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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최승철] 관리 하는 남자 | 인스티즈











"난 너 그렇게는 못 보낸다"


"아, 왜~ 무대 의상이잖아. 어떡해 그럼. 무대에선 예뻐야 되고 튀어야 되잖아"


"살 안 보여도 충분히 예쁘고 튈 수 있어. 다른 걸로 포인트 주면 되잖아"


"아니, 의상이 크롭이라니까? 그리고 이게 살짝살짝 보이는 거지. 이렇게 하면 안 보여!"


"야, 춤 보니까 팔 들고 뛰고 막 이렇게 이렇게 하던데! 안 보일 수가 없겠더구만"


"그걸 노린거지. 원래 그게 또 사람 집중하게 만들고 어필도 되고 그런 거 아니겠어?"


"떽! 안 돼. 절대 안 돼. 의상 바꿔. 다른 거 입던가 새로 사던가"


"무슨~ 공연 일주일도 안 남았어. 이정도는 기본인 거 다 알면서 왜 이러실까~ 나 연습해야 돼"






최승철 고나리 오랜만에 당하니까 참, 여전하네...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상 못 한 건 아니지만 그럼 진작에 하던가, 이제 와서 이러는 건 무슨 심보인지...

공연 준비가 막바지에 돌입한 오늘, 본공을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1차 단체 리허설을 위해 의상 풀착장을 하고 왔더니 난리가 났다.


의상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 때는 여자 팀끼리 연습했었고, 내가 대충 말로만 해서 오빠가 눈으로 직접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다른 남자들-그래봤자 동아리 오빠들 아니면 친구들이었다- 앞에서, 그들과 같이.




원래 무대 의상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는가. 라인이 강조되어야 하는 춤들이니만큼 몸에 딱 달라붙고 치마는 쪼금 짧은?

우리가 연예인도 아니고, 학생들이니만큼 동작들이 조금이라도 예쁘게, 크게 보이긴 위해선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다.


그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아니 댄스 동아리 하루 이틀 해? 벌써 햇수로 2년차면서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언니- 오빠가 제 의상 가지고 계속 뭐라고 해요"


"응? 아, 최승철~ 좀 그만하지? 저거 좋으면서 저런다"


"뭐가 좋아. 이걸 나만 보는 것도 아니고! 외간 남자들한테 다 보여주잖아"


"와~ 지도 TV 속 걸그룹 보면서 환장을 하면서. 걔네는 칠봉이보다 더 하거든?"


"걔네는 걔네고! 쟤는 내 여자잖아. 원래 다른 여자는 되도 내 여자는 절대 안 되는 거야"


"야, 저~기, 멍하니 계시는 내 남친 보이냐? 내가 얘보다 더 노출 심한데 별 말 안 하더라."


"형은 형이고, 나는 못 본다 그런 거. 안 되지. 암~"


"시끄러. 안 되면 뭐 어쩔건데. 칠봉아, 우리부터 리허설 들어갈거야. 준비해"






우리 언니 쫘란다!! 심지어 이것도 눈치 본다고 많이 가린건데... 그 사실 알면 우로빠 기절하겠네. 한껏 삐쳐 있는 오빠를 두고 리허설을 위해 위치로 갔다.

음악이 시작하고 춤을 추면서도 계속 삐져 있는 오빠 표정이 보여 간간히 웃음이 터지려는 걸 참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마쳤다.


중간 중간 실수한 것도 있고, 표정 부분에서도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서 영상을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걱정했던 부분에서 마음에 안 드는 게 몇몇 있었다.


수정할 겸, 연습을 하러 가는데 오빠가 보여 풀어줄 겸 옆에 다가가 앉았더니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지도 않았다.






"오빠~ 나 좀 봐 주지?"


"아주 그냥, 장난 아니던데?"


"응? 뭐가?"


"윙크 하고 끼 부리고... 응? 김칠봉, 무대 스킬이 많이 늘었네?"


"아, 진짜? 나 괜찮았어? 표정 걱정했는데. 나 연습도 많이 했어~"


"으이구- 넌 이게 칭찬으로 들리냐? 이 말투랑 이 표정이 칭찬하는 것 같아?"


