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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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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니홍조(雲泥鴻爪)

:기러기가 남쪽으로 갈 때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나, 다시 돌아왔을 때 발자국은 이미 눈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짐(행적이 묘연하게 자취가 없음)

 

Pro(Background).

  20세기 중반, 유럽은 EU가입국을 중심으로 마피아 소탕 정책을 폈고 마피아 조직은 뿌리가 뽑혔다. 그래, 적어도 그런 줄 알고 있었다. 한 나라의 정부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숨어있던 마피아 조직의 보스는 콘 시글리어(Consigliere)와 언더보스(Underboss)를 영입해 조금씩 세력을 확장해갔다. 완벽하게 하나의 기업으로 둔갑한 조직은 하나의 소규모 조직을 한국에 파견시켰다. 소교무 조직이라 해도 수천 명이기 때문에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닌지라 한국의 치안은 비상이 걸렸다. 허나 이미 부패될 대로 부패된 정부는 국회의원, 고위급 간부 등의 비리를 덮기 위해 이 사실을 이용하였다. 마피아에 대한 내용으로 계속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정부 비리에 관련된 사건은 보도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작게 보도하도록 한 게 한 나라의 정부였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국가 안정 본부"를 정부대전청사 건물에 만들어 국민들을 안심 시키도록 하였다. 또한 핵심 구성원을 경찰, 탐정, 유명 언론사 편집장, 정보보안전문가, 군인으로 하여 실제로도 마피아를 잡도록 하였다.

 

01.

The first day.

In day,

  한국에서 국가 안정 본부를 만들었을 때, 태형은 핵심 인물로 뽑혔다. 일개 경찰이 무슨 일을 하겠나 싶기도 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 이게 지난밤의 일. 그렇게 새로운 곳에서 일하게 된 설렘으로 그는 사무실 문 앞에 서서 목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하는 등 새 시작을 할 준비를 한다. 그렇게 멍하니 한참을 서 있다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의 눈앞에 두 명의 남자가 보인다. 한 명은 이미 짐을 다 푼 듯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하나씩 짐을 풀다가 갑작스런 문소리에 태형을 쳐다본다. 갑작스레 몰린 시선에 태형은 결국 완전히 쫄아버린다.

"아, 안녕하세요!"

얼떨결에 바보같이 인사한 태형이 속으로 욕을 하고 있을 때, 커피를 마시던 남자가 웃으며 태형에게 다가온다.

"어머, 안녕하세요! 저는 정호석이라고 해요. 남준 씨랑 저랑 둘이 있어서 심심했는데 잘 오셨네! 이거 쿠킨데 커피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거든요? 와서 같이 먹어요! 근데 이름이…?"

"김태형…."

"오, 태형 씨였구나! 거기 멀뚱멀뚱 있지 말고 들어와요. 같이 토킹 어바웃 좀 하자. 남준 씨는 너무 말이 없어서 심심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희망찬 호석 덕분에 태형은 분위기에 쉽게 적응한다. 그는 흔히 말하는 분위기메이커 같다. 태형과 호석이 한창 시덥잖은 얘기로 친목을 다지고 있을 때 짐을 다 푼 남자가 온다. 사실 이름이 김남준인데 더럽게 재미없다고 호석이 겁나 깠다.

"둘이 뭔 얘기해요? 나 왕따 시키는 건 아니죠?"

"아무리 남준 씨가 재미가 없어도 왕따를 시ㅋ…."

"태형 씨, 그건 비밀이랬잖아!"

"이미 다 들어서 놀랍지도 않습니다만?"

  이렇게 호석의 주도로 셋은 급격하게 친해진다. 서로 눈치 싸움을 하는 듯 안 하는 듯 셋이서 얘기를 이어가던 와중 그들의 눈에 새로운 남자 둘이 들어온다. 태형이 처음 들어올 때처럼 시선이 그 쪽으로 모이자 왜 같이 들어 오냐는 말이 나올 주 알았던 듯 남자 한 명이 정중하게 인사한다.

"이쪽은 민윤기 탐정님이시고, 전 조수 박지민입니다."

"……."

지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기가 고개를 까딱하면서 인사를 하고 세 명은 전과 다른 무거운 분위가에 적응하지 못한다. 아무 반응이 없자 민망해졌는지 윤기가 처음으로 말을 꺼낸다.

"통성명, 안합니까?"

태형은 잠깐 멍 떄리고 있다가 갑자기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와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설레며 서서 한 명씩 소개한다.

"어…. 일단 전 이번에 팀장을 맡은 김태형입니다. 이쪽은 기자 정호석 씨구 이 분은 정보보안전문가 김남준 씨…."

  태형은 다시 아까처럼 떠들려고 해도 윤기와 지민이 와서 엄숙해진 분위기에 하지도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피면서 아까 그 둘과 조용히 얘기한다.(정작 그 둘은 아무 생각도 없는 듯 서로 할 얘기 하면서 책상을 정리하지만.) 그렇게 서먹서먹한 관계로 한참을 있다가 다 모이기로 한 9시가 돼서 팀장인 태형은 일종의 출석체크 비슷한 것을 한다. 그런데 한 명이 없다.

