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리 와 이년아! 아직 쌤 모르셔.
"ㅇ,알겠어.. 아씨 어제 이그조 보라 챙겨본다고 늦게 자써ㅠㅠㅠ"
"어휴ㅉㅉ 여튼, 빨리 와."
"ㅠㅠ아랐더."
뚝-
아, 어제 이그조 심타 챙겨 본다고 늦게 잤더니 늦잠을 자 버렸다. 그래서 아침에 엄마의 상큼한 등짝스메싱을 옵션으로 급하게 씻고 준비하고 내 힘의 기원(!) 아침밥도 다 마다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내 친구 수정이에게 전화가 걸려오더라. 받았더니 다짜고짜 소리치며 어디냐고, 빨리 오라고, 늦으면 청소라며 청소하면 오늘 놀러도 못 간다며 고나리를 해싸대서 대충 둘러대며 전화를 끊고 뻐정으로 갔다. (결론 = 정수정 지가 오늘 마치고 내가 벌청소하면 놀사람 없어지니까 늦지 말라고 나보고 고나리 함.)
출근 시간대라 그런가 뻐정에 사람이 많길래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폰으로 카톡 온 건 없나.. 하며 카톡은 무슨 문자 하나 안 와있는 폰을 뒤적 뒤적 거렸다. 역시 혼자 뻘쭘 할 땐 폰 만지는게 체고지bㅋㅋ 그렇게 몇 분 기다리다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와서 카드를 삑. 찍고 자리를 둘러보니 뒤에 부분에 자리가 많이 비길래 뒷부분 두명이서 앉을 수 있는 자리에 가 앉았다.
버스타고 학교까지 30분 정도 걸리니까 (학교 존나 멀다 씨발ㅠㅠ) 대충 눈이라도 좀 붙여야겠다. 하고 늦잠자도 잠이 오는 나년이라 눈을 붙이곤 잠을 청했다. 뭐, 사람의 직감이 있으니 학교 근처 오면 저절로 깰거야. 응응.
"으음~..."
"........"
꿈을 꿨다. 내가 무슨 괴물이랑 막 놀고있었다. 근데 갑자기 '내가 세서 0위다. 쿡.' 라는 냄새 뽈뽈 풍기는 포스를 가진 어떤 남자애가 우리 앞에 등장했다. 난 어리둥절하게 그 남자를 쳐다봤고, 괴물은 그 남자를 보고 약간 당황한거 같더라. 뭐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세서 0위 남자애가 괴물을 물리치고 내 옆을 꿰차더라! 난 무서워서 덜덜 떨었고 그 남자애는 괴물을 물리칠 때완 다른 온화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이게 무슨 줮같은 꿈이람? 근데 더 웃긴건 내가 그 남자애의 어깨에 기대며 나른한 잠에 빠졌다. 꿈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난 깨어났다. 일어났는데 내 머리가 편했다. 마치 어디 기대고 있는 거 처럼. 난 뭐지? 아, 버스 창문인가? 하고 다시 잠을 청하려 하다 눈이 확!! 떠졌다. 아니, 버스 창문은 오른쪽에 있잖아??!! 근데 난 지금 왼쪽에 기대고 있어!!! 하며 고개를 들었더니 보이는 건.
"!!!!!!.. 헉."
".......?"
".!!!!.... ㅁ,미안!"
"......."
미친!!! 씨빨!!! 내가 기대고 있던 건 남자 어깨였고, 그 어깨의 주인은.. 니기미 씨빠빠. 우리 학교 일.찐 김루한이였.................. 씨이바알!!!!!!!!!!!!!!!!!!!!!!!!! 미쳤어 미쳤어!!!! 김루한이 여기 왜 있는거지? 응? 너 여기 왜 있니? 아... 이거 학교 가는 버스구나.. 아니! 근데 보니까 빈자리도 널널한데 넌 왜 내 옆자리에 앉아있니??? 응?? 나 지금 몹시 당황스럽다? ....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된 상황이여. 하며 김루한에게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하며 미안하다고 사죄했다. 나 진짜 어떡해 이제... 다른사람도 아니고 김루한 어깨에 기대서 잠을 자다니! ○○○ 망할년!
