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치킨반반님)
(by.분수님)
(by.세븐판다님)
세하네 원룸 vs 소세지빵 원룸 (부제 : 통일성이 1도 없다 ) 5
1.바퀴벌레의 등장
때는 모두가 잠든 야심한 새벽이였어요.
모두가 잠든 시간이라 그런지 고요했죠.
나도 잠들어있었거든요.
"물..무울.."
급 밀려오는 갈증에 잠에서 깨 밖으로 나와 물을 마시고 무심코 바닥을 본 그 순간이였어요!
"아아아아악!!!!!!!"
제 인생중 가장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 소리를 질러보았답니다.
그건 바로 바퀴벌레때문이었어요.
식탁의자로 올라가 바퀴벌레의 동태를 살피고있는데 초인종 소리에 빠르게 달려가 문을 열었다.
"누구세요하고 열으랬지?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아니지, 중요하지. 누나 혼자 살면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몇번을 말해?"
"미안.."
"일단 이건 나중에 말하고 누나 비명소리 못 들었어?"
"그거 나야..ㅎ"
"왜?"
"표정이 왜 이렇게 평온해? 걱정되서 온 거 아니야?"
"아닌데. 그냥 누나 집쪽에서 소리나가지고."
"그게 걱정한 거 아니야?"
"아니야! 그러게 왜 소리를 질러가지고 자다가 일어나게 하냐고!!"
왜 화를 내고 난리..? 서럽게..
바퀴벌레 때문에 이런ㄱ.. 바퀴벌레?
"아아악!!!
지훈이 옆에 바짝 붙어 바닥을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바퀴벌레가 안 보인다.
아 어디간거야ㅠㅠㅠ
"뭐야! 무슨 일이야!?"
"뭐야? 이석민;; 나만 온 줄 알았는데."
"너네들도 여자비명소리 들었지? ㅇ여주 목소리 맞지?"
"나도 들어써.. 닭살도다써.."
"다들 소리 듣고 왔구나? 지훈이는 먼저 와있네??"
5명이 모두 우리집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 보니 마음이 놓여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
애들이 이렇게 많이 왔으니 바퀴벌레 퇴치해줄 사람이 한 명쯤은 있겠지?
"집에 바퀴벌레있어.."
"누나 안녕! 마저 잠을 자러 가볼게! 하하!"
"바퀴벌레는 세스코에 문의해봐ㅎㅎ"
"아 난 또 무슨 일 생긴 줄 알았네.. 바퀴벌레가 널 죽이는 일은 없으니 공생하도록 해."
"가스 불 안 끄고 와따!"
4명이 집으로 들어갈 때 민규와 지훈이가 내 앞에 서있다.
민규와 지훈이를 번갈아보며 아련하게 쳐다보자 민규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날 꼭 껴안았다.
"뭐야아.."
"누나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잖아.."
"나 멀쩡해! 바퀴벌레 때문에 심장이 좀 아플뿐이지.."
"누나 진짜 미안한데 나 벌레 진짜 무서워 해. 사랑의 힘으로 물리치기엔 버겁다.."
"지후나..ㅎ"
"그거까짓 게 뭐가 무섭다고. 김민규 넌 루저야 새끼야."
당당히 집안으로 들어간 지훈이를 보는데 생각해보니까 아직도 안고있네?
"민규야."
"응?"
"계속 안고있다가 명치 세게 맞을래? 아니면 놓을래?"
"명치 세게 맞을래."
"질문을 바꿔볼게. 들어가서 잘래? 아니면 누나 영영 안 볼래?"
"안녕. 지훈이형은 믿음직하니까 내가 가는 거야. 꿈은 스윗한 내 꿈꾸는 거 잊지말고."
"스윗은 무슨ㅋㅋㅋ"
"누나 응원 안 해줄 거야?"
현관으로 쿵쿵대며 다가온 지훈이에의해 민규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온 집안 불을 죄다 켜고 의자 위에 올라가 주위를 살피는데 내 방 안에서 바퀴벌레가 기어나왔다.
"저기있다!"
내가 가르키는 곳을 보더니 뭘 먹고 저렇게 키웠냐며 다가가서 파리채로 세게 내리쳤다.
근데 지훈아 도망갔어★
"어디갔지?"
"뒤에!"
"어디?"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지훈이는 강력하게 내리쳤고 밑에 깔린 바퀴벌레를 보며 만세를 했다.
지훈이의 미래 직업을 찾았어요. 심마니가 산삼을 찾듯 훈마니는 바퀴벌레를 찾을 것이다.
그렇게 세스코에 취직한 지훈이는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는 망상.
"누나 눈 감아 징그럽다."
이와중에 내 걱정까지 해주다니ㅠㅠㅠㅠ
눈을 꽉 감자 휴지로 죽은 바퀴벌레를 감싸더니 쓰레기통에 넣어주었다.
"누나 그거 알아?"
"응? 뭐?"
