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Soul Child -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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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지끈지끈 아픈 머리에 동우형에게 일찍 퇴근하라는 허락을 받아냈다.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카페를 나서는데 비가 온다. 출근하기전 날씨를 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우산을 폈다. 성열이 동우의 카페에 다니게되면서 계속 보게되는 남자가 오늘도 그자리에 있었다. 밤 9시, 한겨울에 내리는 비는 차갑고 춥다. 자꾸 눈에 밟히는 남자.
"추운데 왜 이러고 있어요? 우산은.."
순식간에 퍼지는 차가운 공기에 얼어붙었다. 성열은 곧 제가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걸 바로 깨달을수 있었다. 이성열 여기서 또 오지라퍼로 변신했다.
그 후, 성열은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가족이 모두 죽게됬다는건 친한 몇몇 아이들만 알고있어 큰 지장은 없었지만 아직 세상을 떠도는 혼령들에 익숙하지 않았던 성열이 사람과 그들을 구분하지 못해 말을 걸었다가 해코지를 당한게 한두번이 아닌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전교에 퍼져버린 흉흉한 소문이었다. 모두 사실이었지만 귀신을 보고 대화하는 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저를 보는 시선이 다 괴물을 보는 눈으로 바뀜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봤을땐 이미 모두가 성열에게서 등을 돌린 후였다.
"형.. 난, 나는.."
뭐라 할 말이 생각이 안났다. 거리엔 성열과 그 남자 뿐이었고, 남자는 제가 한 말을 똑똑히 들었다. 시선을 굴려본다. 제가 아무리 도망쳐도 눈앞에 있는 남자가 맘만 먹으면 바로 제 앞에 나타날수 있다.
"저.. 죄송.."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몇몇의 사람들이 성열을 힐끗힐끗 곁눈질 하는것을 느꼈다.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데 자신에게 해를 가하진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성열은 일단 남자의 뒤를 쫓았다. 뒤늦게 기억해냈다. 남자가 입고있는 교복이 성열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복이라는걸. 비가 오는 거리에 서있었음에도 물기가 전혀없는 마이가 그가 사람이 아니란것을 증명해줬다.
말문이 막혔다. 교복을 입은걸 봤을때 그냥 뒤돌아서야 했었던 걸까. 뭔가 중요한 할말이 있다는 식이여서 따라왔는데 듣는말이 싫은 기억을 끄집어 내는 말이라니. 이자리를 뜨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설사 후에 자신을 따라와 해코지를 한다해도 지금은 집으로 도망치고 싶다. 할말이 이거였으면, 갈게요. 그 소문 진짜맞아요. 작게 중얼거린 성열이 뒤를 돌았다.
"아니, 할말 생겼어."
그래, 이제 카페 계속 나올건데 옷도 좀 사고 해야지! 동우형은 착하다. 금새 허락이 떨어져 마음이 좀 놓였다. 돈 필요해?라는 물음에 아니라고 말하고 제방으로 들어왔다.
"고마워."
동우형이 들어왔다. 핸드폰을 손에 쥔다.
형.. 이러면 내가 미안한데.. 주머니에 억지로 돈을 집어넣는 동우를 굳이 말리진 않았다. 괜찮아. 옷 이쁜거 사와! 하며 나가는 동우다. 다시 핸드폰을 침대에 놓고 말한다.
문득 우현은 어디를 가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길지 않은 인연, 어찌되든 알바 없단 생각에 다시 잠에 빠져든다. 그 부탁, 빨리 들어주고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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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계속 잡으려는 성규를 두고 오토바이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사실 이 오토바이도 성규가 자신의 돈으로 사준거지만 이제 우현에게 성규는 귀찮은 존재로 변했다. 처음엔 잘해주는 착한 부잣집 형. 제게 너무 잘해줘서 원래 성격이 이런건가 했지만 성규는 우현에게 마음이 있었다. 간접적으로 그걸 알게된 우현이 성규를 피한지도 이제 2주째. 성규는 아직도 귀찮게 들러붙는다.
"명수냐? 너네집좀 가자."
"아, 씨발. 왜 여기있냐…"
잘난척 하려고 기다렸냐? 운전기사가 떡하니 운전석에 앉아있는 차를 타라는 성규에 어이가 없었다.
"술좀, 그만 마셔."
곧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곤 바로 저를 지나가는 우현에 성규는 물을 뿌린듯 머릿속이 차가워 지는걸 느꼈다. 이토록 저를 거부하는 우현에 화가났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뒤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랐다. 가요. 시트에 몸을 기댔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언제쯤 너를 온전히 가질수 있을까. |
안녕하세요
리신이에요
아까 올렸다가 보니까 형식이 이상하게되서 다시 올려요
당황스럽고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는 1주일정도 걸릴거같아요
원래 느릿느릿.. 학교가니까 학교에서 생각하다가 집에서 쓰면 되겠네요 !!
설특집으로 헬로우 고스트 보고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1편..ㅋ
꽤 오랫동안 쓴거같은데 분량도 적다는게 함정.. 거기다 똥글이라니
우열 조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