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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준] 일상 연애담 (부제:내가 설레 안설레?)
반가워, 어쩌다 보니까 또 오게 됐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말이야.
그리고 우리 준면이 귀엽다고 해줘서 고마워, 뭔들 안 귀엽겠어, 김공주. 참고로 오늘은 커플티 샀던 날 있었던 일 알려줄게.
준면이가 그때 어디서 뭘 봤는지 모르겠는데 커플티 하나만 맞추자고 자꾸 보채는 거야.
모르는척하고 휴대폰만 만지니까 옆에서 자꾸 팔짱 끼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 제발 세훈아! " 이러면서 자기 혼자 낑낑거리고 난리도 아니었어.
어쩔 수 없이 손잡고 가까운 옷가게로 끌고갔어. 끌려가면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또 헤실헤실 역시 내 애인이야. 그렇지?
우선 내가 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무난한 걸 손에 들었어. 하얀색 맨투맨이 준면이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그냥 그렇다고 치자.
준면이도 마음에 들었는지 이 옷으로 결정하자 했어. 난 준면이를 위해선 뭐든지 헌신적인 남자니까.
바로 계산을 하고 준면이 입히고 나도 대충 입어봤는데 제법 잘 어울리더라. 그래서 그냥 이렇게 입고 돌아다니기로 하고 옷가게를 나왔어.
커플티 입고 여기저기 돌았다면서 버블티도 사 먹고, 또 핸드폰 케이스도 맞췄다. 한 개 맞추니까 또 하고 싶고 그렇더라….
이런 재미로 하는 건가 봐. 결국 준면이가 배고프다 해서 근처 스파게티 집으로 들어갔어.
평소랑 같은 메뉴를 시키고 휴대폰 고리를 만지작거리는데 준면이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고선 나한테 손을 뻗는 거야.
" 세훈, 세훈아. 저기 휴지 좀. "
" 왜 그래? "
" 큼큼, 사레들렸어. "
휴지 돌돌 말아서 뜯어주니까 받아서 입 닦고 테이블을 닦는 거야. 걱정되기도 해서 계속 쳐다보니까 이제 괜찮다면서 웃어주길래 안심했지.
근데 또 얼마 안 가서 " 어떡해…. " 하면서 중얼거리는 거야. 눈알만 굴려서 준면이 보니까 한숨을 폭 쉬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거야.
이건 준면이가 난감할 때마다 하는 버릇 중 하나거든.
" 또, 왜요? "
" 세훈아…. "
" 아직도 목 아파? "
" 아니. 그게 아니구우…, 이거 봐봐…. "
손으로 옷을 가르키길래 손가락 방향대로 보니까 주황색 오렌지주스가 하얀색 옷에 잔뜩 튀어있는 거야.
사실 빨면 되니까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준면이가 안절부절하면서 울상 짓는 거 보니까 놀려주고 싶은 거야.
표정도 굳히고 손도 내려놓고 준면이한테 따지듯이 " 오늘 산 건데 칠칠맞게 자꾸 묻히고 다닐래요? " 하니까 아까보다 더 울상인 거야.
장난이고 뭐고 당장 볼잡고 뽀뽀할뻔했어.
" 미안해, 내가 아까 기침하다가…. "
" 그래서? "
" 응? "
평소랑 다르게 목소리 낮게 깔고 말하니까 준면이도 좀 쫄았나 봐. 이 쫄보를 어쩜 좋지. 더 이상 놀렸다간 정말 준면이 울 것 같아서 그만뒀어.
' 장난이야, 이제 인상 펴. ' 하면서 손바닥으로 준면이 얼굴 가리니까 준면이가 그제서야 장난인 거 알고 울듯한 목소리로
" 너무해, 정말 화난 줄 알았잖아! " 하면서 떽떽 되는 거야. 왜 내 눈에는 앙탈로 보이지? 콩깍지가 씌였나 봐.
볼 한번 꼬집어주고 웃어주니까 또 따라웃고 너무 귀여웠어. 스파게티도 다 먹고 후식까지 챙겨준 다음에 시간이 늦었길래 데려다 준다 하고 가게를 나왔지.
데려다 주는 길에 날씨가 좀 쌀쌀하길래 준면이 안은 채로 뒤뚱뒤뚱 걸어 다녔다. 내 성격이 이상한 건가, 난 왜 준면이가 싫어하면 더 좋지?
싫다고 밀어내는데 오히려 더 꽉 안고 갔어. 중간에 " 오세훈, 숨 막혀! " 하면서 준면이가 내 팔 풀어내긴 했지만.
장난치고 얘기하고, 그렇게 준면이네 집에 다다랐는데 준면이가 날 부르는 거야.
" 자기야, 오늘 고마워. "
" 자기야? "
" 응, 내 애인 세훈이! "
이렇게 귀엽고 밝게 자기야라고 불러주면 내가 설레 안설레? 진짜 요물이야, 김공주...
오타주의 |
오그럭ㄹㅇ너ㅏㅗㄹ헝나머나ㅣㅇㅁ니ㅗ아모너내손바론ㅇㅁㄹ하ㅓㅁㄴㅇㅁ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