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진기랑 동갑내기 여친이야!
진기랑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나서 7년째 사귀고 있어!
헤어질 위기도 몇 번 있었지만 다 진기가 배려해줘서 여태까지 롱런! 하고 있어ㅎㅎ
진기 성격이 어떠냐면...딱 얼굴대로라고 할까?
순하고 유하고...따뜻하고...다정다감하고! 딱 그런 성격이야
진기를 볼 때 마다 내가 다 힐링되는 느낌?
굳이 표현해보자면 볼이 새빨개지도록 추운날에 핫초코를 마시면 느껴지는 그 따뜻함! 알겠지!!
진기랑 내 썰을 좀 풀어보자면...고백은 내가 했어!
진기가 내 짝이었는데 짝이 확정되자마자 나한테 진기가 인사를 했어
"안녕!" 이랬는데ㅠㅠㅠㅠ목소리가 녹네 녹아ㅠㅠㅠㅠㅠ 꿀물같이 부드러운 목소리인거야ㅠㅠㅠㅠ
얘기 해보고 그러니까 애도 너무 착하고 다정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딱 내 이상형이더라ㅠㅠㅠ
근데 나만 좋아하면 고백하고 나서 차였겠지?ㅎㅎ 나중에 진기가 얘기해줬는데 자기도 나 많이 좋아했대ㅠㅠㅠ
내가 딱!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계기가 뭐냐면...음...
내가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고있었어ㅠㅠㅠㅠㅠ너무 졸린거야 진짜ㅠㅠㅠㅠ
원래는 맨날 진기랑 장난치면서 재밌게 수업들었었는데 그 전날 새벽에 샤이니 팬질하느라ㅠㅠ못잤어ㅠㅠㅠ
아무튼 자면 안된다는 생각은 있었기 때문에 불편한 자세로 졸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내 뒷머리를 누가 뙇! 잡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손길이 되게 부드럽고 손도 따뜻하고 그래서...막 내쳐야되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진짜ㅋㅋㅋ
근데 그 따스한 손이 내 머리를 천천히 (진짜 천천히ㅋㅋ 막 유리공예품 옮기듯이) 끌더니 내 머리가 좀 딱딱한데에 닿았다? 근데 되게 편하고 좋은냄새도 났어...
그 냄새때문에 자꾸 잠이 오는거야ㅋㅋㅋㅋ 그래서 머리 좀 더 편하게 자리 잡고 계속 비비적 대면서 계속 졸았어ㅋㅋㅋ
근데 막 무슨 소리가 갑자기 들리는거야ㅋㅋㅋ가까운데서ㅋㅋㅋ
쿵쾅쿵쾅 심장소리가 들리더라? 그 소리 듣고 눈 게슴츠레 뜨고 위를 올려다 봤는데
내가 기대어 있던 게 진기 어깨였어...
진기 얼굴 얼굴 살짝 상기되어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귀여운거야ㅋㅋㅋㅋㅋ진짜 봐야알아 이거ㅠㅠㅠㅠ뽀뽀하고 싶었다 순간
일단 머리를 진기 어깨에서 떼야되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너무 편하고 잠은 덜 깼고ㅋㅋㅋㅋ엄청난 갈등에 휩싸여있는데
진기가 귓속말로 나한테
"자지마. 네가 자서 수업이 재미가 없잖아."
이러는데 나 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수터지게 생겨서 저런말은 어디서 배워온거야ㅠㅠㅠㅠㅠㅠ
그 말 때문에 잠 다 달아나서 진기랑 알콩달콩 장난 치다가 수업시간 끝났어...결국 들은 건 아무것도 없다...☆★
이게 제일 큰 계기고! 다른 달달한 썰들도 몇 개 더 있어!
등교하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진기랑 만났다?
그래서 안뇽~ 했지 근데 진기가 우물쭈물 몸을 가만히 못두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ㅇ..야 너 치마 찢어졌어..."
이렇게 완전 수줍은 소년st로 얘기하는거야ㅋㅋ그래서 치마 봤더니 밑에가 좀 많이...튿어졌더라고ㅋㅋㅋ
그래서 "학교가서 꿰매면 되지~ 걱정 ㄴㄴ!"이렇게 얘기하고 난 내 친구들이랑 다시 소소한 잡담을 나눴어!
몇 분 있다가 버스가 옴!! 그래서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 탈때 계단 오르잖아...그럼 튿어진 데 때문에 속바지가 좀 보인단 말이야...
그래서 좀 걱정되는거야...뒤에 남자애들인데...
그래서 뒤에 최대한 가방으로 가리고 계단 오르는데 막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거야ㅋㅋㅋㅋㅋ
내 다리쪽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손길! 그래서 뒤 돌아보니까
진기가 실내화 가방으로 내 다리 가려주고 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매너킹!!!!!!ㅠㅠㅠㅠㅠ
아 진짜 진기 내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글쓴거 진기가 보면 어떡하지?ㅠㅠㅠㅠ
그럼 나 완전 부끄러ㅇㅝㅠㅠㅠㅠㅠㅠ우리 아직도 연애 초기같은 설렘을 유지하고 있단 말이야(수줍)
진기한테 카톡왔다! 잠깐 집 앞으로 나오래!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