"지인짜! 미안해ㅠㅠ"
"...미안해?ㅋ"
"헉... 진짜! 정말! 되게 되게! 많이 많이 미안해.."
"너 침까지 흘리더라?"
"......."
미친, 엄마. 엄마 딸 오늘 마포대교 직행합니다. 17년 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했어요!!!! ....드디어 ○○○이 미친거지. 그래, 미쳤어. 응. 미쳤지... 악!!!!!!!!! 김루한 어깨에 기대서 잔 것도 모잘라서 뭐? 침까지 흘렸다고?? 이런 망할!!! 제엔장!!!!!!!!
"... 미안해.."
내가 김루한에게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하며 미안하다고 진짜 불쌍하게 애처롭게 말하니 김루한은 한번 픽- 웃더니 갑자기 몸을 내 쪽으로 들이민다. ...뭐? 들이밀어? 김루한 몸을? 왜?? 날 깔아뭉개 죽일려고?? 응???? 난 그런 김루한에 잔뜩 쫄아서 힉!! 소리를 냈고 김루한은 진짜 누구 한명이 입을 열면 입술이 닿을 정도로 나에게 밀착하더니 잔뜩 겁먹은 눈을 한 나를 보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내 뒤에 있는 버스벨을 누르고 일어서더라. ...뭐야, 벨 누를려는 거였어? 아.. 난또.. 무슨 '내 어깨에 기대서 쳐 자며 침흘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쿡, 너 내 깔해라.'라는 귀여니님 소설에 나올법한 대사를 치는 줄 알고 잔뜩 쫄았네.. 후하후하. 정신차려 ○○○!!
그렇게 계속 자리에 앉아 멍 때리고 있는데 김루한이 내 쪽을 쳐다보더니 안 내려?라 말했다. 으..응!! 내려야지!! ○○이 지금 내려야지!! 난 김루한의 안 내려?란 한마디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 뒷문으로 갔다. 그리고 버스가 좀 달리더니 우리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해 뒷문이 열리고 김루한과 난 버스에서 내렸다. 내리면 재빨리 뛰어서 학교까지 가야겠다!! 하고 내려서 ○사인볼트로 빙의해 뛰는데 응? 움직이지가 않는다? 난 분명히 존나 빨리 뛰고있는데? 모징 ㅇㅅㅇ?
"어디 가."
"ㅇ,응..?! 당연히 학교!!.."
"같이 가."
"아.. 응."
랩퍼세요? 라임 쩌시네여? 김루한은 같이가자고하더니 날 자기 옆으로 당기고 걸었다. ㅅ,시발.. 진짜 누가 나 한대 툭 치면 지릴 거 같다 진심.. 김루한 옆에서 걷는건.. 마치.. 뭐랄까... 그냥 좆같다!! 너무 무서워.. 우리 말고도 지각생이 몇몇있는지 우리를 힐끔거리며 지나가는 애들이 몇 있었다. 얘들아 그렇게 쳐다보지만 말고 날 구해줘! 나 진짜 지릴 거 같단 마랴!! 엉엉. 김루한은 아까부터 포커페ㅇl스-★를 유지하며 걷고 있어서 그런지 더 무섭다.. 얜 뭘 먹고 이렇게 무서운거지.. 그리고 왜 처음 보는 나랑 같이 학교에 갈려고 하는거야 X같게!!
우리 학교엔 아니, 우리 학년엔 김루한 말고도 무서운 애들이 몇몇 있다. 우리 학교가 공고라 그런지 여자 수가 월등히 적고, 남자 수가 월등히 놉은데 그래서 그런지 무서운 애들이 많다.. 나처럼 쭈구리 같은 애들은 짜게 식어 갈 뿐..ㅁ7ㅁ8 그 중에서도 물론 김루한이 갑이지.
