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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오지 전체글ll조회 670l

춥다,이불밖으로 나가기 싫다..아침 일찍 잠에서 깬 윤기가 든 생각은 두가지였다.3월이라 한다 한들 꽃샘추위의 따듯한 기운이 제 역할을 펼치지 못하고 그저 매서운 바람이 지나가기를 바랄뿐이다.엊그제 보검의 실수로 머리색이 핑크빛도 아닌 주황빛도 아닌 애매모호한 색을 띄는 윤기가 이불밖으로 어기적어기적 나온다.


"보검아"


보검의 방문앞에서 보검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는걸로 보아 아직도 깊은 잠속에서 꿈을 헤엄치겠지,항상 엉뚱한 생각으로 주변인을 당황시키는 보검은 어제 자신이 혼자 두는 바둑에 푹 빠지더니 끝내 새벽이 4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흠.."


어차피 주말이니 조금만 더 재워도 되겠지,짧게 생각을 마친 윤기가 이번에는 석진과 태형의 방문앞으로 다가갔다.


-주말,깨우지 말 것


몇마디 안 되지만 누가 썼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윤기는 단호한 내용에 웃음을 띄었다.석진이 형 답다.생긴거는 도깨비처럼 모난데 성격이 순둥하고 쓴 말을 잘 못하는 윤기와 달리 온순하고 둥글하게 생겼으나 욕을 달고 살며 까칠함이 주 무기인 석진이였다.


"어쩔수없구먼"


오늘 아침은 결국 제가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계란 3개,유통기한이 어제가 마지노선이였던 우유,태형이 좋아하는 딸기 요플레 4개,김치볶음,멸치볶음이 전부였다.아무리 요리를 꽤 한다는 석진이 있다한들 남정네 넷이서 냉장고를 채우면서 관리하기란 쉽지가 않다.더구나 낮밤이 쉽게 바뀌는 자신들의 직업을 알기에 마트를 자주 나가지도 않는다.세수를 하고 쌀쌀한 날씨에 움츠러들지 않게 두꺼운 패딩을 입고 현관문을 나선다.동네 10분거리에 24시간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있다.


"바보래요!!"


"우씨 멍청하게 생긴게 뭘봐!!"

자신도 나름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오전 10시를 살짝 넘긴 시간이였다.주말 아침인데도 춥지도 않은지 어느새 제 패딩을 벗어놓은 어린아이들이 놀이터에 시끌벅적 놀고 있다.그 모습에 어린아이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 윤기다.


"야!바보!"


그런데 영 아이들이 노는게 조금 못나보인다.그네에 놀이터 애들 전부가 모여있는데 왠지 그 가운데에 남들보다는 조금 큰 아이가 있는 것 같다.자세히 보니 그 큰 아이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몰려있는거다.


"야!야! 바보라며 말도 못하냐?"


아까부터 은근히 신경쓰인 윤기가 놀이터로 발을 옮긴다.왠지 철없는 아이들이 한 아이를 괴롭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어른으로서 중재를 해주고자 가는 길이다.


"어.."


자세히보니 아이가 아니라 못해도 고등학생은 돼보이는 옛된 소년이랄까,조금은 왜소해도 어느정도 골격은 자리잡은 모습에 윤기가 살짝 놀랐지만 아이들의 입에서 계속 바보,멍청이 등의 단어가 나온 것을 통해 단번에 파악이 됐다.


"애들아"


윤기의 목소리에 심술궂은 아이들이 윤기를 쳐다본다.


"저기 그네에 앉은 형이 내 동생인데 너희 왜 그러니?"


윤기는 의도치 않게 아이들에게 겁을 주고 있었다.그냥 한마디 던졌을뿐인데 워난 태생적으로 목소리가 낮아 어린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인듯 하다.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윤기는 계속 꿋꿋하게 말을 한다.


"너희보다 나이 많은 형을 놀리면 안돼"


".."


그대로 얼음.그 와중에 그네에 앉은 소년만이 표정에 변화가 없다.


"그러니까 얼른 저 형한테 사과해"


윤기의 말에 아이들의 표정이 사색이 된다.그제서야 윤기가 이상함을 느낀다.뭐지?자신이 그렇게 심하게 혼을 냈나.


"미..미안해!"


또래들보다 조금 덩치가 큰 남자아이가 큰 소리로 사과하자,다른 아이들도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사과를 해온다.그 모습에 다시 표정이 풀린 윤기다.


"우와아아!"


그러더니 놀이터밖에서 계시는 솜사탕아저씨를 발견하고는 다들 그리로 우르르 간다.너무 귀여워 웃음이 나온다.



"아.."


그네에 앉은 소년에게 다가가자 아이들이 어지간히 철이 없었는지 온 몸 곳곳 모래투성이다.머리에도 듬성듬성 알모래들이 보여 한쪽 손으로 눈을 가려주고 조심스럽게 머리를 털어주는 윤기다.이제보니 얼굴도 작고 귀엽게 생긴 소년이다.


"괜찮아?"


윤기가 다정하게 묻자 윤기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는 소년이 윤기 손을 잡아온다.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는 소년에 놀란 윤기가 당황한 티를 살짝 냈지만,이내 소년을 향해 웃어준다.


"이름이 뭐야?"


말을 못 하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였다.물론 발음이 약간 뭉개진다.그마저도 윤기는 자신도 모르게 귀엽다고 생각해서 웃으며 말해준다.


"민윤기"


"융기?"


"응,민윤기"


"헤헤 융기다"


정말 약간 모자른듯하다.어차피 보검과 태형 석진 모두 오후에서야 일어나겠지..그렇게 생각을 마친 윤기가 옆에 비어져있는 그네에 털썩하고 앉는다.그런 윤기에 더욱 활짝 웃는 소년이 아직도 윤기의 손을 안 놓는다.


"너는 이름이 뭐야?"


"박지민"


또박또박 말하는데 유치원 선생이 된 기분이 든다.


"몇 살이야"


"20살!"


깜짝 놀란 윤기다.아무리 많아도 고등학생인줄 알았더니 저와 동갑이라니,생각보다 많은 나이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호석이 기다려"


"호석이?"


보호자인듯하다.


"응응!호석이!"


"호석이가 누구야?"


"내 친구!"


"친구야?"


"응,근데 호석이랑 친하게 놀면 정국이가 무서워"


약간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한다.


"정국이?"


"응,호석이가 정말 좋아하는 정국이"


"근데 왜 호석이랑 지민이랑 놀면 정국이가 무서워?"


"몰라"


"응?"


"그냥 조금 무서워"


"지민아!"


그렇게 이야기를 잠깐 하는동안 누군가 지민을 부른다.지민과 윤기 둘 다 목소리의 근원지에 시선을 돌리자 키도 크고 훤칠하게 생긴 남성이 둘에게 다가온다.


"호석아!"


지민이 말한 호석이다.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융기랑 놀았어!"


마치 형이 늦둥이 남동생에게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듯한 모습이다.


"아.."


"안녕하세요,민윤기라고 합니다."


"아..안녕하세요"


"호석아"


"응?"


"나 융기랑 같이 놀래!"


"어?"


당황스러운 윤기다.


------------------

퇴마치고는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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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퇴마물이라니...어떤이야기일지!!!신알신하고갈께요!
8년 전
독자2
오 기대되는 주제네욥ㅎ 퇴마물이라니♥ 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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