"저렇게 큰 바퀴벌레가 집에 있으면 몇마리나 더 있다는 거."
"장난치지마.."
"우리집에서 잘래?"
"개수작 부리지말고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 침대 밑에서 안 내려오면 돼."
"응. 잘자던가 말 던가 둘 중에 하나 해라."
츤데레를 보여준 지훈이에게 용기의 박수 짝짝짝!
지훈이를 보내고 방으로 뛰어와 침대에 누웠다.
이제부터 침대 밑으로는 절대 안 내려가야지.
2.베스킨 먹으러 지수와 함께.jpg
"괜찮은데.."
"얼마나 먹고싶었으면 둘이 만나서 그런얘기를 했겠어.. 마음껏 먹어!"
"너는 무슨 맛 먹을래?"
"난 아무거나 잘 먹어! 너 먹고싶은 거 다 담아서 먹어!"
3가지맛을 지수의 입맛으로 골라봤을 때 다 정말 순수한맛이다.
다른것은 추가되지 않은 그대로의 맛. 바닐라, 초콜렛, 그린티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지수야 피곤하지? 다크써클이 줄넘기를 하겠어ㅠㅠㅠ"
"다크써클이 이미 줄넘기 하고 있어. 나 살빠졌지?"
뭐야..? 윤정한 닮아가나..?
닮아가면 안되는데..
"하하! 정말 재밌다!"
"그렇지?ㅎㅎ"
수줍게 손등으로 입을 가리고 웃은 지수를 향해 정말 노잼이라고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미웠다.
지수한테는 모진 말을 못하겠어..
"어? 여주야 너 눈!"
"응?"
"더 반짝반짝해졌어. 칠하는 거 바꿨어?"
"헐.. 지수야.."
"나밖에 없지?"
"응응ㅠㅠㅠ 진짜 아무도 못알아봐줬는데ㅠㅠㅠ 너밖에 없어ㅠㅠㅠㅠ"
"아쉽다."
"전에께 더 나아? 그렇지?ㅠㅠㅠ 너무 반짝여서 부담스럽지??"
"아니. 그 말 녹음해 놓고 두고두고 들을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못했네. 한 번만 더 해줄래?"
"지수야 팍팍 먹어~ 우리 지수는 하얗고 순수하니까 바닐라 한입~"
"아~"
입은 벌리면서 셀카를 틀고 휴대폰을 가르키며 스마일~하며 찍는 지수였다.
일단 찍으니까 웃긴 했는데 이게 뭔 상황이지?
"우와 여주야 너 인생짤."
"너 옆에 있는데 인생짤은 무슨.. 인간극장짤이겠지.."
"짠! 이쁘지?"
보여주는데 지수놈은 필터있는 카메라도 안쓰는지 기본카메라로 찍었나보다.
옆모습이라 잘 안보이지만 지수는 확실히 멋있음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컾흘같네~? 이렇게 먹여주는 것도 찍어보구~ㅎ 나 인생폈구나~?ㅎ
꽃길이구나 아름답구다 예쁘다ㅎㅎ(feat.권수장님)
"자랑해야지!"
"누구한테?"
"우리 원룸 톡에ㅎㅎ"
"애들 반응 없을걸? 지수야 아이스크림 먹고싶다며ㅎㅎ 어서 퍼먹으라구^^"
"이번엔 그린티로."
날 보며 입을 벌리는 지수에게 드라이아이스를 구해와 넣을뻔했다.
둘이있을 때는 지수가 어린애가 되는 느낌이다.
"맛있다ㅎㅎ"
결국 넣어주니 맛있다고 해맑게 웃으면서 먹는다.
이래서 내가 널 미워할 수가 없어..8ㅅ8
3.우리누나
"어머 명호야!"
"왜이러케 신나써..?"
명호는 내가 신나는 게 언짢은가보다..
신나게 다가가니 날 피하며 말하는 왜이렇게 신났냐고 묻는 명호였다.
"누나 이거 머거."
"허니브레드..? 명호는 내 허니..?"
"한 번 더 물으께.. 왜 이러케 신나써..?"
"같이먹쟣ㅎㅎ 누나는 명호 먹는 것만 봐도 즐겁거든!"
집에 들어와 명호에게 우유한잔을 따라주고 난 고급지게 커피를 타마셨다.
허니브레드는 사랑이라구욧!
하나씩 먹다보니까 사라지더라구..
역시 나의 손은 빨라ㅎㅎㅎㅎ 먹는속도도 빠르궇ㅎㅎ
"먹는 것만 봐도 즐겁다고해쓰면서 커짓말.."
"어쩌다보니.. 맞다! 누나 과자있어!"
명호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니 엄청 기뻐하며 해맑게웃는다.
역시 명호는 먹을힘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나보다.
그 때 카톡카카칵톡 소리가 미친듯이 울렸고 들어가보자 소빵이의 톡이 쏟아진다.
