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다
우선 제목그대로 내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를 써보려고 해
막 가을냄새가 풍기기 시작할 때야
나한테는 나보다 10살 어린 동생이 있어 !!!! 이번년도에 막 초등학생이 된 내동생.
맨처음에는 동생학교간다그럴때 얼마나 걱정했었는데
지금도 그때생각하니까 막 눈물 나려고 해. 마치 시집보내는 딸내미처럼 ..
아마 나 처럼 나이차이 많이나는 동생 가지고 있는 누나,언니들은 공감할 지도 몰라!!
아 나뭐래
음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얘가 어느날에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가정통신문 하나를 내주는거야
이게 뭘까 하고 펼쳐 들어본 그안에는 담임선생님의 짧은 편지?라고 하기엔 좀 짧은 메모가 끄적여져있었어.
o재영 학부모님,안녕하세요.저는 재영이 담임선생님입니다.
휴대전화 연락이 안되셔서 이렇게 메모남깁니다.
이제 학부모님들 상담을 학교에서 주최하게 되는데 시간되실때 연락 주십시오.
ㅋㅋㅋㅋㅋㅋ혹시 걱정한 언니들 있어?
우리동생 엄청 착해 숙제도 얼마나 열심히해가는데 !!!
또 받아쓰기는 칠때마다 100점 받아와!!!
우리엄마는 제작년에 병으로 돌아가셨어.
아빠는 그런엄마를 한참동안 그리워 하시면서 몇달을 술로 밤을 지새우시고 하셨는데
지금은 하늘에서 계속 지켜봐줄 엄마를 생각하시면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지
너무 일을 열심히 하시는 나머지 한달중의 3주는 해외출장을 가셨어.
계속 미국에서 한국으로 왕복하시는데 너무 힘들어하시니까
지금은 그냥 미국 현지에서 정착하시고 일하고 계시는중이야
몇일전엔는 아빠가 물에 휴대폰을 빠뜨리셨다고 했는데 ..
하필이면 그때 선생님연락이 오네 ..
아빠가 휴대폰이 있으셨더라도 재영이 학교는 내가 갔어야 했을거야.
아빠는 걱정하셨을거고,또 미안해 하셨겠지.
난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했고,
가정통신문에 적혀있는 선생님 번호로 문자를 써내렸어.
음 대충 내일 재영이 방과후에 찾아뵙겠다는 내용이였지.
미지를 막 재우고,나도 씻고 나오던 참이야.
밖에서 누가 초인종을 울려대.
"누구세요?"
"오빠왔다 문열어"
내친구 김민석이야.
"내가 초인종 울리지 말라고 했잖아,재영이깬단말이야"
"너 내가 전화 몇통했는지 확인해봐.
어?내가 집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어쩔수 없이 눌렀어.
밖에 진짜 추워"
"자꾸우리집 오지마,늦었잖아 .일교차심하니까 뭐좀 걸치고 다녀.손에 든건 뭐야"
"알겠으니까 어서 들어가자. 춥다니까 돼지야"
역시 민석이는 날 잘 알아.
우리는 그때부터 미지가 깨지않게 조용히 거실에 상을 펴놓고는
치킨을 뜯기 시작했어.
"맥주없냐?"
"넌내일 학교 안가냐 찌질이같은자식아 콜라마셔"
"아 왜 마시자"
"안된다고.내일 미지 학교가야되"
"왜?재영이 사고쳤어?아니면 누구한테 맞았냐?아니면 왜??"
"초등학교1학년이 벌써부터 너처럼 뜯고패고 싸우겠냐?"
"뜯고 패고하는건 니전문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요즘애들은 다빨라요.
조심해야되,매사에"
"쨋던,그냥 상담하러가는거야.해장도안하고 뒤집어진 속에 학교갈 순 없잖아"
그렇게 김민석이랑 계석 투닥투닥 거리다가
민석이는 집으로 갔고 나는 침대에 누웠어.
민석이는 내가 동생이랑 둘이서 살면서 자주자주 맛있는거 사서 우리집 오고그래.
돼지돼지 놀리긴해도 진짜 착한애인것같아.
재영이도 김민석이라면 엄청좋아하거든
내일이 좀 걱정되기는 한다. 막 떨리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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