"응? 아니야? 윙크하고 하트 부리는 거 나 나름 연습한건데?"







진짜 모른다는 표정과 눈빛으로 오빠를 바라봤더니 새침한 표정으로 내 볼을 잡아 늘였다. 아, 이러면 화장 무너지는데... 나 무대 하나 더 남았는데...

카메라에 못생기게 나오면 나중에 화내기로 하고 일단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표정이니 가만히 당해주기로 했다. 근데, 진짜 모르겠다. 


나 뭐 잘못했지? 언니들한테 많이 늘었다고 칭찬까지 들었는데. 사실 큰 칭찬은 아니라도 '잘했네' 소리는 기대하고 왔는데... 이게 뭐야


여전히 내 볼을 꾹 잡은 채로 한숨을 푹 쉬더니 '일단 나 하고 와서 다시 얘기하자. 딴 짓 하지 말고 무대 봐. 그게 매너야' 하면서 마지막으로 내 볼을

꾹 잡고 오빠도 카메라 앞으로 갔다. 그럼 우리 오빠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 볼까? 뭐 믿고 보는 최승철이 어디 가겠냐만은.


역시. 남자팀 매일, 몇 시간동안 연습하더니 그 노력이 눈으로 보였다. 솔직히 말해 조금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티 안 나는 정도였고, 그 외에는 

선이나 박자가 딱딱 잘 맞았다. 이거, 이거, 여자들 좀 많이 반하겠는데? 단속 들어가야 되나...






"수고했어~ 진짜 멋있었어. 완~전 잘했어. 진짜로!"


"너 또 나만 본 거 아니야? 물론, 내가 좀 멋있긴 했겠지만"


"에이~ 날 뭘로 보고. 전체적인 그림을 봤지. 괜찮았어"


"나야 뭐 늘 잘 하니까. 너도 사심 빼고 보면 좋았어. 살짝 힘 모자란 것만 빼고"


"힘 더 줄까? 한다고 했는데 모자랐나보다.. 진짜 팔이랑 골반 막 부서질만큼 팍팍! 해야겠네"


"아까 못 했던 얘기하자. 야! 너, 완전 바쁘더라? 하트 날리랴, 윙크 날리랴"


"아, 왜~ 언니들이 그랬어. 무대에서 씹어먹으라고. 막 끼부리라고"





진짠데... 연습 동안 귀에 딱지 앉을만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예쁘게 웃어라, 동작 크게크게, 힘 팍팍! 이거랑, 개인 파트는 너네가 씹어먹어야 된다. 

끼도 맘껏 부리면서 모든 사람들이 너만 보게 만들어라 이렇게 해서 내가 집에서 혼자 거울 보면서 무슨 생쇼를 했는데!!!


동생한테 걸려서... 그 때의 그 수치심을 내가 잊지 못 해...  진짜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비웃음을 당했는데.. 왜 나한테...


왜! 도대체 왜! 언니들한테 칭찬 받은 걸 오빠에게서 혼나야 하는지 1도 모르겠습니다만? 칭찬 받고 속으로 매우 기뻐하고 있었는데 왜, 나한테 왜 그래유? ㅠㅠㅠㅠ

아니! 자기는! 막 어! 센터에서! 지도 막 윙크하더만? 하트도 날리고 할 거 다 하면서 나는 왜 안 되는데? 나만 남친 있냐? 너도 여친 있거든!!!






"오빠도 막 하트 날렸잖아~ 아까 보니까 윙크도 하더만. 자기는 하면서 나는 왜 안 된대? 허, 참! 어이가 없어서"


"야, 나는 너처럼 그렇게까지는 안 했다. 그냥 뭐랄까, 의무적인거지. 보는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내가 무대에서 예쁜 척을 하는 게 당연한거지. 그럼 정색하고 있을까? 관객분들이랑 눈빛으로 싸워?"


