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 04
Apple+G
-04 평화
일주일 후, 세나와 그는 혼인신고를 했다.
그로부터 몇일 지나지 않아 Top은 짐 가지고 우리 집에 들어왔다.
우리 집은 현관에 딱 들어서면 맞은 편에 화장실이 보이고 왼쪽에느 거실 오른 쪽에는 부엌.
부엌에 있는 냉장고 옆에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 나와 세나의 방과 여분의 방 2개는 다 2층에 있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 2층에서 지내고 세나도 가끔 일을 집에서 해야할 때도 나는 그녀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마주치지 않아도 됐다.
처음에는 세나는 나를 그녀의 사업친구에게 소개 시키고 싶어하였으나 나는 완강하게 거절했다.만나봤자 좋은 인상이 안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그녀와 산지 십년이 넘은 지금도 그녀의 정확한 직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Top이는 내 옆방을 쓰기로 했다.
우리 방은 나란하게 나있는데 맨 왼쪽 해가 잘 드는 곳은 세나, 가운데는 빈 방, 그 옆 방은 Top이 쓰기로 했고 난 햇빛보다 비교적 그늘이 진 시원한 맨 오른쪽 방이었다.
Top은 첫 날부터 짐을 다 풀고 일찍 내려와 세나와 저녁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그러고보니 그의 직업 또한 들은 적이 없다.
차차 알게 되겠지. (하지만 여전히 세나의 직업도 모른다!)
-GD, 왠일이니! 내 아들! 1층에 내려오고!
"갑갑해서. 아,안녕하세요."
"말 편하게 해도 돼. 아빠라던지.."
-응?
"왜?"
-방금 뭐라고 그랬어?
"아빠라고 부르라고."
-그게 뭔데?
"아버지."
-아~Daddy! 어머, Toppy! 너무 사랑스럽다! GD~어때?
"어떻기는..."
솔직히 내 입장에선 별로 마음에 안 내키는 호칭이다. 나이 차이도 겨우 5년 차이인데... 아빠라고 부르기 좀 그렇다.
-위에 올라가 있어~ 다 차려놓고 부를게!
"응."
Top은 살짝 미소지었다. 날 보지않은 체로 샐러드에 방울 토마토를 얻어 장식하는데 신경쓰고 있었다.
계단 위로 올라와 오랜만에 창문을 열었다.
먼지가 퐁퐁.. 창 밖의 왼쪽는 아이들이 건너편 블럭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따스하고 평화로운 오후 5시.. 여름이라 노을을 지려면 아직 멀었다.
-컹컹크르르릉!
페이트다.
마당에 나와 있는 걸로 봐서 노인도 지금 요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똑똑
"네."
"뭐하고있었어?"
Top이였다.
그는 날카롭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해 보였다.
"앉아도되지?"
"네."
"잠깐 너랑 얘기 좀 할까해서 올라왔지."
"엄마는..."
"걱정하지마. 그녀도 갔다오라고했어."
"아."
"아빠..라고 불 러도 되는데."
"아직은 Top이 더 좋아요."
"그래? 음~ GD는 뭐 좋아해?"
"그다지 좋아하는 건 없어요."
"아~좋아하는 걸 아직 못 찾았어?"
"...네"
"그럼 내일부터 나랑 같이 찾아볼까?"
"네?"
그의 얼굴에 미소가 올랐다. 어색했다. 어색해보였다. 그의 미소가 거짓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했다.
"자, 밥 먹으러 내려가자!"
내가 반응 없이 쳐다보자 그가 머슥하다는 듯이 입술을 내밀고 먼저 방을 나갔다.
그가 나와 어색해서 친해지려고한 말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한 말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비야냥거리려고한 말이거나... 그건 아닌 것 같기야 하지만..
밥 먹어야겠다.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ㅎㅎ 요새 해품달에 빠져있어서!
앞으로 갈등이 생길 예정!><아잉
노래는 그냥 요새 자주듣는 곡^^ㅎㅎ
개학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곧 개학이랍니다.
신학년 신학기에는 더 알차게 한 해를 보내요, 우리!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