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야 이 오빠가 드디어 면도를 다한다
너탄은 태어나서 아빠와 오빠를 제외한 남자가 면도를 하는건 처음볼꺼야.
그것도 심지어 어렸을때 목욕까지 같이했던 불알친구 민윤기가 면도를 하는건 더더욱 처음볼꺼고.
느낌이 이상했지. 얘도 우리 오빠처럼 남자였구나. 그러면 얘도 나중엔 우리 오빠처럼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러겠지
이런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 찰꺼야.
윤기옆에 내가 아닌 다른 여자애가 있는것도 이상할꺼고, 기분이 꽁기하겠지.
그 후로 너탄은 윤기의 눈치를 보게 될꺼야.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윤기가 남자라는걸 무의식적으로 인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
.
.
"헐 쌤 그게 다예요? 그래서 나중에 고등학교때는 키스까지 했어요?"
"야 그거까지 했으면 끝이지 뭘 더해야돼. 하여튼 요즘것을은 까져가지고."
"아니 안사겼어요?"
"사겼지."
"헐 진짜요? 언제 헤어졌어요?"
갑자기 뒷문이 열리더니 수학선생님이 들어오시겠지.
"탄소쌤 쉬는시간 다 지났어요. 다음수업 없어요?"
"네 저 없는데요"
"전 있어요. 지금 제 수업인데."
"아 죄송해요 빨리 나갈게요"
"쌤! 아 뒷얘기! 뒷얘기 다음시간에 해주세요!"
호석이가 너탄을 향해 소리칠꺼야.
"야 임마 뒷얘기는 나한테 들어."
너탄은 아이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나올꺼고.
아이들은 이게 뭔소린가 어리둥절 하겠지.
"야 그 뒤 안궁금하냐?"
"쌤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우린 탄소쌤한테 듣고 싶은데."
"맞아요! 쌤 남자잖아요 관심없어요"
"야 이 새'끼들아 조용하고 들어. 탄소쌤 다음달에 그 첫사랑이랑 결혼해"
"...!"
"내가 어떻게 아는지 궁금하지?"
"궁금하면 다음달에 식장 와서 확인해 보던가"
"책펴"
흑슙흑슙님 짤 고맙습니당...당신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