"넌 뭐 애가 그렇게 극단적이냐? 적당히 하라고- 아님 날 딱 보고 끼 부리던가. 맘껏 넘어가줄테니까"


"오빠를 어떻게 보냐? 지금이나 코 앞에 있지. 본공연에는 저- 멀리서 보이지도 않을거잖아. 오빠도 할 때 나 안 볼 거면서"


"아무튼- 한 마디를 안 져요. 내가 너 이번 공연 한다고 했을 때 말려야 했어. 어쩐지 예감이 안 좋더라니..."


"내가 동아리 들어오자마자 제일 하고 싶던 공연이 이거거든? 내가 작년 이 무대 보고 반했는데 내가 서 봐야지"






결국 서로 프로답게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무려 악수까지 해 가며 합의를 했다. 이게 진짜 뭐하는 짓인지... 내 남자가 나보다 확실히 오빠가 맞는건지

의심스럽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정신연령으로 보아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을 안 한 것 같은데 무려 대학생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


리허설을 마치고, 의상을 갈아 입자마자 그제서야 만족한 표정으로 '그래! 넌 이런 게 제일 예쁘다니까? 청바지에 니트! 얼마나 예뻐' 박수까지 치는 바람에

진짜 할 수만 있다면 숨어버리고 싶었다. 오빠 너는, 주위에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시선이 정녕 느껴지지 않는 거...야?


연습이 일찍 마친 덕분에 시간이 나 소소한 밤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또 뭐라뭐라 할 말이 어찌나 많으신지 계속 혼자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아니, 그래, 전체적인 틀이랑 컬러감을 통일해야 하는 건 맞아"


"그래도, 난 이건 아니라고 본다. 너무 갔어"


"치마! 그래, 치마는 그렇다고 쳐. 원래 다 그 정도 길이고 다같이 맞춘 거니까"


"그렇지만! 나는, 상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단 말이지"


"꼭 굳이 크롭이였어야만 했나? 살이 안 보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딱 붙는 거라면 크롭이 아니여도 괜찮잖아? 다른 애들 보니까 아닌 애들도 있더만"


"아니, 이 여자가 누굴 꼬시려고 그렇게 살을 막 보여주고 그르냐? 어? 김칠봉, 대답"






아직도 그 불만토로가 끝이 나지 않았는지, 와중에 한 손은 내 손을 잡고서 아직도 잔소리 중이다. 혼자서 열심히 잔소리를 해도 뭔가가 탐탁지 않은지 결국 공원 

벤치에 날 끌고 가더니 앉아보라면서 제 옆자리를 툭툭 친다. 아... 안기 싫다. 앉으면 또 뭘 얼마나 얘기하려고 저래ㅠㅠ


대화 주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려 '우와, 오빠 오늘따라 여기 사람 되게 없다. 우리 둘이 빌린 것 같고 좋다', '나 벌써부터 막 긴장되고 떨려' , '오빠도 처음에 이랬어?'

하며 말을 걸어봐도 듣는 둥 마는 둥 대답을 해 주며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 저 끈질긴 사람 같으니라고... 


결국 눈치를 보며 아무 말 앉고 옆에서 오빠 손만 꼼지락대고 있었더니 혼자 생각을 하는지 쇼핑백에 담긴 옷 한 번, 한강 한 번 보더니 이내 한숨을 푹 쉬며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그에 나는 저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싶어 오빠 입술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입술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하.. 김칠봉, 내가 많이 봐 준다. 너 무대 끝나자마자 내가 외투 줄 테니까 그거 입고 있어"


"춤은... 힘 줘서 크케 춰야 되니까. 너 진짜 내가 봐 주는 거 무대 한정이야. 알지?"


"내려오자마자 내가 준 옷으로 꽁꽁 싸매고, 너 그 티 다시는 입지 마. 동생을 주던 어떻게 해"


"다시 그 옷이 내 눈에 띄이면 나 진짜.. 가만 안 둔다? 찢어버리는 수가 있어. 어?"


"알았지, 칠봉아? 오빠 말 좀 들어주라~ 응? 너 같으면 자기 여친 살을 외간 남자들한테 보여주고 싶겠어?"


"오빠 마음 알지? 내 새끼는 똑똑하니까 알 거야. 모르겠으면 알려고 노력해. 알았지?"




