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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디알 전체글ll조회 1111l 1

The Creep

 w.디알

 

 

 

 전화번호부를 정리하다가 처으보는 번호가 눈에 띄었다. 외상 표지훈. 표지훈이 누구지? 최근에 돈을 빌린적도 없거니와 빌려준적도 없었다. 그럼 누구길래 번호가 저장되있냐고. 한 번 궁금증에 발동이 걸리자 우지호는 중학교 졸업앨범까지 동원해서 표지훈이라는 이름을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김지훈, 노지훈, 이지훈, 양지훈, 조지훈, 박지훈. 다 있는데 표지훈만 없다. 계속 표지훈, 표지훈 거리다가 게슈탈트 붕괴현상 올것같아. 앨범들을 멀찍이 밀어두고 어두워진 핸드폰 액정을 두드렸다. 다시 화면이 밝아지고 낯선 번호가 둥둥 떠다녔다. 그러다 우지호는 며칠 전 우태운이 제 핸드폰을 잘 못 가져간걸 알아챘다. 아마 배달중에 돈을 덜 낸 사람이겠거니 짐작했다. 전에도 몇 번 돈 덜낸 사람 번호를 저장했던게 생각났다. 우태운의 눈물셀카  발언으로 호되게 욕봐서 호시탐탐 복수할 기회를 찾던 우지호는 당장 전화를 걸었다. 돈 받고 모른 척 해야지.

 

* * *

 

  -혹시 전에 피자집에서 외상하신 분 맞나요?

  "네."

  -그 때 갔던 배달원 동생 인데요. 형이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해서요. 어디사세요?"

  "한남맨션이요."

  -어, 저도 그 쪽 사는데. 그럼 제가 지금 갈테니까 집 앞으로 나오실래요?

  "아,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목소린데. 표지훈은 전화를 끊고 방 구석에 있던 돼지저금통을 끌어왔다. 먼지가 가득 쌓인 저금통을 흔들자 안에서 짤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틀간 전화가 없어서 돈 굳었다고 좋아했는데. 서툰 칼질로 등이 다 터진 돼지저금통에서 오래된 10원,50원 짜리 동전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이거 유치원 때 저금하고 그 이후로 안 건드렸는데. 다 합쳐서 딱 천 이백원이다. 녹슨 동전들을 주머니에 우겨넣고 남자보러 가는거니까 더 할 것 없이 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갔다. 계단을 밟을 때 마다 주머니에서 동전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이제 여름 되가는데 좀 쌀쌀하네. 표지훈은 맨션 입구 난간에 앉아서 알바동생을 기다리는 동안 1 to 50 을 했다. 학교에서 송민호가 32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는 하도 자랑질을 해대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집에와서는 액정에 금이가랴 숫자들을 찾아 눌러댔다. 오늘은 뭔가 송민호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 아, 왠지 삘이 좋단 말이지. 어두운 배경이 나오고 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이십! 이십!"

  "저기요?"

  "이십일! 이십이!"

  "저기요."

  "이십사! 이십오!"

  "외상하신 분 아니세요?"

  "핫,챠! 이십육!"

  "…이십 육 거기 있네요."

  "어유, 감사합니다. 잠깐만요. 으, 이십팔! 이십구! 삼십…아! 시발!"

 

 이미 시간은 송민호의 기록인 32초를 넘어가 있었다. 미친놈, 이걸 어떻게 해! 게임을 종료하고 고갤 들었는데 익숙한 사람이 귀찮다는듯 한 표정을 짓고 서있었다. 표지훈이 눈을 가늘게 떴다. 어, 전에 마트에서…

 

  "바코드기?"

  "시,시발. 나가사끼…!"

 

* * *

 

  "넌 자라나는 청소년이니까 째째한 로맨스나 오싹한 연애 말고 완득이를 보자."

 

 안재효는 가차없이 완득이 영화표 두 장을 뽑아온 이태일이 원망스러웠다. 눈 앞에서 손예진님과 한예슬님의 잔상이 사라졌다. 일 년도 덜 되면 성인인데 청소년은 무슨! 이태일이 영화표를 살랑살랑 흔들며 손짓했다.

 

  "4관이래. 재효군, 가자."

  "네."

