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인건가...."
"응? 뭐가?뭐가? 나도 알려줘어~"
너를 데려온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널 기억해 주지 않는다. 왜?
"별빛아, 넌 아빠 안보고 싶어?"
"음...... 보고싶기는 한데 학연이가 더 좋아!"
"그래도 아빠한테 가야하지 않을까? 아빠가 걱정하실 꺼야."
"......그래서, 가라고?"
"아니..그게..."
나를 꽉 끌어안고 놓지않는 너를 보고 한숨을 쉬고 있자
이렇게 나올줄 알면서 왜물어봤냐, 는 이홍빈을 저리 치우고 컴퓨터를 켰다.
너의 이름을 치자 나오는 기사하나.
'故김빚쟁 자신의 자택에서 사망'
표정을 굳히자 뭐냐고 물으며 달려오는 다섯남자들이었다.
"형, 죽은거야? 진짜?"
이건 재환이일꺼고
"아이씨, 죽을거면 우리 돈이나 내놓고 죽지"
이건 혁이
"장례식 갈꺼냐?"
이건 택운이겠네.
".........가야지. 별빛이는 어떻게할거냐?"
턱끝으로 별빛이를 가리키자 다들 반응과 생각은 하나였다.
"두고가자, 그리고 자수해야지 죽었는데"
"그래. 일단 갔다오자"
"어디가? 나두고? 힝...혼자있기 싫은데.."
우리의 이야기를 다 들은건지 울상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별빛이였다.
"우리 다녀올동안 야옹이랑 놀고있어. 알겠지?"
"알았어...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 하자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순순히 알았다고한다.
-장례식장 안-
"어휴, 어쩌다 저꼴을 당했을꼬...쯧쯧"-사람1
"얘기 들어보니까 잃어버린 딸을 찾다가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했다던데?"-사람2
"어머어머 웬일이래..강인하시던 양반이..딱하게 됬어..쯧쯧"사람1
이야기를 듣자하니 별빛이를 찾다가 우울증으로 사망했다는 건가.... 젠장...
"가자."
"어, 가자. 짐챙겨서 나와"
-집-
"오빠들!! 왔어? 나 심심해 죽는줄 알았어, 나랑 놀아줄꺼지?"
도어락을 풀고 들어오자 우리를 기다린건지 맨발로 뛰어나와 반겨주는 별빛이다.
"그럼, 당연히 놀아줄꺼지.별빛이 캠핑 좋아해? 오빠들이랑 캠핑가자."
"진짜? 아싸! 나 빨리 짐챙길게!"
엄청 신나보이는 눈치인데..거짓말 해서 미안해 별빛아, 우리는 이제 너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
그때였다. 경찰차의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고...내 손목에 은색 쇠고랑이 채워진게.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한가지 기억하는건 그때 울것같던 표정을 짓는 별빛이 뿐.
"너 모레 보석방이다. 운이 좋은녀석이군 "
북-
벽지를 찢어 편지를 쓴다.
-만일 길을걷다 잘생긴 저를 보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당신을 사랑한 차학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