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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폭발 전체글ll조회 354l 2

 

그게 뭐야! 이야기를 들은 대성형이 깔깔대며 뒤로 넘어가려는 것을 겨우 잡아챈 민호가 자신의 표정을 관리하며 흠흠 몇 번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러나 실룩거리는 입가의 근육은 어찌할 수 없었는지 결국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종현 또한 터지는 웃음을 막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는 신경도 안쓴다는 듯, 이렇게 비웃을 거리는 오랜만이라는 듯 목젖이 보여라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해괴한 웃음소리를 내던지고 있었다. 아, 죽여버릴까. 종훈은 작게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내 어깨를 토닥이고 있었다. 진짜 이 새끼들이 왜 이래?!

"아 씨발 뭐."

"성격 개같은 자식...그나저나 넌 왜 만나는 사람마다 그 모양이냐..."

"뭐가?"

"친구들도 성격이 거지지, 후배도 이중인격 돋지, 선배들도 맛이 갔지, 애인은 기가 세질 않나, 그 애인의 애인도 코가 꿰이고."

아, 물론 나는 빼고-라며 얄밉게 웃어보이는 종훈의 인상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며 테이블 밑에 놓여있던 제 다리를 붙잡고 끙끙댄다. 종훈의 맞은편을 바라보니 생긋,하고 잘생긴 웃음을 날리고 있는 민호가 보인다....발로 찼구만.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다리를 뒤로 빼며 자세를 추슬렀다. 끅끅대며 배를 붙잡고 있던 종현이 겨우겨우 진정했는지 제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고 어깨를 툭 쳤다. 이미 심기가 꼬일대로 꼬인 나라서, 일자로 올라간 눈꼬리를 한 채 옆을 흘깃 바라보았다. 물론 그런 표정에 신경 쓸 김종현이 아니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뭐가."

"사탕은 다 드셨냐?"

-솔직히 말하건데, 그 크기는 매우 경이로웠다. 하루만에 다 쳐먹으면 단거에 환장할 새끼라고 박수를 쳐줘야 할 정도의. 집에 가자마자 망치로 내리쳐서 한나랑 나눠먹었다. 결론? 다 못먹었다. 한나도 나도 은근히 단거는 많이 먹는데 다 못먹고 속이 메슥거려 혼났단 말이다. 난 답을 해주는 대신 메고 있던 가방에서 종이 봉투 하나를 내려놓았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사탕이 조각난 상태로 그 안에 담겨 있었다. 다시 휴게실이 폭소로 가득찼다. 아, 그 형이 이런 면도 있었네-웃으면서 말하는 민호를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게, 이런 사람이니까 채린이가 그렇게 좋아하는걸까. 또 괜히 속이 쓰리다.

 

-----------

원체 그 녀석들도 단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또 사탕이 많이 남아버렸다. 다음 수업 때 동기들에게 나눠줄까-싶다가도 형에게 미안해져 입맛만 다셨다. 교양 수업이 있는 교실로 들어가자 잠시 나에게 쏠렸던 시선이 흩어진다. 뭐야? 싶어 인상을 찡그리며 빈 자리에 앉는데,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찬성이 어깨를 툭툭 친다.

"야.이승현.너 권지용 알아?"

"어?응.알아.왜?...넌 또 그런데 어떻게 알아?"

"뭔 소리야. 나랑 그 사람이랑 같은 예체능관이니까 알지. 예체능관에서는 좀 유명해."

"...대성이형이랑 종훈이는 모르던데."

"...니들은 원체 그런 것 신경 안쓰지 않냐?"

"그건 그렇네."

...왜 유명한데? 물어보니까 어깨를 으쓱한다. 몰라, 어느샌가 유명해져 있었어. 하지만 그 의미모를 답변만으로도 나는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유의 존재감이 있었다. 하, 이게 바로 미친 존재감인가. 생각이 삼천포로 빠지려는 그 순간 찬성이 다시 나를 툭 쳤다.