그 말을 하며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왠지 모르게 살기가 담긴 것 같아 살짝 쫄은 채로 고개를 끄덕이니까 '옳지. 아이, 착하다~' 하며 토닥여주는데

왠지 모르게 개가 된 느낌? 그 와중에 'ㅉ,찢..어? 옷을?' 하는 나쁜 생각이 들었단 사실을 비밀로 하고... 최승철, 도발적이었어






시간은 흐르고 흘러, 벌써 눈 깜짝할 새 일주일이 지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연장으로 가는 버스 안이었다. 공연장소에 도착해서야 실감이 나려는지 

버스 안에서도 나는 그저 해맑기만 했고, 오빠는 옆에서 내 머리에 자기 머리를 기댄 채 잠이 들어 있었다.


죽어도 내 어깨는 높이가 안 맞는다며 고집을 피우는 덕에, 나는 강제적으로 오빠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다. 


아까, 그게 사실이었는지 진짜 공연 무대를 보자 심장이 막~ 뛰어서 오빠 손을 꼭 잡고 '으- 어떡해. 오빠, 나 이제 떨려' 했더니 '우리 칠봉이 떨려요?'

하고 장난치는 바람에 그 순간 오빠가 진짜 미워졌다. 좀 다독여 달라고 애교 부렸더니 저게 뭐야... 초딩이지 초딩(절레절레)






"잘 하자. 화이팅! 할 수 있어! 연습하던대로만 하면 돼, 아니 사실 조금 더 잘 해야지ㅎㅎ"


"예쁘게 웃고. 잘생긴 애 있으면 한 명 찍어서 걔만 보라니까?"


"정 표정 관리가 안 되면 그냥 립싱크 해. 과장 보태서 한 100번은 들은 노랜데 가사는 외우지?"


"오늘 다들 진짜 예뻐요. 그러니까 무대에서 우리가 이렇게 예쁘다, 이렇게 잘한다 자랑해야 돼. 알았지?"






떨리는 마음으로 올라간 무대는 사실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특별한 기억이 없다는 얘긴 딱히 실수한 부분이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예쁘게 웃었는지, 표정이 어땠는지, 동작은 크게 했는지, 립싱크는 제대로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없었다.


그저, 무대에 올라갔고, 춤을 췄고, 끝이 났다는 거.


아, 그리고 어렴풋이 보이던, 그 큰 눈으로 이리저리 경계하던 최승철 정도? 대기한다고 무대 근처에 앉아서 멍하니 무대를 보는 학생분들을 아니꼬운

표정으로 보면서 들리지 않을 고나리라던가 몰래 몰래 '뭘 봐! 보지 마!' 하고 외치던 그 모습은 기억이 난다. 덕분에 살짝 살짝 진짜 웃음이 나왔었던 것도.




내가 내려오자마자 제 외투를 건네주며 '꼭꼭 입고 있어. 내가 확인한다' 하고 으름장을 놓곤 무대 위로 올라갔다. 괜히 오기 부렸다가 또 갈등을 빚기는

싫어서 분부대로 꼭꼭 싸매고서 남자팀의 무대를 감상했다. 연습하고 노력한만큼의 티가 나는 것 같아서 내가 다 뿌듯했다.


물론, 덕분에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하트들이 좀 많이 거슬리긴 했지만... 마구마구 끌어오르는 질투를 깊숙히 누르느라 조금 힘들었다는 것만 빼곤.






"우와~ 오빠 멋있어요! 여자친구 있어요?"


"ㅋㅋㅋ 뭐야~ 네, 미안한데 여자친구 있어요"


"뭐라고? 어? 뭐가 미안한데, 왜 미안한데? 대답해"


"어.. 그러니까. 임자 있는 남자면서 그대를 반하게 해서 미안하다 뭐 이런 거?"


"말이나 못 하면~ 혼난다, 진짜. 아, 이거. 옷 줄게"


"쓰읍-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입고 있어. 어차피 나 지금 춤 춰서 더워"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쉬고 있는데 어떤 오빠가 매우 할 말이 많은 얼굴로 주위를 살피며 내 옆에 앉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오빠를 빤히 바라보니

'승철이 없지? 최승철 진짜 대박이였다니까' 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 해 주셨다.


