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ㅋ 이거 분위기 잇다
18살 남자고 내가 좋아하는 애도 남자고
편의상 나를 글쓴이, 얘를 능구렁이라고 할게
원래 내일부터 쓰려고햇는데 오늘 운좀 띄울라고
아직 사귀는거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건데 하는 짓보면 얘도 나 좋아하는 거 같아(는 내 착각;)
0편이니까 첫만남해야지
1학년 때 같은 반이엇는데 사실 난 얘가 우리반인지 알게 된 건 3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갈 때쯤인 것 같아
내가 원래 남이 뭐입고 잇는지, 어떻게 입고 잇는지, 머리는 어떤지 이런거 생각하는 걸 좋아해서
얘도 처음 보자마자 스캔하면서 저런 잡생각 하고있엇지
바지통이 좁아서(나는 약간 줄인 듯 안줄인듯 줄이는데 얘는 딱 맞게 줄엿어) 바지 터질 것 같다; 라는 생각먼저 햇던 것 같고
머리는 지랑 걍 잘어울리고 딱보니까 그냥 좀 놀아보이게 생겻고
솔직히 음 사실 첫만남이라기 뭐한게 얘랑 나랑 안친햇엌ㅋㅋㅋㅋ...
고등학교다 보니까 타지역에서 많이 오는데 얘는 내가 살고잇는 지역에서 살짝 먼 곳에 사는애라 중학교 때 봣을리도 없고
내가 낯을 나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친해지면 진짜 활달한데) 얘도 그냥 '반친구' 정도 되겟거니 하고 잇엇지
그냥 안친하니까 3~5월은 오며가며 인사도 안하고 이름도 잘 모르고;
지나치면 먼저 비켜주기 일수고ㅋㅋㅋㅋ
그렇게 5월까지 얘가 누군지 뭐하는 앤지 잘 몰랏던 것 같아
간간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누구한테 고백햇는데 차엿대 뿐이지.
그러다가 수행평가가 잇엇는데 그게 내가 좀 자신 잇어하는 부분이어서 애들이 막 나한테 많이 물어보고 그랫는데
얘라고 예외겟어? 지도 수행평가 잘 받고 싶엇나보지
번호를 어떻게 알앗는지는 핸드폰을 바꿔버려서 어떻게 된건지 모르겟지만 기억상으론
내 번호 아는 같은 반 친구한테 물어봣다고 한 것 같아
어쨋든 영어과외 끝나고 12시 반? 쯤에 차타고 집에 가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서 봣더니
'나 능구렁이인데 수행평가 어떻게 하는거야?' 이러길래
같은 반이고 잘 지내고 싶엇으니까(친구로서) 최대한 친절하게 mms로 대답해줫던 것 같다
근데 얘가 도통 못알아 들은건지 메신져하냐해서 한다고 아이디 가르쳐주고
그 때부터 좀 친해진 것 같다ㅋㅋ 메신져로 수행알려주면서
친한 것도 아닌데 수행 나 덕에 잘봣다고 고맙다고 부답스럽게;;;(원래 내가 안친한데 친한척하는거 싫어해ㅋㅋㅋㅋㅋ)
그러고 싸이 일촌 맺고 다이어리에 댓글 달면서 말만 튼 것 같아
재미없지 내 발글솜앀ㅋㅋㅋㅋ;;;
그냥 어따 털어놓을 곳도 없고 좋아하게 된지 1년하고 좀 더 됏는데 생각 정리도 하고 싶어서 쓰는거야
그럼 내일봐 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