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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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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단정회(萬端情懷)w/여신

萬端情懷 : 마음에 품고 있는 수많은 생각. 여러 가지 생각.


“왜 웃는거지?”
“네 모습이 꼭 첫날밤의 새색시 같아서.”
“그런…!”
“놀리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고.”

입을 앙 다물고 노려보자, 재밌다는 듯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다가온다. 드디어 시작인건가, 등에 흘렀던 땀이 확 식는 것 같았다. 반쯤 떠 있던 눈을 다시 꽉 감았다. 
거칠게 옷을 벗길 것만 같았던 손이 내 볼에 머물렀다. 살짝 피하며 몸을 떨자, 내 허리에 손을 감으며 자신의 쪽으로 끌어 당긴다. 
긴장감에 떨리는 입술에 다른 이의 입술이 포개어 닿아졌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아 참고 있던 숨을 확 내뱉고 고개를 움직여 남자의 얼굴을 피했다. 
그런 내 반응에 씁슬하게 웃고는 깔려있는 요에 나를 자연스럽게 눕혔다. 어깨에 닿은 이질적인 촉각에, 흘러 보내지 않으려 노력했던 눈물이 보람도 없이 뺨을 타고 흘렀다.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내 눈물을 남자가 급하게 훔치고는 다시 입술을 맞췄다.  

“정말 새색시 같군…. 악덕한 부자 영감한테 시집간, 불쌍한 새색시.”
“그쯤 놀리고, 차라리 빨리 끝내주지 그래.”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설마 처음인건가?”
“두번일 리가 없지않나. 나는 남잔데….”
“정말 설마가 사람 잡는군…. 그럼 왜 그렇게 쉽게 허락한거지?”
“내 동생을 위해서라면, 난 목숨까지 받칠 수 있는 사람이니깐.”
“그런 동생을 왜 기생집에 드나들게 한거지?”
“물을 자격은 없지 않나? 그냥 빨리 끝내주고, 동생이나 다시 되돌려줘.”

눈을 감고 있었지만, 어쩐지 남자의 얼굴이 검은색 화지에 그려지는 것 같은 착각이 일렁이였다. 
목 부근에 입술이 닿더니 따끔해왔고, 금세 입술을 떨어져 점점 밑으로 향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이질적인 감각에 입술을 꽉 깨물고, 달뜬 숨을 내보내려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꽉 깨문 입술에 피가 나는 것이 느껴졌지만, 멈추지 않았다.

“피가 날 정도로 참고 있는건가….”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건지 묻고 싶군.”
“그만 재촉해.”

빨리 넣어 줄테니깐. 말과 동시에, 내 바지를 급하게 확 끌어 내리더니 차가운 손으로 허벅다리 안쪽을 훑는다. 
갑작스런 한기에 숨이 뱉어졌지만 눈을 꽉 감은 채로 낯선 고통을 이겨내려 노력했다.
내 반응에 오기가 생긴 사람 처럼, 더욱 손을 집어 넣어 나를 괴롭힌다. 
아까부터 조금씩 흐르던 눈물이 이제는 무자비하게 흘러내렸고, 내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려던 남자가 한숨을 내쉬더니 나를 일으켰다.

“…왜 우는거지.”
“당신이 그런 걸 물을 자격 없지 않나!! 그냥 부탁이니 약속한대로 나를 상대하고, 내 동생이나 돌려내라니깐!”
“상대가 우는데 어떻게 무시하고 그냥 할 수 있나. 옷이나 다시 챙겨입어.”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 해주는 이유가 뭐지? 동정인가? 나는 다 됐으니, 약속대로 하라고!”

다가오는 손을 쳐내며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어, 다리를 끌어 안고 아무 생각 없이 눈물을 내보냈다. 
아직 어린 나에게는, 역시 무리였던거다. 차라리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 드리고 해결할 걸 그랬다고 생각하며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할 눈물을 닦아냈다.
내 뜻을 몰라주고 날 고생 시키는 어린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고, 나를 무조건 미워하는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렸다. 
세상은 나에게만 등을 돌리는 것 같아 억울함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좀 전보다 더욱 서럽게 우는 나를 지켜만 보고 있던 권지용이 한숨을 쉬며 나를 끌어 안고는 등을 토닥였다. 
아주 어렸을 때 조차도 그 누구도 나에게 이런식의 위로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의외의 사람에게 처음 받는 위로는 생각보다 가슴 벅찬 종류였다. 

“역시 양반집 자제들은 너무 곱게만 자라서 약하다니깐.”
“내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눈물자국으로 엉망이 된 내 얼굴을 쓸어 내리며 어린 아이를 달래는 것 같은 얼굴로 웃어주었다. 
어쩐지 더욱 눈물을 나게 만드는 미소라고 생각하며, 다가오는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저 말 없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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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듣다가 급 삘 받아서 어제부터 나름 열심히 쓴 ... ㅠㅠ 

어느 부분을 올리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떡 비스무리한 .. *--_--* 부분을 .. 후후훗.. 

음, 끝까지 다 쓰면 그때 제대로 다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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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사랑해여... 어머 좋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신님이셨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 헝 ㅠㅠㅠㅠㅠㅠ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좋으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권지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정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여신님 진짜 역시 제가제일좋아하는작가님♡ 제사랑을 받으쎄여 !♡♡♡♡♡♡♡♡♡ 권지용다정하다 엉어어유ㅠ여신님여신님⊙3⊙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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