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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korean caramel 전체글ll조회 656l




*괴짜. 어딘가 조금 이상한 택시기사.





아. 존나늦었다.   출근시간은 11시, 현재시각은 10시 38분.  지금당장 택시를 잡아 탄다고해도 제 시간에 가게에 도착이나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 이 시점에 평소엔 차도 사람도 차고넘치던 커다란 사거리는 조용하기 짝이없다. 개미새끼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주말의 오전은 그야말로 평소 느낄수없었던 천국같은 조용함과, 지각이라는 지옥을 동시에 맛보게 해주는 것이었다. 남들 다 놀시간에 일을 한다는게 이렇게 가슴아픈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고등학생시절이 그립다며 추억팔이를 하려던 찰나 건너편 차선을 지나치는 택시에 냉큼 손을뻗어 휘적였다.

여기 월척손님 하나 있어요.

초록창 지도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찾아보니, 적잖게 막히고계신다고한다. 이런식으로 나가다가는 늦는건 고사하고 택시비만 세시간치 시급이  안녕 잘있어, 만나보지도 못한 나의 주인님 하며 떠나가는 내 피같은 돈들을 생각하니 눈앞이 컴컴하다.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씨빨. 약 2만원이라는 거금의 돈을 손에쥔채 눈에띄었던 택시가 내 앞으로 와주길 바랬으나 꿈이 컸다. 보지를 못한건지, 아니면 보고도 못본척 식사라도 하시러 가는건지 돌아오는건 바싹마른 나뭇잎과 얼굴도 맘도 시리게하는 찬바람뿐이다. 씨발. 오늘 장사 망하세요. 나같은 VIP급 손님을 놓치다니. 벌써 5분이 지나 현재시각 10시 43분 내상태는 몹시 흥분. 알바를 그만두라는 신의 계시인건지 아니면 택시기사분들도 주말이라고 다 어딜그렇게 놀러들 가신건지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진짜 계시다면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저런 옘병맞게 사람낚는택시만 마주치게하는건 무슨 희망고문이람.

"이봐요 학생, 어느쪽으로 가?"

Oh, jesus christ.

지 금 당장이라도 손에서 나풀거리며 빠져나갈것 같던 초록색의 지폐 두장을 손에 꽉 쥔채 눈앞으로 나타난 젊은 안식의 택시기사와 시선을 마주했다. 사람이 꼭 죽으라는법은 없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신은 날 버리지 않았어. 그렇게 도로변에 무릎이라도 꿇을듯 호들갑을 떨고있자니 다시금 어느쪽으로 가냐며 잘생긴얼굴의 택시기사는 개구진 웃음을띄운채 다시금 물어왔다. 에라이모르겠다 일단은 올라타고 웃는낯으로 말해봐야지.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니까, 멀다고 내리라고하지는 않을거야. 굳게 맘을먹고  OO역이요 말하니 조금은 놀란눈치로 뒤를돌아보는 기사에 침이절로 넘어갔다. 하긴 요즘 세상이 좀 그렇긴 해. 웃는다고 침 못뱉진 않더라. 옛말도 고칠게 많구나. 혼자 생각이많아져 맞춰오던 택시기사의 눈을 피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버렸다. 물론 창밖의 풍경이 빠르게 지나쳐간다는걸 깨달은건 한참이나 지나서였고 정적을 깬건 묵묵하게 운전대를잡고있던 기사의 지하로내려가 멘탈의 뺨을 후려칠듯 낮은 목소리였다.

"원래 집으로 가려던참인데, 손님이 너무 예뻐서 차를 안돌릴수가 없더라구요"

뭐래

"근데 거긴 왜가요? 친구만나러? 아니면 놀러?"

아, 아르바이트요.  말을하기무섭게 빨간신호가 떨어진 사차선도로에서 다시금 시선이 오고갔다. 아르바이트요? 이 볕좋은 주말에 일이라니, 가여워라.  동정의 눈빛을 건내는 택시기사에 본인도 지금 돈벌려고 운전중이시잖아요, 목끝까지 차올랐던 말을 삼키며 애써 웃었다. 그리고 유턴을하는 기사에  이길이 아닌데 하며 당황한기색이 역력한 눈빛을 보내니 어쩜그리 잘생겼는지. 아. 열려있는 차창 사이로 파고드는햇살이 맞춰놓은 조명처럼 눈부시게도 그 택시기사를 비춰주고있었고, 나는 황홀경에 빠진 여자처럼 넋을놓고 쳐다볼수밖에 없었다. 존나 불공평하다. 저새끼는 대체 몇살인걸까. 보니까 차도 비싼거던데, 왜 택시기사일을 하는거지? 설마 이것도 취미삼아서 해보는건가?  지금 가는길이 일터와는 멀어져간다는걸 잊은듯 생각에 잠겨버렸고 다시금 둘 사이의 정적을 깬건 택시기사였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건 열한시는 이미 훌쩍 넘겨버렸다는것, 그리고 지금 서있는 이곳은 제 일터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는것.

"여기가 어딘데요?"

"우리집이요"


나이는 어림잡아도 서른안팎일것같은데 벌써 집이있대. 근데 당신네집에 나는 왜 데리고오는거야.

"알바가는거라면서요, 맨날 그렇게 돈 버려가면서 택시탈거에요? 알바 뭐 기왕 하는거 제대로 돈벌이가 될수있어야 알바지."

그러게요.

차 를 사이에두고 우두커니서서는 낯뜨겁도록 마주하게되는 시선에 괜히 입술을배죽이며 시선을 돌렸다. 아, 결국 알바는 짤리게생겼구나. 내일부턴 알바지옥하고 알바몬스터를 열심히 찾아다녀야겠다. 저 택시기사말대로 제대로 돈벌이 될수있는 그런 알바. 씨발 짤리기는 저새끼때문에 짤리게생겼는데 왜 나혼자 이런 고민에 빠져살아야하지?
불만이 가득찬얼굴을 한채 한참이나 생각을곱씹고있으니 멀지않은곳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물론 웃음의 출처는 택시기사.

"왜 웃어요"

"귀엽잖아요,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에 잠겨있는거"

이사람, 무면허에 사기꾼인건 아닐까.  이거 신종 납치수법인가? 하긴 내가 지금 경계를 너무 풀고있기는 했지, 이러다가 장기 털리는거아니야? 아 시발 좆됐다. 한번 생각을 고쳐잡으니 주변의 모습도 어쩐지 다른곳보다 인적이 드물어보이는것같기도 하고. 스산한것 같기도 하고.

"지금 알바 짤릴걱정이라도 하고있어요? 짤리면어때, 내가 못가게한거니까 좋은알바 찾아줄게요."

착한사람인가보다. 아니면 설마, 돈의 대가는 네 오장육부다 요녀석아 하면서 덮치고들면 어쩌지?


"우리 누나가 카페를 차릴 예정인데 알바생이 필요하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 듣고 있는거에요?"


안믿는다고 해서 죄송해요, 하느님아버지 부처님 알라신이시여 이 상황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저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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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닼ㅋㅋㅋㅋㅋ근데뒷편!!!!!!빨리!!!!
10년 전
독자2
다음편은여?!?!?!어딨죠?!?!?!
10년 전
독자3
헐 좋아요!!!! 그니까 빨리 다음편!!!!!!!!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다음편이 필요해요!!!!악...숨...숨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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