명호는
천사야
그건
내가
장담할게
너를 우리누나라고 칭하는 게 한두번 해본 말이 아니더라
자연스러워
마치 자연별곡같달까?
"헐!!!?"
"무슨 일 이써?"
"명호야 대박!!"
"뭔데?"
"우리누나라고 했어???"
"기억이.."
과자를 품에 안고 나가려고 하는 걸 붙잡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우리누나라고하다니ㅠㅠㅠ 너무 귀엽잖아ㅠㅠㅠㅠ
"진짜로??? 어떻게 그래?? 너무 귀엽잖아ㅠㅠㅠ"
"기억이 잘 안나.."
"기억이 안나는ㄴ 게 아니라 안나는 척이겠지! 말은 그렇게 해도 날 좋은누나라고 생각하는구나?ㅎㅎ"
"요리프로그램 할 시가니다! 누나 짜이찌앤!"
그놈의 요리프로그램.. 그 프로그램 없애버릴거야..ㅂㄷㅂㄷ
4.소빵원룸 승관이와의 만남.
"어? 어쩐 일이야?"
"심부름센터에서 왔습니다."
"응?"
"ㅇ여주씨 본인 맞습니까?"
"평소하던대로해. 되게 이상한 거 알지?"
"싸인부탁드립니다."
승관이는 답지않게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사인을 요구했다.
빈 종이에다가 못이기는 척 사인을 해주니 이번엔 미간을 찌뿌리며 말했다.
"쓰읍. 싸인이 너무 정자입니다. 다시 발랄하게 부탁드릴게요."
"승관아.. 요즘 많이 힘들구나..?"
최대한 몸짓도 발랄하게 사인을 해주고 승관이를 보자 고개를 젓는다.
이번엔 뭐가 또 문제인 거니?
"여기 제 이름이 빠졌지 않습니까."
"???"
"사인을 해주면 to 승관 옆에 조그맣게 하트도 붙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거라면 내가 기똥차게 잘하지. 이름이 뭐에요?"
"부승관입니다!"
"이제야 승관씨다워지셨네요! 이름 너무 이쁘세요!"
to.승관♥를 적고 작게 ps도 적어주었다.
ps.앞으로 세하원룸 올때는 해맑은 미소를 장전하고 와. 안 그랬다간 광대버섯이라도 먹여 하루종일 웃게 해버릴라니까.
"어후 살벌해.. 어우 무서워..!!!"
"근데 진짜 어쩐 일이야?"
"이거 누나가 전해주래요."
"너 시켰어? 너무했네!"
"바쁘다고 제가 대신 전해달라고 했어요."
"그렇다면 나도 누구한테 전해달라고 부탁해야지."
"누나는 저에게 고기를 사준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 행운의 당첨자에게 무엇을 해주실겁니까? 당신의 선택은.. 두구두구.."
"고기? 돈도많네.. 저의 선택은요.."
이게 뭐라고 손톱까지 뜯게 하는가..
손톱을 뜯으며 뭘해줄지 정하고 있는데 밑에서 누가 올라온다.
저거슨.. 석민이..!
"석민아 뭐 갖고 싶어?"
"나? 나는 누나?^^"
"축하드립니다! 이석민군이 행운의 당첨자로 당첨되셨씁니다! 지금 바로 소세지빵 원룸으로 런!런!하세요!"
"아 부승관! 저리꺼져! 너때문에 정신사나워!"
"좋으면서 그런다 또~ㅎ 근데 석민이형 진짜 뭐 안 갖고 싶어? 이 기회 놓치면 후회할텐데?"
"그러면 난.. 음.. 요즘 굉장히 더우니까 빙수정도?"
"빙수 콜! 승관이랑 손잡고 가서 이거 전해주고 와!"
"좋아! 갔다와서 바로 사줘야한다!"
"당연하지~ 다녀와! 누나 바로 준비하고있을게!"
"다녀올게!"
승관이랑 석민이가 사라지니 세상이 조용하네..
<작가의 말>
여러분!!!! 벌써 토요일이 왔네요!!! 시간이 참 빠르죠!!!?
오늘은 왜 이렇게 느낌표를 많이쓰냐구요!!!? 느낌표 부자거든요!!!!
전편에 보니 댓글들이 아주 멘붕분위기던걸요?ㅎㅎ 진짜 자매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다들 금손자매라고 해주시던데 정말 과찬이십니다ㅠㅠㅠ 댓글 읽고 울뻔했어요ㅠㅠㅠ
다음주에 또 이겨서 10시 30분에 올거에요!!!!(굳은다짐) 다음주에 봬요!!
10분 늦은 건 언니잘못이에요. 무조건 언니잘못입니다..(오열)
제가 고치는 동안 언니랑 재밌는 댓글놀이 하셨죠!? 그것도 하나의 이벤트였어요ㅎㅎ(노염치)
<암훠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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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암호닉 마감입니다ㅠㅠㅠㅠ 아쉬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
(by.치킨반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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