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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Soul Child - 숨결

1

 아침부터 지끈지끈 아픈 머리에 동우형에게 일찍 퇴근하라는 허락을 받아냈다.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카페를 나서는데 비가 온다. 출근하기전 날씨를 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우산을 폈다. 성열이 동우의 카페에 다니게되면서 계속 보게되는 남자가 오늘도 그자리에 있었다. 밤 9시, 한겨울에 내리는 비는 차갑고 춥다. 자꾸 눈에 밟히는 남자.

 

 

 

"추운데 왜 이러고 있어요? 우산은.."

 


"나?"

 

 

 순식간에 퍼지는 차가운 공기에 얼어붙었다. 성열은 곧 제가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걸 바로 깨달을수 있었다. 이성열 여기서 또 오지라퍼로 변신했다.

 

 

 


-

 

 

 


 몇년전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났던 가족휴가는 성열에게 좋지않은 선물을 안겨줬다. 1박 2일간 바다에서 신나게 놀고 지친 몸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비오는 밤 고속도로에선 3종 추돌사고가 났다. 열일곱살, 성열은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 잠에 들어있었고, 동생 대열은 창문에 고개를 댄채 자고있었다. 가족의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을 성열은 보지 못했다.
 그저 잠에서 깨보니 눈앞에 보인건 집이 아니라 하얀 병실 천장이었고, 친척의 죽음과 홀로 남겨진 성열에 대한 안타까움에 흐느끼는 친척들에 영문을 모르는 성열은 눈을 깜빡였다.
 성열이 한때 사람이었고 지금은 사람이 아닌 그들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건 가족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쓰러졌다 다시 눈을 뜨게 된 후였다.

 

 

 그 후, 성열은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가족이 모두 죽게됬다는건 친한 몇몇 아이들만 알고있어 큰 지장은 없었지만 아직 세상을 떠도는 혼령들에 익숙하지 않았던 성열이 사람과 그들을 구분하지 못해 말을 걸었다가 해코지를 당한게 한두번이 아닌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전교에 퍼져버린 흉흉한 소문이었다. 모두 사실이었지만 귀신을 보고 대화하는 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저를 보는 시선이 다 괴물을 보는 눈으로 바뀜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봤을땐 이미 모두가 성열에게서 등을 돌린 후였다.

 

 

 

"형.. 난, 나는.."

 


"성열아."

 


"너무 무서워.. 지금도 어디있는지 다 느껴져. 내눈에 이상한게 보여.."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온 그날 성열은 신세지고 있는 사촌 동우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동우는 그저 제 여린 사촌을 다독여 주었다.


 2년 동안 성열은 변화를 겪었다.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게되고 텅 빈 눈으로 저를 볼때면 사촌이지만 조금 무섭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초기엔 계속 울고 무섭다며 동우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차츰 눈물이 적어지고 방안에 혼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밥도 잘 먹으려 하지 않아 동우의 고민이 점점 깊어졌을 무렵 성열은 그나마 예전의 밝은 성열과 비슷해진 모습으로 방문을 먼저 열고 나왔다.
 방에서 나온 성열에게 이젠 괜찮냐 물었을때 성열이 말했다. 그 상태로는 내가 미쳐버릴것 같아서 나왔어. 안보이는듯 살꺼야. 동우는 자기 나름대로 보통 사람들과 같지만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사촌동생이 기특했다.

 

 

 

 


"아.."

 

 

 

 뭐라 할 말이 생각이 안났다. 거리엔 성열과 그 남자 뿐이었고, 남자는 제가 한 말을 똑똑히 들었다. 시선을 굴려본다. 제가 아무리 도망쳐도 눈앞에 있는 남자가 맘만 먹으면 바로 제 앞에 나타날수 있다.

 

 

 

"저.. 죄송.."

 


"나한테 한 말이냐고 묻잖아."

 


"네? 아,네.. 그니까..제가.."