그러니까, 내가 무대에 집중하느라, 솔직히 말해 앞에 있던 잘생긴 아이 하나를 콕 찍고 바라보며 춤을 추고 있었을 때 우리의 최승철군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아, 형 저거 봐여! 쟤 지금 칠봉이 본다니까?"


"여차하면 달려 올 기세야. 여기 교육 잘 시켰네. 질서 유지 해야지"


"어쭈? 쟤 봐라... 어딜 넘보냐! 내꺼야! 예쁘지? 그래도 넌 안 돼"


"아~ 저거 봐. 형, 칠봉이 옷 너무 살 많이 보이지 않아요? 내가 저래서 안 된다고 했는데"


"장담하는데, 솔직히 여기서 5명은 반한다. 그래봤자 안 되겠지만"


"어? 내가 자제하라고 했는데 김칠봉 아주 그냥 날라다닌다? 두고 봐라. 나도 해야지"




이랬다는. 순도 100%의 사실인지, 약간의 MSG 첨가인지는 모를 일이겠지만 최승철 귀여운 것... 이게 어딜 봐서 오빠가 할 행동이야? 연상과 연하를 한꺼번에

사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의도치 않은 스파이의 비밀 발설 이후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 하고 혼자 킥킥 웃으면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데 우리의 귀요미

승또리가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 내 무릎을 베고 누웠다. 아, 귀여운 것. 요고 요고 어떻게 예뻐해줘야 되나. 놀려야 돼, 귀여워 해야 돼? 아~ 고민되네






"오빠, 나 오늘 무대 괜찮았어? 실수한 거 없었어?"


"응. 괜찮았는데? 힘도 좀 들어간 거 같고. 표정도 뭐.. 내 맘엔 안 들지만 잘 했어"


"표정.. 잘 했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똑바로 말해"


"완전 잘 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무대에서만 끼 부리랬더니 아주 작정했더라?"


"아이구- 그랬어? 나 무대 올라 가 있는 동안 긴장 좀 했겠다? 오늘 내가 좀 예뻤어야지"


"자신감이 높은 건 좋은거야. 칠봉아. 좋은 태도야. 하지만 대책없는 자신감은 자만이란다"


"아, 쫌! 한 번쯤은 그냥 넘어 가 주면 안 돼?"


"응. 안 돼. 난 세상에서 너 괴롭히는 게 제일 재밌거든"




아닌 척 하기는! 확 다 얘기 해 버릴까보다. 김칠봉이의 너른 마음으로 최승철의 츤데레는 백번 이해 해 주기로 하고 화두를 돌렸다. 제 무대 얘기를 하니까

눈빛이 변해서 진지하게 듣는 모습에 새삼 반할 뻔 했지만... 아니, 이게 아니라.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조곤조곤 얘기 해 줬더니 진지하게 듣다가 씨익 웃으며

'그래서 오빠 오늘 좀 멋있었다고? 알아-' 하고 능글거리길래 결국 한 대 때려주었다. 오빠야, 누가 그러는데 대책없는 자신감은 자만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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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 맘때리는 최승철! 만세 삼창하지 백번! 승철이같은 남자친구 있다면 매일 만세삼창 할 듯하네요 잘봤어요!
8년 전
독자2
작가님 오랜만이에여 ㅜㅜㅜ 신알신 떴길래 달려왔는데 ㅜㅜ 분량 넘나 짱인것..♡ 잘 읽구 가요♡♡♡♡
8년 전
독자3
우오 분량.....bbb작가님 보고시ㅍ었어요ㅠㅠㅠ최승철 넘나설레는것....하 진짜 아침부터 심장마사지ㅜ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일공공사 / 작가님 최승철 납치를... 즈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최승철 짉두 너무 귀엽쟇아오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여 ㅠㅠㅠㅜㅠㅠㅠ
8년 전
독자5
너로정한녀에요ㅠㅠ 지짜오랜만입니다 아부지글진짜죠아했는데..ㅎ♡
8년 전
독자6
조아요조아요ㅠㅠㅠㅠㅠ다정해서 더 좋습니다ㅠㅠㅠㅠ흐엉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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