 

 영화관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커플이였는데 남자들의 표정이 죄다 똥이였다. 아무래도 여자들이 단체로 손예진과 한예슬에 갈망하는 남자들을 억지로 끌고온듯 했다. 당신들은 유아인 좋아하잖아요, 모순쟁이들. 정해진 좌석으로 가 앉자마자 광고가 시작되었다. 의류광고, 다른 영화 예고편이 줄줄이 지나고 화재시 탈출할 비상구의 위치 안내까지. 곧 이어 화면이 까매지고 영화가 시작했다. 야호, 시작한다! 신난 이태일이 바닥에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했다. 안재효는 괜히 주변사람들 눈치를 봤다. 화면에는 키가 그다지 큰 것도 아닌데 교복발이 죽이는 유아인이 보였다. 뒷자리에 앉은 여자의 탄성소리가 들렸다. 이태일도 손을 꼭 모으고 소녀처럼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관을 나와서 완득이에 출연했던 배우 한 명,한 명을 열심히 찬양하는 이태일의 장단에 맞춰 대충 단답을 해주던 안재효는 강별이 매우 귀엽고 예뻤다는 것 이외에 큰 감흥은 없었다. 음, 부분부분 슬프긴 했어. 영화값이 아깝지는 않았다. 네 시가 막 지나서 시내는 사람들로 들끓었다. 키가 큰 안재효에 비해서 이태일은 자꾸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리저리 치었다. 안재효는 이태일의 어깰 잡아 끌었다. 머리 하나 밑으로 있는 동그란 정수리가 눈에 들어왔다. 어, 귀엽네. 스치듯이 그런 생각을 했다.

 

 

* * *

 

 [너 예지몽 꾸나보다]

 [내가?무슨꿈?^~^]

 [너가전에새벽에나한테전화했을때말해줬던꿈]

 [그거 별로좋은꿈 아니였자나;;]

 

 그래, 그랬지. 특히 바코드기한테 물려죽은거 말야.

 

 우지호는 외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얼굴을 대면하고 할 말을 잃었다. 대뜸 눈이 마주치자마자 '바코드기?' 하길래 뭔가 했더니 그 때 나가사끼 짬뽕을 사갔던 놈이였다. 형이 배달을 갔다가 이 사람이 외상을 했는데 핸드폰이 내거랑 뒤 바껴서 내 핸드폰에 이 사람 번호를 저장했더니 나중에 만나고 보니까 글쎄 마트에서 본 적도 있고 서로 창피한 꼴 보여준 손님인거네. 세상 존내 좁다…. 우지호가 넋을 놓고 있자 표지훈은 주머니에서 낡은 동전들을 꺼내 손에 와르르 쏟아줬다. 짤그럭 거리며 손에 가득 들어찬 동전들을 보고 우지호는 짜증이 치밀었다. 표지훈은 우지호의 눈치를 보다가 지폐가 없었다는 찌질한 변명을 했다. 벌써 손 군데군데에 녹이 묻어있었다. 정상적인 동전이 없었다. 이 새끼 돈 갚기 싫어서 일부러 이런게 분명해.

 

 

 

 

 

 

 

 

-------------------------

ㅋ?피코쓰다가 머리 터질뻔했어요 멍나리ㅓ;ㅣ카ㅓㄴㄹㅇ;ㅣㅏ머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그리고 권이 안경쓴 짤이여... 못보신분 꼭 보세요 두번보세요 ㅁ어어엉어어어어엉엉어엉 아 그리고 안재효...인티 눈팅한다면서요? 글잡담방도 눈팅하나?그렇담 하지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엔 드디어 범권이 나와여! 미녁신 어디로 나오게할지 고민하다가 흡허법허ㅓㅂ허 드디어 담편에 나옴다.,사실 어디서 나오게 할지 고민해서 시발 그냥 범권말고 경권으로 할까 하다가 난 범권이 매우 메이져였으면 하는소망이 있어서! 만세!안재효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존뜸이죠? 안물어봤다고요? 알겠어요, 근데 나 블로그도 없고 갠홈도 없는데 텍파 어떻게 공유해여? 완결도 안했는데 설레발;;텍파 다운로드가 금지네 어이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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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으ㅏ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볼때마다 감탄합니다 글쓴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편에 드뎌 범권!1 예아!! 사랑해여ㅠㅠㅠㅠ 킄 애들 하나같ㅇㅣ 왜이리 귀여워요...♥ 흡ㅠㅠㅠㅠㅠㅠㅠ 담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독자2
사랑해요....♥♥♥♥ 폭풍연재 감사하고 연재끝나면 꼭 텍파나눔해주셔야되요..♥
12년 전
독자3
님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ㅣ피콬!!!오엨퓨
12년 전
독자4
헐 다음편에 범권이 나온다니ㅠㅠㅠㅠㅠㅠ피코 효이류ㅠㅠㅠㅠㅠㅠㅠㅠ디알님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엏ㅇ허엉ㅠㅠㅠㅠㅠ제사랑 먹으세영
12년 전
독자5
핡너무저아야ㅠㅠㅠㅠ스릉해여ㅠㅠ
12년 전
독자6
범권!!!또 꽃에 물을 주란말이야!!!!!!
12년 전
독자7
범권ㅜㅜㅜㅜㅜㅜㅜ어서어서ㅜㅜ
12년 전
독자8
아 좋타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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