 


"사람들이 너 이상하게 쳐다본다, 일단 따라와. 눈에 띄어서 좋을거 없으니까."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몇몇의 사람들이 성열을 힐끗힐끗 곁눈질 하는것을 느꼈다.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데 자신에게 해를 가하진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성열은 일단 남자의 뒤를 쫓았다. 뒤늦게 기억해냈다. 남자가 입고있는 교복이 성열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복이라는걸. 비가 오는 거리에 서있었음에도 물기가 전혀없는 마이가 그가 사람이 아니란것을 증명해줬다.

 

 


"너 어디서 본 얼굴 같은데."

 


"다른사람 이겠죠. 전 그쪽 본적 없어요."

 


"기억이 날듯 말듯.."

 


"저 왜 이리로 데려온 거에요?"

 


"아, 너 알겠다. 1학년 4반 이성열."

 


"어떻게.."

 


"몇번 봤거든. 근데 소문이 사실이였구나…"

 

 

 

말문이 막혔다. 교복을 입은걸 봤을때 그냥 뒤돌아서야 했었던 걸까. 뭔가 중요한 할말이 있다는 식이여서 따라왔는데 듣는말이 싫은 기억을 끄집어 내는 말이라니. 이자리를 뜨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설사 후에 자신을 따라와 해코지를 한다해도 지금은 집으로 도망치고 싶다. 할말이 이거였으면, 갈게요. 그 소문 진짜맞아요. 작게 중얼거린 성열이 뒤를 돌았다.

 

 

 

"아니, 할말 생겼어."

 

 

 

 


"왔어?"

 


"응. 머리아픈건 어때?"

 


"약 먹으니까 좀 괜찮은데. 그보다 형."

 


"엉? 할말 있어?"

 


"나 내일 하루만 빠지면 안돼? 그니까.. 옷도 좀 사야되고 하니까.."

 

 

 

그래, 이제 카페 계속 나올건데 옷도 좀 사고 해야지! 동우형은 착하다. 금새 허락이 떨어져 마음이 좀 놓였다. 돈 필요해?라는 물음에 아니라고 말하고 제방으로 들어왔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꺼내 검색한다. 울림대학교 병원. 9시부터 면회 가능.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다 말했다. 바보같이 거절했어야 하는데 거절하지 못하고 얼떨결에 수락했다. 몇번 본적 있다했는데 누구였을까. 난 기억이 안나는데..

 

 

 

"고마워."

 


"..가서 어떻게 하면 되는건데요?"

 


"내가 따라갈게. 하라는 대로만 해줘."

 


"근데 이름이 뭐에요?"

 


"성열아, 나 잠깐 들어가도돼?"

 


"남우현."

 

 

 

동우형이 들어왔다. 핸드폰을 손에 쥔다.

 

 


"통화중이였어? 다시 나갈까?"

 


"아니, 방금 끊었어. 형 왜?"

 


"옷사러 간다는데 돈 줘야할것 같아서.."

 


"에이, 됐어! 형 옷이나 사세요"

 


"아냐아냐, 내가 미안해서 그래."

 


"아잌.."

 

 

 

 형.. 이러면 내가 미안한데.. 주머니에 억지로 돈을 집어넣는 동우를 굳이 말리진 않았다. 괜찮아. 옷 이쁜거 사와! 하며 나가는 동우다. 다시 핸드폰을 침대에 놓고 말한다.

 

 


"저 잘거에요. 내일 8시에 일어날게요."

 

 

 문득 우현은 어디를 가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길지 않은 인연, 어찌되든 알바 없단 생각에 다시 잠에 빠져든다. 그 부탁, 빨리 들어주고 보내야지.

 

 

 

 

 

-

 

 

 

 


"그만좀 따라와."

 


"왜 그래, 우현아 나랑 얘기좀.."

 


"형이랑 할얘기 없어. 나 간다."

 


"진짜 왜그.."

 

 

 

저를 계속 잡으려는 성규를 두고 오토바이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사실 이 오토바이도 성규가 자신의 돈으로 사준거지만 이제 우현에게 성규는 귀찮은 존재로 변했다. 처음엔 잘해주는 착한 부잣집 형. 제게 너무 잘해줘서 원래 성격이 이런건가 했지만 성규는 우현에게 마음이 있었다. 간접적으로 그걸 알게된 우현이 성규를 피한지도 이제 2주째. 성규는 아직도 귀찮게 들러붙는다.

