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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션 로즈 

  

  

 

  

  

  

  

  

  

  

  

  

  

  

 

 

 

 

 

 

 

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은 모두 날 때부터 왼쪽 손목에 조그마한 장미문양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장미문양을 사람들은 '로저' 라고 불렀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 '로저'의 색은 다양했다.  

 

 

 

심장박동에 따라 빨간색에서부터 초록색까지 자유자재로 변했고, 기분이 안 좋을 땐 파란색, 남색, 보라색으로 변했다. 남색부터는 '로저 센터' 에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것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었을 때 로저의 색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내 주위에서는 사실 본 적이 없다.  

 

 

 

로저가 검은색으로 변해버리면 치료가 불가능하며 로저와 함께 감정 조절 장치가 고장 나 평생 감정을 잃은 채로 살아가야 했다.  

 

 

 

사람들은 그 사실을 무척 두려워 했다. 그래서 자주 검사를 받으러 다녔다. 또한 그들은 '로저 보호대' 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손목 아대를 항상 차고 다녔다.  

 

 

 

자신의 감정이 들키는 것이 자신의 삶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것들은 사회의 암묵적인 약속이였고 양말을 신는 것 처럼 '로저 보호대'를 착용한 사람도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물론 착용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사실 나는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보호대는 생각보다 무척 갑갑했다.  

 

 

 

 

  그리고 원래부터 감정 컨트롤을 잘 하는 나로선 사실 보호대를 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박지민."
 

 

 

 

 

"왜."
 

 

 

 

 

"기분 안좋냐?
 

 

 

 

 

 

"보면 몰라? 그러니까 말 좀 걸지 마." 

  

  

 

  

  

  

  

  

  

  

  


  옆에서 말을 건 이수의 미간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지민은 그의 기분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읽지도 않는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의 로저가 유난히 파랬다.  

 

 

 까칠한 지민의 태도에 토라진 이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가자 지민이 펴 놓은 책 위로 얼굴을 처박았다.  

 

 

 내가 왜 기분이 안 좋은거지, 아 몰라. 그냥 짜증 나. 토라진 이수를 달래기 위해 지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난 순간 지민이 창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지민의 손목이 갑자기 붉어지기 시작했다. 빨간색으로 물든 제 손목을 반대 손으로 가리고 걸어가는 그를 눈으로 좇았다. 쿵쿵 뛰는 심장이 멈출 줄을 몰랐다.  

 

 

이게 첫 눈에 반한 건가. 자리에 다시 앉아 크게 심호흡을 한 지민이 손으로 가리고 있던 로저를 확인했다. 로저가 노란색으로 변해 있었다.  

 

 

지민이 한 번 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수를 찾으러 복도로 향했다. 

  

  

  

  

 

 

 

 

 

 

  

 지민이 이수를 찾았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반으로 이끌었다. 이수가 욕설을 내뱉으며 투덜댔다. 반에 도착하자마자 그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토로했다.  

 

 

  

  

  

  

  

  

  


"아까 누굴 봤는데 웃는 게 너무 멋있는 거야."
 

 

 

"어."
 

 

 

 

"그래서 심장이 쿵쾅대더라. 첫 눈에 반한 듯."
 

 

 

 

"누군데."
 

 

 

 

"몰라, 이름도 모르고 몇 학년 인 줄도 몰라. 키는 좀 크던데. 머리는 갈색."
 

 

 

 

"야, 머리 갈색이고 키 큰 애가 한둘이냐?"
 

 

 

"나중에 저녁에 급식실에서 보이면 말 해줄게."
 

 

 

 

"오케이. 야 보충 종 치겠다. 빨리 가라."
 

 

 

"어어, 나중에 보자." 

  

  

 

 

  

  

  

  

 

 

 

  

 


  

  각자의 보충수업을 들으러 뛰어간 둘이 있었던 반은 불이 꺼지고 텅 비어졌다..
 

 

 

 

 

  

  

  

  지민은 보충수업을 시작했지만 그 남자의 생각만이 머리에 가득했다. 그의 웃는 모습이 칠판에 둥둥 떠다녔다. 고개를 세게 흔들어 없애보려 했지만 여전했다.  

 

   

   없애기를 포기하고 책상에 얼굴을 박았다. 귓속으로 선생님의 설명이 자장가처럼 들려왔다. 스르르 눈이 감겼다.
 

  

  

  

  

  

  

  

  

 

 

 

 

 

  

 
 수업시간이 끝남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석식을 먹기 위해 급하게 자리를 떴다. 지민도 다시 제 반으로 향했다.  

 

 

 식사를 같이 하는 친구들이 느릿느릿하게 걸어오던 지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민을 보자마자 야유가 들려왔다. 야, 좀 빨리빨리 다녀라. 내가 널 기다려야겠냐.  

 

 

 지민이 멋쩍게 웃으며 먼저 반을 나서는 그들 뒤로 붙어 급식실로 이동했다. 이수를 옆에 붙잡고 눈으로는 그 남자를 찾았다.  