김루한은 중학교 때부터 엄청 유명했다. 중학교 때 사고를 얼마나 치고 다녔으면 옆학교 여중이였던 나까지 알 정도로 소문이 자자한 아이였다. 그래서 입학하자마자 김루한이랑 같은 학교라는 소리를 듣고 행여나 같은반이진 않을까.. 하며 덜덜 떨었던 기억도 있다. 다행이 같은 반은 아니였지만.. (그러나 김루한 무리 중 2명(!!)이나 같은 반이 됐지만..ㅅㅂ)
사고를 엄청 치고다녀서 일화도 되게 많은데 그 중 좀 약한 얘기가, 김루한이 고등학교 입학했을 당시 2,3학년 선배들 귀에도 들어갔는지 선배들은 점심시간 때 그 잘나신 김루한 얼굴 한번 보자며 1학년 층으로 내려와서 김루한 반으로 찾아 가 김루한을 찾았다고했다. 그 때 김루한은 자고 있었고 선배들은 김루한 자는 모습을 보며 어쭈 선배가 왔는데 쳐 자네?라며 지들끼리 낄낄대며 김루한 자리로 가서 김루한 의자를 발로 뻥뻥찼댔더라. 그에 김루한은 계속 잠을 자는건지, 아님 무시하는건지. 반응을 하지 않았고 선배들은 그런 김루한의 태도에 더 빡쳤는지 급기야 김루한을 툭툭치며 일어나라고 쌍욕을 했고, 김루한은 진짜 존나 빡친 표정으로 일어나서 다짜고짜 자기 어깨를 툭툭치는 선배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대더라. 내가 그 자리에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애들은 보는것만으로도 지릴 정도로 엄청 살벌하고 무서웠다했다. 내가 그 자리에 없어서 더 자세한 느낌은 못 받았지만 말로만 들어도 엄청 무섭고 막 그랬다. 왜냐면 중학교 때 부터 늘 사고를 달고 다녔던 김루한이였으니까. 그 후로 선배들은 저새낀 미친놈이라며 김루한을 건들지도 못했고 김루한 잘 때는 절대 건들지 않는다며(깨 있어도 건들진 못 하지만)하는 애들도 여럿 있었다. 응. 이게 약한 얘기고 더 한 얘기도 엄-청 많다.
얘는 집도 잘 살아서 사고를 쳐도 다 집안에서 카바 쳐 주기에 무서운줄 모르고 더 사고를 치고 다니는 거 같더라. 근데 또 얜 다른 부잣집 도련님들관 다르게 돈지랄은 안하는거 같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도 뭐 그렇고..
또 들어보면 여친도 잘 안 사귄다더라. 여자에 관심이 없다나 뭐라나..(흔한 인소 남주는 다 그럼ㅋ) 그래서 용기내 김루한에게 고백한 여자애들은 그 날 수도꼭지 터지는 날이다. 실제로 우리반에 예쁘장한 여자애가 김루한에게 고백을 했는데 김루한이 뭐라하며 거절했는진 몰라도 반에 와서 엄청 서럽게 울었다. 가끔 담당 선생님들이 와서 무슨일이냐 물을 정도로 계속 울더라. 그에 몇몇 여자애들은 뭐가 웃긴지 우는 아이를 보며 지 주제에 김루한한테 고백ㅋㅋ이라며 깔깔댔다. 난 그 모습을 보곤 저년들이 더 미쳤어..란 생각을 했다. 어떻게 우는 애 보고 그런 말을?..
그리고 이런 김루한이랑 같이 다니는 무리가 있는데... 자그마치 김루한까지 12명이다 12명. 어휴,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난다.. 그 중에 두명은 우리반이고.
응응. 뭐, 다른 애들도 차차 나올거다 아마.
"....야!"
"ㅇ,응..?"
"내 말 안 들리냐?"
"..아니!! 잠시 뭐 좀 생각하느라.."
"... 너 ○○○맞지?"
".....응?"
"○○○ 맞지?"
.... 이건 또 뭔 일이죠? 뀨? 김루한이 내 이름을 안다니? 뭐야!! 내 이름 어떻게 알아 니가!!! 씨발 김루한 니가 내 이름 어떻게 알아!!라며 따지고 싶지만 난 현실 쭈ㅋ구ㅋ리기에 대충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으, 방금 내 행동 존찌질이 같았다. 뭐, 맞는말이지만. 흑흑.