"아오, 이새끼한테 또 말리네. 여튼간에, 너 권지용 안다고?"

"어, 알아!그만 쳐!너 치는 거 존나 아파!"

체육학과인 녀석의 터치는, 자신이 살살 쳤다 하더라도 일반인인 내가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 고통을 수반하는 터치라니...맞은 부위를 매만지며 왜?! 신경질을 부리는 순간, 보고 말았다. 반짝이는 눈동자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찬성을.

"야-야야!그럼 나 부탁 좀 해주면 안되냐?"

"...뭘?"

"이번 축제에 패디과 애들 쇼 하나보더라!요즘 2층 정신 없거든. 그 패디과 애들 과실 있는 곳 말야."

"그런데 뭘? 뭘 부탁해?"

-나 권지용 옷 입어보고 싶어!...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는 찬성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머리를 긁적였다.그러니까, 뭐라고?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얼굴을 하자 찬성이 다시 상을 탁탁 내리치며 말을 이었다. 권지용 그 사람, 옷 입어보고 싶다니까?

"왜,너도 안다니까 알 거 아냐. 그 사람 옷 입는 거 하며, 센스 하며! 성격도 장난 아니라며? 내가 원래 이런 거 진짜 관심 없는데 그 말 듣는 순간 확 끌리더라니까...모델은 지들이 알아서 구한다고 하더라!모델학과에 부탁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캐스팅한대!"

...그런 게 있었구나...난 진짜 몰랐다. 처음 듣는 소식에 아아-하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어깨가 휙 붙잡혔다. 질겁을 하며 뒤로 물러서자 찬성이 더욱 간절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오, 속 니글거려. 짜증이 몰려와 거칠게 녀석을 밀어내며 조금 큰 소리로 '아 그런데 안 친해!' 외쳤다.

"어?"

"안 친하다고!그냥 어쩌다가 안 거야."

"어쩌다가가 어딨어, 다 운명이고 인연이지."

"...뭐래냐. 그냥 승현이 형 친구더라고! 어쩌다가 알았지."

"야, 너 어제 권지용이랑 둘이 있었다며!그 사람 자기 친구들 아니면 같이 있는 일 없다고!"

...너 권지용 스토커냐? 그렇지?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해줄거지? 매달려오는 녀석을 보고는 눈을 내리깔며 비웃어주었다. 지용이 형 친구가 승현이 형인데, 너 같으면 널 쓰겠냐? 한치의 자비도 없는 말을 꺼내주자 금세 표정이 절망에 물든다. 뭔가 반박하기 위해 입을 벌리는 찬성의 얼굴을 뒤로 쭉 밀어주며, 교수님 오셨다 작게 얘기하고는 턱을 손으로 괸 상태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런 걸 하는구나....지용이 형의 옷이라. 권지용이 정성을 다해 만든 옷. 카라부터 밑단까지, 손이 안가는 데가 없을, 그런. 그렇게 생각하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입어보고 싶기는 하다.

 

.....난 진짜로 그냥 입어보고 싶기는 하다고 생각만 했단 말이다.

 

 

---------------------------

헐 omg 6화 드디어 썼네요ㅠㅠㅠㅠ

그런데 진짜 콘티도 플롯도 뭣도 아무것도 없으니 내용 기억하기 겁,겁나 어렵....

 

황찬성-사회체육학과 2학년. 승현과 같은 교양과목을 들으며 친해졌음. 그냥 권지용처럼 화려하고 포스있는 사람이 신기해서 친해지고 싶을 뿐인데 승현에게 권지용 스토커라는 호칭을 받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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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드디어 오엠지 육편 ㅠㅠㅠㅠㅠ진짜 이것만을 목빠지게 기다렸다 말이에요 ㅠㅠㅠㅠ사랑해요 완전애껴요♡♡♡♡♡♡♡♡♡♡♡♡♡
12년 전
독자2
이제 봤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안쓰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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