 

 

 아직 오지 않은 건지, 먼저 들어간 건지. 그 동글동글한 갈색 머리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없는 것 같다며 이수를 향해 돌아보았다.  

 

 

 그 뒤로 보이는 그 남자는 반에서 보았을 때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웃을 수가 있지.  

 

 

 이수에게 저 사람이라고 살짝 귀띔해주니 이수가 뒤로 돌아 그의 얼굴을 보았다. 저, 앞머리 반듯하고, 갈색머리에, 지금 웃고 있는 애 말하는 거? 어어.  

 

  

  

  

  

  

 

 

 

 

  


"김태형이야."
 

 

 

 

"어?"
 

 

 

"쟤 이름 김태형 이라고."
 

 

 

"아.. 대박-. 이름도 멋있어."
 

 

 

 

"뭐래, 나랑 좀 알긴 아는데. 말해줄까?"
 

 

 

 

"어....음.... 아니! 내가 먼저 말 걸래."
 

 

 

"아, 그러던지." 

 

 

 

  

  

  

  

  

  

  

 

 

 

  

 


  무척 용기있는 모습을 보이던 지민이 휴대폰을 들고 SNS를 접속했다. 검색 창에 바로 그의 이름을 쳤다.. '김태형'. 다행히 ‘연애중’은 없었다.  

 

 

 지민은 겁이 없었다. 바로 그에게 친구를 신청했다. 그리곤 제 폰을 품 안에 담고 꼭 안았다. 제발. 제발!  

 

 

 얼마 안 되어 친구를 수락했다는 알림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던 이수의 팔을 때리며 좋아했다. 와, 와! 와! 받았다.  

 

 

 이수가 지민의 손바닥에 아팠는지 인상을 쓰며 그의 손을 피했다. 지민의 얼굴에 핀 웃음꽃은 질 생각을 않았다. 

 

 

   

  

  

 

 

 

 

 

  

  

  

  식사하는 동안 근처에 앉은 태형의 얼굴을 바라보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은 지민이 그가 급식실을 떠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겨우겨우 이수의 이끔에 급식실을 벗어난 지민이 징징댔다.  

  

  

  

  

  

  


"아, 진짜, 너무 잘생기지 않았냐?"
 

 

 

"아니."
 

 

 

"뭐래, 야. 저런 사람 흔치 않거든?"
 

 

 

"그래, 너만."
 

 

 

 

"아, 그래. 오늘 태형이한테 메세지 넣어봐야지."
 

 

 

"그러던지, 말던지." 

  

 

 

 

 

  

  

 

 

  

  

 

 

  

  


지민이 야자 시작 전에 제자리를 찾아 앉았다. 오늘은 도저히 공부는 아닌 듯 했다. 폰을 잡고 다시 SNS를 켰다. 태형에게 보낼 메세지를 입력했다.  

 

 

'안녕.' 보낼까 말까 무척이나 고민하던 지민이 메세지를 눌러 전송했다. 그가 보낸 메세지를 곧바로 읽더니 답장이 왔다. '누구?' ‘음..’ ‘왜?’  

 

 

적극적인건지 겁이 없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지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너한테 관심있어서.’ 그는 메시지를 읽었지만 몇 십분 째 답장을 하지 않았다.  

 

 

지민이 이렇게 또 까였구나, 생각하며 뚫어지게 쳐다보던 폰을 야자시간이 끝나기 몇 분전 주머니에 넣으려고 폰을 잡았다. 그 때 바로 알림이 울렸다.  

 

 

밝아진 화면에 급하게 잠금을 풀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늘 잠깐 볼래?’ 와, 대박! 내 사랑도 드디어 이루어지는구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답장을 보냈다. 

 

 

‘돼? 어디서?’ ‘음.. 학교 뒤에서 볼까?’ ‘알았어. 종 치고 거기로 갈게.’ 지민이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 마치는 종이 치기 몇 분 전 학교 뒷 편으로 향했다.
 

 

 

 

 

 

 

 

 

 

 

-

 

 

 

 

빨리 찾아올게요.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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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 이런 여기서 끊으시면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교 뒤뜰로가서 뭐하게 얘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아이어니
읽어줘서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금방 올게요 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아.. 소식듣고 찾아왔어요ㅠㅠ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어쩜 소재가 난감했을텐데 이렇게 물흐르듯이 부드러운 진행을 하셨어요ㅠㅠㅠ 다음편에서 무슨 내용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기대할게요ㅎㅎ 다음편 기다리고있겠습니다^ㅁ^ 혹시 암호닉도 신청 가능할까요??
8년 전
아이어니
네네 말씀해주세요 ~ ❤️
8년 전
독자3
[흥흥탄탄흥흥탄탄]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8년 전
아이어니
알겠습니다 ~ 고마워요 ❤️❤️
8년 전
독자4
헐 세계관 진짜 발려요...정주행 떠납니다 ㅠㅠㅠ
8년 전
아이어니
감사해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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