"난 김루한."
"...응?"
"난 김루한이라고. 말 잘 못 알아듣냐 너?"
"ㅇ,아니!! 김루한! 알아 루한이 너!"
"..그래?"
김루한이 자기는 김루한이라며 소개했고 내가 또 병신처럼 되물었더니 나보고 난청이있냐며 심각하게 말 하길래 손사래치며 아니라고 루한이 너 안다고 말했다. 루한이라니... 내 말에 김루한은 씨익 웃더니 그래? 라고 되물었다. 난 응응! 너 유명하잖아!라 대답했다. 후... 오늘따라 학교 가는길 왜 이렇게 멀죠..? 하하.. 땀이 난당.
"애들보러 2반 갔다가 너 몇 번 본적 있어. 근데 나랑 눈 마주칠 때마다 피하더라? 존나 기분 나쁘게."
".....ㅇ,응?"
"이제 나랑 눈 마주쳐도 피하지마. 알겠냐? 그거 되게 기분 나빠."
"아.... 응.."
김루한이 지 친구들 만나러 몇 번 우리반에 온 걸 본적이 있다. 어쩌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김루한 눈빛이 장난 아니여서 눈 안 깔았다고 줘패는거 아냐?란 생각에 얼른 눈을 돌렸다. 그리고 나 본 거 아니겠지.. 내가 착각 한 걸거야.. 하며 애써 부정했는데 김루한이 그걸 기억하다니.. 그리고 이제 자기랑 눈 마주치면 피하지 말라니! 니가 거울 보고 니 눈 마주쳐봐 니 눈빛이 무섭나 안 무섭나!! 물론 존나 무섭지겠지!
하, 진짜 오늘 컬쳐쇼크 대박이다. 김루한 어깨에 기대서 잔 거 하며.. 침까지 흘리거 하며.. 김루한이 날 알고 있다는 거 하며.. 오늘 무슨 날인가? 응? 이거 몰카지? 맞지? ...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씨발. (부들부들)
"다 왔네. 쉬는시간에 너네반 갈테니까 어디 가지말고 자리에 꼭 붙어있어라?"
"응?!?!!?!?!"
"... 너 진짜 난청있냐? 같이 병원 가줘?"
"ㅇ,아냐!!! 내가 자꾸 딴 생각을 해서.. 하하.."
"ㅡㅡ 나랑 있을 땐 내 생각만 해. ..뭐, 나 없을 때도 내 생각하면 더 좋고."
"........."
??????????????????????? ;;;;;;;;;;;;;;;;;;;;;;;;;;;;;;;
엄마... 제가 오늘 뭐 잘못했어여..? 설마 왜 늦게 깨우냐고 박박 대들어서 지금 벌 주시는 건가여? 그게 아니고서야 김루한이 나한테 왜 이러냐고!! 내가 다 잘못햇써!!! ○○이는 그저 웁니다. ㅠㅅㅠ 그냥 존나 빨리 반에 들어가서 짜게 식고싶다..☆ .....아, 참. 내 짝지 변백현이지.. 핳. (현기증)
po루휘혈w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똥.
이 편에서 루휘혈 별로 안 쎄보이는데 쎔. 겁나 쎔. 짱쎄다. (우기기)
....다음편이 과연 나올...까요? 댓글 써 (짝) 댓글 써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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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ㅠㅠㅠ 어제 모티로 보다가 오타가 있길래 수정했는데 모티로 수정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돼서 삭제했어여ㅠㅠㅠㅠㅠㅠ댓글, 신알신, 암호닉 한 분들 몇분 있었는데ㅠㅠㅠㅠㅠ 그 분들 보고싶네여ㅠㅠㅠ 흑흐극꿎루쥬ㅠㅠㅠㅠ
쿠크 한번 깨져서 맞춤법 오타 그런거 있어도 너그러이 봐주시기류ㅠ 어제 구독료 내신 분들 어쩜... 아아아아아아가아가각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