"전정국 씨?"

"……."

"정국 씨 없나요?"

"그런 것 같은데요."

"기다리죠."

  9시 17분. 벌써 17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민의 얼굴에 빡침이 드러나려 하는 순간, 누군가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자신이 지각한 줄은 아는지 모르는지 당당하게 들어와서는 자신에게 몰리는 시선에 멋쩍게 웃는 것도 아니고 굳은 표정도 아닌 어찌 보면 멍청해 보이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들어와서는 사람들에게 눈도 못 떼고 꾸벅 인사를 한다. 그러고 표정이 갑자기 밝아지고 시선을 따라가보니 그 끝엔 윤기가 있다. 회사인 것을 망각했는지 분위기 같은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윤기에게 와락 안긴다. 지민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불편해보인다. 지민의 표정이 어떤지 눈치 채지 못했는지 그는 여전히 윤기에게 안겨있다. 둘이 안는 것도 신기하고 저렇게 무서운 사람에게 거리낌 없이 안긴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한 태형은 그 둘을 멍하니 쳐다본다. 그러고 남준이 나머지 사람들 사이의 정적을 깨고 입을 뗀다.

"저기, 전정국 씨 맞으세요?

"아 예, 저, 어…. 네!"

당차게 문을 열고 들어올 때와 달리 멍청한 표정으로 멍청한 답을 하는 정국에 셋은 긴장했냐, 긴장 풀라는 식으로 빵 터져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얘기한다. 정국은 자기 성격을 드러내듯 어눌하게 또 거기에 대답을 한다.

"아 네, 감사합니다…."

"토끼처럼 또리또리하게 생겨서는 왜 이렇게 말을 못해요, 진짜. 이런 사람은 또 처음이네."

"헤헤…."

정국 덕에 엄숙했던 분위기가 풀어지고 그들은 서로 편한 사이로 하루를 시작한다. 윤기도 귀엽단 듯이 웃고 표정을 굳혔던 지민도 웃는다. 이렇게 그들은 첫날에 다 모였다.

  짐 정리할 시간을 가진 후, 모이라고 진지하게 말하는 태형의 말에 그들은 다시 모인다.

"일에 대한 설명은 문서에 다 적혀 있으니 생략할게요! 업무에 관한 것은 다 아시리라 믿고 중요한 얘기 하나를 하려고 해요. 제가 나름 팀잠이잖습니까? 보다 편안한 업무 환경을 위해서 서로 형이라고 부르는 건 어떨까 싶어서요. 괜찮나요?"

"네, 괜찮네요."

"좋네, 이야 생각 잘 했다. 역시 우리 태형이!"

"우리 태형이라뇨, 정호석 씨."

"힝 나한테 왜 그래요?"

"무시하고 다른 분들도 다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괜찮죠, 윤기형?"

"좋을 대로."

  호석과 태형의 대화를 시작으로 웃음이 퍼진다. 태형은 윤기의 대답을 들어서 기분이 더 좋아 보인다. 웃음이 사그라들 떄 쯤, 정국이 말문을 연다.

"저기 형들, 지금 점심시간 같은데 밥 먹어요, 밥!"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가자."

"어디로 갈까요?"

"여기 근처로 가죠, 뭐."

"박지민, 안 와?"

"예, 갑니다."

다들 정국을 귀여워하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지민 홀로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 있다. 그것을 눈치챈 것은 다른 사람보다 눈치가 조금 빠른 윤기뿐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었고, 또 시간이 지나 퇴근 시간이 되었다. 만난 지 하루 밖에 안됐는데 그들은 친구처럼 친해져있다.(친구 같다고 해서 서로 반말을 하는 것은 아니고 동갑을 제외한 나머지끼리는 존댓말을 한다.) 어찌됐건 지금은 다들 퇴근하는 분위기이고 업무 시작은 내일부터이기 때문에 야근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렇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하루가 마무리 된다.

 

At night,

  하늘을 빨갛게 물들인 해가 저물고 완전한 밤이 된다. 목성과 금성같은 1등성과 북극성같은 2등성이 찬란하게 조화를 이룰 시각, 한 남자는 여유롭게 담배에 불을 붙이며 누군가와 전화를 한다.

"No, it seems to be ended earlier than I thought."

(아뇨,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끝날 것 같습니다.)

"One month later? Is it too…. Alright, I'll give you a ring then."

(한 달 뒤요? 너무…. 예, 그럼 그 때 연락 드리죠.)

  남자는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애완견을 쓰다듬는다. 애완견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크고 짐승이라고 하기엔 작은 크기. 그를 아끼는 것이 눈에 보인다. 담배를 끄고 남자는 집에 들어갈 채비를 한다.

"춥다, 들어가자."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수감이라고해요(꾸벅) 사실 아까 독방에 한 번 올렸었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올려보네요..ㅎ 만나서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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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효루살이] 신청이요 반가워요 독방작가님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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