 

 

 

"명수냐? 너네집좀 가자."

 


- 술마시게?

 


"사갈게."

 


- 집에 아무도 없다. 알았어.

 

 


 내일 만나면 또 한소리 하겠지. 돈 많고 부러울것 없는 도련님이 왜 나한테 목을 매는지.

 

 


 한바탕 달리고 명수의 집에서 나왔다. 알딸딸한게 왠지 기분이 좋았고, 후덥지근한 명수의 집에서 나오니 꽤 시원한 바람에 만족감이 들었다.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문이 열리고 주머니를 뒤적거려 오토바이 열쇠를 꺼냈다. 아, 여기있네… 이제 집에가서 실컷 잠잘일만 남앗다.

 

 

 

"아, 씨발. 왜 여기있냐…"

 


"남우현."

 


"그래! 내가 남우현이야…. 왜?"

 


"열쇠 집어넣고, 타."

 

 

 

 잘난척 하려고 기다렸냐? 운전기사가 떡하니 운전석에 앉아있는 차를 타라는 성규에 어이가 없었다.

 

 

 

"술좀, 그만 마셔."

 


"형이 무슨 상관인데."

 


"지금 오토바이 탈 생각 하지마. 데려다줄게."

 


"됐어, 그리고 이제 내일에 관여하지마."

 


"남우현!"

 


"오토바이는, 내일 줄게."

 


"너, 사고나면 어쩌려고…"

 


"콱, 죽지. 죽기밖에 더하겠어? 형 이러는거 지긋지긋해. 신경 꺼."

 

 

 

 

 곧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곤 바로 저를 지나가는 우현에 성규는 물을 뿌린듯 머릿속이 차가워 지는걸 느꼈다. 이토록 저를 거부하는 우현에 화가났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뒤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랐다. 가요. 시트에 몸을 기댔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언제쯤 너를 온전히 가질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리신이에요

아까 올렸다가 보니까 형식이 이상하게되서 다시 올려요

당황스럽고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는 1주일정도 걸릴거같아요

원래 느릿느릿.. 학교가니까 학교에서 생각하다가 집에서 쓰면 되겠네요 !!

 

설특집으로 헬로우 고스트 보고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1편..ㅋ

꽤 오랫동안 쓴거같은데 분량도 적다는게 함정.. 거기다 똥글이라니

 

우열 조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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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열조으다..!!! 근데 우현이죽은건가ㅠㅠㅠㅠ 유령과의사랑..S2
12년 전
Ricin
우열 조으다 !!!!! 으흠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깨알같은 아잌이 눈에 띄네요ㅋㅋㅋㅋ 너무재밋어요 다음편기대
12년 전
Ricin
선녀리 말투를 표현하기에 아잌이 제일 쉬운거같아요 핳 ㅋㅋㅋㅋ 감사합니당
12년 전
독자2
저도 우열 진짜 조으다!! 완젼 신선한 충격의 팬픽이다 ㅠㅠㅜㅜ 이런 판타지물 유령물 같은거 겁나 좋아하는데.. 그저 감사하다 업뎃이 느려도 그져 감사하다 유령과의 사랑이라니 그저 감사하다 우열이라니 그저감사하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인가??ㅋㅋ큐ㅠㅠㅠㅠ 그저 아련하다 잘 읽고 가요 뿅!
12년 전
Ricin
저도 우열 진짜 조으다 !!! 저도 감사하다 ㅠㅠㅠㅠ 감사해용
12년 전
독자7
우와 이런거 진짜 좋아요 ㅠㅠㅠㅠ우열조으다 !!!완전조으다 !!! 기대할게여
12년 전
독자8
우와 우열이당 겁나기대뿅뿅
12년 전
독자9
우열은 타커플링과는 우열을 가릴수없죠ㅋㅋㅋㅋㅋ저 아시겠어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Ricin
으앜ㅋㅋㅋㅋㅋㅋㅋ알겠어옇ㅋㅋㅋㅋㅋ 우열을 가릴수 없는 우열쨔응!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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