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흔치 않은 오빠들을 두고 있는 탓에
어릴때부터 그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음.
그래서 보고들은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들을 조금 풀어보려고 함.
(여러분이 좋아할만한 연애 얘기를 위주로.)
# 그들의 연애
[첫째 민윤기]
우리집 첫째는 민군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
그런만큼 싸가지가 개없,(...)
말투도 무뚝뚝하고
동생을 무슨 심부름꾼 보듯이 보고
저런게 연애는 어떻게 한대? 했는데,
잘만함^^
지금까지 사귄 애인만도 손가락이 모자를 정도.
워~~옴므파탈~~
그래도 싸가지 없는건 안 바뀌는지 남자가 자주 바뀜.
그런 민윤기가 그 싸가지를 덜 부리고
(왠일로) 오랜기간 정착한 상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현 애인 김남준 오빠 되시겠다.
(민윤기랑 같은)명문대생이고
젠틀한 느낌이 물씬나는 스타일임.
첫인상이 뭐랄까 옆집 첫사랑 오빠 같은 느낌?
"안녕? 너가 막내? 아, 여자였구나~"
이게 첫 인사였음.
민윤기가 존나 나에 대해 뭐라고 지껄여놨는지,
내 성별을 확인하고 좀 의외라는 듯 말했음. (짜증)
근데 나는 남준 오빠를 딱 보자마자
민윤기가 별로 안 좋아할 만한 타입인데, 친구인가?
했는데 자기방으로 데리고 가는거임.
원래 민윤기가 사람을 데려오면
친구는 거실에, 애인은 방에 데려다두는 습관? 이 있음.
그걸 보고 새 애인이네, 생각하면서 나는 민윤기 방문에 대고 소리를 질렀음
"아, 애인이면 누누히 말하지만 밖으로 꺼지라고!"
그러자 민윤기가 방문을 벌컥 열고 나옴.
나는 존나 쫄아서 내방으로 도망침.
[둘째 박지민]
박지민은 인생에 남자라고는 김태형 하나임.
모태솔로, 연애고자, 넌씨눈
3단콤보의 우리 둘째가 대한민국에서 게이로서
솔로를 탈출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음.
솔직히 저런 암 유발자를 데려가는 용자는 누구인가 생각했었는데
네, 그 용자가 바로 김태형이었슴다.
당신은 정말 된 사람ㅇㅇ(박수)
애초에 나는 김태형을 별로 안좋아했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우리 둘째가
많이 아주 많이.
눈치가 진짜 씨발, 이라...
가끔 김태형이 너무 불쌍해보였음.
특히나 둘째는 분위기 파악이라는걸 전혀 못하는 인간으로
김태형이 분위기를 한껏 잡아도
뭔지 모르겠다는 순수한 얼굴로 김태형을 암 걸리게했음.
그러니 내가 협력할 수 밖에.
그리고 박지민이 존나 짜증나는 우리 어머니 아들이긴 하지만
그 옛날처럼 상처 받는건 싫기 때문에.
그리고...
아, 김태형의 첫인상?
"뭐냐, 넌."
걍 겁나 일진인줄.
"고백이라면 거절, 나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거든."
그리고 왕재수였음.^^
그래서 처음에 박지민 좋아한다길래 기억하기 싫은 일이 떠올라서
괜히 처음부터 좀 경계했었음.
그때 생각하면 좀 미안하지만...
그러고 보니 그때 처음부터 김태형한테 반말하기 시작했더니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박지민 처럼 그냥 반말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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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노잼이라 죄송...고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