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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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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니홍조(雲泥鴻爪) 

:기러기가 남쪽으로 갈 때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나, 다시 돌아왔을 때 발자국은 이미 눈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짐(행적이 묘연하게 자취가 없음) 

 

02. 

The second day. 

In day

  다음 날, 그들은 모두 본격적으로 자기 일을 맡아서 하느라 바쁘다. 얼마나 일에 열중하는지 키보드 소리와 간간히 나는 전화, 팀장인 태형이 업무를 전하는 말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 어제와 달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하는 일이 너무나도 다른 것이고 또한 모르는 것이 있어도 아직 서로 그렇게 많은 것을 파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 이러한 팀원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윤기에게 말을 건다. 정국이다. 

"저기…. 혀엉…." 

"어, 왜." 

"이게 자꾸 안돼요…." 

"뭔데 그래." 

정국의 말에 윤기가 정국의 자리로 간다. 대충 보니 그냥 다 작성해놓고 저장을 못한 것이다. 윤기가 피식 웃으며 클릭을 몇 번하니 해결이 된다. 그런 윤기를 보는 정국은 윤기가 자신의 컴퓨터를 고쳐준 것 마냥 감탄사를 내뱉는다. 윤기는 정국이 귀엽다고 생각하며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지민이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어간다. 

  점심시간. 모두가 기다려오던 그 시간이다. 거의 대부분이 일에 집중해서 끼니를 거르려고 하는 와중에 유독 호석이 야단이다. 다른 사람에게 다 거절당하고 마지막으로 남준에게 온 호석이다. 온갖 애교를 부리고 아양을 떨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No. 결국 그는… 

"아이씨, 그냥 따라와! 오빠만 믿어!" 

"누가 오빠야; 아, 야 놔라? 야, 아프다고!" 

"잔말 말고 따라와." 

"…네."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린다. 여기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정호석을 빡치게 하면 뭣 된다는 것. 팀원들은 절대로 호석을 건드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윤기도 포함하여. 

  다시 업무 시간. 해킹 쪽에서 네임드가 있는 남준은 그만큼 일을 잘한다. 하지만 그만큼 일이 어렵고 상부에선 더욱 난이도 있는 해결을 요구하다보니 막힐 때가 있었다. 지금이 바로 그 때고. 남준은 자기 일에 관해서는 자존심이 센 사람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쉽게 묻지 못한다. 이 때, 호석이 커피를 들고 슬쩍 다가온다. 

"이거 이렇게 한 번 해봐." 

"어? 네가 뭘 모르나본데 이게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야." 

"한 번 해봐. 될지 누가 알아?" 

"…그러네. 고맙다. 근데 넌 일 없냐? 나 도와줄 시간 있어?" 

"아니, 나도 일 있는데 네가 잘 풀려야 내 일도 잘 풀려서. 어쨌든 일이 꼬였을 땐 단순하게 생각을 해 봐. 그게 오히려 더 잘 될 수도 있어." 

호석이 말을 끝내곤 싱긋 웃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의 모습에 남준의 얼굴이 약간 붉어진 것도 같다. 얼굴도 그렇고 머리의 열을 식힐 겸 남준은 잠시 바람 쐬고 온다며 밖에 나간다. 윤기도 같은 생각인지 이어서 바로 사무실을 나선다. 

  건물 밖에 나가서 남준은 자연스럽게 담배를 입에 문다. 뒤따라오는 윤기를 발견하고 입에 문 담배를 다시 갑에 집어넣을까 생각을 했지만 윤기의 손에 들려있는 익숙한 종이를 발견하곤 그대로 불을 붙인다. 그러곤 윤기에게도 라이터를 건넨다. 

"고맙습니다." 

"좋은 건 공유해야죠." 

  둘 사이에 정적이 흐른다. 서로 어색하기도 하고 뭐라 얘기할 거리도 없어서 그 누구도 정적을 깨려하지 않는다. 이 둘 사이에 먼저 입을 연 것은 남준. 먼저 들어가 보겠다며 목을 까딱하며 윤기에게 인사를 건넨다. 윤기는 남준이 가고 난 후 하나를 더 입에 문다. 연기를 공중에 흩뿌리려고 할 무렵. 청사의 문이 열리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뱉던 윤기는 잠시 멈칫한다. 잠깐 쉴 겸 컵라면이라도 사러 나가는 태형 면전에 대고 담배 연기를 뿌린 것이다. 평소에 담배 연기도 못 밭고 흡연자를 매우 싫어하는 태형은 어떤 미친놈이 출입구 앞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우나 싶어서 주의를 주려고 앞을 보는 순간 연기를 뱉는 윤기를 본다. 순간적으로 태형은 난생 처음으로 흡연자를 섹시하다고 느낀다. 멍하니 윤기의 손만 바라보던 태형은 담배를 내리면서 무표정하게 말하는 윤기에 정신을 차린다. 

"미안합니다." 

"……." 

"김태형 씨?" 

"아, 네…. 네?" 

"미안하다고요." 

"아, 괜찮아요!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럼 이만." 

  싸가지 없다고 느낄 수 있는 말투에도 아무 생각 없이 설레는 자신의 모습에 태형은 자신이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한다. 생각 정리한다고 나왔는데 오히려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 기분이다.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먹는데도 윤기의 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은 태형이다. 태형은 건물로 돌아와서도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게 퇴근 시간까지 있다가 윤기가 먼저 간다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제서야 남은 일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엔 원래 퇴근 시간보다 3시간이 늦은 10시까지 야근을 하다 집에 간다. 집을 가는 와중에도 떠오르는 윤기의 입술과 손에 태형은 인정하고 말았다. 자신이 민윤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무래도 오늘 잠 잘 자기는 글른 것 같다. 

 

At night, 

  대전의 한 원룸가, 남자는 하얀 막대와 함께 집 앞에 서있다. 그 때, 한 사내가 다가와서 그에게 아는 척을 한다. 

"담배 좀 그만 펴요. 골초야?" 

"네가 뭔 상관이야. 오늘 뭐 알아냈는지나 읊어." 

"아 예예…." 

사내가 빈정거리듯이 대답한다. 남자는 사내의 행동 하나하나가 못마땅하다. 잠깐의 정적. 사내가 먼저 입을 연다. 

"우리 쪽 건들 수 없다는 건 당신이 더 잘 알텐데. 알잖아요, 이런 분야는 우리가 세계 최고인 거. 게다가 우리가 이태리나 미국처럼 눈에 띄는 곳도 아니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더 해놨으니까 걱정 하지 마요." 

"어, 수고했다. 들어가라." 

"뭐야, 고작 이런 반응 보이려고 나 불러냈어요?" 

"그럼 뭘 더 바라는데." 

"그 개새끼한테 해주는 거 반만이라도 해봐요, 좀. 정작 일하는 건 난데 개새끼만도 못한 취급 받고." 

"함부로 말하지 마. 진짜 죽여 버리는 수가 있어." 

"어련하시겠어요. 난 갑니다." 

사내는 말을 마침과 동시에 제 갈 길을 간다. 남자는 기분이 매우 언짢다. 담배를 한 개비더 피우려고 꺼내니 집에 있는 강아지 생각이 난다. 

"오늘은 이만 하고 갈까…."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 집 현관으로 향한다. 오늘따라 제 애완견이 더 보고 싶었다. 

 


 

오늘도 안녕하세요 

하루만에 다시 왔어요 헤헤 몇 분 봐주셨던데 이런 글 조회 해주신 것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 하나 감사해요 제가 이런 거 받아도 되는 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일단 적어놓겠습니다! 

[효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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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효루살이
작가님 오늘도 반가워욤 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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