나나우유 같이 먹자는 세훈에게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너나먹어. 나 우유 안먹는다~?"

 

 

그런 내말에 세훈은 바나나우유를 먹지도 않고 카운터에 턱 하고 올려놓더니 말한다.

 

 

"아, 나도 안먹어, 나 커피 좋아하거든. 바나나우유같은거 안좋아해. 매우."

 

 

"커피 먹으면 머리 나빠진다?"

 

 

"개뻥."

 

 

에휴 어린애 하고 말싸움해서 뭐하겠어. 나는 그럼 바나나우유 나 먹는다 하고 다시 가방에 챙겨놓고  일을 시작했고 일을 다 끝난 몇십분후 카운터로 가려는데 요놈시키

오세훈은 아직도 안가고 게임만 하고 있었다. 쟤가 지금 시간이 몇신데 , 혼날라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세훈에게 몰래 다가가 녀석의 등짝을 짝 때려버린다.

 

 

"악!"

 

 

찰지구나.

 

 

"죽을래?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안가고 있어? 너 오뚜기한테 발로 까이고 싶어서 죽겠지?"

 

 

"싫어,안가."

 

 

이건 무슨 반항이요, 때늦은 사춘기인가.

 

 

 

"왜 안가, 왜왜."

 

 

내가 그런 세훈이 괘씸해서 쿡쿡 찌르니 세훈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두손으로 내 어깨를 잡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미쳤냐. 000 혼자 나두고 내가 어떻게 가.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런 알바나 하고. 바나나우유나 주고…아 몰라 난 너 마감때까지 기다려서 데려다 주고 집에 갈거니까."

 

 

 

"그러니까 알아서해, 일찍 마감 하든지."

 

 

 

얘가 갑자기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생각할 틈도 없이 세훈은 다시 자리를 앉아 버티고 있는다.내가 졌다 졌어. 내가 한숨을 푸욱 쉬고 마감 하겠다며 밖에 나가있으라

하자 방방 뛰며 세훈은 밖에나갔고 내가 마감을 빨리 마치고 세훈을 부르며 세훈과 나는 그렇게 나란히 길을 걸었다. 거리는 조용했다 , 거의 끝 새벽인지라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구나, 오세훈이 나 기다려준게. 괜히 고마워 지고 괜히 감동먹게 한단 말야, 저 녀석이. 초가을이인지라 나도 모르게 추워 손만 떨고 있는데

세훈이 어느새 내 손을 잡고 내 손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추운건 자기나 나나 마찬가지일텐데도.

 

 

 

"그러게 누가 그렇게 얇게 입고 일하래? 치마는 또 왜 입은거야? 편의점 일하는데 뭐 보여줄 사람있다고."

 

 

얘가 아까부터 궁시렁 궁시렁 , 진짜 나한테 불만이 많아도 확실히 많은 모양이구나 이 녀석이. 나는 그런 녀석을 흘깃 째려봐주고는 말한다.

 

 

 

"보여줄 사람이야 많~지."

 

 

"뭐?"

 

 

아이고 , 일진 또 강림하셨네. 장난이야는 나의 말에도 세훈이는 정색을 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얘는 장난을 장난으로 안 받아 들인다니까.

 

 

 

"아,뭐! 장난이다 장난. 오늘 대학 PPT때문에 좀 차려 입었다 어쩔래?"

 

 

 

세훈은 그제서야 내 말에 수긍하는 듯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밤거리는 혼자다니면 무서울 정도로 깜깜하고 어두웠기 그지없었다. 오늘 진짜 날인가봐, 원래 이렇게 어둡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무섭지 않은 거 보면 나 꽤 강심장인가봐. 아닌가? 오세훈이 있어서 그런가 … . 딴 생각에 정신이 팔려있던 나는 그만 앞에있던 돌부리를 못본 채

넘어져 버릴 뻔 한 그때 세훈이 깜짝 놀라 자신의 손으로 넘어지려는 나를 막았고 얼결에 자세는 안기는 꼴이 되어버렷다. 아 웬 망신이야 진짜.

 

 

 

"어, 저기… 고마워."

 

 

근데 이것좀 놓아줄래?

 

 

"……."

 

 

 

세훈에게서 벗어나려했지만 세훈은 그럴수록 더 강하게 나를 끌어안았고 세훈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앗다. 아 , 분위기가 점점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이제 간간히 들리던 차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오직 우리 두 사람만의 숨소리만이 들린 그때, 세훈이 뭔가에 홀린 것 처럼 점점 내 얼굴쪽으로 서서히 다가왔다.

 

 

 

 

 

 

 

 

 

 

 

 

 

 

NEXT - 내가 사랑하는 연하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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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매우좋다 바람직해여!!ㅠㅠ
10년 전
베베라
감쟈합니당♥
10년 전
독자1
와진짜좋아요오세훈츤츤ㅠㅠㅠ
10년 전
베베라
츤세훈 ㅠㅠㅠ ♥ 감쟈합니다 감댜해용 ♥
10년 전
독자2
다음편기다릴게요! 세훈이 아직도 징어조화하는구나ㅠㅠㅠ몇년이 지났는데도
10년 전
베베라
다음편에 더 구체적으로 나와요 ! 봐주서서 감사핮니다 ♥
10년 전
독자3
오세훈ㅠㅠ이 순정남 같으니라고ㅠㅠ오래전부터 징어 좋아한거맞지?!!!!응?!!!!!!!ㅠㅠ
10년 전
베베라
징어 좋아하는 너란 순정남 ㅠㅠㅠㅠ 워더 봐주셔서감사합니다 ㅠㅠ
10년 전
독자4
아 세훈이 완전 달달해ㅠㅠ츤데레다 진짜 셀레요ㅠ빨리 다음편 공개 해주세요ㅠ
10년 전
베베라
뀨ㅠㅠㅠ 달달세훈 내일 써드릴게용
10년 전
독자4
헐...오세훈츤츤..ㅠㅠ
10년 전
베베라
모두 이렇게 츤세훈에 빠지네요 츤츤
10년 전
독자5
세훈아ㅠㅠㅠㅠㅠㅠ오랫동안징어좋아햇구나ㅠㅠㅠㅠㅠ순정남같으니라고ㅠㅠㅠ왜내주위엔.....ㅠㅠㅠ
10년 전
베베라
제 주위 친구동생들은 왜 다 철컹철컹 이져 ㅠㅠㅠ
10년 전
독자6
으아ㅠㅠㅠㅠㅠㅠㅠ센아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츤세후뉴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ㄷ..다가왔다..! 입술박치기!!!!!!!!!!!!!!
10년 전
독자8
딱죠타...ㅎㅎ
10년 전
독자9
으아아아악!이런데 끊기 있기?!없기?!다음편보러 고고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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