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명수가 나타났다.
"안녕 성열아!"
"우왕! 보고 싶었어 히읗히흫"
"나도!! 작가 썅년이 날 죽였지 뭐야, 꺄르륵."
"이런 작가년."
그리고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안녀엉~
은 개뿔 진짜는 밑에
진짜 3화내용ㅋㅋㅋㅈㅅㅈ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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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야." "나? 장동우-"
해맑게 웃는 이 소년이 나타난 건 오밤중이다. 그러므로, 지겹디 지겨운 귀신일 것이다.
"너도 귀신이야?" "모올라-"
그리고 소리내어 꺄르륵 웃는다. 처음엔 자기가 죽은 줄 모르는 평범한 귀신으로 여겼다.
"장..동우? 내 눈 봐봐." "아? 응- 하핳."
이상했다. 이 귀신은 눈동자에 귀신만의 특정한 기가 서리지 않았다.
"너 혹시... 사람... 아니다."
사람이라면 새벽 1시가 다 되가는 이 시점에 불쑥 나타날리가 없지,
"나 죽었어?" "..아마." "아직 효도도 다 못했는데...흐으..."
갑자기 찡찡대면서 눈물을 죽 흘린다. 눈물이 가득 고여 더 초롱해 보이는 눈으로 나를 본다.
"..넌 뭐야..?" "퇴마사." "귀신 잡는 사람...?" "아니. 귀신 돌려보내는 사람." "난 어디로 가..?" "구천으로."
아예 그냥 바닥에 주저 앉아 우는데 퍽 이쁘다. 뭐, 내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은 이미 중딩 때 자각했으니 남자보고 이쁘다 이쁘다 하는 것도 익숙하다.
"....나... 동우... 죽은 거야?" "...모르겠다 나도."
보통 귀신은 한이 서리면 울기보다는 죽이려 드는데. 정말 이상한 놈이다. 퇴마하려면 귀신의 기와 통해 달래줘야 하는데. 이 자식은 기가 없으니 원.
"너.. 죽은거야?" "나도 몰라... 병원에서 슝- 날았는데 여기야." "병원.. 역시 죽었나." "몰라... 나 어떡해... 흐..."
어차피 이렇게 인간같은 귀신이라면, 같이 살아도 나쁠 건 없는 것같다. 욕구나 채워?
"나랑 살자."
놀랬는지 딸꾹거리며 나를 본다.
"므..뭐?"
미안, 내가 여자니 남자니 만나지 못하는 직업이라.
"나랑 살자고."
아무나 먹고 싶다.
"히끅- "
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귀엽네. 이 귀신 안같은 귀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