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아. 내 명월아."
"난 명월이가 아닌데 왜 자꾸 명월이라 불러요?"
"너 명월이 맞는데. 나의 진이."
.
.
.
"수로아씨. 우리 수로아씨."
"......"
"다음에는 나한테 시집와요. 알겠죠?"
"......"
"천년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어요."
.
.
.
"천 년 전이나, 삼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
"이리도 아름다운데."
"......"
"어찌 내가 안 홀리고 버틸까."
.
.
.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던 그들의 이야기
그 끝을 마무리 짓기 위한 상제의 마지막 승부수,
그리고 당신을 사랑했던 그들의 속마음까지 절절히 써내려간
마지막 기록
2016.06.04 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